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기획공연으로 국립오페라단을 특별 초청,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7∼8일 오후 7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선보인다. 베르디 서거 100주기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 울산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해 ‘축배의 노래’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뒤마의 소설을 소재로한 ‘라 트라비아타’는 1853년 3월 베네치아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적으로 널리 공연되고 있는 대표적인 오페라. 국내에서는 ‘춘희(春姬)’로 번역되어 1948년 초연 이후 가장 많이 공연된 친숙한 작품으로 아직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본래 ‘버림받은 여인, 화류계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파리 사교계의 꽃이던 비올레타를 가리키는 말이다. 3막4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순진한 청년 알프레드와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공연에서 비올레타 역은 김수정과 이화영이, 알프레도 역은 이원준·이영화가, 제르몽 역은 김성길·백광훈이 맡아 열연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230-3272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이 나라와 민족의 실제 주인공인 ‘백성’은 늘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부와 권력을 지닌 지배계층에 의해, 잘못된 위정자에 의해 이리 저리 휘둘리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민초(民草)는 늘 꿋꿋했고, 그래서 오늘의 역사도 이어져왔다.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문석봉)이 극한 상황에서도 강인한 생명의지를 보여주는 한 서민의 삶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 진실을 조명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의 제40회 정기공연 ‘게사니’가 그것으로 5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여진다. 탈리얼리즘 희극의 대표적 작가로 손꼽히는 이근삼 원작의 ‘게사니’는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국왕의 피난처였던 평양성이라는 공간속에서 주인공 게사니와 그 가족으로 대표되는 서민층이 지닌 강인한 생명의지와 인간존중의 평화정신을 보여주는 작품. ‘게사니’는 거위를 가리키는 평안도 사투리로 영특하고 모성애가 강해 평안도지방에서는 집을 지키기도 했다. 억척스러운 생활력 때문에 ‘게사니’라는 별명을 지닌 주막집 여주인(박현숙 분)과 아들 장대(김찬훈 분), 두 딸 보름(이경선 분)과 탄실(임미정 분)이 주인공 한가족이다. 때는 1592년 9월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북상해 이미 한성을 함락하고 평양성으로 쳐들어오는 시점. 왕과 조정대신들은 종묘와 사직을 버리고 서울을 빠져나와 평양성에 피신해 있다. 그러나 임진강 방어진마저 무너지자 그들은 평양성을 버리고 다시 의주로 피할 논의를 한다. 겁에 질린 백성들도 피난길에 오르지만 병정 나간 남편과 큰 아들 소식을 모르는 게사니 가족은 피난 갈 생각조차 않는다. 게사니는 자기네 같은 민초는 왜적이 오든, 명나라 군대가 오든 빼앗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큰딸마저 왜병들에 짓밟히는 시련을 겪는다. 게사니는 그래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간다. 그것이 바로 민초인가. 문석봉 예술감독은 “공연의 연출방향을 ‘서민의식속에 자리한 보편적 인간진실-인간존중의 평화정신’으로 잡고 작품 자체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연극적 재미와 역사속에 비친 서민들의 애환을 그림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역사극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2시·5시. 공연문의 230-3242∼7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여성性, 그 감성의 기호 여성의 자궁속을 들여다 보는 듯한 상징적 이미지가 커다란 회화의 숲을 이루는 작가 박영숙의 전시가 21∼27일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28일∼12월4일 일산 정글북아트 갤러리에서 각각 개최된다. 그녀는 이번 전시 ‘여성性, 그 감성의 기호signe’을 통해서, 여성이 보는 여성성을 보여주길 원한다. 다만 보편적으로 말하기 쉬운 페미니스트라 읽혀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예술가로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선택된 주제가 여성 성이며, 그것을 감성의 기호로 상징화하고 해석했다는 것. 문의 917-5881 ▲물빛향기전 경쾌하고 시원스런 붓 터치, 물과 어우러진 종이 등으로 대표되는 수채화의 물맛을 사랑하는 여성작가 5명의 모임 ‘물빛향기’가 전시를 연다. 수채화만큼이나 맑은 감성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풍광을 화폭에 담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2월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 마련된다. 참여작가는 김종순 안순옥 노수옥 김혜진 정은하 등이다. 문의 228-3647 ▲토월전 화실에서 작업하는 시간만은 아내, 엄마, 며느리, 직장인의 역할도 잠시 잊고 각자의 자아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는 사람들. 어설프나마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토월회’회원들이 지난 1년간의 땀의 결실을 선보인다. 올해 4번째로 열리는 이 전시는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며, 참여작가는 김기숙 김형란 김혜경 나애숙 신은식 이숙호 이종우 임선화 정소영 허정자 허혜경 홍성기 등이다. 문의 828-4253∼4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직장인들의 연극동호회로 시작, 인천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극단 공감이 제13회 공연으로 ‘이별파티’를 23∼25일 인천 수봉공원 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정주희 연출의 이 작품은 발정난 암고양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심리학자 민병욱은 의학박사인 부인의 제자라는 문달호의 방문을 받게되고 내키지 않지만 그를 간호사를 채용하게 된다. 때마침 약혼자와 헤어진 충격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한 여인이 실려오고 어느 덧 친해진 그녀에게 부인의 험담과 3개월간의 냉전상태에 관해 떠들던 민병욱은 부인에게 이를 들키게 된다. 결혼 10주년 선물을 준비해 부인과 화해를 하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부인과 문달호의 관계를 의심하는 민병욱. 그는 부인이 매일 같은 시간에 만들어 주는 스프를 독약이라고 생각, 모두 고양이에게 먹이고 결국 이혼파티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오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흥미롭게 전개, 작품 감상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2)427-5329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폴란드 체스토호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17일 오후 6시30분 안산시 안산 1대학 강석봉 기념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상록수문화사랑회’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 베르디의 4대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아이다’, ‘일 트로바토레’중에서 일반에 잘 알려진 노래와 합창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바리톤 최현수, 테너 신동호, 소프라노 신지화, 메조소프라노 김혜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며 안산시립합창단이 공동 협연한다. 상록문화사랑회 관계자는 “외국의 수준높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공연은 오페라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14-2642
