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LG전자의 에어컨에서 삼성전자 에어컨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3~2022년 10년간 LG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는 총 7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434건) 보다 평균적으로 약 1.6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111건)가 삼성전자 에어컨 화재 건수(56건)보다 2배 많았다. 최근 5년으로 좁혀봐도 LG전자 에어컨에선 2018년, 2021년, 2022년 3차례나 연 1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같은 에어컨 화재 사고는 다수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에어컨 화재 273건으로 전국에선 총 5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 단체에선 LG전자가 에어컨 화재 내역 정보를 상시 공개하고, 화재사고 관리 매뉴얼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 등을 포함한 다 요인 화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화재 원인은 깜깜이에 부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4일 낸 성명을 통해 “LG전자 에어컨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에어컨보다 2배 많은 화재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소비자 접근이 제한된 탓에 소비자들은 화재 원인을 알고 싶어도 이를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많은 에어컨을 팔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약 40%를 차지해 LG전자와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LG전자 말대로 판매량이 삼성전자를 압도하면 판매 정보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화재사고는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LG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반드시 보장하고, 단 한 명의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서울시에 별도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화재 원인 항목에 ‘제품결함’이 추가된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 말까지 제품 결함으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해당 통계를 통해선 2020년 3월까지의 제품 결함 원인 화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 화재는 전원선을 꼬아서 연결하는 등 잘못된 이전설치로 발생하며, 제품결함이 원인인 경우는 흔치 않다. 또 LG전자는 공식적으로 GFK에 제품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화재 예방과 관련해선, 제조사가 인증한 정식 업체에서의 제품 구입·설치를 권고하고 있고, 설치 관련 규정 강화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 2023년 2월 비엣젯항공의 항공권을 구입한 A씨는 140만여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항공사 사정에 의한 운항 취소 사실을 통지받았으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적립금이 지급됐으며 그마저도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2. B씨는 지난 2020년 1월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필리핀 왕복 항공권(이용 예정일: 2023년 5월) 3매를 구입해 약 30만 원을 결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후 취소를 요청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았다. 항공사에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상담 급증으로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뿐이었다. 이후 2023년 1월까지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의 환불 지연 관련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당 항공사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는 국내 소비자가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 많이 이용하는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련 상담은 각각 329건, 520건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비엣젯 항공 139건, 에어아시아 142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27.9%, 3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엣젯항공 관련 상담은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66.2%(92건)로 가장 많았으며 '적립금 관련 불만'은 55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항공권 구입 후 취소하면 적립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약관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사정에 따른 취소뿐 아니라 운항 취소·일정 변경 등 항공사 사정에 의한 경우도 구입대금을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자발적 취소 시에는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1인당 4만5천여원의 수수료도 발생한다. 하지만 적립금 유효기간이 1∼2년 정도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되지 않는다. 해당 기간 안에 비엣젯항공을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비엣젯항공의 해당 약관조항을 시정 권고를 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등을 처분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올해 1분기 상담 142건 중 '취소 및 환불 거부'가 52.8%로 75건, '계약 불이행'이 44%(6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이상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상담도 5건에 달했다. 에어아시아는 환불 지연 이유를 문의량 급증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원은 코로나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약관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가 판매한 국내 입출국 항공권은 결제 금액의 70∼100%까지 환불이 가능하지만 환불 예정 시점조차 명확히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으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소비자원은 한번 지급되면 철회가 불가능한 점, 유효기간 등 사용 제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두 항공사에는 부당한 거래조건 및 영업 관행에 대한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비엣젯항공이나 에어아시아의 항공권을 구입한 후 취소하면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거나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며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 커피믹스에 실리콘 재질 이물질이 섞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논란이 되면서 ‘커피’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전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한 달 상담 건수(3만9천54건)는 전월(4만4천189건) 대비 11.6%(5천135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4만2천406건)과 비교해도 7.9%(3천352건)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커피’, ‘국외여행’, ‘아파트’ 등 품목에 대한 상담 건수는 늘었다. 특히 커피에 대한 상담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381.8%나 폭증했다. 이어 국외여행이 201.6%, 아파트가 131.5%,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73.6% 등이다. 구체적으로 커피의 경우 지난달 한 커피믹스에 이물질 혼입 이슈가 발생하면서 관련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여행과 아파트는 각각 ‘여행사의 환급 지연에 대한 불만’, ‘하자 발생 및 보수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 등으로 인한 상담이 많았다. 