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프로야구가 지난달 30일 개막했다. 지난해 715만 6,127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프로야구가 이번 시즌 800만 관중의 꿈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야구팬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야구 관련 상품 출시를 비롯해 야구와 연계된 다채로운 마케팅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야구팬 증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최고의 맥주전문기업 오비맥주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이름을 딴 새로운 개념의 야구 관전포인트 카스 포인트 후원을 시작으로, 사회인 야구 대회인 카스 파이널을 선보이며 프로야구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올해도 카스 포인트 후원을 확대하고 카스 파이널이 최고의 권위를 지닌 사회인 야구대회로 자리 잡아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야구장에서도 맥주는 짜릿한 카스~! 시야가 탁 트인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즐길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 핫도그, 햄버거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간식이라면 한국에선 치맥, 치킨과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야구장에서 한 시즌에 판매되는 맥주의 총량은 약 6만~7만 상자(한 상자는 500㎖ 20병)라는 게 맥주업계의 추산이다. 전체 국내 연간 맥주 판매량의 5% 수준이지만 맥주업계는 야구장 맥주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야구팬과 맥주의 주 소비층이 거의 일치하고 야구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남성적인 맥주의 속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야구장 맥주는 관중석에서 판매되는 생맥주와 매점에서 팔리는 캔 맥주 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카스는 전국 8개 구장 중 잠실, 사직, 광주, 대전, 목동 등 5개 구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카스가 야구장에서도 대표맥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카스포인트, 스포츠 마케팅의 새지평 열다! 지난 2011년, 한국야구위원회, 오비맥주㈜, MBC 스포츠플러스가 협약을 맺고 시작한 독자적 선수 평가체계인 카스포인트가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시즌 경기 중 발생하는 중요한 결과들을 점수로 환산한 카스포인트는 새롭게 프로야구 선수 분석 시뮬레이션 카스포인트 라인업을 선보이며 야구매니아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매주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간TOP플레이어를, 네티즌들의 집단 평가에 따라 카스모멘트를 시상하여 프로야구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카스포인트 로고] 연말에는 시즌 누적 카스포인트를 통해 선수를 선별하여, 한국야구위원회 후원으로 시상하는 카스포인트 어워즈를 개최한다.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방송 되는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식으로 카스포인트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카스포인트는 선수들도 직접 확인할 만큼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라고 전했고, 카스포인트 조직위원회 위원인 김인식 전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도 이제는 팬들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 시대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MBC스포츠플러스 조사를 따르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카스포인트의 인지도는 2012년말 49.7%(전체 총 9,776명 중 4,859명)이며, 야구관심그룹 전체 응답자 중에는 무려 62%(야구관심그룹 6,344명 중 3,933명)가 카스포인트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비맥주 송현석 마케팅 총괄 상무는 한국프로야구는 이제 명실상부한 1등 대중 스포츠로 카스포인트는 어려운 통계를 쉽게 풀어 프로야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며 카스포인트는 점점 전문화 돼가는 프로야구 팬뿐만 아니라 야구에 흥미를 느낀 초심자들,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스포츠플러스 윤재근 이사는 카스포인트는 프로야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컨텐츠로 자리 잡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스포인트를 통해 프로야구가 꾸준히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사회인 야구의 최강자 가린다, 카스파이널! 오비맥주는 2011년 국내 최초 프로야구 선수통합 포인트 제도인 카스포인트후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사회인 야구대회 카스파이널을 선보였다. 카스파이널은 사회인 야구의 최강팀을 가린다는 대회 슬로건에 맞춰 국내 사회인 야구 대회 및 지역 리그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 사회인 야구팀들만이 참가할 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기획되었다. 모든 선수와 팀의 기록은 현재 프로야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독자적인 점수 체계인 카스포인트를 통해 집계된다. 오비맥주 정동혁 마케팅 팀장은 한국 프로야구를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카스포인트 운영과 더불어 최고 권위의 사회인 야구대회 개최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카스도 야구도 짜릿하게 즐겨라! 오비맥주는 2013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3월 말 카스 후레쉬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후원하는 카스포인트 스페셜 캔제품은 카스 후레쉬 캔맥주(355ml와 500ml) 패키지에 프로야구 선수가 통쾌하게 홈런을 치는 모습을 카스 브랜드 로고와 함께 역동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해 맥주를 즐기는 야구팬들을 러브콜하기에 충분하다. [사진: 카스 야구 스페셜 패키지]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No.1 맥주 브랜드 카스가 젊음이 생동하는 프로야구의 열기를 고조시키고자 카스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kyeonggi.com
국내 상표권자 짝퉁 감정 통관보류 요청 남용에도 업체들, 소송도 못한채 손해 떠안고 수입 포기 일쑤 대기업에 유리한 통관과정 제도개선 등 대책 시급 병행수입을 하려던 군포시 소재 영세 의류업체가 대기업의 위조감정으로 막대한 피해(본보 22ㆍ23일자 1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독점 수입업자의 통관보류 요청 남용으로 인한 영세 병행수입업체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도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초 세관의 통관보류 결정이 내려진 물품의 15~20% 정도는 소송 등을 거쳐 최종 수입 신고가 수리됐다. 이 의원은 대부분의 통관보류가 관세청의 직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도 정식수입업체의 감정결과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감정서만으로 통관보류가 결정되는 등 병행수입통관과정이 지나치게 권리자위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행수입은 독점 수입업자에 의해 외국상품이 수입되는 경우 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진정상품을 국내 독점수입권자의 허락 없이 수입하는 것이다. 