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권의 임금 인상률이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매우 낮아지거나 아예 동결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0%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차원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2.8%)도 못 지키는 셈이다.
최근 노사 임금협상을 마친 외환은행의 인상률도 2.8%로 정해졌으며 국민, 하나, 농협 등의 인상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과 연초에 지급되는 보너스(특별성과급)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보너스로 기본급의 500%를 받았던 외환은행은 올해 특별상여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기본급의 150%의 상여금을 받았던 국민은행도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등으로 상여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6조8천억원에 달했던 4대 시중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이 올해는 3조9천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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