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28회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박은성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작의 서곡 ‘사육제’가장조 작품 92,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 및 고전적인 형식에 예술미와 기교를 융합한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이 연주된다. 공연은 드보르작의 서곡 ‘사육제’ 가장조 작품 92의 선율로 시작된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작곡한 3개의 연주회용 서곡 중에서 ‘사육제’라고 표제가 붙은 제2번 서곡으로 특히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보헤미아의 향토적인 민요풍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표현돼 인생의 기쁨을 묘사하고 있다.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는 드보르작의 음악적 원숙미가 나타난 곡으로 첼로의 부드러움과 무거움, 그리고 다이나믹한 리듬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멜로디나 화성적인 구성이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 민요를 떠올리 듯 보헤미아 민요의 음악적인 특성이 잘 나타났으며, 첼로가 노래하는 폭넓은 남성적인 위험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홍수경씨가 협연한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은 브람스의 작품들 중 가장 영몽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당당하고 힘이 넘치는 곡이다. 228-2813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월드컵 열기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줄을 잇는다. 인기그룹 god는 11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서울 팝콘 하우스(구 정동이벤트홀)에서‘god, 100일간의 휴먼콘서트’를 개최한다. 5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god가 장기 콘서트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팬들로서는 모처럼 god의 다양한 음악세계와 생동감 넘치는 무대매너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는 사랑·가족·친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하고 다양한 100가지의 테마를 정해 테마에 맞는 노래와 춤, 이야기로 엮는다. 콘서트는 총 100회로 꾸며질 예정. 최근 신곡발표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재개한 신승훈은 오는 27·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신승훈의 앵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4월 시작한 전국 주요 6개 도시 투어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신승훈의 앵콜 콘서트이자 여름 특별버전인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섬’(Island). 주제에 맞춰 무대와 객석 전체가 섬의 분위기로 시원하게 꾸며진다.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섬의 이야기와 함께 ‘loving you’, ‘널 위한 이별’ 등의 신곡, ‘처음 그 느낌처럼’, ‘날 울리지마’ 등 히트곡이 선보인다. 이밖에 홍경민은 오는 25∼27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입영전야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한달동안 부천, 부산, 대구, 수원 등에서 전국투어에 오른다. 군 입대에 앞서 관객과 갖는 마지막 만남이 될 이번 콘서트에서는 대표적 히트곡 ‘흔들린 우정’를 비롯해 ‘후’ ‘가져가’등과 함께 김광석의 노래인 ‘입영전야’, 레드 제플린의 ‘허시’등이 선보인다. 또 그의 영화 데뷔작 ‘긴급조치 19호’를 깜짝 재연하고 관객과의 진솔한 이야기순서도 마련한다. 한편 작곡가 김형석과 평소 그와 절친한 가수 박진영, 성시경, 임창정, 김조한 등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한여름밤의 꿈, 김형석 with friends’ 콘서트를 연다. 그런가하면 젝스키스의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한 은지원도 솔로데뷔 후 처음으로 8월 1∼3 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최근 5집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한 김정민도 전국투어에 나선다. 오는 14일 대구 시민회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7∼8월 중 진주, 인천, 수원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는 5집 ‘The greatest love song’의 타이틀곡 ‘정상에서’를 비롯,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 등을 통해 그의 10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영혼이 무더운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9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27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밤’은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교향곡들을 연주, 초여름밤 무더위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성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D장조 ‘하프너(작품 385)’가 서막을 장식한다. ‘하프너’는 1782년 찰스부르크 시장인 하프너의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곡. 처음에 행진곡과 2개의 미뉴에트가 있는 6악장의 세레나데 형식으로 작곡된 것을 이듬해에 4악장으로 고쳐 정규적인 교향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두번째 곡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 내림마장조 곡은 궁정 악단의 단원을 위해 작곡했다. 바이올린이 테마를 연주하면 비올라가 반복해 기교적으로 발전되며 화려한 카덴자 등 바이올린과 비올라 음색의 선명한 대조를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린에는 현 수원시향 악장인 김동현씨가, 비올라에는 신현우씨가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6번 ‘린쯔’. 1783년 모차르트가 린쯔에서의 연주회를 위해 나흘만에 작곡해 ‘린쯔 교향곡’으로 불리고 있다. 즉흥적으로 작곡됐지만 시종 사랑스럽고 발랄함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의 선명한 하모니가 압권이다. 228-2813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문석봉)이 제42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명작 ‘맥베드’를 선택했다. 