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지존들! 과천 흔들다

“춤은 즐기는 것이다. 이제 느껴라!” 춤은 그 자체가 메시지다.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는 땀내음과 열정으로 음미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가 과천시민회관에 상륙해 14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한달간 춤의 열정으로 과천을 뜨겁게 달군다. 2004년 10월 초연한 이후 지난해 11월 500회를 돌파한 사춤은 비보이 등의 춤 공연을 국내 공연의 트랜드로 만드는데 앞장선 선두주자로 댄스 퍼포먼스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올해에도 안산, 제주, 공주, 거제 등 전국 21곳에서 열린 순회공연에서 매진기록을 세우는 등 전국을 춤의 열풍으로 휩싸이게 했다. 시놉시스를 보면 일상의 짜증과 권태를 털어내는 환영의 몸짓 ‘오셨군요’를 시작으로 박자, 그리고 춤이 만들어지는 ‘정렬’, 주인공 준·선·빈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서곡 ‘Overture’에 이어 몸 속의 생명들이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즐거운 파티로 묘사한 ‘몸 속의 생명들’ 등 ‘7세’, ‘15세’, ‘19세 클럽’, ‘관능과 유혹’, ‘불현듯 사랑이…’, ‘춤을 추세요’ 까지 20개 소주제를 따라 배우들의 거친 호흡과 춤으로 표현한다. B-boy, 힙합, 재즈에서 역동적이고 세련된 현대무용까지 무대의 에너지가 객석을 일으키고, 유쾌하고 흥겹고 속도감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감성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공연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게 한다. 춤을 매개로 펼쳐지는 장면의 멋과 힘, 출연진의 화려한 개인기, 힙합, 재즈, 테크노, 고전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춤들이 하나의 이야기 속에 충돌없이 녹아들어가는 신선함은 물론 무대의 땀방울이 그대로 객석으로 전달돼 열정의 끝에서 분출되는 배우들의 거친 호흡을 코 앞에서 들을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춤꾼들이 호흡을 같이 하며 실력으로 승부한다. 매차례 오디션마다 모인 최고의 춤꾼들이 2년 동안 함께 호흡하면서 감정표현도 능숙해져 앙상블 개인마다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춤에 관련된 최고의 기량을 펼친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4시.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5천원, 청소년 1만5천원. 문의(02)500-1220·2128-7616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전시리뷰> 전시장을 캔버스 삼아 ‘공간을 그리다’

평면은 입체가 되고 입체는 평면이 된다. 미술도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평면회화와 조각, 한국화, 미디어, 퍼포먼스 등등. 특히 뒤샹부터 시작한 레드메이드 작품은 이것이 미술작품인지조차 모호하다. 그런데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품이 있다면 이것은 어떤 분야일까. 굳이 구분지을 필요는 없다. 감상자가 보고 느낀 감흥을 만끽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작가의 창작의도를 엿보면 감상의 재미는 배가 된다. 황은화(46·수원시 권선구 구운동)는 3차원 공간에 2차원 평면을 그린다.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떻게 평면과 입체가 한 공간에 존재하는지…. 대안공간 눈(4~13일)에서 열린 개인전 ‘Another View Ⅱ’에 전시된 작품들을 들여다보며 그 해법을 찾아보자. 먼저 황은화는 작품을 만들기전 전시공간을 치밀히 관찰한다. 벽면과 바닥, 천장은 작품이 설치되는 위치와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서로 각을 이루는 전시공간이나 캔버스의 작품은 자연스레 3차원 공간을 이룬다. 이곳에 원형이나 사각형의 도형을 그려넣는 작업이다. 감상자의 위치에 따라 이러한 도형은 굴곡진 각을 따라 2차원의 완벽한 형태를 나타낸다. 그런면에서 적극적인 감상자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나 황은화는 시각적 환영을 의도하지는 않는다. 황은화는 “어떤 사람은 완벽한 형태의 원 등을 볼 수 있는 지점을 미리 표시해 두는 것이 어떻냐고 말하지만, 감상자가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자연스레 작품 전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공간의 예술시각화’라고 황은화의 작품을 평했다. 황은화는 캔버스에 머물지 않고 전시장 전체가 작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프(선)는 캔버스를 넘어 벽면이나 바닥으로 확장되고 원이나 사각형의 납작한 2차원 이미지는 3차원 공간(벽면)과 어우러져 자연스레 합치된다. 공간을 거스르지 않고 공간과 더불어 새로운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황은화는 멀리서 대상을 바라보고 그리기를 반복한다. 고단한 노동이 필요한 이 작품은 정작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벽면까지 확장한 작품을 뜯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안공간 눈에서 펼친 작품은 부조를 첨가시켰다. 작품 ‘의자’<사진>는 의자 한 모서리를 돌출시켰는데, 이 또한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보면 2차원 평면 의자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 ‘Red Studio’와 ‘Blue Studio’. 이 작품은 작가 자신만의 작업공간을 갖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내 공간을 갖게 되면 어떻게 꾸밀까 생각해봤어요. ‘Red Studio’는 마티스의 ‘붉은 방’이나 ‘붉은 작업실’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었어요.” 공간에 대한 물음과 그 물음을 풀기 위해 고민하는 황은화의 작품은 그래서 늘 진행형이다. 공간을 거스르지 않고 포용하는 미적 감성이 아름답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전시회 소식>

