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에게 개인전은 자신의 작품을 고스란히 선보이는 자리다. 가까운 지인들이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평자들의 따가운 눈길도 감내해야 한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작가의 손을 떠나면 다른 누구와 공유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지난해 수채화에서 아크릴로 재료를 바꾼 작가 오혜련(50·여·수원 권선동) 은 또 다른 시도를 통해 관람객들과의 교감에 나섰다. 첫 개인전(지난해 단성갤러리)에서 선보였던 연꽃과 연잎은 색동과 어우러져 묘한 신비감마저 불러일으켰다. 바탕 전면에 색동을 칠하고, 그 위에 연꽃을 그려 넣었었다. 여기다 화면을 2~3개로 나누고 한쪽 배경을 단색으로 처리한 후 연꽃이나 연밥을 따로 담았다. 10일부터 1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도 연꽃이 등장한다. 1년 새 그는 어떤 모습의 연꽃을 선보일까. 짧은 시간이다. 같은 소재와 같은 패턴의 작품은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분주한 오 작가에게 그런 염려는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을 듯하다. 이전 작업이 사물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화에 초점을 맞췄고, 선과 면으로 색동을 강조했다. “올해는 무척 바쁘게 지냈어요 홍익대 대학원 졸업 청구전을 열었고, 최근에는 논문을 끝냈죠. 그리고 바로 개인전을 준비했어요.” 헌 옷을 기우면서도 색감을 유지했던 게 색동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기웠던 색동저고리는 한국적이며, 세계적이다. 하얀 새벽을 맞으며 개인전을 준비했다는 오 작가는 연꽃을 흰 여백으로 처리했다. 비움의 논리다. 가득 채우는 충만함보다 없어서 더 채울 수 있는 게 그를 자극한 게 아닐까. ‘비상’이란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로의 줄무늬는 나뭇결이나 길게 늘어트린 실타래 같다. 수직으로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하고, 연꽃의 향이 넓리 퍼지는 통로인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오혜련 작가의 변화무쌍한 변신이 기대된다. 어디에 정착하려 하지 않는 노마드(Nomad) 기질이 다음엔 어떤 작업으로 표현될까.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월드투어 콘서트가 시작 직전 취소돼 미국 공연이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현지 공연기획사인 V2B글로벌의 자금문제였다”며 무대 설치를 위해 장비업체들이 돈이 지급되지 않자 작업을 멈추자 부랴부랴 현금을 맞춰 12시간만에 무대 세팅을 해야 했지만 공연 당일 업체들이 계약금으로 받은 수표가 지급 거부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조명업체가 철수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스타엠에 따르면 “무대는 밴드가 설 곳이 없고 돌출무대가 휘어졌으며 영상이 강조된 공연인데 스크린을 세울 수 없어 공연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LA당국의 관련 법에 따라 국내에서 공수해 간 장비를 쓸 수 없었는데 문제가 된 장비는 규격에 맞지 않는 초대형 LED스크린을 쓰려고 했다고 하며 현지 프로덕션 매니저와 프로모터조차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공연시작 3시간 전 LA 안전감시관으로부터 장비를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지 티켓 판매가 부진해 공연이 취소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비 측과 현지 프로모터는 “1만2천석 가운데 스폰서 티켓까지 포함해 모두 77%를 판매했기 때문에 취소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고 비가 2주일 전부터 LA에 와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 프로모션을 한 입장에서 공연을 회피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올 가을 공연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실추된 이미지로 비의 미국시장 진출계획은 적잖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이다. 비의 월드투어 미국 콘서트는 처음부터 법적소송에 휘말리며 난항을 예고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음반기획사 레인 코포레이션이 지난해 12월 열린 비의 라스베가스 쇼케이스 공연에서 ‘레인’(Rai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는데, 미국 내 Rain이라는 밴드의 소속사가 제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비의 미국 콘서트는 LA공연만 제외하고 지난달 15일 하와이, 지난달 19일 애틀란타, 지난달 23일 뉴욕,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등의 공연계획이 이미 취소됐으며 지난달 21일 재판결과 상표분쟁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한편, 이보다 먼저 비의 하와이 프로모터인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비의 북미공연 판권을 가진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주관사 스타엠 등이 공연 시작 전 라이선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0만 달러를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여기에 