병행수입 허용 여부는 각국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자국의 국내법으로 병행수입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세청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수출입통관 사무처리에 관한 고시 규정에 의해 이뤄진다. 특히 지난 1995년 리바이스 청바지의 통관보류 사건을 계기로, 병행수입 허용기준에 부합되는 상품에 한해 동일 상표권자 간의 가격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가격 인하 및 소비자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취지에서 상표법상의 상표보호의 목적 및 상표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알앤비씨의 경우 관세청은 국내 상표권자인 코오롱에게 상품 감정을 맡기고, 병행수입 가능 여부마저도 이 업체에 확인한 뒤 해당업체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국내 상표권자의 수입 방해로 중소 수입업체만 피해를 보고 있다. A업체는 지난 2009년 중국에 있는 스포츠브랜드 유통업체에서 국내 가격의 절반 수준의 운동화 600컬레(판매가 6천500만원 상당)를 수입하다 공식수입권을 가진 B사가 짝퉁으로 의심된다고 감정해 통관이 보류됐다. A업체 역시 검찰 조사까지 받고 결국 무혐의 처분됐지만 대기업을 상대로 장기간 민사소송을 벌일 여력이 없어 큰 손해를 보고 수입을 포기했다. 중소 수입업체들이 수입한 물건을 정식 수입업체가 모조품으로 신고하면 곧바로 통관이 보류되기 때문이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국내 상표권자가 세관장에게 규정된 담보를 제공(가액의 120%)하고 통관보류를 요청하면, 수입업체는 통관허용을 요청할 수 있지만 물품가액의 150%에 해당하는 역담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수입업체로서는 불가능 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지난 2008년이후 권리권자의 요청에 의해 통관보류된 33건 중 역담보를 제공하고 제품을 찾아간 것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한 수출입 통관 사무처리에 관한 고시가 독점수입업자들이 영세한 병행수입업자들에게 통관보류 요청을 남용할 소지가 충분히 존재한다며 병행수입 통관 절차 자체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23일 다토 알리 아퐁(Dato Ali Apong) 브루나이 경제개발청 장관이 천연물신약연구소를 방문해 브루나이 천연물을 소재로 한 바이오의약제품 공동연구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경기과기원은 지난해 6월 브루나이 국립대학과 바이오의약산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개발사업은 브루나이 경제개발청에서 의뢰하는 것으로 경기과기원 천연물신약연구소와 브루나이 국립대학이 함께 브루나이의 다양한 천연물을 소재로 한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에 나서게 된다. 본 사업이 추진되면 현재 브루나이에서 전략적 산업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의약산업에 경기도가 참여하게 되며, 현재 추진예정인 천연물소재 공동 연구개발에서부터 향후 이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따른 도내 기업의 제품생산라인 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좌섭 경기과기원 천연물신약연구소장은 천연물신약연구소가 보유한 첨단기기와 우수한 연구진을 통해 다양한 천연물 활용 논의를 지속해 우수한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4월 수출 28개월만에 전국 최고 작년비 18.6% 87억2천만불 IT제품 수출 효자 중ㆍ미ㆍ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서 모두 증가 엔저현상과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도 수출이 힘을 발휘하며 4월 수출 금액 전국 1위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진호)가 23일 발표한 경기도 201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6% 늘어난 87억2천만 달러를 기록, 당월 수출금액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28개월만에 전국 수출 1위에 올랐다. 수입도 0.5%증가한 8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0년 12월 이후 28개월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IT제품이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평판디스플레이(-0.9%)를 제외하고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가 14억8천만달러(10.3%), 무선통신기기 11억7천100만 달러(65.5%) 등의 높은 수출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분야의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 단가 상승과 해외 현지공장 가동률 확대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베트남과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5.5%)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러시아(55.9%), 칠레(50.0%) 지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엔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3.6%)을 제외하고 중국(19.2%), 미국(16.4%), 홍콩(19.1%), 러시아(24.4%)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627.4%), 반도체(1천254.6%)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8.5%나 증가하면서 경기지역 수출 효자국으로 급부상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4월 경기도 수출이 엔저현상과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전하며 28개월 만에 전국 수출 1위와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경기도 무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해외 우수바이어 발굴과 무역애로 해소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출 호조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는 23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개척을 위한 2013 G-TRADE JAPAN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총 2천3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엔저 현상으로 인한 대일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KOTRA의 동경,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4개 지역 무역관을 통해 초청한 생활용품, 전기전자, 식품 등 수입상 50명과 도내 수출중소기업 200여개 사 간 1대1 개별상담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상담회장에서는 수출상담과 함께 수출 애로현장과 외환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해 참여한 기업들이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상담회에서는 수출상담 이외에도 엔저 대응을 위해 KOTRA 무역관 관계자의 일본유통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도 함께 열려 수출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상담회에 처음 참여한 (주)새천매트의 서학동 대리는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진출하려고 고민하던 중 엔저 현상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일본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일본시장 내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살펴볼 수 있어 향후 시장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는 