▲‘9人光GO’ 작품전 안산 단원전시관 서양화가 9명이 모여 9가지 색다른 전시를 펼친다. 젊은 작가 9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구인광고(9人光GO)가 13일까지 안산 단원전시관 3관에서 작품전을 연다. 경수미·이민경·김선정·박수경·박진·박지연·이평안·김다라·홍수미가 참여한다. 이들은 유행처럼 확산되는 아트페어와 달리 주제 9편을 통해 메시지들을 전달한다. 미인시리즈로 알려진 김선정은 단추를 의인화시켜 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다룬 ‘DACH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이민경은 ‘공간속의 공간’이란 주제를 통해 공간속의 평면을 재발견한 작업을 펼친다. ▲인체 조병완展…부평 구올담갤러리 비가 내리듯 인체에서 물감이 줄줄 흐른다. 살아 있다기보다는 영면의 잠을 자는듯한 포즈. 평온함보다는 지치고 고단한 자의 모습이다. 작가 조병완은 ‘나 또는 너’란 시리즈로 14일까지 부평 구올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인체의 누드를 장지나 캔버스에 아크릴로 채색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머리와 팔이 거세된 채 그려진 누드작품은 빗줄기가 흐르듯 그려져 있다. 인체의 모든 액체가 아래를 향해 흐른다. 남성과 여성의 누드는 사선을 그으며 놓여져 있고,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포미술협회 약展…안양 롯데화랑 현대인들은 몸의 치유를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 약을 먹는다. 감기가 조금 걸려도 주사를 맞고 1주일치 약을 지어 정성 껏 복용한다. 치유를 위해 먹는 약은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약은 왠지 친숙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해악도 만만찮다. 군포미술협회 청년작가 6명은 ‘약’을 주제로 13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전시를 연다. 강승훈은 공부방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이야기를 사회적 치유 관점에서 접근하고 서봉원은 굴곡이 있고 둘쑥날쑥한 모양의 상자에 부적 같은 문양을 그렸다. 인미영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오방색을 사용했고 바느질과 알약을 부착한 콜라주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의(031)463-271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아주 특별한…송년의 밤

올 한해 ‘알프레드 마이어 초청연주회’, ‘트리오 콘브리오 코펜하게 초청음악회’ 등 창단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 음악회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잡고 있는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프라임필)가 화려한 공연들로 2007년을 마무리한다. 프라임필은 9일 송년음악회를 시작으로 19일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홍혜경 콘서트, 22일 ‘Sumi Jo & Winners 2007’ 콘서트에 이어 20~21일 국립합창단·서울시립합창단의 메시아 등 풍성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9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선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준비하는 송년음악회로 따뜻하면서도 사랑이 담긴 선율들을 선물한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장윤성 지휘로 국내 정상의 소프라노 김향란(국민대 교수)과 테너 이현(영남대 교수)이 참여해 신원에벤에셀앙상블과 함께 대중들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메들리와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1부는 프라임필이 크리스마스 축제와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등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고 신원에벤에셀앙상블이 ‘고요한 밤’, ‘구주오셨네’, ‘오 거룩한 밤’ 등 크리스마스 메들리들을 선사한다. 이어 베이스 유지훈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를 들려주고 바리톤 서동희와 베이스 유지훈이 오페라 ‘청교도’ 중 ‘나팔을 울려라’를 합창한다. 소프라노 김향란이 감미롭고 부드러운 아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불러주고 테너 이현이 푸치니의 오페라 ‘토란도투’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하며 김향란·이현·신원에벤에셀앙상블이 함께 ‘축배의 노래’로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밤을 마무리한다. 