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

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

스한빙 지음ㅣ평단문화사ㅣ2만5천원

지난 1일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의 토대를 만든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발효된 지 20주년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4년 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심각한 재정위기 탓에 ‘반(反)EU’ 정서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경제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때 미국 경제패권에 대항할 유일한 체제로 유럽 단일 시장이 떠올랐지만 현재 경제 위기를 맞으며 추락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로 상하이교통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유럽 경제 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유럽 경제위기의 발발 원인을 대내적, 대외적으로 구분해서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방대한 복지가 빚더미에 오른 원인이고, 대외적 원인은 달러화의 경제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의 전략적 공격이라고 한다.

유럽 경제 위기는 정책 결정자나 기업가, 투자자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저자는 일반 서민에게도 유용한 정책과 전략, 통화와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 화폐를 굴리는 중심 국가들의 소리없이 치열한 화폐전쟁도 활자로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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