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설 연휴 동안 각 방송사의 특집프로그램 시청률이 예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특집프로그램은 19일 방송된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Ⅱ 거침없이 들여다보기'(15.8%)였다. 2위 역시 16일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Ⅰ 베스트 오브 베스트'(15.6%)였다. 이어 SBS 설날특선대작 '투사부일체'가 12.5%로 특집 프로그램 중 3위, 특집 영화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SBS 설날특선대작 '왕의 남자'(12.0%)와 '맨발의 기봉이'(11.8%)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그 외 MBC '팔도모창대상'이 12.5%로 4위에 올랐으며, KBS 2TV '설특집 빅스타X파일'(11.3%), KBS 2TV '설특집 전국마빡이쇼'(11.0%), MBC '설특집 개그맨 총출동(10.8%), KBS 2TV '설특집 신동천하 청백전'(10.8%)이 뒤를 이었다. 10위권에 오락 프로그램 7편과 영화 3편이 올라, 영화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예년과 달리 오락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2005년 '실미도'(30%), 2006년 '잠복근무'(23%) 등 과거 설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1위와 비교하면 올해 특집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이 드러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최근 5년간 시청률 10위권에 랭크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영화 장르의 인기는 줄어든 반면, 연예오락정보 장르는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화 장르만 살펴보면 해마다 외화의 수는 줄어든 반면 한국영화가 절대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규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설 연휴 기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19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42.1%)이었다. 이날 '주몽'은 시청률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SBS '투사부일체'와 KBS 2TV '청춘만화' 등 특집 영화와 맞붙어 시청률은 평소보다 다소 하락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도 '주몽'은 41.9%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19일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Ⅱ'(18.1%)가 1위에 올랐다. 이어 SBS '투사부일체'(14.4%), MBC '팔도모창대상'(14.0%), MBC '개그맨 총출동'(13.1%), MBC '빅스타X파일'(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청률 하락과 함께 설 연휴 기간의 TV 시청시간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NS미디어코리아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설 연휴 TV시청시간을 분석한 결과, 2005년 설 연휴 3일간의 TV 시청시간이 9시간28분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6년 설 연휴 3일간이 9시간7분, 2007년 설 연휴 3일간이 8시간34분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설 연휴 기간의 일별 시청시간 추이로는 차례와 세배 등의 영향으로 설 당일의 TV 시청시간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TV 시청시간이 가장 많게 나타난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연합뉴스
배우 손예진(25)이 여간첩 변신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박종원 감독의 영화 '낙랑클럽'(제작 청어람)에서 일제강점기 활약했던 여간첩 김수임을 연기하게 된 손예진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준비에 들어간다. 손예진은 전화통화에서 "대작 영화인 데다 시대극이고 더구나 간첩 캐릭터라 영화를 앞두고 준비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말 크랭크 인 예정인데 녹록지 않은 역이라 많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당시의 시대 풍습 등 배워야 할 것도 많아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그래서 사실 연휴도 마음 편히 지내지만은 못했다"며 살짝 엄살을 피웠다. 지난해 SBS TV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사랑에 고민하는 이혼녀의 모습을 살갑게 그리며 연말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올 연말에는 '낙랑클럽'으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겠다는 각오. 김수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간첩이자 30~40년대 '모던 걸'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인물.