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

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 스한빙 지음ㅣ평단문화사ㅣ2만5천원 지난 1일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의 토대를 만든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발효된 지 20주년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4년 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심각한 재정위기 탓에 반(反)EU 정서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경제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때 미국 경제패권에 대항할 유일한 체제로 유럽 단일 시장이 떠올랐지만 현재 경제 위기를 맞으며 추락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로 상하이교통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유럽 경제 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유럽 경제위기의 발발 원인을 대내적, 대외적으로 구분해서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방대한 복지가 빚더미에 오른 원인이고, 대외적 원인은 달러화의 경제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의 전략적 공격이라고 한다. 유럽 경제 위기는 정책 결정자나 기업가, 투자자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저자는 일반 서민에게도 유용한 정책과 전략, 통화와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 화폐를 굴리는 중심 국가들의 소리없이 치열한 화폐전쟁도 활자로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금융감독원, 국민은행 지분 인수한 카자흐스탄에 대한 대대적 점검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카자흐스탄 은행에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시작된 비자금 조성 의혹이 KB금융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초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해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이번 방문은 국민은행이 BBC 부실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2010년 국민은행이 BBC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 대규모 징계를 내린 적 있다라며 그럼에도 최근 추가 부실은 물론 분식회계 징후가 감지되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현지 금융당국과 협의 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BCC 지분 41.9%를 9천392억원에 사들인 뒤 투자 실패로 4천억원의 손실을 본 바 있다. 이에 당시 행장이었던 강정원 전 행장이 지난 2010년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지만 근원적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최근 감사보고서의 장부가액이 1천80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등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의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 관계자는 BCC의 부실 규모가 꽤 큰 것은 사실이지만 회계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예비 대학생, 꼼꼼히 따져 ‘내통장 만들기’

전국 65만명의 수험생들이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고교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만큼 착실하게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착실한 대학생활 준비를 위해 필수적인 것 하나가 내 통장만들기다. 시중 은행들이 생애 처음으로 통장을 개설하는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을 꼼꼼하게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 우리은행 우리드림하이적금 우리은행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본인이 사전에 지정한 대학 또는 회사에 합격할 경우 최고 연 2.5%포인트의 특별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우리드림하이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본인이 사전에 지정한 대학 또는 회사에 합격한 뒤 만기시 영업점에 합격증명서나 재직(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만기직전 1년간 납입한 금액에 대해 최고 연 2.5%포인트의 특별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최소 2년에서 최대 18년으로 매달 100만원로 자유로운 적립이 가능하며, 기본금리는 2.6%로 1년마다 변동된다. 신규가입 시 봉사활동증명서, 헌혈증 등을 제출하거나 우리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최고 연 0.2%포인트 금리를 더 제공하며 매년 본인의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0.5%p 추가 금리가 붙는다. ▲ KB국민은행 KB국민 첫재테크적금 KB국민은행이 내놓은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은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20대 고객들의 관심과 니즈를 반영해 소액예금에 대해 최고 연 3.8%(월복리효과 감안시 최고 연 3.91%)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 적립식 월보기적금이다. 만18세부터 38세까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 첫 거래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포인트의 높은 우대이율을 적용한다. ▲ 신한은행 신한 S20적금 신한은행이 선보이는 신한 S20적금은 6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목돈을 마련하고자하는 20대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적립이 가능한 단기상품으로 가입일 이후 3개월 이상 경과한 고객이 등록금납부, 어학연수나 유학 목적의 해외송금 등을 할 경우 중도해지 이율이 아닌 약정이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연3.2%(결산기평잔 200만 원 이하)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으며, 전자금융수수료, 마감 후 ATM 인출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면제와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 하나은행 와삭바삭 통장 35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나은행의 와삭바삭 통장도 예비 대학생들을 위한 통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급여 등 타인으로부터 월 10만원 이상 입금 시 월 10회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봉사활동 이력이 있거나 학기 평균학점이 B학점 이상일 경우 전자금융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연극, 공연 등 각종 문화 할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하나컬처클럽 (www.clubloyalty.co.kr)의 최고 등급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은 와삭바삭 통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 20일부터 판매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된다. 지하철 9호선 사업 재구조화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시민펀드인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는 지하철9호선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형 특별자산 펀드로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던 투자이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펀드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행정기관과 시민이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며, 만기에 따라 1호부터 4호까지 구분된다. 시민펀드 운용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담당하게 되며, 시민펀드의 특성을 고려하여 공익적 차원에서 다른 펀드보다는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우리신한은행 등 6개 금융기관 서울지점에서 판매되는 시민펀드는 만기에 따라 1호부터 4호까지 각각 250억원씩 한정 판매하며, 1인당 최대 2천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시민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연 4.19%~4.5% 수준이며, 기간별로 약간 차이가 있으나 만기까지 보유시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4%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투자수익금은 분기별(2월, 5월, 8월, 11월)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지급되며, 일반 펀드와는 달리 농협우리은행의 보증을 통하여 원리금 손실 가능성이 낮아 투자의 안정성이 높다. 다만,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필요한 만큼 매도할 수 있지만, 매도시의 이자율 등 시장상황에 따라 매매가격이 최초 투자금액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책으로 보는 금융&재테크]파생금융 사용 설명서

파생금융 사용 설명서 권오상 지음ㅣ부키 ㅣ368쪽ㅣ1만7천원 파생금융상품은 두 얼굴을 하고 있다. 금융의 최첨단이라 불리며 달콤한 고수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때론 끝없는 나락에 떨어뜨린다. 세계를 금융 공포에 몰아넣었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복잡한 구조의 파생금융상품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위험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파생금융상품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상품은 증권사들의 주력 판매상품이 된 지 오래다. 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파생금융상품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직 교수인 저자는 바클레이스캐피탈,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7년간 옵션 트레이더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초보자들도 쉽게 파생금융상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2008년에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의 사례를 통해 파생금융의 위험성과 파급력을 설명하고 파생금융의 역사와 진화 과정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회계 규칙을 잘못 적용해 파산을 선언한 미국의 오렌지 카운티 사례, 세계 최초의 통화 스왑(Swap) 성공 사례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들이나 개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알짜 정보도 수두룩하다. 책 한 권만으로 파생금융의 본질과 유형을 파악하고 싶은 독자들은 책을 펼쳐볼 만하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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