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인천 남구청장 당선인 “42만 구민 모두 행복한… 미추홀 전성시대 열겠다”

인천 남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미추홀구’로 구 명칭을 바꾸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구 명칭의 변경과 함께 새로 미추홀구를 책임지게 될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정식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주민 여러분이 말씀해주셨던 모든 소망과 뜻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낙후된 원도심이 아닌 인천특별시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미추홀 전성시대’를 꼭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어르신이 행복하고 모든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지자체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구상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후보들이 제시했던 좋은 정책공약들은 새롭게 시작할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식 당선인을 만나 당선소감과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인천에서도 특히 남구는 비교적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심지어 지난 10년간 남구 갑·을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보수당에서 나왔던 터라 예비후보 시절은 물론이고 남구청장 후보가 됐을 때도 주변이나 심지어 언론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인구의 약 14%가 어르신인 남구에서는 그분들의 민심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선거운동을 하며 만났던 주민 여러분은 우려와 다르게 저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이번에 확실히 바꿔서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은 제가 힘든 선거 과정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 선거공약 중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우리 남구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10여 년간 지지부진한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방치된 빈집과 주차 공간 부족, 녹지공간 확보 등 많은 것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남구는 전체 인구 약 42만(41만9천321명)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6만2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한 ‘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은 많지만, 이들을 위한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과거에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어르신 일자리 약 80여개를 만들었다. 작은 공원이나 쉼터, 그리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주차장을 관리하는 일자리인데 주 5일 하루 4시간을 근무하면서 급여는 약 70만원 정도를 받는 일자리다.남구에는 공공형 일자리하고 해서 월 30시간 약 27만원의 급여를 받는 일자리는 약 4천500개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 시설관리 공단에서 만든 시장형 일자리 숫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약간의 시간을 더 투자하고 조금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미추홀구로 변화할 남구의 구정운영 방향은. 현재 남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즉각 혁신해 나가며 소외받는 구민이 없도록 평등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 또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고, 주민자치가 꽃피는 마을민주주의를 확립하겠다. 다가올 미추홀구는 인천의 중심에 있으며 주요 기관과 기반시설, 자연·문화적 자원을 풍부히 지니고 있다. 하지만 중요도에 비해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 교육·교통·복지·일자리·주거 등 적재적소에 맞는 공약 실천을 통해 저평가된 가치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최근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발언으로 중구와 남구 주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다쳤다. 42만 남구 주민의 삶의 터전을 이혼하거나 망하면 오게 되는 곳으로 폄하한 정태옥 의원의 발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인천에서 주민 여러분의 세금으로 녹을 받던 사람의 입에서 주민들과 지역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민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과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시·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남구를 새로운 ‘인천특별시대’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남구의 주차와 녹지공간 등 기반시설 확보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지. 주민들의 개발이익 욕구와 정주 욕구가 첨예하게 대립해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개발을 해제하고 싶어도 그간 들어간 매몰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사업성이 있는 지역은 과감하게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 즉 용적률을 올리는 방안, 임대주택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숭의 4·7구역처럼 저층주거지 사업을 시행해 도시가스 및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공원 쉼터 등을 조성하겠다. 