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출범 ‘세월호 특별법’ 추진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3일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에는 인천시약사회인천시한의사회 등 직능단체, 천주교인천정의평화구현사제단인천조계종사암연합회 등 3대 종단, 인천 YWCA공부방연합회 등 시민단체 등 모두 70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 대표자회의를 거쳐 이날 구성을 완료했다. 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추진, 유가족지원 방안 마련, 안전한 해운도시 만들기 등 3대 사업을 정하고,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2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촛불문화제는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진행하며, 문화제가 끝나면 시청 앞 합동분향소까지 행진 및 분향할 예정이다. 8월과 9월에는 국가재난관리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강연회가 이어지며 10월에는 해운안전 방안 마련과 이를 위한 시민모니터링제도 도입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 및 300인 시민원탁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하순에는 이재은 충북대 교수를 초청해 세월호 참사로 돌아본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의 문제점과 시민사회의 역할 강연회가 예정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은 세월호가 출발한 지역으로 많은 단체가 나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았다며 활동 경과에 따라 참여 단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AG’ 안전 이상무… 한·미 연합 폭발물 처리훈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각종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3일간 한미 연합 폭발물처리 훈련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항공사를 비롯해 미8군 718부대, 인천경찰특공대, 인천해양경찰특공대, 특전사 707 특수임무대대, 한국공항공사 등 16개 기관에서 8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폭발물 처리 훈련이다. 참가 기관은 지난 2006년 폭발물처리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매년 두 차례씩 훈련해 왔으며, 올해 훈련은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공항공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폭발물 판독을 비롯한 초동조치, 안전지역으로의 폭발물 이동, 기폭장치를 이용한 폭발물 무력화 처리, 사고 조사 등 폭발물 발견에서부터 사후처리까지 전 과정을 훈련한다. 특히 훈련 첫날에는 인천공항 테러보안대책협의회가 참관하는 가운데 최신 폭발물 처리장비와 사제폭발물 전시, 폭발물 위력 시범을 한다. 또 훈련에는 원격, 압력해제, 리드식, 타이머의 4가지 방식을 이용한 폭발물이 사용돼 다양한 폭발물에 대한 실전대응훈련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도균 공항공사 보안실장은 참가 기관 간 폭발물처리 기법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특히 풍부한 실전경험을 지닌 미군의 대테러 노하우도 공유하게 된다면서 훈련을 통해 미비점이 발견되면 지속적으로 보완해 빈틈없는 대테러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건설노조·플랜트건설노조 파업… ‘임금 지급보증제’ 등 9개항 요구

민주노총이 22일 동맹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노동자들이 건설현장 법제도 개선, 간접고용 철폐 등을 요구하며 대거 참여, 경기도 내 공사 현장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2천400만㎡ 규모로 조성 중인 도내 최대 신도시 동탄 2 지구의 타워크레인 기사 대부분이 민노총 소속으로 타워크레인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아파트 밀집 공사 현장. 한눈에 보더라도 곳곳에 설치된 수십 대의 타워크레인 중 가동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1천100여 세대가 들어서는 A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6개의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었지만, 가동되는 것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파업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 측은 부랴부랴 대체 크레인 장비를 공수해 공사를 진행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해진 작업량은 있고, 기사들은 파업에 돌입해 추가로 비용을 들여 대체 장비를 구했다며 오늘 당장이야 메울 수 있겠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B 아파트 공사 현장도 상황은 비슷해 타워크레인 3대 중 2대는 기사가 없어 크레인을 이용해야만 하는 고층 작업이 아예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파업에는 동탄2신도시 타워크레인 작업 기사 1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건설 업계는 공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동탄 2에서 일하는 타워크레인 기사의 70~80%가 민주노총 소속이다 보니 대부분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봐도 된다며 하루 작업량도 채우지 못할뿐더러 공사가 늦어지고 추가 비용 발생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지역도 이날 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와 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노동자 800여 명이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 임금 지급보증제 정착, 근로자 퇴직공제 가입, 전자카드제 도입, 건설 기능인 양성을 위한 기능학교 설립 등 9개 요구 사항을 시에 건의했다. 시는 건설노조의 요구 사항을 검토한 뒤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송도와 청라 등지에 대규모 공사현장이 많지 않은데다 건설노조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박용준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10대 추가 투입… 광역버스 출퇴근 대란 ‘숨통’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 일환으로 인천지역 4개 노선에 버스 10대가 추가 투입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광역버스 입석금지에 따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이날부터 추가 증차 조치했다. 인천서울역 노선(1301번)에는 3대가 추가 편성됐으며, 인천강남역 노선(91009200번)에는 각 2대씩 모두 4대가 추가 투입됐다. 또 인천 서구 거북시장서울 합정역 구간에 광역급행버스(M6628) 노선이 생겨 3대가 운행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부터 성남 분당 구미동 차고지서울역 노선(9401번)은 버스 3대를 차고지가 아니라 승객이 많은 이매한신아파트 정류소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의 추가 증차 조치로 출근길 광역버스 만석에 따른 시민의 불편이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입석금지 시행 이후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9개 노선 23대를 증차, 평균 배차시간을 17분에서 13분으로 단축했지만, 일부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만석에 이르러 승객이 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불편신고센터(1599-0011, 국번없이 120)를 개설해 승객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혼잡이 심한 정류소를 추가 모니터링 해 차량 추가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일 현장에 나가 모니터링 해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일부 노선은 추가 증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노선별 승객을 비교 분석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목마른 대지 속타는 농심 야속한 하늘

