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다국적 카드사 비자가 아시아태평양, 중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8개국 8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응답자 1천명 모두 최근 1년 내 상품이나 서비스 검색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6%는 이 기간 온라인으로 결제를 했다. 응답자의 90%는 매일 인터넷을 이용했다. 97%의 응답자는 향후 1년 내 온라인 쇼핑 의사가 있었다. 한국인 응답자가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물품은 의류(46%), 영화표(38%), 화장품(38%) 순이었다.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76%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검색이 온오프라인 쇼핑시 하나의 주요 과정으로 자리잡으면서 8개국 응답자의 97%는 지난해 구매 전에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온라인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제품에 대한 이해 증가, 제품의 옵션에 대한 탐색 및 선택, 그리고 구매 지역에 대한 결정 및 정보수집이 온라인 검색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작년 한 해 동안 8개국 조사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 및 거래한 상품 상위 3대 품목은 도서, CD, DVD(45%), 의류(37%) 및 식료품(35%)으로 조사된 반면, 한국인 응답자들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아이템은 의류(46%), 영화표(38%) 그리고 화장품(38%)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정도영 비자 아시아 담당 전자상거래 총괄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온라인 지급결제는 이미 소비패턴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지난주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던 주요 채소값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5일 배추는 한 포기에 3천원으로 지난주 2천640원에 비해 13.6% 올랐고 무는 한 개에 2천100원으로 지난주 1천300원에서 61.5% 크게 올랐다. 시금치와 양파도 각각 13.6%, 12.7% 가격이 상승했고 대파는 12.5%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삼겹살과 고등어가 각각 90.4%, 125.4% 크게 오르면서 전월 수준의 가격을 회복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CJ푸드빌(대표 허민회)의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수험생들의 수능시험 선전 기원과 함께 연인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제품 및 이벤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은 연인들을 위해 올 가을 최고의 감성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1일까지 투썸 매장에서 1만1천원 이상 구매 시, 감성영화 늑대소년 예매권을 550커플(총 1천100명)에게 제공한다. 또한 수능 및 빼빼로데이 선물용으로 달콤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초콜릿 선물세트도 5일 출시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은 매장에서 직접 구워 바삭한 와플을 빼빼로 모양으로 말아 고급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과 아몬드, 코코넛, 피스타치오 등 각종 토핑으로 장식한 고급 수제 와플 빼빼로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는 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샐러드바 1인을 무료로 제공하고(성인 3인 이상 방문 시 사용가능), 색다른 맛의 커리전문점 로코커리는 8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 고객이 커리 메뉴를 주문하면 브라운 커리 메뉴를 하나 더 무료로 제공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의 여러 브랜드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시험 후에도 고생한 수험생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판매가 부진했던 채소와 주류가 육류 할인행사 덕에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서 삼겹살과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등 육류 할인 행사를 연이어 벌인 결과 감소세였던 채소와 주류 판매가 덩달아 크게 늘었다. 할인 효과로 증가한 한우와 삼겹살 소비가 고기와 함께 먹게 되는 채소와 주류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주요 대형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삼겹살을 대폭 할인한 데 이어 이달 1일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등 육류 할인 행사를 펼쳤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의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삼겹살은 82.4%, 한우는 324.7%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벌인 한우데이 행사 매출은 지난해보다 8배 넘게 뛰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한우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려 준비한 물량(400t310t)을 모두 팔아 지난해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육류 소비가 크게 늘자 최근 가격이 급등해 판매가 부진했던 채소 매출이 즉각 반응했다. 육류 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의 경우 상추는 10%, 깻잎은 31.9%, 새송이버섯은 20.1%, 양송이버섯은 3.5%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행사 전인 지난달 1~24일 상추는 -9.9%, 깻잎 -2%, 새송이버섯 -24.9%, 양송이버섯 -14.5% 등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이 부진했던 것과 대조된다. 가격이 비싸 채소를 사지 않던 소비자가 육류를 할인하자 비로소 채소 구매에 지갑을 연 것이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대표 쌈 채소인 상추(150g)와 깻잎(5묶음)의 판매가격은 각각 1천580원, 1천800원이다. 