또 남구에는 여전히 녹지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다행히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에 따라 녹지공간과 쉼터 등이 확보될 예정이지만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민·관이 협력해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자투리땅을 이용한 공원 쉼터 조성도 적극 나설 것이다. -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관련해 남구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본 구상은. 남구 전역이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전 구간에 있어 부족한 녹지공간 확보와 도로 주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일반화 도로에 따른 주변지역 도시기반시설 추가 확충으로 지역 활성화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현재 인천시와 연계해 현재 계획 수립된 ‘2017년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 방안을 검토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의 구도심재생에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 - 남구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전통시장이 많다. 최저임금제 도입 등으로 영세 상인은 물론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이 크다. 도시의 쇠퇴로 이사를 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시장시설의 낙후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우리 전통시장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남구에는 약 2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그러나 몇몇 전통시장은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위치에 있다. 주변에 아파트와 상권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활성화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올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296곳 전통시장에 약 788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시장 한 곳당 약 2억7천만원 가량 사업비가 지원되고 있다. 남구 경제지원과에서도 약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예산들이 대부분 하드웨어적 요소 즉 주차장 확보, 진입도로 확장, 아케이드 설치, 테마거리 조성 등으로 소모되고 있다. 남구 경제지원과에 ‘시장혁신팀’이 시장경영혁신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계획이나 설계는 대부분 외부 용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제 우리 남구에도 소프트웨어적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관 주도를 탈피하고 시장상인회와 함께 과감하게 시장별 특성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시장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적극 검토하겠다. -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구체적인 소통 방안은. 일방적으로 구청장이 구의 행정을 이끌어가던 시대는 지나갔다. 일방적 공약이 아닌, 소통을 통한 주민참여형 공약 실천이 남구에 필요하다. 지역 21개 동을 방문해 동별 주민들과 소통하고 원하는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소통로드 21’을 시행하겠다. 또 주민회의 시행과 연 단위로 주민이 원하는 공약을 선정해 다음해 사업 추진에 반영하는 등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남구 주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남구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주신 남구의 주인인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소명에 부응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족한 나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주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우리 남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미추홀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이제 미추홀구청장으로서 주민 여러분 모두를 섬길 것이다. 주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이행할 것을 약속드리며, 골목 골목까지 행복하고 든든한 내일이 있는 미추홀구를 만들겠다. 앞으로는 주민 여러분만 보고 바른길로 가는 미추홀구청장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김준구기자 생년월일 : 1969년 8월 8일 학력 : 인하대 정책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경력 △ 김근태친구들 비상대책위원장 겸 전국대표 △18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종합상황실 근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조직국장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상임이사)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책특보

“원구성 우선 기준은 경험·연배 많은 인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선인 연찬회

제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오랜 경험의 다선 의원 중심에 선당후사 정신을 감안해 구성될 전망이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20일 인천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민선7기 당선인 연찬행사에서 “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의회 경험이 많이 있고, 연배가 있는 당선자가 맡아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시의회가 그동안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끓이지 않았고, 특히 부정적인 여론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원구성은 시의원 경험과 연배라는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이뤄질 것이고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위원장 등 여러 위원장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언급하며 당선자들의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높은 국정지지율과 정당지지율 속에서 이뤄졌기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이 원팀을 이뤄 든든한 지방정부를 구성하자”고 당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도 인사말을 통해 원팀과 당정협치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가 분열하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도 시정을 펼칠 때 원팀의 가치를 생각하겠다”고 했다. 