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뮤지엄 소장품으로 문화상품 발굴…공모 접수

경기문화재단이 ‘제5회 뮤지엄 문화상품 공모’를 열어 문화상품 발굴에 나선다. 경기문화재단은 다음달 13일까지 경기도 소속 8개 뮤지엄의 소장품과 주제를 활용한 오픈형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박물관은 품격과 정교함을 나타내는 소장품인 ‘쌍용문 탁자’와 ‘배자’가 주제다. 경기도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는 구성연의 ‘사탕’, 류연복의 ‘DMZ’,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자석 TV’와 같이 인기있는 작품들을 주제로 선정해 참가자들에게 창의적인 발상을 유도한다. 실학박물관은 하반기 ‘초상화’ 기획전시를 맞아 실학을 대표하는 학자 ‘박지원’, ‘김육’ 선생 초상화를 주제로 선정했다. 또 전곡선사박물관은 대표 소장품인 ‘주먹도끼’와 ‘가죽과 뼈’를 주제어로 정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최문석 작가의 ‘돌고래와 바다의 환상여행’, 캐릭터 ‘뮤지온’을 선정했으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캐릭터 ‘오감이’와 박물관 MI가 주제다. 이와 함께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병자호란의 기억’ 기획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조선시대 무기류 ‘화살통’·‘화약통’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각 뮤지엄별 소장품과 콘텐츠를 일상 속 문화상품으로 재해석해 창의성과 실용성을 갖춘 새로운 상품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총 70여종의 상품이 공모전을 통해 개발돼 G뮤지엄 온·오프라인 숍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공모전에 선정된 문화상품은 최대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G뮤지엄의 9개 온·오프라인 뮤지엄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13일까지이며, 견본 접수는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장애인, 청년 창업자,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예비 사회적 기업 등은 가점을 부여하며, 선정된 작품은 오는 9월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상철 교수 연구팀, 방광암 재발 ‘소변 산성도’로 예측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이 비(非)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지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벽의 근육층까지 퍼지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암으로, 전체 방광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후 BCG(결핵균 유래 면역치료제)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보조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BCG 치료 후에도 약 40%의 환자에게 방광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산성 환경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BCG 치료 역시 이러한 산성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에서, 방광 내 산성도가 실제로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방광암 절제 수술 후 BCG 치료를 받은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57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치료 전 소변이 pH 5.5 미만인 경우를 ‘산성 소변군’, 이상인 경우를 ‘비산성 소변군’으로 나눠 방광암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성 소변군의 재발률은 42.4%, 비산성 소변군은 33.8%로 확인돼 BCG 치료 후 재발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 흡연력, 종양의 크기 및 개수 등 다른 재발 위험인자를 함께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산성 소변은 방광암 재발 위험을 약 45%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소변의 산성도가 BCG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를 예후 예측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치료 전 간단한 소변 검사를 통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변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싹' 보며 눈물 흘린 李대통령…"우리나라 문화 강국 초입"

이재명 대통령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세계적으로 소프트파워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 그라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 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강유정 대변인은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대통령을 울린 드라마”라고 소개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 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며 “결국 섬세한 표현력 아니겠나.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닌듯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한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이 연상돼 아마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언급하며 "(오늘 행사에서) 소개하고 싶었는데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더라. 온 나라가 축하할 일인데 조용히 넘어간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말미에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게 내 소망’이라는 김구 선생의 말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김구 선생님이 ‘무력은 우리를 지키는 힘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적 부는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문화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다. 강한 문화력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산업으로도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나님의 교회 “이웃의 안전 위협하는 장마철 침수피해 예방”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장마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각지서 빗물 배수구 정비에 나섰다. 지난 29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열린 자원봉사에는 신자와 이들의 가족, 이웃 등 40여 명이 동참했다. 빗물 배수구는 도심에서 빗물이 흐르는 주요한 통로가 된다. 배수구가 막히면 곧바로 침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교회 손형한 목사는 “예년보다 올해 장마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이웃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웃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자들은 금곡동 중심상가 일대 2km 구간에 있는 빗물 배수구 덮개를 개방하고 삽으로 내부에 쌓인 오물과 토사를 퍼냈다. 길가에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도 말끔하게 치워 배수구 막힘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활동으로 50ℓ 종량제봉투 18개(900kg) 분량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종량제봉투, 장갑, 삽 등을 지원하며 교회의 시의적절한 봉사를 반겼다. 