또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항공사가 취소 수수료를 과다하게 청구해 조정을 요청한 것이 주요 사례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4월 한달간 상담을 다발한 품목으로는 ‘헬스장’(1천342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914건), ‘의류・섬유’(828건)가 뒤따랐다. 지난달 전체적인 소비자상담 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30개가 1천654건(29.0%)으로 최다였으며, 다음으로 40대(9천856건·26.9%), 50대(7천58건·19.2%) 순으로 조사됐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 1만167건(26.0%) ▲계약해제・위약금 관련 9천479건(24.3%) ▲계약불이행 6천10건(15.4%) 등으로 많았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1만1천400건(29.2%) ▲방문판매 1천531건(3.9%) ▲전화권유판매 1천500건(3.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상담 접수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1천793건(3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특별시’ 8천629건(22.1%), ‘부산광역시’ 2천584건(6.6%), ‘인천광역시’ 2천543건(6.5%), ‘대구광역시’ 1천774건(4.5%) 순이다. 다만 인구 10만 명 당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가 9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광역시’ 89.3건, ‘경기도’ 86.7건 순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 독소 '아플라톡신'이 초과 검출된 빵가루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경기 포천시 소재의 식품소분업체 ㈜움트리가 소분·판매한 곡류가공품 '별이 빛나는 옥수수 빵가루'다. 식약처는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도가 높을 때 곡류나 견과류에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다량 섭취 시 설사, 간경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회수 대상은 소비 기한이 오는 9월20일까지로 표시된 300g과 900g 제품이다.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하던 온라인 사이트는 모두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식약처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 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한 달만에 또 다시 1%포인트(p)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최고가도, 최저가도 아닌 가격대이지만 꾸준히 지역 내 외식 물가가 상승세임은 분명한 상황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경기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만360원대에서 지난달(4월) 1만470원대로 평균 100원 비싸졌다. 비율로는 1%포인트다. 구체적으로 냉면이 평균 9원655에서 9천828원으로, 비빔밥이 8원683에서 8천838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이 7천828원에서 7천897원으로 인상됐다. 대표적인 서민 외식품 김밥도 한 달 만에 3천179원에서 3천197원으로 값을 올렸다. 그 외 삼계탕(1만5천966원→1만6천702원), 칼국수(8천552원→8원690원) 등도 비싸졌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달(5월)에는 경기지역의 냉면 가격이 1만원대, 비빔밥 가격이 9천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서울지역은 이미 삼겹살이 2만원, 자장면이 7천원선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외식 가격은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서울지역 평균 1만4천500원이던 삼계탕 1그릇 가격은 지난달 1만6천346원으로 12.7%나 상승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삼계탕 1그릇이 1만4천828원에서 1만6천207원이 됐다. 1년 만에 9.2%가 오른 셈이다. 현 시점에서 냉면과 자장면은 서울(각 1만923원, 6천915원)이,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는 제주(각 8천750원, 9천750원)가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전국적으로 한 달 사이 모든 외식 품목 가격이 1~2% 인상됐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국내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2020년 12월부터 29개월간 오르는 추세다.
택배업체 등 국내 물류기업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이 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 10곳 중 7곳은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채용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그 결과 물류기업의 절반 가량(47.2%)이 올해 1분기 매출실적이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 ▲운임 하락(39.8%)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증가’와 ‘비슷’ 응답이 각각 28.4%, 24.4%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총체적 실적 부진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올해 인력채용을 다소 늘린다는 구상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물류기업의 59.4%는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채용 확대’도 11.7%에 달했다. 채용 분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2.4%가 ‘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영업‧기획’(45.2%), ‘IT개발’(9.1%), ‘컨설팅’(7.1%), ‘연구R&D’(4.1%) 순(복수응답)이었다. 이은철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IT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물류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물류현장에서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택배, 화물운송, 수출입 물류현장에서 외국인 고용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물류자동화‧스마트화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물류기업의 절반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류시장 경기가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태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물동량과 운임인데, 엔데믹 이후 전세계 경제블록화와 공급망 재편의 진행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변동, 유가 등락 등 여러 불안요인이 더해져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정적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장님, 아사히 생맥주 들어 왔나요?” 이달 초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오픈런’까지 벌어졌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11일 일부 편의점에서 재입고를 시작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물량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제품 자체의 희귀성에 젊은 세대 특유의 소비 문화가 더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오전 수원시내 한 편의점. 주류 코너에는 국내 맥주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의 맥주들이 꽉 차있었지만,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있어야 할 칸은 텅 비어 있었다. 