당정협치에 대해서 그는 “앞으로 원활한 당정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의 뜻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순간부터는 부정부패하지 않는 도덕성과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서로 다독거리며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유동수·박찬대 국회의원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유동수 의원은 “여러분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따라 곧 있을 총선의 향방도 정해진다”며 “박남춘 당선인과 구청장 시의원 당선인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찬대 의원은 “우리(당선인) 위에는 항상 국민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면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는 민선7기 당선인들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 및 숙지사항을 안내하고 인천시당과 당선인 간 일체감을 고취하기 위해 인천시당이 마련됐다. 연찬회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지방자치에 대한 강연과 윤현숙 국민권익위 청탁금지해석과장의 청탁금지법 강연 이후 시당 지도부의 인사말·당선인 인사·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승욱기자

“시민을 위한 협치 최우선 민심을 듣는 소통도 중요” 박남춘 시장 당선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 첫 회의

▲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2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교통공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인천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모든 권력이 겸손해지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준비위원회 현판식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20일 인천교통공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준비위의 목표는 시민에게 다가가고 어떻게 봉사하느냐는 것”이라며 ‘협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책을 추진했을 때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진솔하게 표현됐으면 한다”며 “서로 긴밀하게 의사는 나눠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주춧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전무수 행정부시장 등 시 간부 공무원들에게 시에 구성된 각종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시정을 위한 ‘협치’가 돼야 하고, 청년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이 빅데이터에 따른 통계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하며, 시민이 반응하는 시정을 위해 온·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제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재 시에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법적으로 불가피한 것도 있고 시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위원회도 있다”며 “그 위원회가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지, 공직자들도 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인 논의도 일어나고 쟁점이 정리되는 등 협치할 수 있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 정책을 이야기 하는데 실상 다녀보면 청년들은 아프다고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는 누구도 듣지 않고 반영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그럼 과연 지금의 청년정책이 어떤 통계를 기반으로 되고 있는지, 지금 예를 청년정책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일할 때 빅테이터가 어디까지 마련됐고 누가 주관하는지, 시에서 하는지 지역 대학이 하는지, 어느 분야에 대해 어떻게 성과를 판단하는지, 통계 인프라가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계가 인천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계가 뒷받침하지 않는 정책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에 시간이 걸려도 이 부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박 당선인은 “시민이 반응하지 않는 시정은 의미가 없다”며 “SNS등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아파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제7대 인천시의회, 4년간 안건 1천279건 처리

