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라이징스타 콘서트

순수함과 열정이 전해지는 떠오르는 유망주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오는 17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라이징스타 콘서트 무대에 선다. 한국예술종합고교를 거쳐 커티스 음대에 재학 중인 김규연은 이번 무대를 위해 단순하지만 음악을 표현하는 음악성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슈베르트의 작품 ‘악흥의 순간(Moments Musicaux op.94)’, 젊은 연주자의 열정과 기교를 엿볼 수 있는 히나스테라의 ‘아르헨티나 춤곡(Danzas Argentinas Op.2)’, 서정적이면서 기교와 섬세한 센스가 복합된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4 Scherzi)’ 등을 준비했다. 성남아트센터 라이징스타 콘서트는 최근 해외무대에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유망주를 만나보는 무대.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이 무대의 두번째 주자로 초대됐다. 이경숙 연세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의 둘째 딸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제7회 더블린 국제피아노 콩쿨에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 2위를 수상했다. 미국 미주리 콩쿨 2위, 영 아티스트 콩쿨 1위, 제네바 콩쿨 최연소 특별상 등의 수상경력들을 비롯, 세계적인 콩쿨대회에서 본선 진출 경력을 쌓아오면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문의(031)783-8000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신이 내린 목소리'로 추앙받는 그들

'오페라의 여신' 마리아 칼라스(1923-1977)가 이탈리아 베로나의 부호 메네기니와 결혼하자 그의 어머니 에반겔리아는 딸에게 경제적으로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칼라스는 답장에서 "엄마로서 딸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못 하겠으면 낳지도 말았어야지! 게다가 엄마는 아직 젊다.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칼라스는 이후 1950년 멕시코 순회 공연에 초대한 것을 마지막으로 죽는 순간까지 다시는 모친을 만나지 않았다. 1955년에는 극장 관계자들에게 화풀이는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그에게는 '암표범 칼라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그는 다른 가수들이 자기보다 많은 박수 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음악ㆍ무용 칼럼니스트 유형종(무지크바움 대표) 씨가 지은 '불멸의 소리'(시공아트 펴냄ㆍ전2권)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로 추앙받은 남녀 성악가 50명이 소개된다. 모두 사망 또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인물들이다. 10대 시절 칼라스를 비롯해 마리오 델 모나코, 피셔 디스카우, 조운 서덜랜드 등 가수들에 빠졌던 저자는 예술에 대한 열망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도 내던지고 현재 전업 칼럼니스트 겸 공연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71)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965년 전후. 특히 1966년 런던공연에서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의 한 아리아에서 9번의 하이C(3옥타브 도)를 불러 '하이C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전성기를 훌쩍 넘겨 은퇴 시기를 놓치면서 '오페라 스타라는 고급 이미지로 떼돈을 버는 스타'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어린 비서 출신 여자와 결혼한 것은 그의 이미지에 치명타였다. 가수들에 대한 짧지만 재이있는 설명도 눈길을 끈다. 티토 스키파에는 '노래의 하프시코드', 러처드 터커에는 '유대계 미국인 테너가 전하는 이탈리안 소울', 프리츠 분덜리히에는 '찬란한 미성은 헛디딘 계단에 쓰러지고', 레나타 테발디에는 '카리스마보다 강한 부드러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소개된 가수들의 대표곡을 담은 CD와 현재 활동 중인 남녀 성악가 340명의 개략적인 설명 등도 함께 실려있다. 각권 390쪽 내외. 각권 1만6천원. /연합뉴스

알라냐-게오르규는 오페라계의 무법자

'최고의 오페라 커플'로 불리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43)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41) 부부가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제2의 파바로티'로 불리는 시칠리아 출신 프랑스 성악가 알라냐는 10일 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하는 도중 일부 관객들이 야유와 휘바람을 퍼붓자 돌연 노래를 멈추고 퇴장해 버렸다. 스칼라 극장 사상 처음 벌어진 주역 가수의 퇴장 소동에 연출진은 대역 안토넬로 팔롬비를 평상복 차림 그대로 무대에 세우는 고육지책을 동원했다. 결국 알라냐 대신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을 맡은 팔롬비는 진 바지 차림으로 아리아를 부르는 우스꽝스런 풍경을 연출했다. 알라냐는 "청중이 위협적이다. 공산국가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 자신을 맘대로 표현하는 데 불안을 느낀다"며 "이제 라 스칼라와 관계를 끊겠고, 이미 예정된 `마농 레스코'에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알라냐는 또 아내 게오르규도 자신처럼 라 스칼라 무대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래 라 스칼라의 오페라 팬들은 성악가들이 조금만 실수해도 당장 야유와 조롱을 퍼붓는 까다로운 청중들로 소문이 나 있다. 알라냐는 이날 출발부터 음정이 다소 불안했다고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한편 남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행동 때문에 '이 시대 마지막 위대한 디바'라는 별명이 붙은 게오르규는 다음 시즌 영국 로열오페라의 `돈 카를로스'에 출연하기로 했던 약속을 파기했다. 게오르규의 대변인은 "안젤라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스'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게오르규는 그 작품이 자신에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약간 불편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규는 이미 '돈 카를로스'의 엘리자베스 역을 맡기로 로열오페라측과 합의를 끝낸 채 서명만 남긴 상태였다고 텔레그래프는 말했다. 1996년 결혼한 두 오페라 스타는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에서 1회 공연에 3만 파운드(약 5천429만원)의 거액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게오르규가 오페라 제작진과 무대 세트, 가발 등을 두고 자주 논쟁을 벌이기 때문에 두 부부에게는 무법자를 뜻하는 '오페라계의 보니와 클라이드'라는 악명이 따라 다닌다. 루마니아 출신 게오르규는 '여자 드라큐라'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문화의전당 어린이 연극 공연

