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여교사들에게 상습적인 성희롱과 막말을 벌인 의정부 K초등학교 L교장이 교감으로 강등된 채 다시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본보 1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의 처벌을 비난하는 교원단체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감으로 강등된 L씨는 9월1일자로 연천 A초교로 발령이 난 상태로 정직 3개월 뒤인 12월부터 학교에 출근하게 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등교 거부나 출근 저지, 탄원서 제출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전교조, 김 교육감 해명 촉구 출근저지 등 대응A초교 어머니회장은 어떤 사람인지 다 알려졌는데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아이들을 맡기고 아이들 문제를 의논하겠느냐고 말했다.이날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L씨에 대한 도교육청의 징계 수위가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라며 비난했다.전교조측은 정부가 4대 교원비리로 성폭력 교사를 명시, 교단에서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도 강등이란 징계로 사안을 마무리하는 것은 교육주체의 신뢰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김상곤 교육감은 징계결과에 대해 납득할만 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교총 역시 이 문제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명분있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L교장은 여교사들에게 상습적으로 처녀 맞아? 임신한거 아니냐? 등 성희롱과 막말을 했다는 교사들의 인권위 진정에 따라 도교육청에 의해 강등 징계됐으며 현재 징계위는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수원 연화장 내 장례식 위탁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제2자뇌물취득)로 구속기소된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부인 Y씨(65)가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날 오전10시20분께 수원지법 형사 제12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Y씨는 가정주부로 남편이 하는 일을 잘 몰랐다면서 가방을 받았다가 돈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줬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또 비자금을 조성해 그 일부를 유씨에게 전달해 횡령 및 제3자 뇌물교부혐의로 구속기소된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대표이사 S씨(55)의 변호인은 비자금을 이용한 사실이 있지만 전액은 아니며 횡령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검찰은 이날 현금 2억원이 들어있는 24kg의 가방을 Y씨가 직접 들고 이동하는 동선을 보고 싶다며 Y씨 자택에 대한 현장검증을요청했다.한편 Y씨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10월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술 취해 행패를 부린다며 자신을 꾸짖는 아버지를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분당경찰서는 1일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K씨(36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달 29일 밤 10시께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니 입원 치료를 받으라고 꾸짖는 아버지(70)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K씨는 알코올성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지난 3월 퇴원하는 등 2차례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퇴원한 이후에도 술을 마시고 집에서 자주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K씨는 살해한 아버지를 집안에 내버려두고 도주한 뒤 용인과 성남 일대 주택옥상이나 찜질방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제7호 태풍 곤파스(컴퍼스의 일본어)가 1일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까지 북상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고 기상청이 31일 예보했다.태풍 곤파스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0km 부근에서 시간당 26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곤파스는 현재 중심기압이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인 중형급 태풍으로 1일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아침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서울과 경기지역에는 4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태풍은 2일 오후 3시께 서울 서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이나 2일 아침에는 전국이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31일 오후 5시20분께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경부고속도로 진입램프에서 C고속 소속 28인승 고속버스가 왼편 가드레일을 치고 램프 옆 잔디밭으로 넘어졌다.이 사고로 버스 승객 16명 가운데 4명이 경상을 입고 용인 강남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버스는 경북 점촌에서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으며 운전사 김씨(54)는 경찰 조사에서 영동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버스가 전도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유상재 부장판사)는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을 낙선시키자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씨(35회사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원오산화성의 행정구역 통합을 반대하는 화성시의회 의원들을 특정해 낙선을 목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선거인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게 할 위험성을 가중한다는 측면에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것이 4회에 불과하고 당원 신분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글을 게재한 점, 인터넷 카페가 동탄신도시 현안을 다루는 토론방으로 지방선거에 영향력이 적은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터넷 카페에 4차례에 걸쳐 통합에 반대하는 화성시의회 의원들 명단입니다. 이들의 재당선을 막아야 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시의원 9명의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안산상록경찰서는 31일 가정폭력을 참아오다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0일 새벽 3시께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남편 B씨(45)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흉기로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에서 A씨는 결혼 뒤 20여년 동안 남편의 폭력을 참고 견디며 살아 왔는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A씨는 범행 후 이웃에게 남편이 죽었다고 말한 뒤 112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수원 광교산 정상 부근에서 제초 작업을 벌이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30일 낮 12시8분께 수원시 광교산 정상부근에서 통신대 주변 정비를 위해 제초작업을 벌이던 최모씨(73)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최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A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부천원미경찰서는 30일 인터넷 까페를 통해 최신형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유인,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수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씨(24)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유명 인터넷 카페를 통해 최신형 휴대전화를 판매하겠다고 홍보한 뒤 구매자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모두 57차례에 걸쳐 2천27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수시로 변경, 속칭 대포폰과 대포통장계좌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씨(52여)씨와 김씨의 동생(47여)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자매는 지난 6월 오후 7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대형 의류매장에서 진열된 옷을 가방에 숨겨 나오거나 탈의실에서 옷 안에 입고 나오는 수법으로 올 1월부터 최근까지 4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언니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옷만 보면 훔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