제7대 인천시의회가 지난 4년간 총 1천297건의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7대 의회는 이달 말로 의정 활동을 마무리 한다. 20일 시의회가 발표한 ‘7대 시의회 성과’를 보면 2014년 7월1일 제216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018년 4월3일 제247회 임시회까지 모두 32회(518일) 회의를 진행해 총 1천279건의 조례안·예산안·건의안·결의안을 처리했다. 7대 시의회는 의정발전과 관련된 정책연구, 개발, 의정 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7개 연구단체와 5개분과 의정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또 의정역량 강화 프로그램 6회, 입법·법률 고문을 통한 406건의 자치입법을 지원하고 토론회 20회, 간담회 80회를 실시했다. 특히 시민과 소통하고 희망 주는 의회를 만들고자 총 345곳의 현장을 방문해 시민 건의사항 219건 중 192건(88%)을 처리했으며 119회에 걸쳐 의정아카데미를 운영해 학생·시민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지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연탄지원, 불우 시설 방문, 자원봉사활동 등을 총 26회에 실천했으며 매월 5만원씩 모금해 8곳의 복지시설 1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7대 시의회는 ‘행복한 시민, 희망찬 의회’라는 비전과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며 “시 행정부의 각종 역점사업에 대해서도 협력과 견제로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제8대 시의회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임시회를 시작으로 2022년 6월까지 의정 활동을 펼친다. 2일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고, 3일 부의장 2명, 4일에는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주영민기자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당선인 “소통 전담부서 신설·민원 원스톱 처리… 열린 구정 펼 것”

“소통을 중히 여기고, 민원처리 잘하는 공무원을 우선 등용하고 승진도 기회도 먼저 줄 것입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 당선자는 소통과 민원을 구정 제1의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첫 번째는 소통이다. 소통을 강조하고 민원을 잘 해결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승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구 민원은 사실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민원인에게 처음부터 결과까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면 민원이 해결되고 구정에 대한 신뢰도 생긴다”며 거듭 소통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소통 전담 부서를 신설해 소통 정책을 개발하고, 주민의 의견수렴부터 민원 해결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소통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남동구는 지금 ‘정치·경제 1번지’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침체에 빠져 있다”라며“1번지 부활을 위해서는 구청장과 공무원,주민간은 물론 인천시와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라고 말하는 이강호 당선인을 만나 향후 남동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 일은 무엇인가. 직원들 사기나 내부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을 가장 먼저 서둘러 해야 할 것 같다.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으로는 우선 각 직원의 적성과 업무 특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 구청장 교체 시 마다 전임 구청장이 등용했던 인사를 배제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구정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배제하거나 타 부서로 이동시키지 않겠다. 다만, 개인 능력과 업무와 적합성 여부 등은 검증하겠다. 민선 7기 구정을 이끌 주요 부서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따라 점차 변화를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적재적소에 인사 배치를 원칙으로 삼겠다. - 전임 구청장 정책을 승계할 의사가 있는지. 당연히 좋은 정책이 있으면 이어받겠다. 하지만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 등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 - 인천지역 기초단체 중에 남동구청이 총 예산 대비 복지예산이 많은 곳 중 한 곳이다. 고정비 격인 복지예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데 예산 균형에 대한 구상은. 현재 상황에서 복지 예산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중복으로 지원되는 부분을 찾아내 차상위 계층이나 소외계층의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시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남동이 정치 1번지라지만 경제나 관광 분야 랜드마크가 없다. 실현 가능한 구상이 있는지. 먼저 남동구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남동타워를 다시 부활시킬 생각이다. 운영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 많은 구민은 물론 타지역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물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88체육관을 시장 당선자와 상의해 새로운 종합 스포츠 타운으로 바꾸겠다. 이곳에는 구기 종목을 제외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종목들은 다 설치하려고 한다. 게이트볼장과의 연계도 생각하고 있다. 추가로 그 일대 주차장이 적어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야간에는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다.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젊음과 의료클러스터가 어우러지는 남동구의 대표 문화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생각 중이다. - 소래습지구역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소래습지구역을 국립생태공원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분석됐다. 일단 친환경적 자연적인 상황인데 개발을 하기보다는 친자연적인 환경을 이용해 둘레 길처럼 하거나 갈대밭 등을 조성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둘레 길을 만들 수 있다. 소래습지와 소래포구가 바로 이어지는 코스만 만들어도 소래포구도 살 수 있고 소래습지공원도 더 많은 이용객이 올 것이다.옛날에 자전거길을 만들었는데 이를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홍보를 잘 안 해서 그렇지 홍보만 되면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 같다. 그리고 시흥 당선자가 후배기도 해서 시화와 연계해 작품을 만들 구상이다. 월곶과 소래포구를 옛날처럼 이어서 서로 왕래하면 자연적으로 활성화가 된다. 지금은 왕래 자체가 없어서 문제다.