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들, 예산특위 인원 배정 반발 ‘정회 소동’
인천시 부평구의회가 정례회 첫날부터 예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의원 간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빚었다.
구의회는 25일 열린 제189회 정례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2014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4명, 새누리당 3명, 정의당 1명 등으로 배정된 예산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안이 상정됐다.
그러나 본회의 진행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속 위원을 4명으로 늘리고 정의당이나 민주당에서 1명을 줄이는 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협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채 일부 의원 간 고성과 비하 발언이 오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을 거부하며 전원 본회의장을 퇴장했으며, 이후종 의장(민주)은 오후 3시에서야 나머지 의원만으로 예산특별위원회 구성을 기존안대로 확정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위원 3명은 곧바로 이 의장에게 예결위원 사퇴서를 제출했고, 예산특별위원회는 단 5명의 위원으로 비정상 운영을 하거나 위원을 재선임해야 할 상황이다.
손철운 의원(새누리당)은 “이전에도 양당 합의로 새누리당이 4명 배정받은 적이 있다. 민주당이 다수로 구성되면 이전처럼 집행부 시녀 노릇밖에 할 수 없어 사퇴했다”며 “잘못된 의정 활동에 경각심을 불러오기 위한 행동이며, 대신 상임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위원 배정은 이미 전반기부터 4:3:1로 세 당이 합의했으며, 단 한 번 개인적인 의원 사정 때문에 새누리당이 한 명 늘었을 뿐”이라며 “감정을 앞세운 오늘 행동을 두고 의원들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