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김수임이 한창 물 오른 손예진과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낼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손예진은 "설을 맞아 고향인 대구에 다녀왔다. 최근 몇 번의 명절을 이런저런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서 보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 정말 좋았다"며 밝게 말했다. 손예진은 20일부터 쿠쿠홈시스 등 서너 편의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한 후 곧바로 '낙랑클럽'의 준비에 매달릴 계획. 그는 "아직 남자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아 누가 캐스팅될지 무척 궁금하다"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라 기대가 많이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월드스타 김윤진이 6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대상으로 '로스트' 프로모션에 나선다. 미국 ABC TV 인기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은 2004년 아시아 프로모션에 이어 2년 만에 '로스트'의 유럽 프로모션에 참가한다. 김윤진의 매니저 박정혁 씨는 "'로스트' 시즌3의 유럽 방송에 맞춰 3개국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다"면서 "유럽에서의 '로스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이번 투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윤진은 2004년 '로스트' 시즌1의 아시아 방송에 맞춰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당시에는 '로스트' 출연진 중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단독 방문한 것. 그러나 그는 이후 이어진 '로스트'의 남미 프로모션에서는 영화 '6월의 일기'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정혁 씨는 "김윤진 씨가 남미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는데 이번에 유럽 팬들을 만나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트' 시즌3는 미국에서 이달 초 방송을 시작했으며 김윤진은 하와이에서 촬영 중이다. /연합뉴스
1970년대 도시 하층민의 곤궁한 삶을 다룬 조세희의 베스트셀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이 TV 드라마로 제작됐다. KBS 1TV 'HD TV문학관'은 3월3일 오후 10시50분 '난쏘공'(극본 박진숙, 연출 김형일)을 방송한다. 지금까지 영화와 연극으로 제작된 적은 있지만 브라운관을 통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쏘공'은 난장이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계층과 공장 노동자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70년대 노동환경을 고발한 작품. 이번 드라마에서는 연극배우 강성해가 살아보려 애쓰나 무시당하기 일쑤인 난장이 역을, 고두심이 난장이를 받들고 아이들을 돌보는 강인한 성품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조세희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집이 헐리면 당장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세입자 가족과 그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철거반이 철퇴로 대문과 담을 쳐부수며 들어왔다"면서 "철거반과 싸우고 돌아오다 작은 노트 한 권을 주머니에 사 넣었다. '난장이 연작'은 그 노트에 쓰이기 시작했다"고 '난쏘공'을 쓰게 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난장이 가족이 철거를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하는 장면은 드라마 '난쏘공'에서도 진한 슬픔을 전한다. 철거반원으로 일하는 둘째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집을 부수고, 가족은 먼지 투성이가 된 고기를 구워먹으며 애써 웃음을 짓는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작가는 "내가 당시 마지막 식사를 위해 고기를 사가지고 갔고, 극중 고두심 씨가 연기한 난장이의 부인이 국을 끓이고 밥을 해주셨다"라고 회상하며 "철거반은 밑바닥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고기를 먹는데 철거반원들이 그 시간을 못 참아주고 쳐들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난쏘공'은 아무리 민주주의가 됐다고 해도 여전히 꺼림칙한 작품"이라며 "이를 드라마화해준 KBS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원작은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다"면서 "아버지(난장이)가 주인공이고 내 역할은 튀지 않고 잘 스며들어야 되겠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등신불' 편에도 출연했던 그는 "요즘 드라마들은 문학작품 같은 기분이 안 드는데 'TV문학관'처럼 정통성을 잃지 않고 있는 작품은 배우로서 참여하고 싶은 예술작품"이라며 "작품 자체도 심혈을 기울여 오래 준비해 심오함이 있고 보시는 분들도 미리 준비를 하고 보신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아 '한국의 어머니상' 이미지를 가진 그는 "아직 배우로서의 열정이 사그라지지 않은 만큼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도 연기하고 싶다"면서 "최근에 사극을 안 했는데 잘 맞는 사극에도 출연하고 싶고 황혼에 사랑을 꽃피우는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부산 옛날 구포교 위에서 공개된 영화 ‘가면’ 현장공개에서 만난 김강우는 달라보였다. 