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건전화 진실 밝히고 수도권매립지 4자 재협의” 박남춘 시장 당선인, 기자간담회… 시정 청사진 제시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시 재정건전화 성과의 진실을 파악해 시민에게 알릴 것이며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도 재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히는 등 민선6기와 선 긋기에 나섰다. 박 당선인은 18일 오전 인천대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원회에서 (민선6기) 재정분야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선거기간 동안 제가 주장했던 것과 유정복 후보가 주장했던 것을 (밝혀 내) 진짜 빚을 갚았는지, 지속 가능한 것인지 보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줄어든 부채는 1조1천억원에 불과하며 지금 남아 있는 부채가 많다는 것”이라며 “인천도시공사 빚이 줄었다고 하지만 7조나 남아 있다. 인수받을 때 제대로 실태를 파악해야 빚을 지속적으로 갚을 수 있고 판단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실태가 파악돼야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등 기초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이번 발언은 민선6기 재정건전화 성과에 대한 진실을 시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과 동시에 시 재정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앞으로 시정을 이끌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앞서 박 당선인은 6·13지방선거운동 당시 “인천시 재정위기주의단체 탈출의 주된 요인은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세수가 4조원 가까이 증가해 이중 1조원의 채무를 상환하고 2014년 8조4천억원 규모였던 총 예산 규모가 10조원으로 1조6천억원 증가한 덕분”이라고 비판했었다. 반면 유 후보는 지방교부세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정부지원금과 전국의 리스·렌트 자동차 등록 등 세수 확보를 통해 재정건전화를 이뤄냈다고 반박하는 등 재정건전화 성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바 있다. 박 당선인은 유 시장이 또 다른 성과라고 자부하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에 대해서도 재협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당선인은 “(4자 협의는) 재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로) 가져오는 것은 반대한다. 왜 수도권 전체의 문제를 인천이 다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이런 것들을 인수위에서 분석할 것”이라며 “매립지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문제는 공사 이관과 연결해서 풀수 없다. 공사 이관 자체도 선결조건 때문에 이행할 수 없는 등 4자 협의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인수위원회에서 행정협치, 민관협치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작은 문제도 시장이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요 시책을 정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마련하고자 서울시의 ‘정책토론회’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당선인은 “제1호 공약인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현안이기에 청와대와 통일부,국정원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해양수산부 출신으로 인천 신항 확장과 배후단지 개발, 크루즈선 유치 문제 등 해양 항만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민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차별없는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 인천교육 큰 걸음”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구성원 모두, 그리고 인천시민과 함께 자긍심 넘치는 인천교육을 만들겠습니다.”6·13 지방선거에서 제10대 인천시교육감에 당선된 도성훈 당선인(58)은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도 당선인은 비리와의 전쟁을 통한 청렴한 인천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그는 “교육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제를 적용해 예외 없이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이 참여한 인천교육 청렴위원회를 구성해 비리발생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내부비리 고발자 보호 시스템 실질화를 통해 비리 문제에 책임감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다음은 도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인천시교육감으로 당선된 소감은. 인천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교육다운 교육,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 만들기에 함께 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구성원 등 많은 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공감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인천 곳곳을 다니며 60여 차례의 정책간담회를 했다. 발표했던 공약이 바로 ‘현장공감 대장정’의 결과물이다. 인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 기본부터 챙기겠다는 약속이다. 인천시민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중단없이 ‘미래혁신 교육’을 실천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 인천교육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펀드와 후원금, 자원봉사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따끔한 목소리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신 인천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저를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만들어주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동자들과 시민사회에도 감사드린다. -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어떤 교육행정을 펼칠 예정인지. 교육의 불모지라 했던 인천이 지난 4년 혁신교육의 성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 ‘1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교육의 근본 목적이다. 가정환경이나 성적, 사는 곳이 어디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교육을 실천하겠다. 그리고 인권·노동·생태·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겠다. 이 2가지가 내가 생각하는 인천교육의 큰 방향이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교직원, 학부모 모두의 것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행정을 펼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학교와 인천교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는 학부모와 한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 유치원 원외체험 학습비, 중·고등학교 교복비, 교과서 대금, 수업료, 학교운영 지원비까지 사교육 못지않게 많이 들어가는 교육비를 꼼꼼히 챙기며 줄여나갈 것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어가겠다. - 인수위는 어떻게 구성하고, 인수위는 어떤 작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되나.