의정부 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은 14, 15일 청소년들을 위해 국립합창단과 콘서트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잇따라 무료 공연한다. 국립합창단은 14일 오후 2시 ‘가을의 기도’, ‘그리운 금강산’ 등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진 곡과 성가합창곡, 창작민요 합창곡, 가스펠,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또 15일 오후 3시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치는 콘서트 오페라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가 공연된다. ‘라트라비아타’는 화려한 전주곡과 유명한 이중창 ‘축배의 노래’, ‘아아! 그대였던가’, ‘꽃에서 꽃으로’와 같은 아리아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베르디의 가극중 3대 걸작으로 뽑히며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있다. 이번 콘서트 오페라는 성악가와 합창단이 피아노 반주에 의해 전막의 주요 곡을 공연하며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를 돕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 성악가인 박미자, 안형열, 김정승, 김현주가 주역을 맡아 열연을 하고 천기용이 지휘하는 한국 폴리포니합창단의 환상의 화음은 오페라의 맛을 한껏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828-5841∼2. /의정부=배성윤기자
80년대 ‘난 아직 모르잖아요’‘붉은 노을’‘광화문 연가’에 이어 90년대 ‘옛사랑’‘조조할인’그리고 2001년 ‘기억이란 사랑보다’까지 끊임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문세. 유수와 같은 세월의 흐름에도 사그러들줄 모르고 쏟아내는 열정과 패기의 모습이 멋진 이문세가 다시 수원을 찾는다. 올 한해 전국투어 14개 도시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함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문세 독창회’가 11일과 18일 수원과 안양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앵콜투어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에선 그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아 온 주옥같은 노래들은 물론 최근 새롭게 내놓은 13집에 수록된 곡들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이문세는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눈을 감으면 보이는 사랑의 영화 한편’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며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사랑 표현이 아닌, 우리들의 감성적이고 가슴시린 언어표현들이 멜로디에 실려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싶다”고 한다. 또 그것이 이번 13집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을 아우르는 메시지라고. 뛰어난 가창력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할 이문세 독창회는 수원공연이 11일 오후 3·7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안양이 18일 오후 2·4시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문의 221-332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수원미술전시관이 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02년도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미술작품 전시 등을 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관, 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며 전시장 사용기간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7일이상 14일 이내로 화요일∼월요일 단위로 신청받는다. 단 유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는 제외되며 동일인(기관·단체)의 신청은 년 5건이내로 제한한다. 제출서류는 사용허가 신청서와 전시행사계획서 각 1부로 직접 접수 또는 FAX(258-3563)나 우편(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09의2) 접수 모두 가능하다. 정기대관 결정통보는 12월초 중에 있을 예정으로 정기대관 확정자는 통보일로부터 7일이내에 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하며 미납시는 정기대관이 취소된다. 문의 228-364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작품들을 감상하세요”순수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신작품 발표 연주회가 오는 5일과 7일 안양과 수원에서 각각 개최된다. ‘젊은 작곡가 초청연주회’란 이름으로 펼쳐지는 연주회는 경기문화재단의 창작품 활성화 특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주는 청주시립교향악단(지휘 장문학)이 맡는다. 이번 연주에서 초연되는 작품은 작곡가 주용수의 ‘Sempre sonoro’와 이미혜의 ‘한 여름밤의 꿈’. 주용수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과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 현 수원 레이디스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수원대·안양대·협성대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또 이미혜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대학원,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협성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주에선 세계 초연의 신선한 작품들과 더불어 모짜르트의 작품을 연주하는 등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주옥같은 레퍼토리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연은 안양이 5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수원은 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전석 5천원. 문의 232-5642, 227-3294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제2회 수원여자대학 예술단 정기공연이 11월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여자대학 예술단(단장 전애리)은 이 대학 예술스포츠학부 교수들로 구성됐으며 무용, 음악, 댄스, 사회체육 분야 전공교수들이 모여 독창적인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이 예술단은 창단공연에서 수원여대 교수들과 외부 유명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으며,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해설을 곁들였다. 이번 공연에는 김태훈씨의 해설로 피아노, 전통·현대무용, 성악, 재즈 색소폰 등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린다. 먼저 임효선·안수미씨가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스카라무슈(Scaramouch)’를 시작으로 천재혁·김세아가 왈츠와 탱고(안무 박복희)를 열연한다. 소프라노 손효숙씨와 김정현씨는 오페라 라보헴 중에서 ‘그대의 찬손’과 ‘내 이름은 미미’, ‘나의 아름다운 천사여’ 등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어 김영실 안무로 선보이는 전통무용 ‘고구려의 향기’는 고구려의 기상과 절제된 한국춤의 맛과 멋을 지녔는데, 고구려 벽화에서 착안한 당시의 춤사위를 재창작한 것이다. 또한 두대의 피아노에 4명의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는 ‘2 Pinos 8 Hands’에는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을 들려준다. 피아노 5중주로 들려주는 ‘콜로(El Cholo)’와 ‘라 쿰바르시타(La Cumparsita)’ 그리고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등을 연주한다. 이밖에 재즈 색소폰의 대가 이정식씨가 출연해 ‘My one and only love’를 들려주며, 김대동·최연숙의 열정적인 라틴댄스, 경찰종합대학 관악대 금관 5중주 연주와 부채춤 등도 마련된다. 문의 232-56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