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개항 1주년, 선광과 한진 완전개장과 원양노선 개발 등이 숙제

인천신항이 6월1일 개항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6월1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일부(총 부두길이 800m 중 410m)가 우선 개장되면서 컨테이너 전용항만인 인천신항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3월18일에는 인천신항 두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일부 개장했다. 인천신항은 개항 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인천신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성장하려면 완전개장과 원양(미주·유럽 등)노선 개발 등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29일 인천항 물동량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2만3천TEU로, 역대 최대치(월간)를 기록했다. 3월보다 11% 늘었으며, 1~4월 누적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국내외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세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신규 항로도 꾸준히 개설되고 있다. 신항 개장 이후 SNCT 2개, HJIT 1개 등 정기 컨테이너 3개 노선이 생겼으며, 남항 SICT, 내항 4부두 등 기존 노선을 더해 총 15개의 노선이 운영중이다. 기존 터미널에도 6개 노선이 추가됐다. 특히 인천항의 오랜 숙원이던 원양항로가 개설됐다. 현대상선은 SNCT 개장에 맞춰 미주항로 CC1 노선을 신설했다. 미주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월평균 4천366TEU에서 올해 월평균 5천364TEU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산 고철, 종이류, 콩, 오렌지, 건초, 육류 등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선박 대형화 등 글로벌 추세와 미주·유럽행 원양항로 개설을 겨냥해 만든 인천신항이 제역할을 하려면 완전개장과 증심, 원양항로 개설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현재 인천신항은 SNCT와 HJIT, 2개 터미널이 모두 부분개장 상태다. SNCT 미개장 구간(390m)은 내년 1월, HJIT 2단계 구간(380m)은 내년 11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항로 수심을 16m로 늘리는 증심준설과 배후단지 조성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원양노선 개발이 가장 큰 숙제다.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이 경영난을 겪으며 신규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현대상선은 채권단 협의에 따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천~미주노선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한진해운은 이달 31일 인천사무소마저 철수한다. 인천항만공사가 목표로 한 2025년 연간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권 항만 진입 등을 이루려면 원양노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 관련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신항은 수도권이라는 배후시장을 둔 입지적 이점과 경제성 때문에 1년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며 “한-중·한-베트남 FTA 등을 활용해 인천신항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인천신항을 인천항의 강력한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글로벌 인천공항 4단계 서둘러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규모 2025년께는 연간 8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완공예정인 공항 3단계(제2여객터미널 신축) 최대 수용규모가 연간 7천200만 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4단계 확장 등 인프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인천공항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시장 활성화 등으로 노선과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지난 2013년 4천만 명에서 2014년 4천490만 명, 2015년 4천870만 명 등으로 연평균 9.0%씩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을 4.3%로만 잡아도 오는 2020년에는 6천590만 명, 2025년에는 8천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선 운항횟수도 2015년 30만 회에서 2020년 39만 5천 회, 2025년에는 47만 9천 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천2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항 3단계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완공되고, 2018년부터 운영되더라도 2022년이면 수용능력이 한계점에 달한다. 새로 공항을 지었는데 시작부터 혼잡한 공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천공항은 이미 3단계 적기를 놓친 탓에 여객터미널 수용한계를 넘어섰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수용규모는 4천100만 명이지만 지난 2013년에 이미 수용한계선까지 다 찼다. 제2여객터미널을 운영할 수 있는 2018년까지 무려 4~5년 동안 한계치 이상으로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인근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과의 허브공항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국은 주요 공항 혼잡 문화를 해결하고자 공항 수용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까지 베이징 제2공항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97개 공항을 추가로 건설해 총 244개 공항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도쿄 하네다·나리타공항 투자 확대 중이다. 나리타·하네다 공항은 국제선 취항도시 60%를 확대하고, 수용능력은 연 8만 회를 더해 83만 회까지 늘릴 예정이다. 반면 입국 대기시간은 현 27분에서 20분 이하로 개선하는 등 공항시설을 확장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인천공항과 나리타·하네다 공항과의 허브공항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인천공항 4단계(제2여객터미널 확장)는 아직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라 추진 여부나 추진 시기가 불확실하다. 4단계가 완공되면 인천공항 수용규모는 8천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에 미치는 주변국 국제공항의 변화를 자세히 조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유주영 연구원은 “공항의 이용객 수용규모는 서비스 수준으로 직결된다. 수용규모가 작으면 대기시간이 늘고 항공기 연착이나 지연 등의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환승객들을 인근 주변국의 허브공항으로 빼앗기고 난 뒤에는 수용규모를 늘려도 늦는다. 4단계 적정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하대학교 최정철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인천공항 3단계 적기를 놓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4단계 사업을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면서 “3단계 공사는 올해 말 85%까지 진척된다. 신속하게 4단계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글로벌 해운사 도약발판 ‘인천’ 철수… 최악의 경영난 후폭풍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이 1977년 5월 인천에 만든 기업이다.조 회장은 1969년 국내에서는 생소한 컨테이너선을 처음 도입했다. 같은 해 인천항에 한진 컨테이너터미널을 착공한 뒤 1974년 처음으로 민자부두 운영을 시작했다.이후 1977년 컨테이너선 중심의 대형 해운회사를 목표로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지금은 전 세계 30여 개의 해외 현지법인, 4개 지역그룹 산하 200여 개의 해외지점을 두는 등 말 그대로 대형 해운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해운업계 불황과 6조 6천여억 원에 이르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결국, 한진해운의 모태가 있던 인천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에서는 한진해운 철수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하고 있다. 지역의 한 원로는 “비록 지금은 본사가 서울에 있다지만 한진해운의 시작은 인천이었다”며 “(한진해운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천을 떠난다고 하니 매우 섭섭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한진해운의 인천항 원양노선 개발이나 마케팅 등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인천항에서 45개 노선 중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동남아 2개 노선을 타 선사와 공동운행하고 있다. 물동량 등을 기준으로 보면 한진해운이 인천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개장한 인천 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HJIT)을 놓고 보면 전체 3개 항로 중 2개 항로를 한진해운이 운영하고 있고, 현대상선과 함께 인천~미주·유럽 노선 등 원양노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한진해운 인천사무소가 없어지더라도 기존 노선이나 마케팅 등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경영난에 인천사무소 철수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한진해운이 인천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사정이 나아지더라도 다시 인천으로 복귀할지도 미지수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측은 “인천사무소가 하던 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관돼 진행할 것”이라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인천시·인천공항공사, 공항 공동물류 지원사업 추진키로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공항 공동물류 지원사업은 항공 화물 운반용 기구인 팰릿(Pallet·일명 파레트)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화물 처리시간을 단축하는 등 항공물류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세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인천시가 3천만원, 인천공항공사가 9천만원 등 총 1억2천만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과 자유무역지역 일원 팰릿 공동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화물 인도장에서는 팰릿 간 화물 이적작업으로 인도시간이 지연되고 화물차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낭비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기에서 내린 화물을 인도장에서 팰릿으로 옮긴 뒤 화물차에 싣는 시간이 5시간 이상 걸리고 있다. 또 운송사는 표준 팰릿규격인 1천100㎝×1천100㎝을 사용하고 있으나 항공사 등은 조업생산성을 높이려고 1천800㎝×1천130㎝ 팰릿을 사용해 운송에도 불편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등은 항공사 및 화주들이 팰릿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팰릿 750개를 구입하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와 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물류 공공지원 사업 컨설팅 용역을 했으며 항공화물 적재 팰릿을 바로 화물차에 실을 수 있는 공동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팰릿 공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면 자유무역지역 내 항공 운송화물 처리시간이 약 55분 단축돼 연간 약 2억2천만원 상당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화물차의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화물터미널 주차장 주변 차량 혼잡 완화, 온실가스 감축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9월께 공동화 사업 시범사업 운영방안을 수립한 뒤 참여업체 등을 선정하고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팰릿 이적작업을 최소화해 항공화물 처리시간 단축하면 물류비용이나 공해 등을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근무 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 항공화물 처리 효율성을 높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물류기업을 육성해 동북아 물류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양광범기자