22일 열리는 ‘Sumi Jo & Winners 2007’ 콘서트에선 마에스트로 콜롬보 지휘로 신이 내린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와 국제콩쿨에서 우승하고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매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정원, 바리톤 서정학, 강형규가 아름다운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선보인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당당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제주와 울산까지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투어를 통해 프라임필과 군포를 전국에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프라임필은 내년 1월13일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초청,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과 경쾌하고 신나는 왈츠와 폴카로 꾸미는 신년음악회를 준비하는 등 내년에도 ‘또 한번의 새로운 출발 Hello 2008’이란 주제로 정상급 오케스트라로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의(031)392-6419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공연리뷰> 음악 애호가들 심금울린 고별무대

박은성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수원시립교향악단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지휘한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의 밤’이 지난달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김용서 수원시장과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 회장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박은성 지휘자의 마지막 수원 연주회를 아쉬워했다. 전체적으로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나 한국 가곡들로 장식된 이번 연주회는 소프라노 박지현, 바리톤 송기창,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재욱 등 성악가 위주로 진행됐다. 교향악단만 무대에 올라 연주한 곡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과 라 트라비아타 전주곡 뿐이었다. 이날 연주회는 광고나 영화,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들 귀에 익숙한 곡들을 성악가들을 통해 직접 들려줌으로써 일반인이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진행됐다.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나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가고파’ 등 귀에 익은 곡들은 성악가 목소리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너무도 잘 어울려 마치 음반이라도 틀어 놓은 듯 했다. 성악가들 개인마다 실력이 뛰어났지만, 특히 소프라노 박지현은 발성이 인위적이지 않고 듣기에 자연스러웠다. 발음도 정확해 전달력이 좋았고 강약을 잘 살린 발성과 호소력도 뛰어났다. 좋은 소리에 미모도 뛰어나 눈길을 모았다. 무대도 훌륭했지만, 객석 또한 보기드문 관람태도를 보여주었다. 박은성 지휘자를 아끼는 문화인들이 다수 공연장을 찾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작은 기침소리도 조심스러워 하며 성악가들의 노래를 감상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첫 단독콘서트 슈·퍼·키·드 큰일 낸다

올해는 슈퍼키드 허첵(29·본명 전덕호)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한 해였다. 무명에서 쇼바이벌로 뜨기 시작해 국내 알아주는 록 밴드들과 한 무대에 서기도 하고, 눈치보면서 음악을 하다가 집에서 정식 허락이 떨어진 해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 9월 10년만에 아주대 건축학과를 감격스럽게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말 첫 대형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것만 성공하면 올해는 그에게 잊지못할 해가 될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허첵은 기분이 업된 무척 솔직한 청년이었다. 특히 함께 하루종일 생활한다는 슈퍼키드 멤버 이야기를 해 줄 때가 유독 솔직했다. 슈퍼키드의 멤버는 5명. 보컬 허첵과 보컬 파자마징고(24·본명 전진욱), 기타 좌니킴(29·본명 김주현), 베이스 헤비포터(25·본명 강조성), 드럼 슈카카(28·본명 정동명)로 구성됐다. 허첵은 스스로를 “보통 무난한 스타일로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큰 형”이라고 소개했다. 항상 좋은게 좋은 거지 싶은 생각에 넘어가는 편이지만, 원래 군대에서도 병장은 좋은 소리만 하는 법이란다. 허첵을 대신해 팀내 상병 역할은 좌니킴이 하고 있다. 허첵과 동갑인 좌니킴은 기타 연습을 상당히 많이 하고 즐기기 때문에 기본기가 무척 훌륭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단점을 꼽자면 기타 외 다른 것은 무엇을 해도 어설퍼 웃음을 준단다. 허첵의 팀원 소개는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인 것 같았다. 