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졸속으로 구성하지 않겠다. 교육문제는 정책 전문가나 현장 교사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사인 만큼 그런 관심을 가진 분들을 인수위원회에 두루 모시려고 한다. 일단 18일 오전 10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직인수위원회 구성 방안 및 운영 방침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나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정책을 펼치려 노력하겠다. 또 공약의 큰 기조는 유지하면서 정책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려를 충분히 수렴하겠다. 다만, 기계적 중립은 지양하는 방향으로 조만간 인수위원회 인선을 마무리 짓고 취임 이후 교육정책의 큰 방향을 잡아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지난 교육감 불명예 퇴진으로 청렴에 대한 시민들 우려가 높다. 대단히 안타깝게도 인천 교육계가 각종 비리로 신뢰와 명예를 잃어버렸다. 2명의 전임 교육감 구속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비리 등으로 인천교육청의 신뢰는 무너졌다. 묵묵히 일하는 교직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또한 바닥에 떨어졌다.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그래서 교육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에는 ‘교육 비리 공무원 무관용제’을 예외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교육 청렴위원회’를 구성해 비리 발생을 원천 차단하겠다. 내부 비리 고발자를 보호하는 시스템도 실질화해 내부 구성원들이 비리 문제에 더욱 책임감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 뿐만 아니라 ‘참여 인사제도’ 실시로 공정하고 역량 중심의 인사행정을 통해 인사의 공정성을 실현하겠다. - 당선인이 생각하는 인천교육의 시급한 현안과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오랜 기간 교육감 자리가 공석으로 있으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과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 교육격차, 과밀학급, 학교 재배치, 학교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 중 교육격차 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학생 간, 학교 간, 지역 간 교육격차는 헌법상 권리인 교육의 기회균등이 실현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적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에서 평등으로,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중심에서 역량중심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인천 교육과정에서 그런 교육혁신의 가치들을 실현하고자 한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 부모의 배경, 성적, 사는 지역이 어디든 누구도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의 교육적 성장을 가져오고, 교사들의 자발성을 통한 학교 개혁을 이루어내는 혁신학교의 성과를 확대하겠다. 혁신학교 확대를 통한 교육자치 확대와 학교민주주의를 넓혀갈 것이다. - 인천시민에게 당부하는 말. 나에게 맡겨진 큰 책임과 초심을 잃지 않고, 인천교육의 혁신과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교육,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공정한 인천교육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특정 학맥, 인맥, 지연이 좌지우지하고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집단이 인천교육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인천교육청과 인천교육은 달라질 것이다. 인천교육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공무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교육시민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다. ‘1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처럼 인천교육에서 소외되는 곳 없이 살피고 중심을 잡는 교육감이 되겠다. 인천시민이 나에게 준 커다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인천교육의 발전을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행정적, 제도적 걸림돌을 전국의 민주진보 교육감들과 함께 바꿔가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많은 분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구성원 모두와 함께, 그리고 인천시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자긍심 넘치는 인천교육이 되도록 하겠다. 인천시민 여러분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란다. 김경희기자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 박남춘 시장당선자 오늘 인수위 출범… 작지만 내실있게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실무 위주의 소규모 인수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시정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박 당선자 측은 18일 시정 업무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2명의 위원장을 두고 기획재정·행정·과제혁신 등 3~4개 분과위원회에 총 3~40명 규모의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 인수위 기간이 짧아지면서 불필요하게 대규모 인수위를 꾸리는 것보다 실무 위주의 인수위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인수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송영길 전 시장이 꾸린 7개 분과위원회·10개 정책자문위원회 등 총 100여명의 대규모 인수위원회와 대비된다. 유정복 시장의 경우 기획팀·재정점검 및 국비확보팀·정책팀·시민소통팀 등 총 6개 팀으로 이뤄진 인수위가 설치됐다. 정치인의 참여는 최대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실무를 도울 일부 공무들을 파견 형식으로 인수위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정확한 인수위 규모와 구성은 주말까지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실무 위주의 소규모 인수위가 꾸려짐에 따라 공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보다는 현재의 발표한 공약을 시정 업무에 어떻게 반영시킬지가 인수위의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 정책을 만들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일단 지금까지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인수인계 받고 우리 공약을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사무실은 인천교통공사에 설치된다. 1층 대회의실에는 각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2층에 박남춘 당선인실과 인수위원장실, 비서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3층 회의실은 교통공사 내부 사정에 맞춰 유동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18일 오전 인천대공원 동문 주차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인천시정 운영 방향과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의 매뉴얼에 따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취임준비단을 구성했다. 취임준비단은 단장 직속의 홍보반(대변인실과 브랜드담당관실)과 행정관리국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총괄반(총무과), 기획지원반(정책기획관실), 행사지원반(각 담당부서)으로 편성됐다. 이승욱기자

