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늘푸른여성합창단이 제3회 정기연주회를 24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지난 2002년 (주)늘푸른주택의 후원으로 창단된 늘푸른여성합창단은 2004년 4월 휘쎈 전국 주부합창제에서 경기도 최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같은해 7월에는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올림픽 본선에서 은메달을 따냈을 만큼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산유화’, ‘도라지꽃’, ‘백합화’ 등의 우리 음악과 포스터의 모음곡 중 ‘비유티풀 드리머’, ‘마이 올드 켄터키’, ‘올드 블랙 조’ 등을 선보일 예정. 또 창작민요 ‘여우야 여우야’를 비롯해 ‘들깡날깡’, ‘두껍아 두껍아’, ‘자장가’ 등과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영광 송’, ‘사도신경’, ‘거룩하시다’ 등의 종교음악도 들려준다. 지휘봉은 경기도합창연합회 노기환 이사가 맡을 계획. 노씨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세계합창올림픽 은메달, 일본 다카라츠카 국제합창콩쿠르 여성합창 부문 1위 등을 끌어 냈던 젊은 지휘자다. 한편, 오스페우스 오페라 연구회원 및 인천예고에 출강중인 베이스 이성민과 피렌체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테너 이주학이 특별출연해 협연한다. 문의 202-040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 레이디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아마추어 여성연주단체인 ‘수원 레이디스 오케스트라’가 오는 23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휘자 주용수씨가 이끄는 이날 공연은 영화음악과 팝송, 오페라와 뮤지컬의 삽입곡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곡들로 꾸며진다. 먼저 1부에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삽입곡 ‘A time for us’를 비롯, 영화 ‘빠삐용’과 ‘불의 전차’의 주제곡, 아바의 ‘I have a dream’ 등을 연주한다. 이어 특별출연 무대에는 소프라노 권혜연이 나와 푸치니 오페라 ‘쟈니스키키’ 중 ‘O mio babbino caro’, 뮤지컬 ‘캣츠’ 삽입곡 ‘메모리’, ‘백두산’ 등을 부른다. 2부에선 영화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 ‘금지된 장난’의 ‘로망스’, ‘디어 헌터’의 ‘Cavatina’, ‘플래시댄스’의 ‘What a feeling’ 등을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연주로 선보인다. 수원레이디스 오케스트라는 지난 1990년 ‘수원사랑 어머니합주단’으로 시작해 수원여성실내악단, 수원레이디스챔버 오케스트라를 거치며 14년 동안 55회라는 크고 작은 연주를 펼쳐왔다. 매년 정기공연 입장권 판매수익금 전액을 결손가정이나 모자가정 돕기에 쓰는 등 음악을 통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선행은 올해도 지속된다. 수원레이디스 오케스트라 손순이 단장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이웃사랑을 나누고 수원시민의 정서순화에 한몫하며 단원들 또한 행복함을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pomegrana@kgib.co.kr

양평서 ‘스크레치…’ 공연

댄스그룹 bob의 ‘스크레치 기법으로 그림 그리기’가 오는 25일 오후 4시 양평 바탕골예술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은 날카롭고 은유적이며 암울하면서도 공허하다. 일상에서 우리가 부딪치는 아픔을 육체로 표현하려 한다. 어렸을 적 누구나 24가지색 크레파스로 하얀 스케치북에 23가지 색을 칠한 뒤 24번째 검정색 크레파스로 덧칠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온통 까맣게 칠한 도화지를 이쑤시개나 성냥개비로 긁으면 다시 23가지색을 살릴 수 있는 그림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이 미술용어로 스크레치 기법이다. 이를 인간의 삶과 대비시키면 조금 색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뾰족한 그것은 예쁜 공주를 탄생시키기도 하고 왕관도 나오게 할 수 있으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왕자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스케치북을 넘겨 뒤를 살펴보면 맨몸은 온통 상처 투성이임을 알 수 있다. “작품은, 남에게 상처가 되고 상처로 남게되는 그것이 언어든 몸이든 간에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는 ‘나’나 ‘너’를 보여주려 한다”는게 안무자 임소연씨의 설명이다. 따라서 무용수들의 개개인 및 군무 동작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콤파스 같은 손이나 발 끝의 미묘한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의 774-0745.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양동언 개인전/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그윽한 수묵담채로 펼쳐진 설악산과 월출산의 웅장한 산세가 시야를 압도한다. 또 속리한 계곡의 거대한 바윗돌과 시원한 물살이 조화를 이룬다. 오는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서 열리는 월포 양동언의 제3회 개인전에는 자연의 멋스러움이 담겨 있다. 시골풍경 작품은 정감이 넘친다. 넉넉한 산등성이 아래 자리한 농가들이 정답게 이웃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는 듯하다. 작품 ‘산거(山居)’에 등장한 단 한 채의 농가는 세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연과 벗하는 여유가 느껴진다. 12곡 병풍의 ‘월출산도’의 장쾌한 멋이나 8곡 병풍인 ‘설악산도’의 준엄한 산세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웅장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것이 월포 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작품 중 유화작품도 눈길을 끈다. “한국화나 서양화란 장르 구분이 모호해진 요즘 굳이 장르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 하다”는 월포. 