파자마징고는 패션너블(fashionable)해서 자칭 홍대 패션 아이콘이라고 할 정도. 타고난 리듬감과 센스가 훌륭해 춤도 잘 추지만, 스스로도 센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소개했다. 팀 내 돈 관리를 할 정도로 일을 잘 하는 헤비포터도 마찬가지다. 똑똑하고 박학다식 해서 음악도 잘하고 센스도 좋고, 팀 내 필요한 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걸 자기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티를 내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마지막 나름 잘 생긴 느낌을 가진 슈카카는 팀 내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팀원 중 소녀팬이 가장 많다. 평소 연습을 잘 안하는 것 같아 “연습 좀 하라”고 얘기하면 항상 “안 볼 때 연습을 한다”는 슈카카. 정말 밤에 연습실에 가면 드럼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단다. 팀원 소개를 들은 것이 아니라 왠지 허첵과 친한 친구 흉을 본 기분이지만 재미있었다. 연예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허첵이 보기에 다른 연예인들은 어떤가 물었다. “뮤직비디오 ‘나를 만나다’를 촬영하면서 친해진 김미려씨도 그렇고 털털하고 성격 좋은 연예인도 많다”며 “주변에 만난 연예인들을 보면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솔직한 허첵이 하는 말이니 사실이겠지 싶다. “다들 알고 보면 작은 것에 행복해 하고 먹는 것도 좋아해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다른 점을 찾자면 공공장소에 나갈 경우 사람들이 알아봐 잘 다니지 못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이 이번에 준비 중인 첫 대규모 단독 콘서트는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슈퍼키드 결성과정부터 지금이 있기까지 이야기들을 모아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한다는 설정. 허첵은 “대형 공연장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정말 열심으로 준비 중”이라며 “콘서트 3시간 후에는 관객과 함께 탈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퍼키드 평소 공연도 열광의 도가니라는 평을 듣는데, 더 심하게 탈진 지경에까지 갈 예정이라니 궁금하긴 하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쇼바이벌을 통해 보지 못했던 오리지널 슈퍼키드 노래들이나 내년 발매 예정인 2집 신곡들도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려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을 통해 친해진 김미려도 이들의 공연장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12월무대… ‘명품공연’ 줄섰다

있는 12월. 매년 이맘때만 되면 부모들은 밖에 나가기는 너무나 춥고 아이들을 위해 좋은 추억과 즐길거리를 만들어 주기는 해야 하겠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연시에 무슨 선물이 좋을까 늘 고민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그래서 사랑과 감동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부모들의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겨울행복축제를 마련했다. 도문화의전당은 12월 한달 동안 다양하고 수준 높은 명품 공연들이 있는 ‘윈터 페스티벌(Winter Festival)’을 펼친다. 레퍼토리는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난타’를 비롯,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 가족은 물론 연인과 함께 즐기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B-boy와 함께 하는 호두까기인형’, 연말 송년모임으로 안성맞춤인 ‘인순이 콘서트’ 등이다. 먼저 다음달 8~9일 착한 요리사 4명과 마법사들이 펼쳐 가는 바다로의 신나는 요리여행, 그리고 맛과 향기, 노래와 비트, 우정과 모험이 가득한 가족 뮤지컬 ‘어린이 난타’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공연은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신나는 노래와 마법으로 부모들이 잃어버린 꿈과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다. 다음은 18~20일 국내 처음 공연하게 되는 라이센스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 1945년 탄생해 TV 시리즈와 영화로도 제작돼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온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진행을 맡고 무대 및 소품 등이 오리지널 그대로 재연된다. 다재다능한 한국 배우 8명이 출연해 한국어로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행복 등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호두까기 인형’이 국립발레단(12~13일)과 비보이와 함께하는(24~25일) 두 가지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 동안 이끈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2시간30분 동안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크리스마스에 올려지는 ‘비보이와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은 현대무용가 이정희씨의 안무에 의한 신선한 해석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음악에 비보이들의 춤과 현대무용을 결합시킨 새로운 연출로 선보인다. 