“공약·정책 추진 탄력” vs “거수기 식물의회” 인천시의회 민주당 싹쓸이… 우려반 기대반

8대 인천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로 여대야소 정국을 맞게 됐다.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공약과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는 등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견제 능력을 상실한 채 거수기 역할만 할 경우 식물의회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6·13지방선거 결과 시의회 의석 37석중 민주당 34석(비례 2석), 한국당 2석(비례 1석), 정의당 1석(비례)을 각각 차지했다. 전체의석의 92%가 집권여당으로 여대야소 정국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당과 정의당의 의석수를 합해도 3석에 불과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 준다 해도 사실상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박 당선인이 추구하는 정책과 공약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의회가 예산 배정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뒷받침하면 향후 박 당선인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거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집행부를 견제하지 못하고 거수기 역할만 경우 식물의회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대선·총선과 달리 지선은 지방정부 수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다 보니 여대야소 원구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앞서 6·7대 의회 원구성을 보면 송영길 때는 민주당이, 유정복 때는 한국당이 시의회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의회가 이 정도로 치우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그만큼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시정을 펼칠 때 추진력을 가질 수 있지만, 인사 등 견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 수단이 사라지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며 “민주당 스스로가 마음을 추스르고 경계하지 않으면 1~2년안에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지역 투표함 뚜껑 열어 보니…] 민주당 사실상 ‘싹쓸이’… 민심은 ‘낡은 보수’를 심판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시장과 기초단체장 9곳을 차지하며 강화군 1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낸 자유한국당에 압승했다. 14일 개표 완료 결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6만6천186표(57.7%)를 얻어 47만937표(35.4%)를 얻는 데 그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29만5천249표차로 따돌리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5만4천54표(4.1%)를,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3만7천427표(2.8%)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인천 10개 군·구 중 9곳에서 승리를 거머쥔 반면, 한국당은 강화군 1곳을 얻었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6곳, 민주당이 3곳, 무소속이 강화군 1곳에서 승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천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지역별로 보면 동구에서는 허인환 민주당 후보(60.4%)가 구청장 도전 3수 끝에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흥수 한국당 후보(39.6%)에 승리를 거두면서 처음으로 동구 지역에 민주당 기초단체장 깃발을 꼽았다. 옹진군에서는 장정민 민주당 후보(40.3%)가 김정섭 한국당 후보(36.8%)를 46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해5도 등 접경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이 강한 옹진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군수로 당선된 것은 2002년 3회 지방선거 당시 조건호 군수 이후 처음이다. 중구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보좌관을 지낸 민주당 홍인성 후보(56.3%)가 재선 시의원 출신인 한국당 김정헌 후보(37.7%)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남구에서는 김정식 민주당 후보(52.3%)가 시의원 출신 이영훈 한국당 후보(30.5%)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연수구에서는 고남석 민주당 후보(58.6%)가 이재호 한국당 후보(35.2%)를 누르고 다시 구청장직을 맡게 됐다. 남동구에서는 이강호 민주당 후보(50.1%)가 김석우 한국당 후보(23.2%)를, 부평구에서는 차준택 민주당 후보(69.8%)가 한국당 박윤배 후보(30.2%)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이들은 7대 인천시의원을 지내다가 구청장에 도전해 승리를 거뒀다. 계양구의 박형우 민주당 후보(68.9%)는 고영훈 한국당 후보(21.6%)를 누르고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구청장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서구에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출신의 이재현 민주당 후보(63.6%)가 강범석 한국당 후보(28.7%)를 제치고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강화군에서만 구청장에 당선됐다. 유천호 한국당 후보(43.2%)는 현직 군수인 이상복 무소속 후보(30.2%)를 누르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민주당은 인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자리도 싹쓸이 했다. 광역의원은 총 37석중 민주당 34석(비례 2석), 한국당 2석(비례 1석), 정의당 1석(비례)을, 기초의원은 총 118석중 민주당 71석(비례 9석), 한국당 46석(비례 7석), 무소속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주영민기자