마침내 미국 최고의 연예전문 사이트 티엠지 닷컴(tmg.com)이 지난 4일 “한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불리는 아시아 최고의 팝스타 비가 미국에서 법적인 곤경으로 우박의 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티엠지 닷컴은 나아가 “호놀룰루의 프로모터가 처음부터 공연할 의사가 없었던 비로 인해 5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연방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하고 로스앤젤리스 공연 취소에 대해서도 “LA의 로컬 프로모터도 공연을 1시간 반 앞두고 전격 취소한 비와 매니지먼트사에 대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수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믿을만한 소식통의 제보를 소개했으며 이밖에도 비를 고소한 하와이 프로모터 측은 비(Rain)의 상표분쟁을 알면서도 공연계약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를 음미해 보자. 우선 비의 미국식 이름 Rain 사용에 대해 이건 아주 기초적인 것으로 하물며 미국은 물론 월드투어를 갖는 엔터테이너가 그들 나라에 대해 Rain이란 동명이인 가수가 있는지를 한번쯤 확인해 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검색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초보적인 사항 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책임은 절대적으로 비와 그 측근의 잘못이다. 그리고 미국은 원래 공연절차가 무지하게 까다로운 나라라는건 공연을 취급하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로서 우리나라식으로 어떻게 대충하면 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 마구잡이로 덤비려다가 당한 망신이다. 아마도 중국이나 동남아에 장비를 갖고 들어가는 식으로 생각한 모양인데, 그래서 우리나라 방송사들이 미주지역 공개방송을 하러 갈 때도 대개는 현지에서 장비를 조달하고 있는 것은 제반 경비도 문제지만 까다로운 법규를 지키자니 현지 업체를 고용한다. 필자가 진즉 걱정했던 것은 뭐가 그다지도 급해서 신인가수가 겁도 없이 대규모 투어를 갖는가하는 우려였는데, 과연 현실로 터졌다. 웬만한 가수들은 미국에서 수년간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입지를 다진 후 음반을 취입하는게 우선 절차인데, 비는 투어부터 해 인지도를 알린 후 음반을 내겠다는거꾸로 작전을 편게 이런 불상사를 초래했으며 올 가을 공연에 과연 깨끗한 이미지로 부각될런지는 미지수이다./대중음악 평론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들의 미술은 어떨까.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는 일본 현대미술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여름맞이 기획전으로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주제로 금산갤러리 등 실내전시공간 17곳과 야외전시공간 등지에서 제2회 아시아프로젝트인 일본현대예술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아오키 노에 등 작가 50여명의 회화, 조각, 판화 등의 작품 260여점이 전시되며 행사 기간동안 매주 토·일요일과 제헌절인 17일 헤이리 UV하우스에서 ‘녹차의 맛’ 등 일본 영화 8편이 하루 2편씩 상영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일본현대미술 1세대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오타쿠’, 즉 마니아 문화로써 역사와 현실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오직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일본 전통화와 서구미술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은 채, 주변부로 관심을 돌리고 대중문화를 과감하게 차용해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환시켰다. 특히 이들은 서구적이지만 결코 서구적이지 않은 일본적인 미술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통해 일본 현지의 생생하고 다양한 미술현장을 그대로 담은 게 특징이다. 전시가 열리는 예술마을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장르의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1994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 15만평 규모로 지난 1997년 발족됐다. 이곳에는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예술인 37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헤이리는 아시아 문화교류를 위해 지난해 ‘헤이리아시아프로젝트1-중국현대미술전’을 열기도 했다. 