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남동구와 시흥시가 함께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인천대공원~소래습지~소래포구로 이어지는 4~5㎞ 구간의 문화 관광 둘레 길도 추진할 계획이다. - 소래포구 개발 방식은. 현대화 개발 방식은 바꿨으면 좋겠다. 현대화 사업이라고 해서 콘크리트로 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그런 수산물 센터는 전국 어디든 얼마든지 있다. 포구에 맞는 고전풍과 현대 감각을 함께할 수 있는 건축물이 나와야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올 것이다. 또 소래는 재래시장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이를 살릴 수 있는 구성이 돼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다. 정서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의회도 민주당 출신이 많다. 견제가 가능할까. 지금 의회운영비 자체가 없다. 신문 구독도 못 하고 명함도 못 하고 전반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이 전혀 없다. 집행부에서 이런 부분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 의회는 집행부의 하급기간이 아니다. 말도 안 된다. 저는 의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하는 이야기는 지역 구민을 대표하는 입법 대표자가 하는 것이기에 이들을 존중하는 것은 지역 구민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이번 선거 승리 요인이 어떤 것 같은지. 첫 번째는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방정부를 구축해야 한다는 열망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대민접촉을 하고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인정해주고 그러면서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완승했다. 승리도 좋지만 그만큼 책임이 많아질 것 같다. 당연히 한쪽으로 쏠리면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것은 차후에 평가 받을 일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회의원, 구청장이 힘을 모아 일사천리로 지역 현안 사업을 빨리 진행하며 풀어나간다면 구민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 진행에 대한 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구민들이 현명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 남동산단 등 관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대안이 있는지. 일단 남동공단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여러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남동공단 기업 종사자들이나 신혼부부들이 이용할 주거공간을 공단 주변에 확보하는 방안 등이 그런 것들이다. LH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 이는 남동공단에 있는 제조업보다는 고도화된 IT기업 등을 위주로 진행하려고 한다. - 남동구를 비롯한 모든 지역이 전통시장 활성화 숙제를 안고 있는데 대안이 있는지. 전통시장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가 그나마 살아날 수 있다. 획기적인 전통시장 상품권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전통시장 상품권을 마트에서도 받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전통시장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것이 아니라 마트로 갈 가능성이 있다.이 부분은 해결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시장을 이용한 저녁 야시장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전주 남문 야시장은 일주일에 2번 열리는데 대박을 친다. 한옥마을과 연계해서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인천도 송현동이나 신포 쪽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로 해서는 눈요기나 수요가 별로다. 수백미터 규모로 하면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모래내시장 규모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상인들과 협의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이곳이 입지가 좋다. 사람만 한 번 몰리면 그 힘으로 갈 수 있다. 먹거리가 아니더라도 공방 등도 섞여야 한다. - 이 밖에 염두에 두신 생각은 무었이 있으신지. 일단 선거로 인한 지역, 주민, 후보 정당 간 갈등이 곳곳에 남아있다. 하루라도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치를 통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구의회와도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유제홍·이승욱기자 생년월일 : 1967년 4월8일 학력 :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경력 △前 제6, 7대 인천시의원 △前 박남춘 국회의원 정책특별 보좌관

인천시의회 8대 의장 이용범·신은호 유력

제8대 인천시의회가 7월2일 개원을 앞둔 가운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8대 시의회는 총 37석 중에 더불어민주당 34석(91.9%) 자유한국당은 2석(비례대표 1석 포함) 정의당은 비례대표에서 1석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의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의장과 1, 2부의장 6개 상임위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8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이용범(3선), 안병배(징검다리 3선), 신은호(재선), 김진규(재선), 윤재상(징검다리 재선)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장에는 3선인 이용범의원과 구의원 등의 경력을 쌓은 신은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3선인 이 의원이 상반기를 맏고, 신 의원이 하반기를 맏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두 의원이 순서에 이견을 보이며 막바지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안병배의원도 의장 출마 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선 