지난해보다 13%, 12.5% 각각 오른 수치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지난달 평균 도매가격은 상추(적엽4㎏상품) 1만5천130원, 깻잎(100속상품) 2만14원으로 지난해보다 13.8%, 19.9% 각각 더 비싸다. 채소 뿐 아니라 소주맥주와인 등 주류 매출 역시 증가했다. 삼겹살과 한우 행사를 벌였던 때(지난달 25일~이달 1일)의 매출 신장률을 그 이전(지난달 1~24일)과 비교한 결과 소주는 13.6%, 맥주는 14.8%, 와인은 39.3% 각각 증가했다. 육류 구매가 다른 제품군 구매로 이어지자 롯데마트는 삼겹살과 한우에 이어 8일부터는 토종닭, 훈제오리, 한우 암소, 돼지고기 목살 등을 대거 할인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다양한 축산 행사를 열어 연계 상품군의 소비를 함께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올해는 각 가정에서 지난해보다 김장을 적게 할 계획이지만 절임배추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달 25~30일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의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한 4인 가족 기준배추 포기수는 지난해(25.1포기)보다 3포기 감소한 22포기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55.7%)보다 3%p 감소한 52.7%로 나타났다. 친지로부터 조달하는 비중은 36.5%로 작년(35.9%)보다 0.6%p 증가한 반면, 시판용 김치를 사먹겠다는 비중은 10.8%로 작년(8.3%)보다 3%p 늘었다. 김장 배추의 형태별 선호도는 신선배추가 57.9%, 절임배추가 42.1%로 조사돼, 절임배추의 선호도가 작년(39.2%)보다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배추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품질이 좋은 배추를 직접 고를 수 있어서가 4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부모, 친지 또는 지인으로부터 가져옴(구매 포함)이라는 응답이 21.7%로 뒤를 이었다. 절임배추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절임과정이 번거로워서가 63.7%로 가장 높았고,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라는 응답도 29.0%를 차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기농협이 한우의 날(11월1일)을 맞아 한우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대규모 한우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1일부터 2일까지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공동으로 한우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안양축산농협 등이 참여했다. 제5회를 맞은 한우의 날 행사는 한우농가와 소비자가 한우를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한우 홍보행사를 통해 한우고기 소비촉진 붐 조성, 한우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기회로 삼고자 마련됐다. 주요 행사로는 축하 공연(초대가수 및 색소폰 연주) 및 불우시설에 한우불고기를 증정하는 축산물 나눔행사가 열린다. 또 한우고기 경매 이벤트(등심, 갈비, 불고기+국거리, 우족세트)와 한우고기 시식회를 통해 한우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축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한우고기를 시세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정연호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한우 고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소값 불안과 사료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은 이날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한우고기 300㎏, 싯가 1천300만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오픈마켓 이용자들의 올해 김장 예상비용은 10만~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23~29일 회원 3천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9%였다. 김장 예상비용에 대한 답으로는 10만~20만원이 37%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이 26%, 10만원 미만이 20%, 30만~40만원이 11%였다. 최근 절임배추 선호도가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김장 시 생배추와 절임배추 중 절임배추를 선택한 경우, 20대는 34%에 그친데 반해 40~60대 이상 연령층은 43~45% 달했다. 또 온라인쇼핑몰에서 포장김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사항은 다른 고객의 평가로 30%를 나타냈고 가격(27%), 원산지(26%), 브랜드(17%) 등의 뒤를 이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10월말 핼러윈 축제 국내서도 인기 대형마트 등 관련 상품 판매 이벤트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반응도 즐거운 축제일 뿐이라는 의견과 과열된 상술이라는 비난으로 엇갈리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핼러윈은 10월31일 밤에 도깨비나 요정 등으로 변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어가는 서양의 축제로, 최근 국내에서도 대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앞다퉈 핼러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며 핼러윈 특수를 노리고 있다. 롯데마트 권선점은 해피 핼러윈 대축제라는 이름하에 핼러윈 분장을 한 점원을 매장에 배치해 역할놀이 의상세트, 마스크, 호박바구니 등을 판매 중이다. 또 핼러윈 사진 콘테스트도 개최해 핼러윈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뉴아이패드 등 상품을 증정한다. 