이정연 금산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전문가, 일반 대중, 미술 애호가 등은 물론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일본 현대미술의 현장을 체험하고 그들의 새로운 시각과 면모를 접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개막식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대담회가 열렸고 일본학생들의 반벨 연주를 비롯, 금관 5중주, 일본무용,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갤러리 더 차이, 갤러리 바움(이정규 장신구), 갤러리 Moa, 고막원, 금산갤러리, 동화나라, 딸기가 좋아 (신관), 리앤박 갤러리, 식물감각, 엔토코, 진아트, 포네티브 스페이스, HAS 1, HAS 3, K-SPACE, UV 하우스 등 17곳이 참여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문의(031)957-6320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이번 순회공연은 서울서 시작해 지방으로 내려가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7월 대전, 8월 울산, 9월 춘천, 10월 성남 등 도시 5곳에서 순회공연을 펼친 뒤 서울에서 피날레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성남 백강오페라단(단장 이현수), 울산 현대오페라단(단장 천영진) 등과 공동 주관해 축적된 공연 노하우를 공유하며 특히 중간 대사를 한국말로 처리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입장권도 2만~3만원으로 오페라 마니아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문턱을 낮췄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실력파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3대 바리톤 중 선두를 달리는 임성규와 정지철을 비롯, 테너 장성구·민경환, 소프라노 김희정·하수연 등이 주역인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임미희·박수연 등과 호흡을 맞춘다. 카르멘과 사랑에 빠져 타락의 길을 걷는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 돈호세 역에 국내외적으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테너 장성구·민경환·이현수가 꽃노래 등을 부르며 열연하고 돈호세와 카르멘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운명의 인기 투우사 에스까미오 역에는 바리톤 임성규·정지철이 맡아 우리 귀에 익숙한 ‘투우사의 노래’ 등을 부른다. 돈호세의 순진한 약혼녀 역엔 소프라노 김희정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해온 하수연 등이 출연한다. 특히 화려함과 섹시함이 조화를 이룬 폭발적인 연기와 성량으로 알려진 메조 소프라노 임미희가 찔리면 붉은 피가 날듯한 거친 들장미 같은 카르멘의 사랑을 연출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필하모니 상임 수석 객원지휘자인 지광윤이 밀레니엄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아 카르멘의 격정과 사랑, 그리고 투우장의 열기와 광기 등을 풀어낸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정에서 남편과 자녀들을 돌보던 주부들이 붓을 들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고운빛회(회장 고병희)는 3일부터 1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4회 정기전을 연다. 회원들은 고즈넉한 농촌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넉넉한 시선으로 담았는데,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표현했다. 김연숙씨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엉겅퀴를 담았고, 김영선씨는 나즈막한 울타리가 정겨운 농가를 화폭에 옮겼다. 이밖에 신현미씨의 처마자락과 정경숙씨의 장독대, 정미숙씨의 낚시터 풍경이 인상적이다. 문의 (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하모니카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구나 감탄… 마음의 눈이 열리고 가슴이 활짝 펴지는 느낌입니다.” “단순한 하모니카 공연이 아닌 10여명의 연주자들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소규모 오케스트라 같은 공연 너무 좋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놀라움으로 확인한 공연. 한국 최고의 재즈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6일 평촌아트홀에서 한뼘 남짓한 하모니카로 빚어내는 놀랍고 감동적인 단독 콘서트 무대를 펼친다. ‘하모니카 스토리’란 주제로 펼쳐질 이번 공연은 평촌아트홀이 진행하는 놀라운 연주가 시리즈 네 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작은 하모니카 하나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스타로 급부상한 전제덕은 그동안 화려하고 역동적인 연주를 펼쳐 하모니카가 단순한 서정적 악기라는 통념을 깨며 숱한 화제를 만들어 왔다.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13명의 밴드와 함께 스펙터클한 음을 빚어내고 있는 그의 공연은 속삭이듯 감미로우면서도 때론 몰아치듯 폭발하는듯한 사운드로 듣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제덕은 최근 하모니카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통 펑크와 소울, 뉴올리언즈 펑크, 애시드 소울, 셔플 등 다양한 소울 사운드를 선보인 2집 음반을 출반했다. 2집 음반 레퍼토리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단독 콘서트에선 자신의 밴드뿐만 아니라 대규모 브라스 팀과 코러스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어쿠스틱 사운드로만 채워졌던 기존 공연과는 다른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이 결합된, 하모니카에 이펙트를 사용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또한 강력한 펑크 리듬 위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사운드를 선보여 하모니카에 대한 기존 통념을 날려버릴 예정이다.