어디에 있나 찾아봐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깔끔한 신사 스타일의 기존 모습과 너무 달라 코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 “수컷 냄새 났으면 좋겠다” 눈에 띄게 검어진 얼굴에 콧수염을 기르고 금세라도 낙동강으로 떨어질 것 같은 끊어진 다리 위를 세차게 오토바이로 달리는 모습은 거칠고 사내다웠다. “바로 전에 휴먼드라마와 코믹영화를 하고 바로 스릴러를 택했다. 좀 남자 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였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형사 조경윤에게서 수컷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 겉멋에서 나오는 수컷 냄새가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에 수컷 냄새가 묻어났으면 좋겠다.” 일단 그의 변화 욕심은 성공한 듯 보인다. 카메라 돌아갈 때나 멈출 때나 힘있어 보이고, 전작들의 현장공개에서 만났던 그와 달리 현장 장악력도 커졌다. 터프해진 김강우, 말도 잘하네! 달라진 점 하나 더. 사실 과거 김강우는 속에 들어있는 것을 말로 잘 끄집어내지 못했다. 말수가 적고 표현력이 약했다. 그런데 현장공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또박또박 대답을 잘하는가 싶더니, 감독에게 던져진 질문에 보충 답변까지 하며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형사 역할을 맡고 서울 중부서에 가서 형사분들께 직접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범인 잡느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며 사는가에 대해 함께 밥 먹고 술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면적인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요즘 형사들 멋있더라. 단순히 머리길이로 조폭과 구분되는 분들이 아니더라. 옷도 그렇고 경찰서 내부도 그렇고 기존의 형사 영화와 차별을 두려고 노력했다. 형사 분들을 만나뵌 게 조경윤 캐릭터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장면 장면마다 내가 긴장을 놓으면 보는 관객도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스스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촬영에 임했다. 모니터로 봐도 내가 긴장을 놓으면 그게 화면에 느껴지더라.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양윤호 감독님은 우직하고 남성적인 영화를 많이 하셨다. 다른 쪽 센스는 없으신가 했는데, 이번에 스타일리시한 재능을 많이 보여주셨다. 영화를 직접 보시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내 욕심엔 대역 쓰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오토바이 장면 대역이 따로 있지만 거의 놀고 있는 형편이라는 얘기를 제작사인 DRM엔터테인먼트의 한 실장에게 들었다. 김강우가 너무 오토바이를 잘 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정말 위험한 장면은 개인적 욕심이나 고집과 상관없이 대역을 쓰는 게 영화적으로는 플러스다. 나뿐 아니라 내 또래 남자배우들은 대개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고집이 아집이 될 수 있고, 영화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참는다. 현재 내 대역과는 오토바이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기에 호흡이 척척 맞는다. 생김새도 거의 비슷하다, 아니 더 멋있다(웃음). 함께 출연 중인 박원상 선배는 대역 분을 나로 착각할 정도로 외모가 흡사하다. 곧 배우로 데뷔할 것이다.” “야누스로 보이고 싶다” 예전에 비하면 묻는 얘기마다 대면도 길어진데다, 영화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가 묻어난다. 마지막으로 ‘가면’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야누스적인 면이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가면 뒤에 감춰진 모습, 선과 악, 그 외의 여러가지 양면적 모습이 동시에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 “저도 이제 서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강우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한 관계자에게 김강우가 여러모로 달라진 것 같다고 물었다. “조경윤 역에 캐스팅 된 후 인공썬탠으로 피부를 검게 그을렸다. 평소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 날카로워 보이기도 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는 스태프 분들도 계시다. 얘기를 잘하게 된 것은 모두가 느끼는 부분인데 본인의 답은 다소 엉뚱하더라.” 