봉사에 참여한 이우석씨(46) 씨는 “최근 기상이후가 심한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참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빗물 배수구 관리 활동은 교회가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전 세계 희망챌린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위기에 처한 지구촌 80억 인류에게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전개하는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이다.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 건강·보건 증진 등 6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이날 펼쳐진 활동은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분야에 속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수원 지역에서 다채로운 봉사를 펼치며 사회에 공헌해왔다. 광교호수공원, 수원천, 세류공원, 화서동·광교동·매산동·입북동·호매실동 등지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해 지역민의 깨끗한 생활공간 조성에 힘썼다. 혈액수급난 해소를 돕고,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살리는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도 매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권선구 소재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는 약 380명이 참여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확산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복지취약계층에 생필품·식료품을 전하며 온정의 손길도 나눈다. 교회 관계자는 “올 설에는 수원을 비롯한 전국 복지 소외이웃 5천800가구에 겨울이불을 지원했다”며 “이러한 활동에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의장 등의 표창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전합니다!” 한의협, 포스터 4종 제작·배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은 안전하다(간에 안전한 한약)’는 내용의 포스터 4종을 제작,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전합니다’라는 주제로 제작·배포되는 4종의 포스터에는 ‘내 몸에 맞춤 처방 한약’, ‘한의학은 간 건강을 지키는 의학입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2011년부터 2019년까지 67만 2411명의 대규모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된 한약과 간독성 연구 결과가 담겨져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 학술논문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거나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이내에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특히 외래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1.01(95% 신뢰구간:1.00~1.01)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한약은 간에 안전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도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인다는 차원에서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게 됐다”며 “이번 포스터 배포를 계기로 환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한약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가 완전히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통 여성국극 ‘여성국극 춘향’ 안산문화예술의전당서 공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13일 오후 4시 해돋이극장에서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여성국극제작소의 기획공연 ‘여성국극 춘향’을 무대에 올린다. 여성국극 춘향은 고전인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여성국극인 ‘옥중화(1948)’와 이를 계승한 ‘대춘향전(2011)’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춘향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판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여성국극의 전성기인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와 안무, 악사를 포함한 총 30여 명의 출연진이 대극장을 화려하게 채운다. ‘대춘향전’에 참여했던 최병규 연출, 이관웅 음악감독, 이승희 안무감독, 박진철 음향감독 등 관록 있는 제작진이 합세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또한 여성국극 계승자 박수빈이 ‘대춘향전’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몽룡 역을 맡아 여성국극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북무형유산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인 이윤선 한국국악협회 안산지부장이 춘향 역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국극 원로 배우인 이소자, 조영숙, 김성예가 각각 변사또와 방자, 월매 등의 역을 맡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여성국극제작소는 2019년, 여성국극 계승자인 박수빈 대표를 중심으로 여성국극의 정통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설립 후 지금까지 여성국극의 다양한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왔다. 지난해에 이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선정된 여성국극제작소는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대로 안산 청년 디자이너 모임인 로디클과의 협업을 통해 여성국극의 부흥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경기아트센터, 예술영재 육성 위한 ‘2025 경기예술성장학교’ 출범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내 예술영재를 조기발굴하고 창의적 예술가로 육성하고자 ‘2025 경기예술성장학교’에 참여할 학생을 공개모집 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내 예술대학이 협력해 음악 분야의 숨은 인재를 선발하고, 체계적인 예술 교육과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도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7월 10일까지 14일간 학생들을 공개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적 잠재력을 보유한 청소년(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올해는 성악(4명), 피아노(3명), 바이올린(2명), 첼로(2명), 플루트(2명), 클라리넷(2명) 6개 분야 15명을 선발한다. 선발 절차는 1차 서류 및 영상심사를 거쳐 2차 실기 오디션 및 면접전형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공개모집은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7월 2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15주간 집중교육을 이수하며, 교육과정은 원포인트레슨(1:1 실기지도)과 이론수업, 향상워크숍,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다. 경기필하모닉 악장 및 수·차석 단원들이 직접 실기강사로 참여하며, 국내외 저명 예술가들의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돼 있다. 교육 종료 후에는 실제 무대에서의 공연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예술가로서 자신감을 갖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 경기공유학교와 연계해 활동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NEIS)에 등재하여 학생들의 진로설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경기예술성장학교는 재능있는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돕고, 미래 예술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경기아트센터가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많은 도내 청소년들이 용기 있게 도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5년차 편집기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AI를 이기는 힘, 편집을 배워라’