극단은 올해부터 세계명작 시리즈를 매년 한편씩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그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맥베드’를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7차례에 걸쳐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햄릿’ ‘오델로’ ‘리어왕’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불리는 ‘맥베드’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비극을 그린 총 5막9장의 작품. 4대 비극중 길이가 가장 짧고 가장 늦게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맥베드가 마녀의 운명적인 예언을 받아 덩컨왕을 살해하고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만, 또 다시 마녀의 계시를 듣고 뱅쿠오를 죽이고 자신도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맥베드의 왕권에 대한 욕심, 그 탐욕이 빚어낸 왕위찬탈과 파멸을 그려낸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상상력이 들어있다. 셰익스피어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인간의 섬세한 성격들, 마녀들과의 조우에서 드러나는 맥베드의 무서운 야심을 근간으로 공포·연민·두려움 등이 공존하는 강렬한 감정,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영화같은 스토리 전개 등이 빼어나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왕위찬탈이라는 스토리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에서 공연되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원본에 최대한 충실해 무대에 올리겠다는 연출자 장용휘씨(도립극단 훈련장)는 “특히 맥베드의 던컨왕 살해전의 상황, 살해후의 혼란, 연회장의 혼란, 맥다프 가족의 살해 등이 배우들에 의해 강력한 장면으로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작의 충실한 재현을 위해 무대·소품·의상 등도 그대로 살려내고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끌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비극 속에서도 인간성의 빛을 발하는 주인공 맥베드 역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빛나는 이찬우씨가 맡았다. 덩컨왕은 도립극단 수석단원인 류동철씨가, 맬컴 역은 안혁모씨, 뱅코우 역은 김종칠씨가 맡아 열연한다. 230-3242∼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2002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5월 28일부터 한달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축전의 피날레 행사로 오페라 ‘카르멘’을 초청 공연한다. 도문예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5시 두차례에 걸쳐 대공연장에서 베세토 오페라단의 ‘카르멘’을 선보인다. 프랑스 작가 P.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 조지 비제가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탄생시킨 오페라 ‘카르멘’은 사랑과 질투, 죽음을 주제로 만든 명작으로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스페인 시에스타의 담배공장, 집시들의 술집, 스페인의 최대 축제인 투우 등 이국적인 풍물과 정서가 묻어있는 극적 구상으로 오페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베세토 오페라단 버전의 ‘카르멘’은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카르멘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뉴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과 코리아발레시어터, 어린이 연기자 합창단인 동요클릭이 출연, 역동적인 무대와 극의 전개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전주곡과 제1막의 ‘하바네라’, 제2막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 불후의 명곡을 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의생생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정열의 여인 카르멘 역에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 사랑에 눈 먼 돈호세 역은 테너 박세원·엄성화가 출연하고, 돈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점자 수원과학대학 교수가 열연한다. 230-3242∼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김영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악인생 40년 기념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거문고와 해금의 명인인 김 교수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지영희류 해금 산조의 원형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악인으로, 악(樂)ㆍ가(歌)ㆍ무(舞)에 모두 능통한 몇 안되는 명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영희류 해금 산조를 독자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김영재류 해금 산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ㆍ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기념연주회에서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합주’,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 ‘적벽가’ ‘김영재류 해금산조 합주’, 해금독주 ‘서울무가’, 창작민요 ‘강이 풀리면’ ‘물레’ 등을 연주한다. 한편 공연 당일 로비에서는 김영재 국악인생 40년 기념음반 ‘몸짓, 소리, 농현, 여운’을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02)323-0170.
‘2002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의 화려한 피날레는 대∼한민국의 국악과 함께’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2002월드컵 성공개최 축하를 위한 제34회 정기연주회 ‘우리가락 한마당’을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도립국악단 부지휘자 공우영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전통국악을, 2부에서는 창작 국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채주병 악장의 집박으로 시작되는 1부 첫곡 ‘해령’은 여민락 계통의 음악으로 선율이 웅대하고 화평해 조선시대 장악원의 으뜸가는 대곡으로 손꼽힌 곡이다. 거문고 중주 ‘출강’은 1964년 북한의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평양음악무용대학 김용일 교수가 작곡한 것으로 총 3악장으로 구성, 다이나믹한 선율을 선사한다. 문수연 박성미 권인옥 박성아 이승화 조경선 유은정 허익수 등 9명의 연주자들이 품격높은 거문고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다음 ‘수룡음’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으로 주로 관악합주나 생소병주로 널리 연주되던 곡. 이번 공연에서는 이완수가 단소를, 이시온이 아쟁을, 허지영이 생황을, 김정선이 양금을 연주, 4가지 악기의 운치있는 하모니가 선보인다. 