김강우의 엉뚱한 답은 ‘나도 이제 서른이잖아’였다. 어느새 삽십대에 들어선 게 변화의 요인이었을까. 어쩐지 다른 배우에 기대지 않아도 혼자서 영화 한 편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옛날 구포교 영원히 스크린 속으로! 이 날 촬영이 진행된 구 구포교는 실제로 끊어진 다리다. 통행을 위해 새로이 구포교가 바로 옆에 세워졌으며, 촬영이 끝나면 끊어진 구포교는 철거된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끊어지지 않은 부분도 오래 돼 위태롭다.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몰려 서있거나 심하게 뛰어다니면 기울거나 무너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현장 스태프들의 주의 권고가 이어졌다. DRM 관계자는 “시나리오 상에는 서울의 어느 끊어진 다리인데, 서울에 끊어진 다리가 없고 그래픽으로 처리하면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장소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구포교를 만났을 때 여기다 싶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조심조심히 촬영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에 주목하는 스릴러 ‘가면’ ‘가면’은 게이 클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조경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여형사 박은주 역에는 김민선이 호흡을 맞췄다. 스포츠 재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용의자로 주목됐던 인물들이 연이어 타살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살자들이 군대 시절 한 동료를 공동으로 괴롭힌 가해자였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당시 피해자의 행방은 묘연하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스릴러의 묘미보다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참극과 감춰진 비밀이 드러날 때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인간의 숨겨진 욕망에 주목한다. ‘가면’은 현재 85%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3월 초 촬영을 완료할 계획이다. 후속 작업을 거쳐 올여름 첫 공포를 여는 스릴러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MBC 수목드라마 '궁S'의 양순의 역으로 데뷔한 허이재가 300명의 팬에게 사인을 담은 감사 카드를 보낸다. 15일 소속사 BOF에 따르면 허이재는 9일부터 12일까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에 참여한 300명의 팬에게 직접 사인한 카드로 감사를 전한다. 소속사 측은 "허이재 씨에게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팬들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돼 감사 카드를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허이재는 2006년 MBC 드라마 '궁'의 속편 격인 '궁S'에서 세븐과 호흡을 맞추며 엉뚱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탁재훈ㆍ정재욱ㆍ하울ㆍJ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한류 드라마 콘서트를 펼친다. 이들은 3월10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 셸(Waikiki Shell)에서 'K-드라마 뮤직 페스티벌'을 꾸민다. 한 행사 관계자는 "이미 하와이엔 한국의 인기 드라마 대부분이 방송돼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궁' '어느 멋진 날' '미안하다 사랑한다' '천국의 계단' 등의 영상과 함께 주제곡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울과 J는 '궁' O.S.T인 듀엣곡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를 선사하며 하울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삽입곡 '눈의 꽃'과 '궁S'의 '미러클(Miracle)', 히트곡 '앵무새'를 부르고 J는 '궁S'의 '전하지 못할 말'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거인'을 노래한다. 이밖에도 정재욱은 '천국의 계단' 주제곡 '보고싶다', '어느 멋진 날' 삽입곡 '사랑해…사랑할 수 없을 만큼', 히트곡 '가만히 눈을 감고'와 '들리나요'를 열창할 예정이다.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던 맏형 탁재훈도 오랜만에 가수로 무대에 선다. 솔로 1집 히트곡 '참 다행이야' '내가 선택한 길'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울 깜짝 무대를 준비 중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도 영상 메시지를 전한다. 하울과 정재욱ㆍJ의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현지인에게 한국 드라마가 인기 있다는 얘기에 무척 놀랐다"며 "약 4천 명의 관객이 관람할 예정이다. 드라마를 통해 듣던 주제곡의 생생한 감동을 직접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8일 출국해 14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22일 2주기를 맞는 고(故) 이은주를 기억하기 위해 제작되는 앨범 '이은주 Only one'에 유준상과 이규한이 동참한다. 