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 평촌아트홀.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 문의 (031)389-5200, 525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5일 시민들의 풍성한 여가생활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시민음악회’의 일환으로 100분간 강화군민을 위한 화려한 콘서트를 마련한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날 콘서트에서는 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바리톤 김동규의 오페라 음악무대와 길성원과 팝페라 테너 박완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들려주고, 섹소폰니스트 이종열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제가 등 영화음악을 감미로운 색소폰으로 들려주는 등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된 콘서트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2부 행사로 시립무용단이 부채춤, 장고춤, 나나니춤으로 구성한 우리의 얼이 느껴지는 ‘우리 고유의 전통 춤마당’을 펼치고, 한국 비보이 열풍의 주역인 비보이그룹 ‘엠비크루’와 타악그룹 ‘한울소리’ 등 젊음이 느껴지는 비보이와 타악퍼포먼스의 절묘한 만남 ‘합동 퓨전무대’를 마련,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5일 강화문예회관 오후 8시30분. 전석 무료./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난’이라는 죄아닌 죄로 일체의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사)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경기지부(회장 오상운) 경기문화바우처사업소는 올해 말까지 도내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을 위해 100% 무료 문화생활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을 벌인다. 무료라고 질이 떨어지는 공연을 보여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현재 도내 각 지역에서 공연하고 있는 공연 중 상당수가 문화바우처사업소에 신청할 경우,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뿐만 아니라 뮤지컬, 전시회에 평소 보고 싶던 영화까지 대상자가 원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 이동이 어려워 관람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무료로 ‘신나는 버스’가 운영되며 공연 시간이나 이동시간이 식사시간대와 겹칠 경우에는 한 명당 5천원의 식대도 제공된다. 문화바우처사업은 저소득층 중 특수소외계층인 장애인과 아동에게 우선 지원을 원칙으로 대상자의 선호도를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의점은 문화바우처 대상자 1명당 연 5만원 지원 제한과 대중음악, 종교행사, 쇼·오락 프로그램 등 지나친 상업적 프로그램은 제외된다. 신청은 문화바우처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안내를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문화수요가 높은 공연·영화·전시 관람 기회를 모든 이에게 균등하게 제공하고 만족도 높은 문화복지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문화바우처 사업은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등 16개 시·도 지역에 주관처를 두고 운영 중이다. 지난 2004년 시작된 ‘신나는 예술여행’사업이 지난해 문화바우처·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으로 통합되면서 올해말까지 이어진다. 김성모 경기도 문화바우처 담당자는 “현재 문화바우처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도내 문화단체는 110여곳으로 새로 가입하고 있는 지원단체들도 있어 다양한 문화혜택이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 서류접수에 부담을 갖고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주민등록번호 조회로 접수를 간소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홈페이지(www.artstour.or.kr) (031)232-4439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부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5일부터 8월25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등지에서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여름방학 어린이 특별공연 8편을 마련, 무대에 올린다. 