1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쪽으로 선회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단 윤곽은 20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민선 7기 당선인 연찬회에서 내부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3석에 불과한 야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맏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5대 의회에서는 총 의석 33석 중 한나라당이 32석, 열린우리당 비례 1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의장 1, 2부의장 6개 상임위를 모두 독식했지만 최근 정치에서 협치와 연정이 나오는 요즘 상황에서 야당 배려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개원일인 내달 2일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고, 3일 부의장 2명, 4일에는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선출돼 민주당 독식 가능성이 높다. 유제홍기자

혈세 블랙홀 논란 ‘검단스마트시티’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들여다 보고 있는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은 6·13지방선거 당시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던 사안인 만큼 손실 실체 여부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차례 열린 TV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민선6기 유정복 시장을 겨냥해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을 꺼내 들었다. 쟁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개발사업을 ‘오일머니’를 끌어 들이겠다(유 시장 외자유치 1호)는 명분으로 지연, 결국 사업이 무산되면서 감사원 추정 116억원, 시민단체 추정 1천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내용이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감사 청구가 빗발치자, 감사원은 지난 2017년 6월 “투자자의 불합리한 요구로 사업을 중단했고, 당초 계획한 사업이 지연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의 처분을 통보했다. 또 손실액은 사업 중단 일수 273일을 적용해 116억원으로 추산했다. 반면, 유 시장은 총사업비 11조억원의 검단신도시사업은 외자유치 없이도 계획대로 단계적으로 정상 추진하고 있고 기반시설 공사 기간도 단축돼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을 추정한 116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 인수위가 검단 스마트도시사업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감사원 추정 116억원과 시민단체 추정 1천억원 손실의 사실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 가정동 일원을 개발하는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십수 년째 삽조차 뜨지 못하다가 민선6기 들어 착공에 들어가 현재 부지 매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 제2청사 건립 등 앵커시설 유치를 통해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총 사업비 3조4천억원이 들어갔음에도 부지를 매각해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1조7천억원 수준에 불과해 부지 전체를 팔더라도 1조원이 넘는 손해가 불가피하다. 결국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 시 재정에 타격을 줄 것이 자명하지만 민선6기 시정부는 중기 재무계획(2017~2021년)에 이를 반영조차 하지 않았다. 박 당선인 인수위 입장에서는 민선7기 원활한 예산 운영을 위해서는 루원시티 손실 부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필요한 이유다. 인수위 관계자는 “검단 스마트도시와 루원시티 등 민선7기 재정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민선 6기 재정사업 실태 파악 나선 박남춘號 인수위… 검단스마트시티·루원시티 ‘정조준’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한 가운데 검단스마트시티사업과 루원시티사업 등 민선 6기 재정사업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19일 박 당선인 인수위에 따르면 재정·예산위원회는 감사원 감사결과 116억원(시민사회 추정 1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 검단스마트시티사업과 높은 조성원가(3.3㎡당 2천120만원)로 인한 손실이 1조5천억원(인천시·LH 각각 7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루원시티사업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먼저 2015년 유 시장이 두바이까지 날아가 4조원에 달하는 중동자본을 유치했다고 자랑한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2016년 11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인천도시공사는 116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날렸다. 박 당선인은 지난 6·13지방선거운동 당시 검단 스마트시티 개발에 대해 중동 오일머니를 유치하겠다던 유 후보가 결국 사업실패로 1천억원의 예산만 날리는 등 각종 투자유치 사업에서 실패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도시공사 노조는 “2016년 검단스마트시티 무산으로 1년 동안 사업이 보류됐을 때 인천시는 적극적 행정지원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아 또 1년이 지연됐다. 인천시 담당부서의 권한남용 여부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청구서를 행정안전부 국민신문고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재정·예산위는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이 지연되면서 생긴 손실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고, 만약 정상적으로 토지매각 등이 이뤄졌다면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예산위원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루원시티사업도 들여다보고 있다. 루원시티는 총 사업비 2조9천억원 중 주민 보상비로만 1조7천억원이 집행돼 조성원가가 3.3㎡당 2천120만원에 달하는 데다가 차입금의 이자 비용만 하루 2억4천만원, 연간 882억원으로 사업 지연과 금융비용 증가의 악순환이 계속됐던 사업이다. 