인천항 4월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 처리

인천항의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인 22만3천TEU를 기록했다. 월간 물량으로 지난해 10월에 21만TEU를 처음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22만TEU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4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4월 20만1천39TEU 보다 11.0% 증가한 22만3천126TEU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체 물동량 가운데 수입 화물은 11만8천919TEU(53.3%)로 전년 동월보다 12.3%(1만3천69TEU) 증가했다. 수출은 10만2천102TEU로 전년 동월보다 10.6%(9천776TEU) 늘어났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1,320TEU, 785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교역량(13만3천213TEU)이 6.6%(8천298TEU) 증가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방직용 섬유 등 제품, 기타 잡화, 전기기기 등의 부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물동량(1만8천316TEU)도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현지 투자에 따른 물동량 유발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0%(2천91TEU)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 물동량(16만688TEU)이 8.4%(1만2천497TEU)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동남아 물량(4만4천133TEU)도 19.5%(7천205TEU) 늘었다. 반면 일본(4천910TEU)과 남미(1천456TEU)는 각각 4.5%(229TEU), 12.2% (202TEU)씩 물량이 줄었다. 컨테이너를 통한 수출입 증가품목은 기타 잡화, 플라스틱·고무제품, 기계류 및 그 부품 등이며, 총 31개 품목 중 21개 품목의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A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1월에는 23만TEU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 2단지의 조속한 공급을 추진하고, 수출입 물류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수도권 화주의 요구에 부응한 항만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인천세관,“對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상담데스크”운영

인천세관이 ‘대(對)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상담데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앞으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나 창고업체 등이 국내나 외국에서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품을 인천항 자유무역지역 또는 보세창고에 보관했다가 중국으로 배송하고자 할 때 관련 절차와 요건을 안내하고 권역 내 창고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관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천에 중국행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유치하면 물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국제전자상거래액은 6조5천억 위안, 내년에는 8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세관은 다음달부터 권역 내 보세창고를 활용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물품을 보관·배송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 향후 업체들의 운영성과 등을 분석해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하고,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인천세관은 인천항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등을 활용해 새로운 물류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과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상담데스크(032-452-3214, 3209)’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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