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이벤트성 상품 잇따라 출시… ‘금리+@’ 수익될까?

저금리 기조는 고착화되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던 채권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까. 최근 증권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성 특별판매(특판), 한정판매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1%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시기에 이런 상품을 잘 활용하면 금리+의 쏠쏠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년 만기 4% 안정적 수익, RP(환매조건부채권) NH농협증권은 기업신용등급 상향(A+AA-)을 기념해 다음 달 5일까지 연 4.1%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90일 만기상품으로 총 1천억 원 규모로 매주 100억 원 선착순으로 판매 중이다. 적립식펀드 10만 원 이상(자동이체 1년 이상), ELS(주가연계증권) 100만 원 이상, 적립식 랩 20만 원 이상(자동이체 1년이상), 채권 100만 원 이상 매수할 경우 최대 1천만 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NH농협증권 신규 고객은 조건 없이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도 올 초부터 특판RP를 판매 중이다. 우량 채권에 투자해 1년 만기 기준 4%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2%대 후반대임을 고려하면 1%p 이상 높은 편이다.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1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1천만 원 단위로 판매한다.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결정, ETF(상장지수펀드) ETF는 주로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이 오르내리는 상품이다. 거래수수료가 싼 데다 코스피에 상장돼 사고팔기 쉬운 것도 장점이지만 지수의 등락을 투자자가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신한금융투자의 플랜 yes ETF 자동매매 서비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지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ETF를 매매하는 것. ETF 종목의 개별 가격을 모르더라도 지수에 맞춰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장의 등락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사고파는 게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 등 지수형 ETF 9개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수요자는 9개 중 입맛에 맞는 투자 대상 ETF를 선정해 매수 혹은 매도를 원하는 주가지수와 투자액수를 선택하면 된다. 목표 수익에 도달할 때 수익 실현이 가능하고 새 전략을 짜 재투자도 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만원이며 10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돈 버는 경매, 돈 잃는 경매

돈 버는 경매, 돈 잃는 경매 이영진 지음ㅣ한스미디어ㅣ1만6천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경매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싼값에 내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과 828대책 이후 부동산 회복으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적극 경매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기 시대에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경매가 떠오르면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선뜻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게 부동산 경매다. 경매는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고, 물건 선정에서부터 권리분석, 현장 조사, 입찰 및 명도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매에서 조그마한 실수나 시행착오는 입찰보증금 몰수나 투자 손실 등 금전적 손실로 이어진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경매고수로 알려진 저자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이사가 경매에 나서고 싶지만 함정에 빠지기 쉬운 초보자들을 위해 책을 펴냈다. 초보자가 빠진기 쉬운 경매의 함정에서부터 경매절차에 관한 불편한 진실, 입찰과 낙찰, 상품별 투자전략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경매투자의 특급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게 돈 버는 지름길이라는 저자는 총 6장으로 경매의 모든 과정을 구성해 각종 사례와 구체적인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위기의 동양그룹’ 1100억원 상환만기… 오늘 1차 부도 고비

재계 39위 동양그룹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0일 1천억원이 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 1차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양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1조원 규모의 어음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절실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리스크 관리 중인 은행으로부터 지원받기도 쉽지 않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동양은 30일 당장 기업어음(CP) 105억원, 회사채 905억원을 합친 1천100억원을 막아야 한다. 29일 현재 동양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중 606억원의 상환자금을 기존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했지만 나머지 299억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195억원 등 모두 494억원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양은 30일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 위해 26일 650억원의 상환자금 마련을 모색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인 이화경 부회장이 이끄는 오리온이 지원거부 의사를 밝힌데다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청약을 한다 해도 대량의 미달 사태가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 했기 때문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힘들어졌지만 줄곧 매각협상을 해온 동양매직 매각 절차 등이 남아 있어 만기 전(30일)까지 이뤄질 경우 1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지원거부 494억 자금 부족 동양매직 매각땐 급한 불 끌 수 있어 연말까지 1조1천억 만기 도래 산넘어 산 예상대로 동양매직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시장도 내다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을 위해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양매직 기업결합을 사전승인함에 따라 이제 금감원의 펀드설립 허가만 획득하면 KTB PE와의 매각 절차가 완료된다. 그러나 KTB PE 내부 일부 재무적 투자자(LP) 일부가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금감원에 사모펀드(PEF) 사전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사모펀드 등록신청이 30일 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자금마련에 문제가 없겠지만 만일 성사되지 않을 시 동양그룹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동양그룹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다. 당장 내달부터 대규모 CP만기가 도래한 탓에 더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3개월 간 동양그룹이 막아야할 회사채, CP 만기는 모두 1조1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재원에 따르면 오는 10월 CP 4천800억원, 11월에는 회사채 620억원, CP 3천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12월에는 각각 700억원과 1천200억원의 화사채와 CP의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동양그룹은 은행과 금융권에 추가자금을 요청하고 유동화를 통한 단기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STX 등 대기업 부실로 상반기 수익성이 반 토막난 은행의 자금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동양그룹은 계열사별 주거래은행이 있을 뿐 그룹 차원의 채권은행이 없어 직접 지원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점도 애로로 꼽힌다. 이처럼 동양그룹의 위기설이 현실화하면서 동양 계열사의 회사채와 CP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물론 계열사 부실과 상관없는 펀드 투자자까지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언론을 통해 동양그룹 위기설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25일 동양증권 관련 매물이 3조원가량 시장에 쏟아졌음은 물론 불완전판매로 인한 일부 직접 투자자들의 줄소송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혼란이 가중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량 계열사 조기 매각과 대주주의 사재 출연 등으로 투자자 피해를 그룹 차원에서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위기가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점을 미뤄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보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관계자는 극단적으로 동양그룹이 도산할 경우 한국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그룹차원은 물론 정부차원의 해법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저축銀 대출금리 공시제 ‘부실운영’ 서민들만 혼란