민선 6기 들어 토지매각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헐값 매각에 따른 손실 등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재정·예산위는 높은 조성원가로 인한 시 손실이 7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를 부채로 산정하지 않은 부분 등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발생할 손실액 등을 정확히 분석해 민선 7기 재정운영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게 재정·예산위의 구상이다. 재정·예산위원회 관계자는 “인수위 기간이 짧지만, 민선 6기 재정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민선 7기 정책 방향을 세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검단스마트시티와 루원시티 등 재정 손실의 우려가 있는 사업들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시민들 목소리 가슴 속 간직… 언제나 市政지표 삼을 것

“선거운동 기간 중 골목에서 만난 시민에게 들은 말들과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은 “시민이 주인인 인천 특별시민,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라며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삶에 직결되는 지수 관리를 통해 시민이 진짜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서해평화경제구역이나 해양 산업 등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을 만나 취임 후 시정 방향과 인사 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당선 이후 어떻게 보냈는지 A 주말에 1박 일정으로 봉하마을 갔다 왔다. 자녀와 같이 갔다. 권양숙 여사도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권 여사께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그럴수록 책임이 막중해졌으며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주셨다. Q 인수위 구성 규모와 포인트는 어디에 뒀나 A 크게 꾸릴 생각 없다. 신속하게 구성해 급한 일을 하려고 한다. 행정협치, 재정예산, 공약과제 등 3개 위원회에 30여명 규모로 꾸려 현안을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재정분야에 대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수입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공약에 대해서는 시에 전달해 현재 시에서 하는 것과 충돌되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초선 국회의원들 위주로 구성했는데 시정경험도 많고 공인회계사 출신이 많아서다. 유동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분과를 하나씩 맡을 것이다. 신동근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했기에 인수위원장 급으로 모시려고 한다. 맹성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국토교통부 차관 강원도 부지사 등 풍부한 경험이 있어서 공약 쪽을 들여다 볼 것이다. Q 재정과 관련해 박 당선자와 유 시장 말 중 어떤 것이 맞는지 검증할 것인가 A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지금까지 시 본청 부채 줄인 것은 1조 천억이다. 지금 남아있는 부채도 3조7천억원 이다. 그리고 도시공사 쪽 빚이 줄었지만 7조가 남아있다. 유 시장은 이런 부채를 사업을 통해서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진짜인지 파악하겠다. 지방세수도 6기 민선같이 계속적인 증가세를 탈 수 있는지 실태를 파악할 것이다. 그래야 시 빚을 지속적으로 갚을 수 있고 판단도 할 수 있다. 세부적 실태가 파악돼야 시민들에게 설명도 드릴 수 있다. Q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취임 후 인사다. 인사 방향은 A 인사는 인수위 기간 중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지금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통령 인사수석도 했던 사람인 만큼 분명히 얘기해서 공개적으로 할 것이다.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그것도 만들고 가급적 공개적으로 하려고 한다. Q 시의회도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우려도 있는데 A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건전한 언론도 있고 시의원들이 자기 지역 이해관계가 있어 시장 생각을 100% 따르지는 않는다. 원하지도 않는다. 논리적으로 공개적으로 현안이 되는 사안은 공개하고 논의할 것이다.시의원 개인의 가치와 철학 지역의 이해관계가 있기에 무조건 시의원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흐름이 편한 것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뜻을 저버린다면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에서도 예의 주시 할 것이다. 유 시장 때도 시의원 과반이 넘었다. 그러나 마음대로 가지 않는다. 제가 보기에는 독단적으로 했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저는 일하는 방식을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협치위원회를 만들려고 한다. 인수위 기간 중 하고 싶은 것이 그거다. Q 원도심 부시장을 만든다고 했다. 정무부시장 성격인데 정무부시장에는 마음에 둔 분이 있는지? A 고민하고 있다.특정인을 밝힐 단계는 아직 아니다. Q 일자리 관련 관심이 큰데 구체적이나 대략적으로 구상하는 안이 있는지 A 공약으로 많이 제시했다. 공약 중 가장 의욕적으로 바꾸고 싶은 게 인천의 외화내빈이다. 산업단지가 많고 국내 최대 남동산단이 있다지만 가동율이 형편없다. 형태들도 50인 이상 기업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수출기업 숫자도 너무 낙후됐다. 그 분야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문재인 정부와 틀과 보조를 맞춘다는 측면도 있지만 일자리 위원회 공약했다. 이를 어떻게 꾸릴지 고민을 인수위때 잘해야 한다. 공단 분야나 창업 기업에 대한 연계와 지원 구상 분과를 어떻게 둘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계속 할 것이다. Q 대표공약은 무엇인지, A 원도심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원도심 재생과 일자리 만들기는 국정과제로 채택한 문재인 정부와 잘 맞춰야 하지만 선거 때도 첨예하게 붙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경인전철 2호선 청라에 서울2호선 연장도 임기 중 상당히 진척시킬 것이다.