첫 공연은 문화의 손길이 닿기 힘든 산골마을까지 순회공연 등을 통해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은 한모음 실내악단의 영어국악동화 ‘호랑이와 곶감’이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구수한 옛날 이야기와 어우러진 친숙한 국악과 정성이 가득한 그림을 통해 어린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다음달 10일부터 22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는 극단 로기나래가 뮤지컬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의 이상한 숲속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들에게 신비한 모험심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인형극이 가지는 다양한 표현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 다음달 25~28일에는 극단 백수광부가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세계적인 크리스천 작가인 맥스 루카도 원작의 ‘넌 특별하단다’를 가족뮤지컬로 꾸며 공연한다. ‘너는 단지 너라는 이유 만으로 특별하단다’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온가족이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인형극 ‘꿈을 주는 그림이야기’는 7월31일부터 8월12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 열린다. 인형극단 봄은 관객들이 그림을 몸으로 느끼고 이야기 하고 그림 속에 숨어있는 작은 것들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춤교육연구회는 8월14일부터 19일까지 탈춤무용극 ‘미얄할멈이 들려주는 우리 춤이야기’를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1부에서 전통춤으로 우치춤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2부에서 해설탈춤에 등장하는 미양과장을 극대화해 우리의 전통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경문협)과 극단 사다리가 공동제작한 뮤지컬 ‘개구리왕자’가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8월 24, 25일 양일간 공연된다. 인형들이 등장해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가 곁들여지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로 단지 사람의 외모가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정아트홀에서는 연극 ‘가믄장아기’(극단 북새통)와 뮤지컬 ‘나무인형 이야기’(극단 예성) 등 2편이 공연된다. ‘가믄장아기’는 검은 나무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여 키운 아이라는 뜻으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삶을 배운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놀이에서 출발하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나무인형이야기’는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부천문화재단 상주극단인 극단 예성이 가족마당극에 맞게 만들었다. 8월8일부터 19일까지 오정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문의 (032)320-6323/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국악공연과 연계한 우리악기 체험과 다도체험, 청소년 공연장 무료탐방 및 체험, 어버이날 공연과 연계한 무료 건강체험관 운영, 클레이 작품감상 및 창작체험,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1천원이 주는 행운 프로그램 ‘天運’ 운영, 출연진과 함께 하는 추억만들기 포토존 설치 등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체험교육과 정서순화를 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어린이관객들을 위해 클레이 무료전시 및 제작체험, 국악기 무료 연주체험, 청소년 무대체험 탐방, 추억만들기 포토존 설치 운영 등 다양한 체험서비스를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프라임필 등이 학교를 방문해 문화예술 교육을 체험하는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비롯 중고생 대상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무용 등 1천원이 주는 행복 ‘天運’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클레이 무료 체험학습 지난 16, 17일 피노키오 공연 전후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해 높은 인기를 모은 클레이 무료제공 및 체험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시장과 야외광장, 로비 등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전시감상 84작품, 체험 23개 작품을 무료 전시한다.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 군포문예회관 상주단체인 프라임필과 세종국악관현악단과 연계해 지역내 초등학교를 찾아 국악과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6월부터 12월까지 총 8차례 공연한다. ◇1천원이 주는 행운 ‘天運’ 청소년 음악교육 및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년 오페라 음악감상 시간을 마련한다. 6월부터 12월까지 대·소공연장에서 오페라와 뮤지컬, 무용 등 8작품을 공연하며 입장료는 1천원이다. ▲오페라 김자경 오페라단의 오페라 마술피리(7월21일 오후 7시30분) 라 트라비아타(9월2일 오후 4시) 카르멘(10월6일 오후 7시30분) 피가로의 결혼(12월15일 오후 7시30분) ▲뮤지컬 군포연극협회의 섞임(8월11일 오후 7시30분) ▲인형극 한국복지재단의 행복한 왕자(9월7일 오전 10시) ▲무용 양대승무용단의 ‘타악’(10월14일 오후 4시) 댄스씨어터온의 ‘빨간부처데자뷔’(11월24일 오후 7시30분) ◇출연진과 함께 하는 ‘추억만들기 포토존’ 운영 공연관람 후 친구들과 공연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대·소공연장 로비에 무료 포토존을 설치, 출연진과 함께 사진촬영하는 공간을 연중 설치한다./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