고추는 절반이 타버렸고 논바닥, 저수지는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지는 등 최악의 가뭄입니다. 인천시 강화군에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심(農心)이 타들어가고 있다. 올해 강화군의 5~6월 강우량은 122.5㎜로 평년(232.2㎜)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7월 강우량은 20여일이 지난 현재 7.5㎜에 그쳐 평년 강우량 358.2㎜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강화의 대표적 쌀 생산지인 교동면 주민들은 이달 초 개통된 교동대교로 인해 농산물 물류비용 절감 등 그 어느해보다 농가 소득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으나 몇십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자 하늘만 원망하고 있다. 교동면 대룡리, 난정리, 고구리 등지의 논은 대부분 물이 말라 쩍쩍 갈라졌고, 고구리난정 저수지는 거의 바닥을 들어낸 채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다. 저수지 한 가운데 고인 물에는 높은 수온을 견디지 못한 물고기들이 주둥이를 밖으로 내민채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부터 소방차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갈라진 논바닥 사이에 물을 조금 채우고 마는 정도다. 강화군 교동면에서 논 농사를 짓는 김정호씨(51)는 교동면에는 이달 들어 비가 한 방울도 안 내렸다며 고추는 거의 타버렸고, 벼는 수분이 줄어 입마름병 등 각종 병충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방재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저수지 주변 농지는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몇일 내 저수지마저 바닥을 드러내면 올 농사는 포기해야 할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참외밭에서 만난 이순옥씨(53)는 보다시피 영양분을 공급하는 줄기 잎들이 말라죽어 참외가 자라지 않고 있다. 참외뿐만 아니라 고구마, 들깨, 콩 같은 밭작물도 가뭄이 지속돼 수확하기는 다 틀렸다며 농협대출을 갚을 일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교동면뿐만 아니라 강화군 전체가 가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화읍에 사는 김모씨(71)는 만생종의 경우 지금이 한창 벼 이삭이 자랄 때라 물 공급이 중요한 시기라며 조생종, 중생종 때는 그나마 저수지에 물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저수지도 다 말라 퍼다 쓸 물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바다를 메워 농경지를 만든 길상면 초지리, 동주농장 같은 데는 염해로 벼가 벌겋게 죽어 버렸다며 지난 18일 송도에 비가 260㎜ 왔다지만, 강화엔 한 방울도 안 내렸다. 이번 주에 비가 150㎜ 이상은 와줘야 어느 정도 해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뭄이 지속되자 강화군은 인천시로부터 소방차 16대와 인력을 지원받아 갈라진 논에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농업용수지원반을 발족하고 강화와 옹진군에 가뭄대책 지원금 14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국고 18억6천만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현재 강화지역 논 1만160㏊ 가운데 가뭄 피해를 당한 면적은 절반에 가까운 4천572㏊(45%)에 달한다. 고구마, 들깨, 고추 등 밭작물의 파종 면적 1천463㏊ 중 438㏊(29.9%)에서 시듦 현상이 발생했다. 한의동기자 hhh6000@kyeonggi.com

월요일 출근길 광역버스 등돌린 시민들

못 탈까 마음 졸여가며 광역버스를 타느니 세 번 환승하더라도 지하철을 타겠어요.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 시행 후 첫 월요일인 21일 인천지역 광역버스는 승객 이탈로 입석금지 이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한 1301번은 정류장마다 승객이 1~2명에 그쳐 대부분 좌석이 빈 상태로 운행했다. 기점부터 승객이 만석 가까이 타던 1000번 버스는 이날 6시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14대 중 단 2대만 만석을 기록했다. 마의 작전동 홈플러스라고까지 불리던 1500번 버스도 줄어든 승객으로 좌석을 채우지 못한 채 고속도로에 진입한 경우가 잦았다. 대부분 시민은 승차 거부 우려가 있는 광역버스 대신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정시 도착이 가능한 지하철 등의 다른 수단을 택했다. 이날 부평역, 동암역, 계양역, 원인재역 등 주요 지하철역은 몰려든 시민들로 평소보다도 북새통을 이뤘다. 정모씨(32)는 광역버스를 기다렸다가 1~2번 못 타면 바로 지각인데 불안해서 어떻게 이용하겠냐며 환승과 시간상 불편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회사들은 1주일 사이 10~20%가량 광역버스 이용 승객이 준 것으로 집계되자, 작년 승객 데이터까지 비교해가며 노선별 대책 수립에 나섰다. 특히 운행버스가 늘어나면서 운송원가만 상승하고 버스 당 승객은 30%가량 감소, 이대로라면 적자를 면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한 대를 더 운행하면 하루 55만 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하는데 승객은 오히려 줄어드니 당황스럽다며 이대로라면 적자가 쌓여 전반적인 노선 관리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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