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전국 최초 다문화학생 대상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학생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학업중단숙려제’는 자퇴 등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최소 1주 이상, 최대 7주의 범위 내에서 숙려기회를 주고 상담과 별도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학교에 복귀하도록 돕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학생의 특성에 맞는 숙려제 프로그램을 구성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공립 초중고 다문화기숙형 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를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숙려제 위탁교육기관으로 정하고 한국어학습, 기초학력 도움, 심리검사와 치료, 문화예술직업체험 등의 프로그램 구성을 완료했다. 학업을 중단하려는 다문화 학생들은 한누리학교에서 최소 1주 이상 최대 7주 이하의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학교로 복귀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공숙자 학교생활교육과장은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이 한국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손을 내미는 인천교육행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 거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15년 4천516명, 2016년 5천191명, 올해는 6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다문화가정 학생 학업중단율도 2015년 1.2%(54명)에서 2016년 1.73%(90명)으로 소폭 늘었다. 주영민기자

인하대, 한국어 교원 국외 파견실습 지원 사업 선정

인하대가 한국어 교사 양성에 나선다. 5일 인하대에 따르면 최권진 언어교육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국립국어원이 올해 첫 시행하는 ‘2017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ㆍ실습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선정으로 언어교육원은 국내 학부, 대학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전공한 학생 20명을 뽑아 교육 실습과정을 진행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인하대에서 2주 간 사전 교육을 받고 오는 9~10월 러시아 사할린 한국교육원에 파견된다. 지원 예산은 3억2천700만 원이다. 교원 양성사업은 국외 현장 실습을 통해 한국어 교원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교육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다. 연구 책임자인 최권진 교수와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안명철 교수, 한성우 교수 등 한국어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최권진 교수는 “한국어 교육을 공부하는 예비 한국어 교원에게 국내외에서 현장 체험과 실습의 기회를 제공해 교사 역량을 강화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며 “사할린 지역에서 이뤄지는 한국어교육 활동으로 한국 언어 문화를 보급하고 인하대와 사할린 지역 한국어 교육기관 간 교류?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학교비정규직의 눈물] 1. 총파업 왜?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 만인 지난 5월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발표했다.당시 공항공사는 올 연말까지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여명(올해 연말 개항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할 비정고규직 노동자 포함)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곳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환호했다. 정부가 나서 공공부문 비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40%를 넘게 차지하는 학교현장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3회에 걸쳐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비정규직의 아픔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난달 29~30일 인천학교비정규직노조는 총파업했다. 시교육청 추산 650여명의 인천학비노조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인천지역 내 학교 비정규직은 교무행정실무,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영양사 등 40여개 직종 7천8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연대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3개 노조 조합원은 3천410명이다. 당시 인천학비노조 파업에 따라 인천 516개 학교의 10%에 달하는 51개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이 중단되자 4개교가 도시락으로, 43개교가 빵·우유 제공으로 급식을 해결했다. 단축수업을 실시한 학교는 4개교에 달했다. 이들이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 기저에는 불합리한 임금차별이 있다. 인천학비노조는 시교육청에 현재 10년차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차이를 80%까지 맞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교섭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신학기가 들어선 3월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시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만 그리고 있다. 일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 정규직과 처우까지 똑같이 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규직 공무원을 해달라는 게 아닌, 임금차이를 줄여달라는 인천학비노조의 외침이 시험 없이 공무원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인천학비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주장은 정규직처럼 공무원 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교사를 시켜달라는 것도 아니다”며 “정규직에 5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해 80% 수준의 임금은 받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청렴송’ 만든다고 부패가 사라지나? 인천시교육청 제작·발표… 공연 등 계획

수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구설수에 오른 인천시교육청이 청렴송을 제작·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3일 열린 행복소통만남회의에서 시교육청 청렴중창단(Clean Musica)이 작사·작곡한 청렴송 ‘아름다운 마음’을 공개했다. 청렴송은 ‘청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직원과 학생, 학부모, 시민 등 교육수요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제작됐다. 이미옥 감사관은 “이번 청렴송은 외부 도움 없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제작한 노래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어렵게 제작한 청렴송을 각종 교육 및 연수와 연계하는 등 청렴공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청렴송 제작·발표를 두고 청렴이 노래를 제작하고 부른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던 1970~80년대에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새마을 노래’처럼 반복 학습을 통한 주입식 교육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수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고 해마다 청렴도 하위에 이름을 올리는 시교육청이 노래를 통해 청렴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발상자체가 어이없다”며 “이번 청렴송 제작이 교육계 내부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 지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주영민기자

