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4대악 목표치 웃도는 성과…하반기 체감 치안 향상에 총력

인천 경찰이 올 상반기 4대 사회악 근절과 관련해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이상원 청장 주재로 각 과팀장, 경찰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 사회악 근절 추진 상반기 성과분석 및 하반기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청은 올 상반기 성폭력 분야 미검률은 5.5%에 불과해 목표치 10.5%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재범률도 5.7%로 목표 6.4%를 밑돌았다. 학교폭력 분야 피해경험률은 1.17%로 목표치 1.4%보다 낮았고, 가정폭력 분야 재범률도 0.43%로 목표치 1.66%로 낮게 분석됐다. 피해자 보호조치율 98.8%에 달해 목표율 80%를 월등히 웃돌았다. 이 같은 인천 경찰의 상반기 전 분야 목표치 초과달성은 경찰청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지방청 중 상위권으로, 사실상 인천의 치안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은 올 하반기 일반시민이 안전하다고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체감치안 향상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가시적인 순찰활동 강화로 시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전감을 높일 예정이다. 학교폭력 분야는 학교전담경찰관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늘려 학교폭력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인천 청소년경찰학교 및 경찰서별로 운영 중인 학생 선도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가정폭력은 전담경찰관에 대해 전문성을 높이는 등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는 한편 신고가정 사후모니터링 및 재발우려 가정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불량식품 전담반 등 운영실태를 재정비해 8~9월 추석절 전후 특별단속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노인 대상 사기성 판매사범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 불량식품 사범은 계속 강력히 단속된다. 이상원 청장은 상반기에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다 친절하고, 신속하고 성의있게 모든 업무를 처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중구, 파행운영 시설公 ‘관피아’ 수사의뢰

인천시 중구 시설관리공단(공단)이 무등록 업체에 수차례 건설공사를 맡기고,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던 직원을 다시 채용하는 등 파행 운영한 것으로 구 감사결과 드러났다. 구는 공단과 업체, 재고용 직원 간 유착이 있다고 보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구는 최근 공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총 5천여만 원 상당의 위법 공사 계약 5건을 적발, 해당 계약업체와 향후 수의계약 체결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2년 말께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연안부두 해양광장 전광판 설치공사, 연안부두 해양광장 음악분수 정비공사, 국민체육센터 여성전용 주차장 설치공사, 국민체육센터 샤워기 추가 설치공사, 실외시설 펜스 설치 및 보강공사 등을 발주했다. 이 과정에서 공단은 무등록인 A 종합상사 등 3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은 1천500만 원 이상의 공사를 발주하면서도 건설산업기본법상 전문건설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와 수의계약하거나, 별도의 자격이 필요한 전기공사를 난방설비 시공 자격만 있는 업체에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단은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뒤 그만둔 기간제 직원 B씨를 불과 6개월여 만에 다시 채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는 공단 측에 지난 25일까지 B씨에 대한 임용을 취소하도록 지시했지만, 공단은 이를 거부했다. 구는 이 과정에서 공단과 A 업체, B씨 간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B씨의 부친이 전 구청 소속 직원이었으며, 현재 A 업체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유착은 아니다. 공단이 생긴지 3년밖에 안돼 계약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만, B씨는 성추행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만큼 채용절차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강풍에 호텔 공사장 골조 붕괴

인천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6일 인천의 한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7일 인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일부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휘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와 아파트 주민 400여 명이 놀라 성지초교미도아파트 경로당은혜교회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의 주민이 넘어져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도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인천에는 태풍 마트모(MATMO)의 간접영향으로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시공사가 강풍에 대한 특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는 사고 이후에야 구조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로프를 이용해 철골 구조물을 묶어 임시 조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증축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인근 보도나 도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민기자

‘미국선녀벌레’ 인천 기습… 주택가 이어 농가 점령 ‘방제 초비상’

서구 금곡동 등 주민 SOS 닥치는대로 작물 즙액 쭉쭉 생육 해치고 그을음병 주범 단시간 넓은지역 이동 따라 방제 어려움 피해확산 우려 인천지역 농가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4일 일선 지자체와 인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는 북미에서 유럽을 거쳐 들어온 외래해충으로 2009년 최초 보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천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강화군, 서구, 부평구, 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이달 들어 원적산장수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림 전역에 미국선녀벌레가 확산되고 있으며, 남동구 수산동과 강화군 농가에서도 미국선녀벌레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서구 금곡동에서는 마을회관, 가로수, 가로등 등 마을 곳곳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보고되면서 주민 요청으로 수차례 방제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이달께 성충으로 우화해 9~10월까지 활동하며, 산림 및 농경지에서 식물 및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저해하고 흰색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거나 미관을 해친다. 또 성충 크기가 5㎜에 불과해 톡톡 튀거나 날아다니며 단시간에 넓은 지역을 이동해 일반적인 방제 작업으로는 쫓는 수준의 효과에 그치기 쉽다. 국내 유입 역사가 짧은 탓에 일부 농가에서는 생김새가 비슷한 깍지벌레로 착각해 잘못된 약제를 사용하다 방제에 실패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여름철 산림 생육에 지장을 주거나 과수인삼 농가에 상품성 저하를 가져오는 등 피해가 예상돼 발견 신고 및 긴급 방제가 요구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된 수준이라면 올해는 고온 탓인지 방역을 해도 다시 산림을 덮을 정도라며 관련 약품을 추가로 구입해 지속적으로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빛을 좋아해 저녁에는 밝은 가로등 주변이나 도심 인근에서 관찰되기도 한다며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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