붉게 물든 가을산을 담은 ‘추경’과 강가의 정경을 담은 ‘강촌’은 천에 아크릴로 그린 작품이다. 서양 재료를 사용했지만 공간 여백이나 번짐의 효과는 한국화의 특징을 담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한옥집의 안방내부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10여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넓은 평상에 전통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다도구 등을 비치했으며, 병풍과 고가구, 한지를 두른 전통 등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월포는 “서양문화의 대표격이 커피라면 동양문화는 차문화”라며 “작품감상과 함께 편안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한 폐교에서 5년째 어도 한국화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월포는 성묵회, 전업작가회, 실사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노영심과 김동규 테마가 있는 콘서트

클래식 성악가가 밴드의 반주에 맞춰 뮤지컬 명곡을 열창하는가 하면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는 대중가수와 재즈하모니카마스터의 듀엣이 한 무대에 펼쳐진다. ‘노영심 피아노/김동규 크로스오버 음악회’가 18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 마련된다. 이해인 수녀와 시낭송 앨범을 발표해 또 한번 화제가 된 바 있는 노영심은 자신의 10여 년 음악여정이 집약된 ‘이야기 피아노’를 들고 나온다. 뉴에이지 음악에 클래식 색채가 좀 더 가미됐으며 과거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낼 계획. 특히 ‘하모니카 신드롬’의 장본인이었던 재즈하모니카마스터 전제덕이 게스트로 출연,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에 맞춰 애틋한 하모니카 선율을 들려준다. 김광민의 ‘학교 가는 길’, 김민기의 ‘작은 연못’, 영화 ‘꽃섬’의 테마곡 ‘꽃섬’, 헨리 맨시니의 ‘티파니에서의 아침’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어 2부는 ‘김동규의 크로스 오버’로 준비된다. 크로스 오버 음악은 서로 다른 장르가 결합해 새롭게 탄생된 양식으로 이미 대중음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낙천적이면서도 ‘초특급 바리톤’이라 평가받는 김동규가 꾸밀 크로스 오버가 더욱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클래식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크로스 오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이번 공연을 위해 그는 뮤지컬 음악의 명곡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과 ‘미녀와 야수’를 소프라노 게스트와 준비중이며 ‘노팅힐’을 비롯한 세곡의 영화음악과 칸초네의 명곡 ‘케세라’, 경쾌한 리듬의 ‘해피 데이’ 및 ‘조이 투어 월드’ 등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다. 문의 481-382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공연리뷰/이영미술관 ‘108번의 삶과 죽음전’을 보고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는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涅槃)’과 같은 말이다. 이 말은 ‘불어서 끄는 것’ ‘불어서 꺼진 상태’를 뜻하는데,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가 소멸된 상태를 가리킨다. 니르바나로 인해 맑은 고요(寂靜)의 상태에서 완전한 몸의 유희(安樂)가 실현된다. 그러나 열반에 이르는 길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불의 혼란이요 온갖 번뇌가 들끓는 길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내고 박생광은 그가 성취한 독특한 회화세계를 통해 스스로 니르바나의 상태를 꿈꾼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마치 불화(佛畵)가 궁구(窮究)하고 있는 이상(理想)처럼 그의 작품들은 하나의 ‘예술’적 위치에서 상승하여 민중적 신앙의지의 표출상태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미술관을 가득 메울 수 있는 대작들은 그 자체로 장엄(불교를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꾸미다란 뜻이 있음)세계를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역사와 전통, 샤먼의 세계에서 빚어 올린 처렴상정(處染常淨)의 연꽃향기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박생광의 예술적 성취를 최신의 영상 미디어 작가들의 작업으로 풀어 다시 연결해 보려는 시도가 이영미술관 기획전(8월3일까지)으로 열리고 있다. 다소 평이할 수 있는 ‘108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전시 제목은 오히려 난해한 전시의 첫 느낌을 훨씬 부드럽게 소화시킬 수 있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었던 ‘108번뇌’라는 말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본래의 자기인 일심(一心)을 잃는데서 온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우리의 감각 눈·귀·코·혀·몸·뜻(마음) 등 다섯 가지가 좋다(好), 나쁘다(惡), 그저 그렇다(平等)로 서로 나뉘게 되고(6×3=18), 또한 괴로움(苦), 즐거움(樂),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捨) 것들이 상호 연동되어 총 36가지의 번뇌가 생기고, 그 36가지의 번뇌가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갖기에 세 배수로 늘어나 108번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위의 108번뇌의 의미에서 보이듯 때로 개념의 풀이는 미디어적 속성의 작업에 훨씬 매력적일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손병돈의 ‘얼굴’작업은 감각의 요체로서의 얼굴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혼이 깃드는 장소이자 수행의 터널’로서의 얼굴의 변화를 매우 생동감 있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관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얼굴의 정면응시는 ‘대상’이 아닌 자아와의 맞대결로 밀고 온다.