[박남춘 시장당선자 승리 요인] 시민, 평화시대·중앙정부와 소통 적임자 ‘몰표’

6·13지방선거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현직 시장인 유정복 후보를 57.7% 대 35.4%의 큰 차이로 제치고 압승했다. 무엇이 이처럼 큰 폭의 격차를 만들었을까. 큰 틀에서는 세기적인 평화 바람과 보수진영의 자멸이다. 12일 열린 세기적인 북미정상회담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거스를 수 없는 평화 분위기가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인 옹진군조차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평화 바람의 위력은 대단했다. 인천은 서해5도를 비롯한 북한 접경지역으로 천안함·연평도 포격사건 등의 아픔이 있어 안보에 민감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남북 평화 분위기에 대한 반대를 위한 막말성 반대 발언은 샤이보수 성향의 유권자 조차 주저 앉도록 힘을 빼놓고 말았다. 선거 종반에 터진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현재 탈당)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망언은 마지막 유 후보의 마지막 도약 의지 마저 한 방에 꺽어버렸다. 인천시민은 친문인 박 후보의 당선을 통해 평화를 기반으로하는 인천경제 활성화라는 실리를 선택했다.인천시민은 민선 5기 송영길 전 시장과 6기 유정복 시장을 경험 하면서 중앙 정부와의 소통 및 코드가 얼마나 중요한 지 학습효과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국정지지율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면서 친문 시장을 통한 인천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이 이 같은 주변 상황을 파악해 1호 공약으로 ‘서해평화협력시대’ 을 내세운 전략도 민심을 끄는데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유제홍기자

[당선소감] 박남춘 인천시장 “한반도 화해·협력의 시대 인천을 동북아 주역으로”