송년모임의 이벤트를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서 14~15일 국민가수 ‘인순이 콘서트’가 준비됐다. 쉼표 없이 달리는 열정적이면서도 꺼지지 않는 정렬의 진정한 드리머 인순이가 지친 사람들에겐 힘과 위로를, 꿈을 향한 사람들에겐 소중한 꿈을 다시 찾아 주기 위해 꾸민 열정적인 무대에서 함께 호흡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문의(031)230-3440~2 다음은 공연 일정(괄호 안은 입장료). ▲어린이 난타:8일 오후 3시와 7시·9일 오후 2시와 5시(1만~3만원) ▲호두까기 인형:12~13일 오후 7시30분(3만~5만원) ▲인순이 콘서트:14일 오후 8시·15일 오후 6시(4만4천~7만7천원) ▲토마스와 친구들:18일 오후 7시30분·19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및 5시·20일 오후 2시와 5시(2만5천~3만5천원) ▲비보이와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24일 오후 7시 30분·25일 오후 2시와 5시(2만~5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하드락 카페 공연 10주년 새로운 얼굴 더해진

순수한 열정을 상징하는 공간 ‘하드락 카페’, 상업성에 물든 현실의 공간 ‘파라다이스클럽’. 두 클럽 사이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젊음, 그리고 열정. 꿈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다음달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올해로 공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하드락 카페(이원종 작·연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지난 98년 초연된 이래 여섯번째 올려지는 무대. 그동안 270회 공연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88%, 관객 동원 19만명 등을 거뒀으며 제11회 한국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프로듀서상과 안무상 등을 받았다. 초대 배우였던 윤도현과 최정원 등은 물론 주원성, 김장섭, 양소민, 박준면 등 실력파 배우들을 배출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내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파라다이스클럽 황사장(황규성)이 무대에서 쓰러진 스타 엘리자베스 킴(김소리 분) 대신 새로운 가수를 세우기 위해 오디션을 내자 주방보조원 세리도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하는데 상업주의에 물드는 친구들이 싫어 떠난 준이 10년 만에 돌아온다. 그런 준을 하드락 카페에서 발견하는 세리, 준은 세리의 쾌활함과 열정에 반해 오디션을 도와준다. 한편 킴의 연인 준은 그녀에게 하드락 카페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세리와 하드락 카페를 연다. 하드락 카페에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준과 세리,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킴과 황사장…. 이전 공연이 파라다이스 클럽의 대표가수 킴의 자살로 시작해 그녀의 허무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공연에선 가수를 꿈꾸는 주방 보조원 세리의 성공 이야기에 무게를 실었다. 킴과 황사장, 준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며 세리와 준의 미묘한 감정선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작품 내용의 변화에 따라뮤지컬 넘버가 3~4곡 추가되고 이전 공연에서는 보지 못했던 강렬한 전자음의 록으로 시작하는 프롤로그 부분이 인상적이다. ‘하드락 카페’의 주인공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만났다. 준 역으로 열연한 송용진과 최윤, 귀여운 세리 역에 문혜영이 다시 무대를 찾았다. 문혜영과 함께 ‘지킬 앤 하이드’의 쏘냐가 세리역으로 출연하고 킴 역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유나영과 ‘프로듀서스’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최인천이 맡았다. 돈과 권력을 는 황 사장은 ‘알타보이즈’의 이태희가 출연한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연말을 맞아 이번 공연부터 티켓 구매액의 2%를 적립해 500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트 적립카드 ‘야무진’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20만번째 관객에겐 100만원 상당의 선물이 증정되고 수험표를 지참한 고3 수험생에게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주부들을 위해 특별히 낮공연도 준비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와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크리스마스 이브(24일) 특별공연 오후 3시와 7시.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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