저축은행 대출금리 비교공시 제도가 금융당국의 무관심 속에 주먹구구로 운영되고 있어 돈이 급한 서민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 이용고객들의 알권리 확보와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10월말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금리 비교공시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공시 금리는 아파트와 주택 등 가계담보대출 금리와 가계신용대출 두 부분으로 각 저축은행은 월1회 이상 관련 금리를 파악해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 매달 1회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탓에 대출금리 정보 누락으로 곳곳에 빈 칸이 많은데다 이마저도 대부분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고객들이 신용등급별 대출금리 파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적용금리 부분의 신용등급별 금리 편차가 등급과 무관하게 소수점 자리까지 같았다. 예를 들어 도내 A저축은행의 경우 신용 1등급 적용금리에 7.9%34.9%로 최저 신용등급인 10등급까지 모두 동일하게 표기돼 있었다. 게다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아예 해당 정보가 누락돼 있거나 7%가 77%로 오기돼 있는 등 주먹구구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들의 알권리 확보는커녕 저축은행간 금리경쟁 유도는 더더욱 불가능해 보였다. 도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적용금리는 말 그대로 해당 등급에서 받을 수 있는 최저-최고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표기상 문제될 것이 없다며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대략적인 등급별 금리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중평균금리 역시 적용금리 대비 1등급과 10등급 사이의 금리편차가 거의 없거나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금리가 높게 표기된 경우도 곳곳에서 발견돼 신뢰성을 의심케 했다. 또 대출 발생 시 통상 1%4%가량의 취급수수료를 챙기고 있음에도 취급수수료(%) 대부분이 공란으로 남겨놓고 있어 수수료 비중을 알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대출금리를 비교공시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경우 수수료는 물론 가산금리과 기준금리를 등급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 결정과 공시는 저축은행 자율로 이를 강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증권사, 통신사-은행과 MOU 통해 ‘불황 극복’ 안간힘

증권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통신사나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지난 9일 KT와의 전략적 공동마케팅 업무 MOU를 맺고 KT고객에게 제로(ZERO) 선택 수수료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KDB대우다이렉트 플러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KT 모바일 고객은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로 주식 거래시 사실상 무료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LlG투자증권 역시 LG유플러스, KB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정회원인 LIG투자증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비스 U+ LIG 오르다 72는 지난 3일 시작됐다. LIG투자증권은 월 평균잔고 1천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월 1회 이상 주식 또는 선물옵션을 매매한 고객에게 익월 15일에 해당 계좌로 현금 3만원을 최대 24개월 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고객인 경우 월 평균잔고 1천만원 이상을 유지, 월 100만원 이상 주식 또는 선물옵션을 매매하면 현금 3만원을 최대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신증권이 KT와 제휴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면서 증권사들이 통신사 연계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 이 증권사 CMA를 통해 통신비를 자동 이체하면 지원금 5만원과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올레 신 제휴포인트 & 대신밸런스 CMA 상품을 내놨다. 이후 동일한 포맷의 상품으로 시즌 2를 지난달 한 달간 진행한 결과 9만여 개의 신규 CMA 계좌가 발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간 3천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발생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입에 따른 혜택 구조를 통신사 상품과 같이 구성한 서비스도 나왔다. 가족구성원이 한 회사의 상품을 함께 가입하거나 고객이 여러 상품을 동시에 가입할 때 추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9일 가족 단위와 상품군에 대해 두 가지 결합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족 결합 서비스는 서비스 신청자를 기준으로 배우자, 부모, 자녀까지 가입 가능하다. 신청자가 2천만원 이상의 잔고를 보유하고 결합하는 가족들이 각각 2천만원 이상 자산 순증이 발생하면 익월, 결합 가족당 3만원씩 최대 9만원의 현금을 준다. 상품 결합 서비스는 고객이 서비스 신청 후 일정 기준에 따라 분류된 6가지 상품군 중 2개 이상의 각 상품군에 1천만원 이상 다양하게 가입하는 경우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이 보다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가족 구성원이라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염두에 뒀다고 전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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