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이 뭐꼬!’의 화두처럼 얼굴은 ‘나’를 꿰뚫는다. 이한수의 작업은 21세기에 갑자기 스스로 출현한 문화재의 유형처럼 떠돈다. 이것은 예술의 발굴이 아니라 예술의 발견이며, 부표처럼 떠도는 탈정체성의 표상이다. 문경원의 작업은 인간 개체와 개체군이 만들어 내는 낱낱성과 그 낱낱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질서와 산재, 혹은 기호와 생성 등 현실세계의 이미지를 ‘인간 기호’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엮어내고 있다. 그외 이승준, 이진준의 작업도 매우 매력적이다. 박생광의 작업에서 실타래를 끄집어내어 유충이 집을 짓듯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전의 의미는 바로 그것, 선배 예술가를 화두로 놓고 각각의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어법으로 풀어 보려는 시도이다. 특히 전혀 새로운 형식실험의 작가들이 모여 선배에 대한 경외와 예술적 접촉을 펼친 것은 참으로 의미 깊은 일이라 할만하다. /김종길 / 미술평론가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연주회 17일 피아니스트 김대진 협연

군포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김홍기)가 제45회 정기연주회 ‘피아니스트 김대진 초청 - 러시아 음악의 밤’을 17일 오후 7시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공연은 타이틀이 말해주듯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와 러시아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 및 지휘자가 어우러질 전망이다. 지휘봉을 잡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생의 블라디미르 릴로프는 연방아카데미극장 오페라 발레 상임지휘자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방극장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수 많은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프라임필과는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세번째. 협연자로 나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는 감성과 논리를 지적으로 조화시켜 단아하면서도 명석한 음색을 창출하며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이 강한 작품 해석으로 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은 모두 세 곡이 선정됐다.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발레 모음곡이라 할 수 있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20세기 마지막 낭만주의자라 일컬어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등으로 러시아 특유의 감성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392-6422./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아트그룹제로, 18일부터 안성서 첫 전시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은 주부 3인의 당찬 기획전이 열린다. 주인공은 안일순, 김용정, 김지연씨. 이들은 소설가 혹은 프리랜서 편집디자이너, 사진작가로 각자 활동하던 중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는 대안미술 모임 ‘아트그룹제로’를 지난해 겨울 결성했다. 주류·비주류, 프로·아마추어 작가란 미술의 이분법을 지양하고 제로상태에서 자신만의 미술작품을 만들려는 취지에서 그룹을 만든 것이다. 이들은 안성에 위치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관장 전원길)에서 ‘Story about M’(M이야기)이란 주제로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첫 전시를 연다. 전시 주제인 ‘M’을 거꾸로 하면 여성을 뜻하는 우먼의 첫 글자 ‘W’가 된다.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 며느리 등 여러 역할에 충실했던 이들이 일상에서 찾은 예술적 소재를 작품으로 펼쳐낸다. 안일순씨는 ‘뺏벌’, ‘과천미인’ 등을 출간한 소설가이며, 전직 국어교사다. 여기다 시나리오 작가, 퍼포먼스 예술가, 페미니스트, 연출가 등 화려한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필리핀의 미군기지였던 캡콤과 마답답 마을을 직접 방문해 미군기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과 기형아로 태어난 어린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여러 장의 투명한 플라스틱 필름 위에 사진을 복제한 후, 그 위에 글을 쓰고 해체하며 쓰기를 몇 번이나 반복해 투명한 문자회화를 만들어냈다. 김용정씨는 작가 자신이 살고있는 분당의 지형을 지도처럼 연출했다. 그가 사용한 재료는 다양한 패턴의 천과 비즈, 단추, 레이스, 냅킨 등 여성적인 일상용품들. 이들 재료를 가위로 오리고 붙여 섬세하고 화려한 분당지역의 지도를 만들었다. 자신이 거주한 지역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찾은 작가의 작품은 수공예로 만든 신 네비게이션을 연상케 한다. 김지연씨는 치과 의사인 남편의 병원을 자주 찾는다. 김씨에게 남편의 직장은 곧 자신의 작업장이다. 작가는 낯선 치과 기구와 엑스레이 사진 등을 흐리게 사진 촬영한다. 환자의 잇몸은 강렬한 붉은색 추상회화가 되고, 낯선 의료기구는 기하학적인 패턴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디지털 카메라로 작업하면서 컴퓨터 수정을 하지 않는 것이 그만의 원칙이다. 이은화 중앙대 강사는 “예술이 치열한 번뇌의 대상도 현실을 등진 고독한 수행의 대상도 아니며, 그저 일상의 대상이자 우리가 살고있는 일상 그 자체”라며 “이들 작가들이 당당히 내민 도전장에 한국 현대미술의 대안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673-0904.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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