하늘을 날고 싶다고? 그래 우리 함께 날아보자. 만약 내게 멋진 날개가 있다면/ 하늘을 훨훨 날아 올라/ 날개 달고 저 푸른 하늘 위로 오르면/ 온 세상 모두가 내꺼야. 어린이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 봤을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현실로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는 무대가 열린다. 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5~16일 전당 대공연장에서 윈터페스티벌 시리즈 4탄 어린이연극 ‘마법의 날개’를 공연한다. ‘마법의 날개’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곳에선 어른들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주변의 일상적인 일들도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재들로 다가온다. 무대 전면과 바닥을 잇는 보라와 분홍이 섞인 하늘, 둥실둥실 떠다니는 구름이 있는 무대 위에 화려한 의상과 분장, 마치 꿈 속을 여행하는듯한 그림자극 등 독특한 시각 이미지로 꾸며진다. 거인처럼 커다란 마법사, 여러가지 인형들, 반 가면을 이용한 인물들의 변신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은 ‘꼬방꼬방’,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소재의 어린이연극을 공연해 온 극단 ‘사다리’의 작품으로 과천과 서울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031)230-3245/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시인 도종환 등 '올해의 예술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올해의 예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홍승찬)는 12일 시인 도종환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 등 문학, 미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7개 분야별로 '2006 올해의 예술상' 수장작을 선정했다. 문화예술위는 공연예술분야 예술상 수상작품을 중심으로 내년 1월21일부터 3월말까지 서울과 지방 10개 도시에서 '올해의 예술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금은 각 3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분야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문학 = 소설 '희고 둥근 달'(정찬), 시 '해인으로 가는 길'(도종환), 시 '냄비는 둥둥'(김승희), 아동문학 '자존심'(김남중), 평론 '문학의 목소리'(김치수) ▲미술 = 사진 '강홍구>풍경과 놀다>'(강홍구), 디자인 '슬기와 민:팩토리 공육공사이일-공육공오일삼'(최슬기·최성민), 설치ㆍ영상 '탈속의 코미디-박이소 유작전'(박이소), 설치ㆍ영상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최정화), 기타 '이미지극장'(코리아나 미술관 스페이스C) ▲연극 = 창작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극단 골목길), 번안극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연희단 거리패), 창작극 '지상의 모든 밤들'(극단 죽죽), 창작극 '춘천 거기'(극단 놀땅), 아동극 '시계 멈춘 어느 날'(극단 사다리) ▲음악 = 관현악 작곡 '황성호의 비디오 칸타타 2006'(황성호), 관현악 '양성원과 함께하는 슈만의 밤'(양성원), 실내악 작곡 '백병동과 화음쳄버의 만남'(백병동), 실내악 '콰르텟 21 정기연주회'(콰르텟 21), 실내악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창단 20주년 기념연주회'(한국페스티발앙상블) ▲무용 = 발레 '지귀 불꽃'(김선희발레앙상블), 한국무용 '국수호의 춤극 고구려'(국수호), 현대무용 '2006 MODAFE-변하지 않는'(황미숙·파사무용단), 현대무용 '닻을 내리다-피터를 위한'(YJK Dance), 현대무용 '6th LDP 무용단 정기공연-Boulevard'(미나유) ▲전통예술 = 국악 '정회석의 소리세계-뿌리깊은 나무'(정회석), 국악 '들노래, 도시로 가다'(김용우), 전통공예 '600년을 이어온 세불 옥새전'(민홍규), 전통무용 '풍물명무전'(축제의 땅) ▲다원예술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06'(서울프린지네트워크), '명륜동에서 찾다'(접는 미술관), '제5회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9th 서울변방연극제'(서울변방연극제 사무국·서울공연예술가들의 모임), '2006 한국실험예술제'(한국실험예술정신). /연합뉴스

뉴스위크, 앞서가는 여성 8명에 장영주 소개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6. 사라 장)씨를 '앞서가는 여성'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그가 직접 쓴 삶의 이야기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글에서 "공연을 위해 매주 새로운 도시와 공연장을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항상 낯선 환경에 접하지만 무대만은 유일하게 친숙한 장소"라며 "무대가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장소이자 집"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청중 앞에서 연주를 할 때 느껴지는 흥분감을 사랑한다"며 "이 같은 도전은 나에게 생동감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의 부모는 매우 열정적인 분"이라며 자신에게 수영과 승마, 발레, 체조 교습 등을 받도록 한 것을 소개한 뒤 "엄마가 내가 3살 때 피아노를 배우게 했지만 나는 4살이 되면서 좀 더 작고 갖고 다니기 편리한 바이올린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면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2년 북한에서 공연할 때 느꼈던 점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음악은 나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간다"며 "몇년전 평양에서 열린 남한과 북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를 가도 무장한 군인들을 볼 수 있었고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없었으며 공연장도 정부 관계들로 채워졌다"며 "그 때 내가 음악가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깨닫고, 음악이 유일한 세계 언어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장씨를 포함해 푸레로토리코이 방송인 마리아 셀레스트 아라라스, 앵글로 아메리칸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신시아 캐럴, 구글의 검색담당 부사장 마리사 메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재무책임자(CFO) 그웬 사익스 등 8명을 앞서가는 여성으로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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