홈플러스 북수원점과 이마트 죽전점 등도 핼러윈 코너를 따로 만들어 의상과 장식품, 파티용품, 캔디 등을 한 자리에 모아 대대적으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던킨도너츠는 31일까지 호박모양 케이크와 유령모양 도너츠 등 핼러윈 상품 5종을 한시 판매하고 마노핀도 유령과 괴물 모양의 머핀 4종을 다음달 1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2년 사이에 두배 가량 늘어났다며 올해는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핼러윈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생 강모씨(23여)는 친구들과 함께 의상, 가면을 챙겨 클럽에서 열리는 핼러윈 파티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가끔 열리는 이런 이벤트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 최대한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용인의 주부 정모씨(34)는 딸 아이 유치원에서 핼러윈 의상을 입혀서 보내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우리 애만 안 입히면 상처받을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의상을 샀다며 우리 명절도 아닌데 얄팍한 상술에 이용당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29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양감면의 한 한우농가. 송아지부터 출하를 앞둔 30개월된 소들은 축사 옆 뜰로 자리를 옮겨 가벼운 뿔싸움을 벌이거나 한가로이 볕을 쬐고 있었지만 농장주 구경모씨(52)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소를 관리하는 이 농가는 사육 중인 한우 150두 중 90% 이상이 1등급으로 이른바 브랜드 한우를 육성하기 위해 직접 재배한 건초를 먹이고 방목해 기르는 등 일반 농가보다 곱절 애를 쓰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씨의 브랜드 한우는 지난해까지 400kg 기준 한 마리당 700만원 이상 받았던 한우 값이 6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사료 값이 15% 정도 오르면서 월 운영비가 1년 만에 100만원 이상 올라 구씨를 힘들게 하고 있다. 구씨는 브랜드 한우를 키우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필요한데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소 값이 떨지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그 동안 인기를 끌었던 우수 브랜드 한우농가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우수 한우에 대해 도가 인증한 G마크 브랜드는 12개, 정부와 농협이 인증한 HQ브랜드는 11개로 이 중 한우람, 한우풍경, 양평개군한우, 안성마춤한우, 평택미한우, 푸른연인한우, 자연채한우600, 참들향, 한우맛드림 등 9개가 두 브랜드를 동시에 획득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한우시장이 침체하면서 이들 브랜드 한우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안성마춤한우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 40두씩 출하하던 브랜드 한우 물량을 30두로 축소, 나머지는 경매시장으로 보내고 있고 참들향은 자체 운영 음식점 매출이 손익분기점인 4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0만원대로 떨어졌다. 평택미한우의 경우 매출이 올 초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G마크 인증 한우만 취급하는 수원 브랜드육타운 내 명품관을 지난달 철수한 상태다. 도내 한 축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한우시장이 불황인데다 한우의 질을 높이고 육성하기 위한 특화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브랜드 한우 등 1등급 이상의 한우만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홍보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백화점들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려 창사 세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세일 기간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신세계롯데 등 3대 백화점들이 일제히 다음달 2~11일 열흘간 창사 세일을 벌인다. 그러나 올해 세일 기간 중간에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8일)이 끼어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통상 수능일과 창사 세일이 겹치면 그렇지 않은 해보다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창사 세일 매출 신장률이 수능이 겹치지 않았던 2010년(15.2%)과 2008년(10.7%)에는 두자릿수로 신장했다. 반면 수능이 겹쳤던 지난해(1.8%)와 2009년(4.2%)에는 한자릿수를 기록, 저조한 실적을 냈다. 두 해 모두 수능일 전까지는 역신장을 기록했고 수능일 이후에서야 플러스 신장으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수능이 겹쳤던 지난해(3.5%)보다 수능이 겹치지 않았던 2010년(24.4%)이 실적이 더 좋았다. 수능 전에는 전체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수능이 세일 중간에 들어있으면 전체 매출이 좋지 않게 나온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창사 세일은 연말신년 세일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때로 꼽힌다. 상품권 증정 행사를 크게 벌이는데다 단가가 높은 겨울 옷 수요가 발생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황 탓에 매출이 쭉 부진한 가운데 올해 판촉 이슈가 연말 세일 밖에 남지 않아 각 백화점이 이번 세일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대형 행사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수능 전인 다음달 5~8일 압구정본점에서 해외패션 겨울상품 기획전을 열어 이월제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도나카란마르니랄프로렌 블랙라벨드리스 반 노튼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50억여원 어치의 물량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창립세일 첫 주말 3일(다음달 2~4일)간 엠포리오조르지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질 샌더 등 프리미엄 명품브랜드를 80%까지 할인, 고객 모으기에 나선다. 또 개점 82주년 기념으로 '고객 감사 특보 상품'을 선보이고 부문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품 400여점을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창사 세일은 매출이 가장 많은 시기 중 하나지만 올해 수능과 겹쳐 고민이라며 수능을 전후해 상품군별 대형행사를 적절히 배치해 손님 모으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