25년차 편집기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극대화되는 ‘편집’의 가치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 김형진은 AI가 뉴스와 정보를 분석해서 이용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이 편집기자가 뉴스 가치를 평가하고 제목을 뽑을 때 활용하는 방식과 같다고 주장한다. 편집의 기술을 익히게 되면 복잡할 것 같은 AI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편집이 우리 삶의 모든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정리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2개 이상으로 나눠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것과 저것이 연결될 수 있다면, 뭔가 더해서 의미와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반전의 여지가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런 곳에서 편집은 상상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편집’을 ‘무엇인가를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편집은 흐름상 어색한 대목을 ‘잘라 달라’는 뜻 외에도 ‘내가 좀 더 잘, 멋지게 나오게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있다. 이에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는 수준까지 빼는 ‘사고의 다이어트’라는 것. 몸을 가볍게 한 뒤 모방과 연상, 연결로 의외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 편집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편집이 특권이 아니라 배우기만 하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책을 통해 현직 편집기자의 편집 기술과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벌써 다 팔렸어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 얼리버드 1분 완판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이하 인뮤페)의 얼리버드 티켓이 예매 개시 단 1분 만에 전량 매진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29일 경기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화성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뮤페는 인디신에서 활동한 선후배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객과 교감하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페스티벌이다. 지난 27일 단독 진행된 얼리버드 예매는 2일권 기준 50% 할인된 4만원에 판매됐으며, 인터파크의 ‘NOL 티켓’을 통해 이뤄졌다.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자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소진됐다. 조기 매진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1차 공개된 화려한 라인업과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에픽하이, 숀, 이디오테잎,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 황가람, 범진, 도쿄초기충동(東京初期衝動), 데카당, 심아일랜드, 캔트비블루, 향 등 국내외 인디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인뮤페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추가 티켓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예매자들에게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는 오는 9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화성 정조효공원에서 열린다. 티켓 예매 일정 및 전체 라인업 등 관련 정보는 인뮤페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등 경기뮤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간주나무·지방자치 시대 지속 가능한 정책 [신간소개]

■ 노간주나무(글 김해솔·북다 刊)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영화,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해솔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집과 가족을 주제로 반전의 이야기를 펼친다. 소설엔 나의 엄마, 나의 아들, 그리고 나가 등장한다. 나인 영주는 20여년 전 계단에서 굴러 죽을뻔했는데 영주를 민 건 다름 아닌 엄마였다. 이후 어린 시절 겪었던 이 끔찍한 일을 반복적으로 꿈꾸며 고통에 시달린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영주는 아들 선호가 커갈수록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자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3대가 함께 있으면서 영주는 이제 엄마가 자신이 아닌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영주 일가의 이야기와 형사 윤성이 의문의 사망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서로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 두 이야기의 연결점이 차츰 드러난다. 작가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느끼는 서늘한 공포를 그려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집이고 가장 맏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흡입력있는 문장과 촘촘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가족과 가정에 대한 오래된 환상과 믿음을 서스펜스 요소로 활용한 작가의 치밀함도 돋보인다.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이며 저돌적인 이야기”, “비틀린 애정과 집착, 두려움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풀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 지방자치 시대 지속 가능한 정책(글 박진우·모아북스刊) 지방자치 30년, 지역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행정은 실현되고 있을까. 책은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서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전국의 17개 광역의회와 226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많은 정책 속에서 모범 사례를 찾아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실행되고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저자가 직접 전국을 뛰며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눈에 띄는 것은 지방자치 정책의 이론과 실천이 연결되는 배경과 과정, 결과까지 살펴봤다는 점이다. 1부에선 기후위기라는 세계적인 고민거리에 대처하는 지방자체단체들의 정책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지역사회의 돌봄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탐색하고 3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5부에서는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정책으로 승화한 사례가 제시된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문제에 함께 머리 맞대고 문제를 해결한 23개의 정책을 통해 지역에 나타난 작은 변화들은 무엇인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여러 각도로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