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담원 말만 믿고 긁었는데 할인제외 품목? 소비자 ‘날벼락’

신용카드사들이 할인혜택이나 이용조건 등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0만원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카드사 상담원의 말을 믿고 지난 9월 A카드를 신청한 김모씨(56)는 카드명세서를 확인한 뒤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등록금과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600만원을 카드로 결제했지만, 실제 할인된 금액은 3만여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60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60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김씨는 곧바로 카드사에 항의했지만, 카드사측은 그제서야 등록금 등 할인 제외 품목과 전월 거래 실적에 따른 할인 제한 등을 설명하며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실제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10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관련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할인 및 부가서비스 등에 대한 미흡한 정보 제공이 신용카드 관련 전체 민원 접수 건수 가운데 가장 높은 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미흡한 정보 제공에 따른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세부 이용조건의 안내를 위한 지도감독을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24시간 결제서비스 심야도 안심사용 ‘OK’ 취소금액 익일반환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체크카드가 오는 2014년부터 더욱 편리해진다. 1일 이용한도가 최대 600만원까지 늘고, 24시간 결제서비스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4년 1월부터 기존 200만~300만원 수준이던 체크카드 1일 이용한도를 6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체크카드의 낮은 이용한도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등 비싼 물품을 대량 구매할 때 불편이 야기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11월 체크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치인 8조4천900억원을 기록하고, 체크카드 발급량도 9천600만장에 이르는 등 체크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한, 현대, KB국민, 삼성, 롯데, 우리, 하나SK 등 13개 은행겸용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이용 한도 증액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24시간 결제 서비스가 시작되고, 체크카드 결제 취소 시 반환 기일도 단축된다. 다만 24시간 결제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 등의 문제로 2014년 1월 신한, 우리, 농협, 수협 등 9개사가 먼저 동참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결제대금을 돌려받는데 최대 7일까지 걸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다음날까지 반환하도록 한 반환기일 단축도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도가 늘고 24시간 결제가 가능해지면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

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 강세훈 외 28인┃부키┃360쪽┃1만3천원 신의 직장, 고액 연봉 금융회사를 두고 일컫는 말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8천600만원, 증권사 평균 연봉은 8천300만원이다. 보험사도 고액 연봉을 자랑하기는 마찬가지. 오르지 않는 월급을 바라보며 비교적 연봉이 높은 금융인들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테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를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금감원, 한국은행 등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융인의 일과 일터에 대해 27명의 금융인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단순히 돈을 만지는 일을 하는 금융원이 아닌, 이 시대 평범한 직장인, 전문가로서의 일과 삶에 대한 애환과 애로, 노력, 보람 등이 녹아 있다. 이를 테면 오후 4시 은행문이 닫히면 많은 사람들은 은행 일이 끝났겠구나하고 생각하지만, 사실 일은 그때부터 시작이라는 것. 장래 직업으로 금융인을 꿈꾸는 청소년, 대학생,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이라면 세밀하게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금융인들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금융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애완견 애호가 등 특수계층 겨냥 ‘이색 카드상품’ 출시

신용카드업계가 애완견 애호가, 노년층, 군인, 다이버 등 특수계층을 겨냥한 이색 카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하나SK카드는 최근 한국애견협회와 제휴해 동물병원, 미용학원 등 애견 관련 가맹점에서 5~10% 현장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2%)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나SK 마이펫 생활의 달인카드를 출시했다. 기업은행도 이달초 동물병원을 비롯한 각종 애완동물 관련 가맹점 4천500여곳에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를 출시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시니어층에 특화된 카드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국민연금증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고용노동부 인증 주요 교육기관 교육비 최대 20% 할인, 수급자 초청 문화공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SK카드도 은퇴자들을 위한 행복디자인 카드를 출시했다. 병원과 약국 등 대부분의 의료기관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는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는 다이버들에게 다이버 장비 할인, 다이빙풀 이용료 할인,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롯데 다이버스 플래티넘 카드를 내놨다. 또 KB국민카드는 군인과 군무원들에게 국방복지포인트 적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KB국민 플레스티지 멤버스 카드를 출시하고 삼성카드도 알뜰폰 사용자들을 상대로 요금 자동결제시 매달 8천원을 할인해 주는 플러스 모바일 삼성카드2를 내놓는 등 특수 계층을 겨냥한 카드업계의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런 특화카드는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저금리엔 ‘단기 투자’? 작년比 수시입출예금 19조6천억↑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 등 시중은행의 단기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이자를 후하게 쳐줬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데다 돈을 오래 묶어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 수신은 1천179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3조 2천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년치 증가액 37조원보다 많은 수치다. 반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10월말 45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7천억원(25.7%) 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종류별로는 수시입출예금이 19조6천억원 증가해 은행권 금융상품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정기예ㆍ적금은 4조5천억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돈을 오래 묶어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이 은행권의 수시입출예금 등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2.59%까지 내렸다. 돈을 묶어둘 유인이 사라진 셈이다. 은행 예금에 비해 고위험고금리 대안 투자처로 꼽히던 상호금융(신협, 농협 단위조합 등)이나 저축은행의 금리도 2%대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은행권과의 격차가 0.10.3%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현재 금리에 만족하지 못해 은행 단기 상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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