유준상은 이은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실렸던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을 리메이크해 부른다. 원곡은 최성원의 곡이지만 영화에서는 김연우가 리메이크했다. 이 노래를 또 다시 유준상이 리메이크해 부르는 것.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클래식 기타 선율에 맞춰 간결한 신시사이저 소리로만 편곡됐다. 이규한은 신곡 '노을'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밴드 올드피쉬의 리더인 소다가 이번에 만든 곡. 18인조 현악 연주가 인상적이다. 유준상은 뮤지컬 '천사의 발톱', 이규한은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케세라세라'를 촬영 중이다. 한편 앨범 '이은주 Only one'은 14일 온라인 음악사이트 엠넷닷컴(www.mnet.com)을 통해 공개됐으며, 16일부터 멜론, 도시락, 벅스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앨범 판매 수익금은 이은주 팬클럽이 주축이 된 '이은주 추모위원회'(가칭)에 전액 기부돼 독립영화 제작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배우 송혜교(26)와 비(25)가 KBS 2TV 드라마 '풀하우스'의 중국 프로모션에 나선다. 두 사람은 15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후난성으로 출국한다. '풀하우스'가 후난경제TV에서 방영되는 것을 앞두고 현지에서 기자회견과 팬미팅을 연다. 송혜교의 매니저 싸이더스HQ 나병준 팀장은 "중국 팬들로부터 이번 방문 일정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풀하우스'는 태국, 필리핀, 대만 등 14개국에 수출돼 인기를 끌었다. 송혜교는 최근 영화 '황진이'의 촬영을 마쳤으며 비는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수연이 6년 만에 TV로 돌아온다. 귀밑까지 싹둑 자른 단발머리 차림이다. SBS '여인천하'와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의 캐릭터가 겹쳐서 그럴까. 고고하게 한 발짝 앞서 있는 것 같은 강수연이지만 이번에는 '문희'라는 다소 오래된 이름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14일 오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연속극 '문희'(극본 정성희ㆍ이한호, 연출 이재갑) 제작발표회에서 강수연은 빨간 블라우스 차림의 예의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나 그가 연기할 '문희'가 어떤 인물로 표현될지 궁금하게 했다. 시놉시스에 보면 문희는 신천지 백화점 회장의 서녀로 태어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친자를 제치고 백화점 후계자가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아버지에게 원한을 품어 이 악물고 살아가지만 열여덟 나이에 철 모르고 낳아 입양 보낸 아이 때문에 갈등의 기로에 놓인다. 출생의 비밀과 원한, 복수, 미혼모 설정… 한창 전문직 드라마가 흐름을 타는 시점이라 그런지 '문희'라는 제목부터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일 수도 있다. "낡은 소재라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사건 하나하나를 보면 기존 드라마에 나왔던 것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다르게 읽혔거든요. 미혼모라는 설정도 많이 보셨겠지만 어떻게 조합하고 표현하느냐에서 새롭게 느껴졌어요." 갖은 냉대와 모멸을 견디며 강하게 살아남는 문희를 표현하느라 머리를 잘랐다. 능력으로 인정받으려 만신창이가 되도록 애를 쓰는 문희에게 곱고 긴 머리가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다. "문희는 일부러 멋내는 여자가 아니에요. 단화 신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여자죠. 그래서 머리를 잘랐어요. 일하는 여성 분들은 손이 많이 가는 머리보다 그냥 묶거나 짧은 머리를 하시잖아요. 다만 상대 역인 조연우 씨가 키가 너무 커서 하이힐로 바꾸기도 했어요(웃음)." 드라마 '문희'는 시간이 갈수록 모성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입양 보낸 아이를 기른 정과 낳은 정이 각자의 현실과 얽혀 갈등을 만든다. 아이를 낳거나 길러보지 않은 강수연에게는 쉽지 않은 숙제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죠. 감히 모성을 이해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엄마 역이나 아이를 낳는 연기를 많이 해봤지만 모성이 중심인 작품은 처음이네요. 그렇지만 문희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해요. 시놉시스를 볼 때도 마음이 많이 아팠고 시청자들도 공감하실 것 같아요. 일단은 제가 연기를 잘해야겠죠."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지도 벌써 30년이다. 시간이 흘러 이제 강수연이 낳은 정 때문에 고민하는 어머니를 연기한다니 인터뷰 막바지에 결혼 생각 없느냐는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남들은 제가 안하는 줄 알아요. 결혼이야 항상 하고 싶죠. 못하는 거예요(웃음). 결혼은 인연이고 우연이겠죠. 모성이건 남녀간이건 형제간이건 사람이 살아가는 근원적인 에너지는 사랑인 것 같아요." '문희'는 '누나' 후속으로 24일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