편의점 점장 A씨(51)는 “오늘 저녁 물량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워낙 재고가 부족해 본사에서도 제품이 들어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며 “이번 달 초 한 박스가 들어왔을 때도 몇 시간 안에 품절됐는데, 이번에는 더욱 소량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히 생맥주 캔’은 올 7월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통조림처럼 캔 뚜껑이 통째로 열리고 거품이 차올라 생맥주를 먹는 느낌을 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국내 출시와 동시에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초도 물량이 소진돼 발주가 정지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에선 ‘아사히’, ‘아사히생맥주’가 나란히 검색어 1·2위를, BGF리테일의 ‘포켓CU’에선 ‘아사히’, ‘아사히드라이’가 검색어 2·5위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사히 생맥주 캔은 처음 판매된 1일부터 일주일 간 해외 맥주 매출 1위를 기록한 상품”이라며 “점주들로부터 물량이 언제 들어오는지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인기가 있고 신기한 제품이 있으면 ‘나도 한번 사볼까’라며 제품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획득하고, 이를 처분하는 전체의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한다”며 “일종의 ‘희귀템’, ‘대란템’을 찾아다니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게 행복감을 주는 놀이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한정판'이라면 사람들이 더 주목하는 게 되는데, 일상에서도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 지금 같은 인기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한데 내가 구매하는 제품이 어느 기업 제품인지 등을 따져보고 현명하게 소비에 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선물 성수기’인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유통가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스승의 날엔 비타민·홍삼 등 건강식품이, 성년의 날엔 향수 등 뷰티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가정의 달 메가세일’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카네이션, 홍삼 등 3천여가지 상품을 특가 판매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5월 한 달 간 선물을 준비하며 주머니가 가벼워진 이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베스트 팍팍세일’ 기획전도 마련했다. 컬리는 14일까지 ‘컬리 감사대전’을 운영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을 위한 약 600가지 선물을 모아 최대 66%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스승의 날 등에는 선생님을 향한 건강 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에 홍삼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또 장미, 향수, 키스 등 3가지를 선물하는 성년의 날을 겨냥해선 대형 장미 꽃다발(50송이, 100송이)과 하젤 장미 꽃다발을, 향수로는 조 말론 런던·산타마리아노벨라·아쿠아 디 파르마 등 인기 품목을 추천·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등으로 마음을 전하기도 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카카오톡은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을 앞두고 ‘행운까지 선물하는 두근두근 감사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기 선물과 추천 선물, 가격대별 선물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뷰티 제품부터 비타민·건강식품, 카네이션 등 꽃 배달, 과일·소고기, 상품권 등 카테고리별로 다채로운 인기 상품을 추천해 맞춤형 선물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가정의 달 스테디셀러인 건강식품과 홍삼, 소고기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 순으로 보면 비타민류, 한우 선물세트, 홍삼 제품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 기념일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다채로운 품목을 마련했다”며 “비대면 ‘선물하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1. 지난 1월 25일 A씨는 '팡몰' 쇼핑몰을 통해 경량 패딩을 주문하고 5만500원을 현금 결제했다. 배송 시작 전 단순 변심으로 청약 철회를 요구하자, 업체 측에선 '현금 환급은 불가하고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처리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 지난해 12월 21일 '단골마켓' 쇼핑몰을 통해 자켓을 주문하고 6만2천500원을 현금 결제한 B씨. 1년이 넘도록 배송이 지연돼 수차례 문의를 남겼지만, 업체 측은 쇼핑몰 접속을 제한하며 환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팡몰' '단골마켓' '햅띵몰' 등과 같은 유사 쇼핑몰을 운영해 소비자의 환급 요청을 거절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은 총 63건이다. 모두 배송 지연 등 사유로 청약 철회를 요구했으나, 업체가 환급을 거절했단 내용이다. 피해자들과 업체와의 소통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의 정당한 환급 요구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 쇼핑몰에 교환 또는 환불이 안된다고 고지한 점 등 청약 철회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135일의 영업 정지 명령 등 시정 명령과 1천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여전히 의류를 판매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원은 특별한 사유 없이 교환·환급이 불가하다고 고지하거나, 자사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환급해 준다고 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상품 거래 시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 환급 거절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20만원 이상·할부 기간 3개월 이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한 경우, 신용카드사에 즉시 알려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 지난 3월 7일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뉴욕파크' 쇼핑몰을 통해 운동화를 구매한 A씨. 주문 뒤 2주가 흘렀지만 운송장 번호가 확인되지 않자, 주문 취소 후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자 업체 측은 "해외 배송비 4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환급해주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최근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6개 업체와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업체명은 ▲뉴욕파크 ▲쇼핑차트 ▲슈스톱 ▲쿠잉팩토리 ▲트렌디슈즈 ▲플레이멀티다. 희소성 있는 한정판 운동화를 비싸게 재판매하는 '리셀 열풍'으로, 국내에서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정상 가격에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해외구매대행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6개 업체와 관련, 지난 2월부터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한 후 배송과 환급을 지연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7개월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6개 업체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총 282건이다. 업체별로는 트렌드슈즈가 전체 30.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쿠잉팩토리(21.6%), 슈스톱(20.6%) 등 순이었다.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송·환급 지연(63.1%)과 연락 두절(29.8%) 사례가 가장 많았다. 브랜드명이 확인된 사례 154건을 분석한 결과, 다음으로는 나이키(40.9%)로 가장 많았고 아디다스(26%0, 어그(17.5%), 뉴발란스(12.3%) 등 순이었다. 6개 업체의 사업자 정보는 각각 다르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레이아웃이 유사하고 판매 중인 브랜드, 제품, 상세 설명, 구매 후기가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들은 해외구매대행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가 주문 취소를 요구하면 이미 배송 중이란 까닭으로 해외 배송비를 청구하거나 환급을 지연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거래 전 신뢰할만한 사이트인지 정확히 확인하고, 현금 결제만을 요구할 경우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를 입었을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