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승리땐 민노당과 공동정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17일 민주노동당 중앙당을 방문하고, 손학규 민주당 선대위원장과 회동을 갖는 등 범야권적인 지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또 친노 성향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인터넷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유 후보는 오전 민주노동당 중앙당사를 방문,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고 선거에서 이기면 합의된 정책에 따라 공동정부를 만들자며 측면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강기갑 대표는 후보 단일화 이후 유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으며 유 후보를 우리 후보라고 생각하고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오후에는 인터넷 좌담회에 참여해 노무현 열컷의 풍경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색적인 토론회도 개최했다. 이 좌담회는 노무현 대통령을 담은 열 컷의 사진과 그 열 컷에 각각 담긴 열 가지 주제를 놓고 이를 가장 잘 아는 열명의 인사들이 출연해 그를 증언하고 추억하는 이색적인 토론회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 토론회는 친노 그룹인 유 후보를 비롯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나란히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장충식기자 jjang@ekgib.com

아버지는 민주당… 딸은 무소속 지원

아빠는 민주당 선대위원장, 딸은 무소속 후보 회계책임자광명지역 한 가정의 부녀간이 각자 다른 후보캠프에서 선거참모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광명시의회 4대 의장을 지낸 최호진씨(65)는 양기대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최씨는 6년 전 양기대 후보가 총선에 출마,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와 경쟁을 벌일 당시 전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양 후보를 견제하는 참모역할을 했다.선거결과 양 후보는 전재희 현 복지부장관에게 두번에 걸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 전의장이 도왔던 전재희 후보가 양 후보에게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러다 최 전의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양 후보로부터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고 승락을 했다.하지만 그는 양 후보의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을 했다. 자신의 딸(차녀) 미영씨(31)가 현 시장이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효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집안에서 두 후보 진영에 각각 일한다는 게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딸도 나름대로 의리가 있고, 정치 성향이 있으니 존중해 주는 게 맞더라고요미영씨는 4년 동안 현직 시장인 이 후보의 비서로 활동했다. 이 시장에게 딸을 소개한 것도 최 전 의장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딸은 이 후보가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캠프에서 수행비서 역할과 회계 담당 업무를 맡기 위해 자신이 일하던 시장실 비서직도 그만뒀다. 미영씨는 4년동안 이 후보의 곁에서 보좌하면서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내면에 반해 재선 도전을 돕기로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20일 후 부녀지간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시 장 안상수 42.4%-송영길 35.4%

4파전으로 치뤄지는 62 인천시장 선거전 초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7.0%p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또 인천시장 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인천시교육감 선거대결에선 나근형 전 교육감이 11.2%의 지지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경기일보중부일보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후보자 등록 마감후인 지난 16일 인천 거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 후보는 42.4%의 지지도를 보여 송 후보(35.4%)를 앞섰다. 이어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2.5%,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 0.7%의 순으로 나타나 인천시장 선거전 판세가 양강구도로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선가능성 조사에선 안 후보가 60.9%로 송 후보(23.5%)를 압도했다. 이와 함게 정당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37.6%로 가장 앞섰으며 민주당이 26.7%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4.6%,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이 2.8%, 2.2%씩의 순이었다. 한편, 인천교육감 대결구도에선 7명의 후보 중 나근형 후보가 11.2%로 가장 앞섰지만 조병옥 후보와 최진성 후보가 각각 6.3%, 5.0%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층이 67.9%에 달하고 있어 최종 선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인천교육감 인지도 조사결과, 나 후보가 18.5%로 가장 높았으며 조병옥 후보 15.6%, 김실 후보 11.6%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주요 이슈인 무상급식과 관련,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보다 무상급식 예산을 이용한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에 대한 지지의사가 더 많았다. 전자는 34.5%인 반면 후자를 지지한 응답자는 58.6%에 달했다.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0%가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조사결과, 찬성과 반대 입장이 각각 38.0%, 41.4%로 집계돼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류화선 3선 도전… 이인재·황의만 추격전 ‘올인’

파주시는 불과 5년전 24만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 33만명으로 늘었으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끝나고 현재 건축중인 5만세대의 공동주택에 입주가 끝나는 3년 후에는 적어도 5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단지 및 당동, 선유단지 준공으로 기업의 매출규모도 5년전 6조원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27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도시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이에 올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같은 변화에 맞춘, 지역의 장기비전에 대한 계획과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요구받고 있다.파주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유입된 새로운 유권자층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국면은 물론 천안함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정세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파주지역에서는 시장후보군이 유독 행정관료 출신이나 CEO출신이 많아 후보자간 자질논란과 함께 행정수행 능력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한나라 류화선, 정보보건전문대, 특수목적생명과학고 유치민주당 이인재, 300개 일자리 창출맞벌이 부부 육아대책 수립무소속 황의만, 친환경 농산물 보급과 학교 급식비 지원 확대현재 파주시장 출마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류화선 후보(62)와 민주당의 이인재 후보(49), 무소속 황의만 후보(64)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특히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인재 전 부시장으로 공천을 확정, 김남현 민주당 예비후보도 경선과정에 승복하고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범야권 단일후보의 모양세를 갖췄다. 반면 한나라당은 류화선 후보에 대한 공천이 재심, 3심까지 가는 과정에서 현역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돌며 당내 신경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여권 후보진영에서는 황의만 후보가 도당의 후보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달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최근 후보등록을 마쳤다.반면 마지막까지 무소속 후보등록설이 나돌던 박재홍 후보는 출마를 포기했으며 임우영 예비후보도 출마 대신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화선 후보는 기업인, 농어업인, 자영업자 등 지역내 다양한 계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성층 유권자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인재 후보는 20~30대 전문직 종사자와 직장인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무소속 황의만 후보는 사무직과 기능직, 전문직 종사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신도시보다 구도심 지역에서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파주지역 유권자들은 소속 정당 지지도와 함께 지역 기여도를 후보자에 대한 주요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지역관련 공약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류화선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5년간 시정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지역내 각종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과 대기업 유치 과정에서 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간 점을 부각시켜며 대규모 인규유입으로 인한 도시 팽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개발 방지는 물론 기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교육복지문화지역개발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이인재 후보는 노인결손다문화 가정 등 지역내 소외계층과 일반 서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시장과 시민들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부족, 지역간의 불균형, 교통과 교육의 척박함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또한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행정담당이라는 요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인맥과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행정역량과 정치역량을 동시에 갖춘 점을 어필하고 있다. 무소속 황의만 후보는 현재 파주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에 대해 민생과 관련된 시민의 불편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로 공개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류화선 후보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시행정을 탈피해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역설하는 등 류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파주=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도교육감 보수 단일화 사실상 무산

62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던 보수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교육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미 후보등록은 물론 투표용지 게재순서 추첨까지 끝마친 상태인 데다 강원춘 후보(53)와 정진곤 후보(59)의 단일화를 위한 접촉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강원춘정진곤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17일 김상곤 현 교육감을 이기기 위해선 보수진영이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단일화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 창구도 없어 사실상 단일화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강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12일 여론조사 방식에 이견을 보인 이후 정 후보쪽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해오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측으로선 급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역설, 정 후보의 포기 이외에는 단일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이에 반해 정진곤 후보측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으며 후보등록을 기점으로 단일화는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밖에 강 후보측은 최근 논평을 통해 단일화를 위해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까지 등록을 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정 후보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측은 논평에서 재산신고액이 마이너스(-)15억1천224만원이나 되는 강 후보에게 어떻게 수천억원의 예산을 다루는 도교육감직을 맡길 수 있겠냐고 공격하고 있어 사실상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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