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수조원대 금융시장을 놓고 은행업계가 치열한 입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입점희망 은행들의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여신지원규모 등을 심사한 뒤 4월10일 4개의 입점 은행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금융시장 규모는 1조7천억원 이상의 환전수요와 4천억여원의 평균잔액 등 연간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한미·외환·한빛·조흥·국민·신한은행 등 6개 은행이 입찰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각 은행들은 국제공항 입점시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국제적 관문인 인천공항 입점에 따른 수백억원의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해 사활을 건 입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먼저 향토은행이라는 점과 BIS기준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우량은행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공항지점에서 얻어지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봉사활동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김포국제공항 입점은행인 신한·조흥·외환은행 등은 국제공항 건설에 1천억원씩의 여신을 지원한 점과 김포국제공항 입점은행 이라는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빛·국민은행도 국제공항 건설에 1천억원씩의 여신을 지원했다는 부분과 자본금이 가장 많은 국내 최대은행, 우량은행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입점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병기 과장은 “국제공항에 대한 향후 여신 지원가능규모와 시설임차사용료 등 공사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준을 중점으로 입점은행을 선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강력계는 31일 술집에서 양주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엄모씨(23·무직·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 등 2명과 이 술을 싼값에 산 혐의(장물취득)로 변모씨(35·술집 종업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27일 남동구 간석동 214 K주점(업주 홍모씨·26)에서 홍씨 소유의 국산양주 7박스(시가 13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또 변씨는 엄씨 등이 훔친 술을 60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31일 오전 6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운연동 산78의1 왕복 4차선도로에서 인천 4거27XX 아벨라 승용차와 07아60XX 크레인 차량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아벨라 승용차 운전자 황모씨(41·부평구 십정동 591의21)가 불에 타 숨지고 크레인 운전자 이모씨(26·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신천리쪽에서 신장수 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크레인 차량의 타이어 부분에 끼어 170m가량 끌려가다 불이 붙었다. 경찰은 승용차가 달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해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크레인 운전자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인천시내 학력인정 사회교육시설에 재직중인 교사들이 정규교사로 인정되지 않아 연수조차 받지 못하는등 소외당하고 있어 정규 사립학교에 준하는 차원의 각종 지원과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학력인정 사회교육시설은 남인여상과 북인천여상 등 모두 4개교로 교사수는 남인여상 21명, 북인천여상 28명 등 모두 76명이 학생 1천749명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겐 고교졸업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해주면서도 교사들에겐 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규교사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학교 교사들은 교육당국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연수나 일반연수 등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이들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규 사립학교에 준하는 교육기관으로 수용, 각종 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서울 경찰청 수사과는 31일 유령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린 뒤 미국 투자이민을 미끼로 11억원대를 가로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미국 교포 김모씨(4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8년 7월 원주 Y병원장 박모씨에게 미국 이민국 국장출신으로부터 투자이민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3억1천여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9월까지 11억2천여만원을 가로 챘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에 투자할 것처럼 속인 뒤 다음달 미국 뉴욕을 방문한 최 시장을 만나 투자유치 설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뒤 이를 대외 홍보용으로 사용하는등 치밀한 사기행각을 벌였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 중부경찰서는 31일 길가던 주부를 마구 때린 뒤 가방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이모씨(23·무직·인천시 남구 용현동)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30일 밤 10시10분께 남구 용현동 291 T주유소 앞길에서 귀가하던 이모씨(61·여)를 주먹과 발로 때린 뒤 농협카드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와 관련, 계양·서구의회에 이어 부평구의회도 전면적인 통행료 징수 철폐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등 인천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부평구의회에 따르면 고진섭의원 등 의원 20명은 제8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수익에만 급급해 구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며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부당성에 대한 우리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경인고속도로가 편리성에 기인한 목적을 이미 상실했음에도 인천시민들에게만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며 “이는 구로에 위치한 톨케이트를 부평으로 이전해 부천시민들에게 통행료를 면제해 주고, 서울 목동 5.5㎞ 구간을 지하차도로 신설, 무상이양 하는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특히 “도로공사측이 통행료 징수 거부운동이 거세지자 통행료를 30% 인하 하겠다는 미봉책으로 53만 부평구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며 “부평구민들은 서울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인근 시흥·장수·계양·일산·김포·판교를 갈 경우 통행료를 2∼3번씩 내야하는 불합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 며 통행료 철폐를 요구했다. 이와관련, 이찬구 의원은 “이번 기회에 서울분기점 앞의 인천톨케이트를 즉각 철거해 부평구민과 인천시민을 수익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교통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 며 “정당한 요구의 관철을 위해 부평IC에서 가두시위와 홍보전을 벌이는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전국운송하역노조의 부산항 신선대·우암부두 노조 합법화 촉구 및 노동부장관 퇴진을 위한 차량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운송하역노조 경인지역본부(본부장 한일수)는 31일 오전 인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인지역본부 산하 노조원들은 10여대의 컨테이너 차량들을 이용해 중구 항동 서해안고속도로 입구에서 남동IC까지 7.5㎞ 구간을 최저 제한속도인 시속 50㎞로 저속운행했다. 시위차량은 그러나 참여대수가 적은데다 차례로 1대씩 출발해 극심한 교통체증은 없었다. 한편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이날 새벽 6시30분께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경부고속도로 구서톨게이트에서 컨테이너 차량 50여대와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노조원의 승용차 100여대를 집결시켜 시속 20∼30㎞의 저속운행을 하는등 전국단위의 시위에 들어갔다. 운송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26일 전체 노조지부 차원의 총파업을 선언, 단체행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2월2일부터 부두총파업을 결의해 국내 물동량 수송은 물론, 수출·입화물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시는 오는 3∼7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의료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부평공설묘지와 백석묘지 등을 경유하는 9개 시내버스 노선별로 1∼3대씩 증차키로 했다. 시는 또 귀성객을 위해 광주, 전주, 대전, 부산 등 5개 지방노선에 대해서도 모두 30차례 증차, 운행하기로 했다. 마을버스의 경우는 4·3-1·7번 노선의 경우 0시30분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인천지하철의 경우 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귀성객을 위해 전철운행횟수를 평상시 325회에서 10회 이상 증편하는 한편 막차를 새벽 2시10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4∼6일까지 시에 진료대책본부를 설치,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의 진료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기간 종합병원은 전문과목별로 당직 전문의를 지정, 배치해 즉시 진료 및 응급환자 진료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밀린 우유값을 떼먹고 이사가는 사람들 때문에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이젠 본사에서도 더이상 물건을 대주지 않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일대를 대상으로 우유 배달업을 하던 Y우유 대리점 김모씨(41)는 지난달 대리점 영업권을 포기했다. 이 일대 배달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유값 지불을 차일피일 미루다 대금을 갚지 않은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려 파산직전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을 비롯해 선학동과 서구 가정동 등 소규모 월세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호소하는 영세 배달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C일보 연수지국을 운영하는 신모씨(35)도 신문대금을 받지 못해 지국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씨는 “원룸이 많다보니 2∼3개월은 보통이고, 반년이 넘도록 수금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며 “지로용지를 보내도 구독료를 내지 않은채 이사를 가는 얌체족들이 많아 피해가 크지만 속수무책” 이라고 말했다. 유선방송업체와 식당 등도 밀린 대금을 값지 않고 이사를 가버리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N유선방송 관계자는 “3달이상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방송송출을 차단하는 업무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1∼2달씩 밀린 대금을 납부치 않고 이사를 가는 시민들로 경영손실이 만만찮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