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설 연휴 동안 각 방송사의 특집프로그램 시청률이 예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특집프로그램은 19일 방송된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Ⅱ 거침없이 들여다보기'(15.8%)였다. 2위 역시 16일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Ⅰ 베스트 오브 베스트'(15.6%)였다.
이어 SBS 설날특선대작 '투사부일체'가 12.5%로 특집 프로그램 중 3위, 특집 영화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SBS 설날특선대작 '왕의 남자'(12.0%)와 '맨발의 기봉이'(11.8%)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그 외 MBC '팔도모창대상'이 12.5%로 4위에 올랐으며, KBS 2TV '설특집 빅스타X파일'(11.3%), KBS 2TV '설특집 전국마빡이쇼'(11.0%), MBC '설특집 개그맨 총출동(10.8%), KBS 2TV '설특집 신동천하 청백전'(10.8%)이 뒤를 이었다.
10위권에 오락 프로그램 7편과 영화 3편이 올라, 영화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예년과 달리 오락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2005년 '실미도'(30%), 2006년 '잠복근무'(23%) 등 과거 설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1위와 비교하면 올해 특집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이 드러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최근 5년간 시청률 10위권에 랭크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영화 장르의 인기는 줄어든 반면, 연예오락정보 장르는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화 장르만 살펴보면 해마다 외화의 수는 줄어든 반면 한국영화가 절대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규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설 연휴 기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19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42.1%)이었다. 이날 '주몽'은 시청률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SBS '투사부일체'와 KBS 2TV '청춘만화' 등 특집 영화와 맞붙어 시청률은 평소보다 다소 하락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도 '주몽'은 41.9%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19일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설특집Ⅱ'(18.1%)가 1위에 올랐다. 이어 SBS '투사부일체'(14.4%), MBC '팔도모창대상'(14.0%), MBC '개그맨 총출동'(13.1%), MBC '빅스타X파일'(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청률 하락과 함께 설 연휴 기간의 TV 시청시간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NS미디어코리아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설 연휴 TV시청시간을 분석한 결과, 2005년 설 연휴 3일간의 TV 시청시간이 9시간28분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6년 설 연휴 3일간이 9시간7분, 2007년 설 연휴 3일간이 8시간34분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설 연휴 기간의 일별 시청시간 추이로는 차례와 세배 등의 영향으로 설 당일의 TV 시청시간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TV 시청시간이 가장 많게 나타난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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