일자리 문제도 해결 해야한다. 그래서 지난번 얘기한 것처럼 B-MEC 벨트가 중요하다. 연세대에 세브란스 건립이나 과학연구단지 만드는 문제 그리고 남동산단에 기업을 활용해 메디컬엔지니어링 산업을 같이하는 문제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고 어떤 부분에 압박을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구체적으로 성과 내도록 하겠다. Q 남북이나 북미 관련 국제회의를 인천에 유치할 계획 있는지 A 통일부 장관과 긴밀하게 지낸다. 그런 부분은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 특히 송도에 있는 트럼프와 연관있는 미국기업 등과도 기회가 되면 유치 방안을 협의하겠다. 열심히 할 것이고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누구에게 밀리지 않겠다. 정도로 받아달라. 인천이 당연히 할 일이다 Q 해수부 출신이라 해양항만에서 기대가 크다 A 구호만 외쳐서는 안된다. 인천에 크루즈 선이 들어온다. 서울이 갖지 못한 장점인데 외국인 관광객이 내리면 뭘 보여줄 수 있나. 외국인 관광객이 보고, 즐길 거리가 없다. 크루즈의 원할한 유치를 위해 인천 신항을 확장하고 수심을 증심 해야하는 문제도 있다.이런 것은 해수부와 열심히 논의하겠다. 인천만이 가진 특성화된 크루즈사업을 통해 인천이 어떻게 먹고살 것이고 외국인을 어떻게 하면 서울에 안가도록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 인천의 천혜 자원인 갯벌을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갯벌 체험 처럼 외국인이 인천에 머물러서 관광을 하고 잠시라도 쉬고 갈 수 있게 하는 관광자원을 곳곳에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어느 기관이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공사나 도시공사가 할 수 있을 텐데, 인수위에서 차분히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생각한다. Q 시민사회와 거버넌스하겠다는데. 위원회를 많이 두면 특정 시민단체가 완장을 찰 수 있는 우려도 있다. A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사회에 있는 분이 전체중 하나로(one of them)로 들어오는 것이지 시민단체 전부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니다. 일자리위원회와 공단관리위원회를 보면 기업인들이 많이 들어온다. 시민사회에 좌지우지되지도 않을 것이고 저 스스로도 일방 독주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관이 하는데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도 중요한 창구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시정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의견이 시민의 뜻을 반영하고 좋은 것이면 채택하고, 무리한 주장은 거르면 된다.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 Q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를 하면서 비용이나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A 근본적으로 가치와 철학이 다르면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관 주도로 페스티벌을 만들어서 한 장소에서 일시에 하는 것은 제 가치와 철학에 맞지 않아 할 수 없다. 다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시장이 임의로 지울수 없다. 그 둘을 잘 구분하는 것이 인수위 역할이다. 유제홍·이승욱기자

박남춘號 ‘인천특별시대 항해’ 첫발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장은 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과 정세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분과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위는 행정·협치위원회, 재정·예산위원회, 공약과제위원회 등 3개 위원회 30여명으로 구성됐다. 행정위원장은 박찬대(연수갑) 의원, 재정위원장은 유동수(계양갑) 의원, 공약위원장은 맹성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맡았다. 이번 인수위 구성에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협치 정신’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선 의원이 대거 참여한 것은 중앙당 및 정부와 협치하는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박 당선인이 시정운영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상시·정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피력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시민단체 소속 정 위원장이 공동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시민 협치 시정을 펼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협치위원회는 민선7기 조직 개편과 정무직 인사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공개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왔던 만큼, 핵심 참모였던 박 의원이 조직개편과 인사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예산위원회에서는 시 재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선거기간 중 쟁점이었던 재정건전화 성과를 검증해 시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향후 시정을 이끌어나갈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공인 회계사 출신인 유 의원과 박준복 전 인천시 참여예산센터 소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맹 당선인이 공약과제위원장으로 참여한 점은 원도심·교통 공약 대한 박 당선인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맹 당선인은 선거 기간부터 제2경인선 신설과 관련해 박 당선인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 왔다. 교통 공약이 원도심과 연계돼 추진되는 만큼 박 당선인의 원도심 재생 공약도 함께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취임까지 2주가 안남은 상황에서 욕심을 내 규모를 늘려봤자 나무를 세세하게 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인수위는 지극히 실무적으로 꾸렸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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