민선7기 인천광역시장 당선인 박남춘입니다. 먼저 300만 모든 인천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켜 주신 인천시민들께서, 인천의 정권교체도 이뤄내셨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인천시민의 자긍심을 지키고, 희망 가득한 인천특별시대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당선은 박남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이제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특별하고 존중받는 인천입니다. 인천특별시대에는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입니다. 박남춘이 잘 섬기겠습니다.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인천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시대에 주역이 될 것입니다. 박남춘이 잘 해내겠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을 인천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잇는 ‘평화 중심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칭 서해평화협력청 신설하고 인천과 북측의 개성·해주를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북방한계선(NLL)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및 해상 파시 추진, 남북문화예술교류센터 설립, 영종도 남북 공동 민속촌 건립, 인천과 북측의 땅길(영종~강화~개성~해주 평화도로)·바닷길(인천항~남포항)·하늘길(인천공항~삼지연·원산·순안공항 항로 개설)을 열겠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을 환승 없이 청라까지 연결해 서울진입 10분대 시대를 열고 서울 구로에서 청학역을 거쳐 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을 건설하겠습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 정상 추진,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운행, 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조정,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연장 등 미해결 사업들도 차례대로 추진하겠습니다. 칭찬 앞에서는 겸손한 귀를 열고 쓴소리 앞에서는 겸허한 귀를 열어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선거기간 잠시 나뉘었던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하나 된 인천특별시민의 뜻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는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인천시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여기고 차분히 준비해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원에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당선소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부모 생생한 목소리 귀담아 중단없이 ‘미래혁신 교육’ 추진”

인천시교육감 선거 승리의 주역은 인천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다운 교육,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새로운 인천교육을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혁신 교육을 위해 전진하겠습니다. 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공무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교육시민단체, 시민사회 등 인천시민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구성원 등 많은 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장공감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인천 곳곳을 다니며 60여 차례의 정책간담회를 했습니다. 제가 발표했던 공약이 바로 ‘현장공감대장정’의 결과물입니다. 인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 기본부터 챙기겠다는 약속입니다. 인천은 학생 간,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신도심 과밀학급 문제, 원도심 학교 재배치 문제, 그리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준비를 인수위에서부터 바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꼭 완성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위해 미래교육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인천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한 이유는 중단없이 ‘미래혁신 교육’을 실천하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천교육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펀드와 후원금, 자원봉사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따끔한 목소리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신 인천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 도성훈, 인천시민과 함께 공정한 인천교육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선소감]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젊은 피 수혈 새바람 불어넣겠다”

존경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더불어 민주당 허인환 동구청장 당선인입니다. 동구 주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앞으로 4년 동구 구정을 이끌어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사회복지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동구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인천시의원등을 거치며 구정과 시정, 국정업무까지 쌓은 경험으로 앞으로의 동구가 더욱 새롭게 변화되는 도약의 4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지금의 동구는 배다리 관통 도로를 비롯한 지역 재개발, 어르신 복지 문제등 여러 현안 사항을 안고 있습니다. 동구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040위원회를 구성해 젊은 피를 수혈하겠습니다. 동구에도 분명히 바다가 있습니다. 우리 지역구 유일한 섬인 작약도를 볼 수 있는 해안산책로를 조성해 바닷길을 열겠습니다. 이외에도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산업유통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등 10대 공약을 통해 새바람을 불어 넣겠습니다.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보다 현명하게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동구의 내일을 책임지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당선소감]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행정만족도 최고의 자치구 만들 것”

사랑하고 존경하는 중구 구민 여러분! 중구의 희망찬 새로운 미래를 저에게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 홍인성 구민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우리의 중구를 정말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구민 여러분이 겪은 불편함과 고통, 구민 여러분이 자치구에 바라던 희망, 다 제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중구는 평범한 시민들이 맘놓고 살아가는 곳, 누구나 오고싶은 곳, 살고싶은 곳이 될 것입니다. 중구는 구민 행정만족도 최고의 자치구로 우뚝 설 것입니다. 앞으로 중구는 남북 화해의 시대, 평화공존의 시대, 그속에서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입니다. 중구는 내항이 개항의 역사문화와 생동감있게 어울리고, 세계 제일의 국제공황을 품은 도시답게 자부심이 넘쳐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중구는 단지 인천1번지의 복원에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구가 될 것입니다. 이 모두 구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하나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저 홍인성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구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큰 절을 올립니다. 구민 여러분이 언제나 구청장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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