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공동 인수위원장에 신동근·정세일
행정·협치위 등 3개 위원회 30여명 구성… “실무 집중”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장은 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과 정세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분과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위는 행정·협치위원회, 재정·예산위원회, 공약과제위원회 등 3개 위원회 30여명으로 구성됐다. 행정위원장은 박찬대(연수갑) 의원, 재정위원장은 유동수(계양갑) 의원, 공약위원장은 맹성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맡았다. 이번 인수위 구성에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협치 정신’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선 의원이 대거 참여한 것은 중앙당 및 정부와 협치하는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박 당선인이 시정운영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상시·정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피력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시민단체 소속 정 위원장이 공동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시민 협치 시정을 펼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협치위원회는 민선7기 조직 개편과 정무직 인사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공개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왔던 만큼, 핵심 참모였던 박 의원이 조직개편과 인사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예산위원회에서는 시 재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선거기간 중 쟁점이었던 재정건전화 성과를 검증해 시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향후 시정을 이끌어나갈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공인 회계사 출신인 유 의원과 박준복 전 인천시 참여예산센터 소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맹 당선인이 공약과제위원장으로 참여한 점은 원도심·교통 공약 대한 박 당선인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맹 당선인은 선거 기간부터 제2경인선 신설과 관련해 박 당선인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 왔다. 교통 공약이 원도심과 연계돼 추진되는 만큼 박 당선인의 원도심 재생 공약도 함께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취임까지 2주가 안남은 상황에서 욕심을 내 규모를 늘려봤자 나무를 세세하게 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인수위는 지극히 실무적으로 꾸렸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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