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바람 부실한 의정활동 우려

4·13총선을 앞두고 인천시의회가 총선출마와 이로인해 공석이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출마 준비로 술렁이고 있어 의정활동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세영 중구청장의 총선출마로 공석이 될 중구청장 자리를 놓고 지역출신 시의원인 이복식 부의장과 김홍섭 의원이 출마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부의장은 구의원 한차례와 시의원 2차례 등 모두 3차례나 선거를 통해 주민심판을 받았다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맞서 김의원은 자신의 출신지가 현 이청장과 같은 영종으로 이청장의 지지가 뒤따를 경우 당선에 별 어려움이 없다며 지역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박창규 의원은 같은당 심정구 의원의 정계은퇴로 공석이된 남구(갑) 지역구를 승계, 총선출마에 나서기로 하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의원은 이 지역에서 1∼3대까지 기초의원을 역임하고 시의원에 당선, 누구보다 지역민심을 잘알고 있다며 총선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서구 검단지역 선거구의 강화편입을 놓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우홍 의원이 이같은 민심을 등에 업고 총선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의원은 당초 총선출마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지역민들이 강화와 하나의 선거구가 될 경우 결국, 독자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세우고 민의원외에 대안이 없다는 의견을 표시해 옴에 따라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시의원들의 총선바람으로 자칫 시의회 불참 등 부실한 의정활동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총선을 전후해 시의회 회기가 열릴 경우 선거운동으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임시회를 여는등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수문통 복개도로 '차없는 거리' 찬반양론

다음달부터 운영될 수문통 복개도로 ‘차없는 거리’를 놓고 주민들간 찬반양론이 치열하다. 7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수문통 복개도로 삼두2차아파트 앞 도로 폭 30m 길이 170m를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운영키로 하고 지난해 1천100만여원(교통시설물 설치예산 제외)을 들여 이곳에 농구대 2개소와 족구대, 배드민턴장 6개소, 바리케이트와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구는 이를위해 인천지방경찰청 고시(제1999-18호)를 받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을 청소년놀이공원과 문화의 거리 및 도심속의 쉼터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인근에 인천제철과 대우중공업 등이 가동되고 있어 분진 배출이 심한데다 이 도로가 인천항과 북항 등으로 연결되는 길목이어서 차량통행을 차단하면 극심한 체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에서는 1주일에 하루 정도라도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이곳을 도심속의 쉼터로 활용한다면 문화공간이 태부족한 지역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는등 차없는 거리를 두고 주민들간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분진 등의 문제는 기업들과 협의하겠다”며 “1주일에 하루 정도 차량통행을 막는다고 교통체증이 유발된다는 지적은 기우”라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가정주부들 코흘리개 돈까지 주식투자

최근 가정주부들의 증권투자 열기가 확산되면서 돼지저금통과 세뱃돈 등 어린이들의 ‘코 묻은 돈’까지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코스닥 종목인 B컴퓨터의 어엿한 소액주주인 초등학교 2학년 김모군(9·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은 지난 3개월 동안 10만원이상의 차액을 챙겼다. 지난해 10월 어머니 박모씨(38)의 권유로 돼지저금통(40만원)을 털어 구입한 이 회사 주식 20주가 5천원 이상씩 올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두 자녀를 둔 정모씨(45·주부)는 자녀들이 졸업하면서 탈 예정인 학교정기예금 300여만원으로 D증권 주식을 구입키로 자녀들과 이미 합의를 보았다. 설 명절을 맞아 6명의 자녀와 10명이 넘는 손자·손녀가 몰려든 김모씨(73·인천시 중구 항동)집에서는 증권관련 이야기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애꿎은 어린이들의 세뱃돈까지 주식투자 자금으로 압수(?) 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S아파트 내 주부 주식투자 동아리인 민모씨(36)는 “10여명의 동아리 가운데 7∼8명이 이미 자녀들의 저금통장을 뜯어 주식투자에 보탰으며 심지어는 만기가 안된 학교 정기예금까지 해약해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관련, 교육계 관계자는 부모들의 이같은 ‘싹쓸이식’ 주식투자가 얼마만큼의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자녀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해 자칫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총선 출마예상자들 관변단체에 지지요구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관변·사회단체·부녀회장 등에게 자신의 지지를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단체장들은 자진해서 선거개입을 청하는등 이번 선거에서도 이들 단체들이 정치판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시지부장과 구지회장 동분회장 등의 선거를 치른 모 관변단체의 A구지회장은 요즘 자신의 구지회장 선거에 큰 도움을 준 S구의원 등이 총선출마 예정자인 X씨의 지지를 요구, 고민에 빠졌다. S구의원이 “X씨의 국회의원 공천을 위해서는 지역내 지지도를 더 높여야 하는 만큼 회식자리 등에서 X씨에 대한 은근한 칭찬을 해 달라”는 등 노골적인 정치활동을 요구해 왔기때문이다. 또 T구의 B사회단체장은 구청장실을 1주일에 1∼2회씩 드나들며 총선과 관련된 자신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H구의 C관변단체장은 최근 회장에 취임하기 무섭게 각 당에서 지구당사 방문을 요청한데 이어 수명의 출마예정자들이 C씨가 자신의 편이라는 소문을 내고 있어 요즘 사무실내에서 두문불출 하고 있다. 이와관련, 모 지구당 사무국장은 “금품살포와 각종 단체 장악은 당선의 필수조건”이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초기·중기·말기 3회에 걸쳐 각종 단체장과 아파트지역장 등에게 금품이 살포돼 온 게 우리나라 선거풍토며 이번 선거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공항 화물수요 시설용량 초과예상

내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오는 2005년 1단계 시설 용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공항운영 컨설팅회사인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의 용역 결과,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요는 개항 이후 오는 2005년까지 2천740만명에 이르러 1단계 시설 용량인 2천7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는 또 공항이 개항하는 2001년 한햇동안의 여객 수요는 2천9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에는 2천240만명, 2003년 2천390만명, 2004년 2천56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화물 수요도 오는 2005년께 1단계 시설 용량인 170만t보다 67.5%를 초과한 252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항공기 운항 횟수도 1단계 시설 용량인 17만회보다 3천회 정도 많은 17만3천회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피셔 어소시에이츠’의 이같은 예측은 한국 및 아시아의 경제동향·환율변동 추이·1인당 소득 등을 고려한 거시적 접근 방식과 한국과 주변국의 항공정책 및 주변 경쟁 공항분석 등을 토대로 한 미시적 접근 방식을 동시에 적용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화물 수요가 개항 5년이후 1단계 시설 용량을 초과할 경우 공항 서비스 수준이 경쟁 공항인 홍콩의 첵랍콕 공항과 일본 간사이 공항 등에 뒤져 21세기 ‘허브 공항’을 내세우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및 화물 수요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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