최지만·송은범 선수 배출 서흥초 야구부 해체 위기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 원도심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가 학교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이 학교는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최지만 선수를 비롯해 송은범, 최금강 등 이름만 들으면 내노라할 선수들을 배출한 야구 명문학교다. 인천 중구 서흥초등학교 야구부 학부모와 학생 30여명은 3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 야구부를 제발 지켜달라. 야구를 하고 싶다”며 호소했다.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번주 내내 시교육청 앞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교장공모제를 통해 이 학교로 전입 온 교장 A씨는 같은 해 11월 학교운영위원회에 ‘2017년 야구부 해체’에 대해 언급하는 등 최근까지 이 학교 야구부 폐지의사를 밝혀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었다. A교장은 야구 때문에 위장전입한 학생들이 확인되면 원적교로 전학을 보낼 것이며 이 같은 문제를 야기하는 야구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보였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현재 6학년생 8명을 포함한 15명의 학생이 선수로 뛰고 있는 서흥초 야구부는 6학년생들이 졸업하면 내년부터는 선수는 7명만 남게 된다.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없으면 야구부 운영이 어려워진다. 15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8명이 야구부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학생일 정도로 기존 학구 내 학생만으로는 야구부 선수 충원이 힘든 상황이다. 반면, 학교측은 야구부 해체를 계획한 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학운위 회의에서 야구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지만,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학교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 뿐이지, 야구부 폐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학교측은 운동부 학생의 위장전입 문제는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 등에서 공문으로 내린 지시사항으로 원리원칙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야구부와 관련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문제가 많지만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위장전입의 경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근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자사고·외고, 대학등록금 뺨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율형사립고교(자사고)와 특수목적고교(외고) 폐지 정책과 관련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자사고와 사립 외고의 학비가 연간 1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자사고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초·중학교 사교육비를 늘리는 등 ‘계층간 분리교육’을 조장하기에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 외고인 인천외국어고등학교의 올해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 은 수업료 669만4천800원과 선택적 교육활동 부담액 255만5천700원, 입학금 65만9천원 등 총 1천85만9천원이다. 인천외고의 수업료(669만 4천800원)는 일반 사립고(140만400원) 보다 약 4.8배나 비싸다. 이는 하늘고등학교와 포스코고등학교 등 자사고 수업료 420만1천200원보다도 240여만원 더 높은 금액이다. 특히 입학금은 일반 사립고 입학금 1만 7천100원의 38.5배에 달했다. 자사고 입학금 5만1천300원보다도 10배 넘게 비싸다. 자사고는 수업료와 입학금이 인천외고보다 낮았지만, 수업료보다 높은 교육활동 부담액(565만7천원)을 더하면 연간 학부모 부담금이 인천외고 보다 더 많은 1천89만3천원에 달했다. 자사고의 수업료와 입학금 역시 일반 사립고와 비교하면 3배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시교육청이 초·중학교 사교육비와 고교 수업료 부담을 주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 교육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맞게 시교육청의 정책도 변해야 한다”며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자사고와 외고는 빠른 시일안에 폐지해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나 사립 특목고는 시교육청 재정 지원 없이 학부모 부담 수입으로 운영하다 보니 일반 사립고와 비교해 비쌀 수밖에 없다”며 “입학금과 수업료 등도 학교운영위원회와 법인 이사회 결정으로 자체 편성해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 학생들 인천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ㆍIUT) 학생들이 4학년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인하대 본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IUT 학생들은 3+1 조인트 프로그램에 따라 1~3학년 과정은 IUT에서, 4학년 과정은 인하대 본교에서 밟게된다. 올해 말까지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 등 이론강의와 실습ㆍ현장 수업 등 총 36학점, 12과목을 이수한다. 참여 학생은 모두 99명으로 지난달 26일 수업을 시작했다. 30일 인하대 60주년 기념관에서는 IUT 학생 99명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과 사르바르 바바코자예프 IUT 총장, 안영미 국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토지보예프 라시드(26ㆍ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인하대에서 공부하게 돼 뿌듯하다”며 “한국 기업 취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영 행사에서 사르바르 바바코자예프 IUT 총장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든 순간을 선물이라 여기고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며 “99명 학생 모두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 것, 열심히 공부할 것, 이곳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들 것 등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학생들 모두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UT는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간 교육 협력 사업으로 인하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간 대학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지난 2014년 10월 개교했다. 현재 정원은 330명이다. 올해 9월부터 정원을 4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준구기자

인천대, 인천뮤직 힉엣눙크 첫 공연 개최…오는 8일까지 다양한 공연 이어져

인천대학교는 1일 인천대 공연장에서 인천뮤직 힉엣눙크(IncheonMusic hic et nunc)의 첫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조동성 인천대총장,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지역 주요 기업체 임직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로버트 블로커 예일대 음대 학장과 젊은 비르투오소들의 공연은 배우 윤석화씨의 나레이션을 시작으로 쇼팽의 발라드 1번 사단조 Op.23, 얼 킴의 린다에게,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1번 라단조, OP.49 등 주옥같은 곡들이 이어졌다. 특강에 나선 로버트 예일대 음대 교수는 “송도는 국제적인 환경을 갖고 있고 도시가 너무 아름답다”며“송도의 하드웨어와 국제적인 음악제가 함께 어루러지면 인천은 세계적이 도시로 더욱 빨리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음대교수와 유망주들이 함께하는 연주회 13차례, 예일대 음대 학장과 조동성 총장의 대담 1회 등 총 14회로 진행된다. 공연장소는 인천대, 송도 트라이볼, 청라 엘림아트센터, 인천시청, 경찰청,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인천대는 예일대, 줄리어드대 등의 음대 교수 티칭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연도 4회 진행할 예정이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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