또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산타령의 머릿곡인 ‘놀량’과 경기민요의 흥겨움이 묻어있는 ‘장기타령’을 선사한다. 2부 공연에서는 신세대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국악관현악 3곡이 눈길을 끈다. 이준호 작곡의 ‘판’은 모든 것이 하나로 묶어지는 동질성 및 화합을 나타내며, 놀이문화의 ‘장’으로 함축된 대동축제를 의미한다. ‘판’은 악장의 구분없이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 그리고 전체 관현악과의 조화가 ‘판’으로 화합되는 관현악곡이다. 김희조 작곡의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서용석에게 직접 대금을 사사한 도립국악단 김응호 수석이 협연, 신들린 듯한 대금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원일 작곡의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리듬의 유희를 위한 고품격 놀이음악이다. 특히 변화무쌍한 변주의 형태와 섬세한 가락이 돋보인다. 230-3242∼7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국립발레단은 28일∼7월 3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키호테’를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인 ‘돈 키호테’는 다양한 스페인 춤의 매력을 맛볼수 있는 작품. 이번 공연은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안무를 볼쇼이발레단의 알렉산드르 고르스키가 고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돈 키호테의 무용담이 주된 내용. 그러나 각색 과정에서 선술집 딸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로 초점이 옮겨지고 돈 키호테 대신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 91년 초연 이래 국립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3막 6장의 구성이 속도감을 위해 2막 6장으로 바뀌고 무대장치, 의상, 조명에 유럽의 디자이너를 참여시켜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무대와 의상을 맡은 제롬 카플랑은 바스티유 오페라와 몬테-카를로 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 중국 베이징(北京)발레단 등과 함께 작업해온 디자이너. 카플랑은 이번 공연에서 19세기 스페인의 일상복을 고증, 재현한 의상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프티파가 스페인 춤에 매료돼 만든 작품인만큼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리듬 속에 펼쳐지는 스페인 여인들의 춤, 발랄한 주인공들의 2인무 등 스페인 춤의 아름다움이 관람 포인트. 주인공으로는 최근 결혼 계획을 밝힌 이원국과 오는 8월 네덜란드행이 예정돼있는 김지영, 그리고 김주원, 장운규 등 발레단 전·현역 수석무용수들과 루마니아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 발레 주역무용수인 코리나 두미트레스쿠, 그리고 신입단원 이원철이 출연한다. 출연진별 공연시간은 ▲이원국-두미트레스쿠 6월 29일. 7월 3일 오후 7시30분 ▲김지영-이원철 6월 29일 오후 4시. 7월 2일 오후 7시30분 ▲김주원-장운규 6월 28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시. (02)1588-7890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풍물패 ‘신청울림’이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순회공연을 갖으며 한바탕 판을 벌인다. ‘생기(생기)의 한판’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갖는 신청울림은 경기도당굿보존회 전승자들로 구성된 풍물팀으로 지난해 창단 후 전국을 돌며 40여회의 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경기도당굿은 태평무와 도살풀이의 원류이면서 진쇠춤, 터벌림과 같은 경기도만의 특징있는 전통예술의 모체로 우리고장의 뛰어난 문화유산이다. 이 경기도당굿 보존회의 젊은 전승자들로 구성된 신청울림은 뛰어난 기량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한판’을 통해 축제의 장을 펼친다. ‘생기의 한판’은 생기의 승화, 화해의 펼침, 복덕의 나눔 등 세개의 판으로 구성된다. 첫째판인 ‘생기의 승화’는 과거 화랭이들이 도당굿판에서 자신들의 기예를 자랑하던 놀이를 재현하는 마당. 고사덕담으로 시작해 터를 벌리고, 재복을 늘려주는 터벌림을 추어 복을 기원한다. 둘째판 ‘화해의 펼침’은 앉은반으로 경기도 웃다리농악에서 사용하는 장단을 이용한 사물놀이 한판. 음양의 조화, 하늘과 땅의 만남, 인간과 신의 만남, 남과 여의 만남이라는 ‘만남’을 통해 서로 상생의 판을 이룬다. 이 판에선 경기도민이나 굿판에 모인 사람들이 화해를 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형성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셋째판 ‘복덕의 나눔’은 생기로 일어나고 화해로 하나된 이들이 재액을 소멸하고 모두가 하나돼 어우러져 복을 받고 덕을 쌓는 축원의 마당이다. 신청울림 정소운 단장은 “이번 공연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어나는 생기의 판이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맺힌 것을 풀고 하나 되는 화해의 판이면서, 모든 액을 풀고 복덕을 누리라는 축원의 판으로 구성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판에 동참해 맺힌 것을 다 버리고 복덕을 받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청울림 순회공연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야외공연장에 이어 23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 7월 7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10월 18일 오전 10시 여주 명성황후 생가 등지에서 펼쳐진다. 236-078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극단 미추가 늑대 손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담은 ‘정글이야기’를 6월 한달동안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 양주군 백석면에 위치한 미추산방 흰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정글이야기’는 1907년 영국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세계적 명작 ‘정글북’을 원본으로 동물들의 군상을 통해 춤과 노래, 아크로바틱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한다. 늑대, 표범, 곰, 박쥐, 원숭이 등의 동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정글은 각자의 생존방식을 갖고 정글법에 따라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인간들로 인해 혼돈에 휩싸인다. 정글법과 질서가 강조되는 가운데 정글의 왕 호랑이 테라칸이 인간의 총에 맞아 죽고 정글의 균형은 깨질 위기에 봉착한다 …. 소년 모글리가 인간세상으로 나가기 전까지의 과정을 다룬 ‘정글이야기’는 정글을 정치와 집단성이 지배하는 인간세계로 그리면서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정호붕 감독은 “정글법은 곧 자연법으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작품 속에서 공존의 법칙의 중요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