엔저 사태로 일본에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또한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한 바이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 등을 통해 이러한 틈새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배재수)는 경기대 경제학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 강의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경기대가 지역경제 발전과 금융경제 전문인력 양성 일환으로 지난 2011년 10월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라 경기대의 금융시장론 과목에 중앙은행론을 접목한 협동강좌 형식으로 개설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중앙은행의 역사와 변천과정, 금융안정과 중앙은행의 역할 등으로 강사진은 배재수 한국은행 경기본부장과 김대수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1학기 말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강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특징과 통화정책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다룰 예정으로 대학생들의 금융경제 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해당 제품 1년 지나도록 통관도 반송도 못해 알앤비씨 손배는커녕 병행수입 의도적 방해 코오롱 명백한 등록상표권 침해 반입 불가 코오롱이 영세 의류업체 (주)알앤비씨가 수입하려던 정품을 위조감정해 막대한 피해(본보 22일자 1면)를 입히고서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해당 업체에 책임이 없다며 제품의 국내 반입을 시도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더욱이 부산세관은 해당 업체가 압수물품 환부에 따른 통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병행수입 가능 여부에 대해 수차례 질의했으나 국내 상표권자인 코오롱의 병행수입 불가능 통보만으로 이를 묵살한 채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주)알앤비씨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월27일 코오롱의 상품감정과 상표법ㆍ상표권에 대한 자의적 해석 내지는 주장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이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주)는 지난 3월12일 내용증명 회신 자료를 통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기화로 본건 상품의 국내 반입을 시도하는 등 당사의 상표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을 시도하거나 그 밖에 민ㆍ형사상의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당사의 사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귀사에 있으며 당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주)알앤비씨는 해당 제품의 부산항 입항 이후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제품을 돌려보낼 선적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해 제품의 통관 절차를 진행하거나 코오롱의 손해배상을 통한 제품 반송 또는 제3국 유통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이 손해배상은 커녕 법적 수단을 동원해 국내 반입을 막고 있는데다 관세청이 병행수입 가능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윤영식 (주)알앤비씨 대표는 해당 상품인 테니스의류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HEAD 상표는 없다. 코오롱이 정당한 권리도 없으면서 HEAD상표 의류의 전 품목에 대한 상표권자인 양 자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병행수입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불공정행위이며 책임은 지지 않고 국내 판매시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의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주)관계자는 본건은 알앤비씨의 상표법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알앤비씨의 주장대로 해당 테니스의류가 지정상품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타인의 등록상표와 동일한 상표를 그 지정상품과 유사한 상품에 사용하는 행위에 해당해 명백한 등록상표권 침해로 국내 반입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 부산세관 관계자는 알앤비씨가 수입신고를 해야 병행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병행수입이 가능할 경우 수입신고를 수리하지만 불가능할 경우에는 지식재산권 이해관계인(상표권자 또는 전용사용권자)의 요청에 따라 통관 보류되고 이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해 수입신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정부가 중소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중소 건설업체들의 실질적인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완책이 구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기술제안입찰에 중견ㆍ중소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방안을 마련, 오는 7월까지 관련 규정을 정비,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제안입찰은 건설사가 공사에 참여할 시 설계는 발주처에서 하고 업체는 공기 단축, 공사비 절감 등을 위한 기술제안서만 제출하면 되는 제도다. 참여 업체의 입찰 부담이 적고 공사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기술제안입찰이 대규모, 고난이도 공사로 제한 돼 중소ㆍ중견 건설사의 참여가 사실상 제한됐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경기지역 종합건설업체 1천900여곳 중 주도적으로 기술제안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ㆍ중견 건설사의 기술제안입찰이 활성화 되도록 중규모 수준의 공사에도 기술제안입찰을 적용하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공사당 기술제안 건수를 5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일반 중견ㆍ중소 건설업계는 대형 건설사와 비등한 일부 중견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빛좋은 개살구가 될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 기술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인력이 필요하고, 비용 역시 부담이 되는데 도내 중소ㆍ중견 건설업체 등은 대부분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자체적으로 기술제안서를 만드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외부 엔지니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들이 검증이 안 된 중견ㆍ중소업체들과 손을 잡지 않으려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원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술제안입찰의 범위만 넓힌다고 해서 중소업체가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술제안입찰이 턴키(일괄 발주)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 중소ㆍ일반 중견업체에 큰 혜택이 될 수 있는만큼 지역 공사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영덕 대한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건설사나 일부 중견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기술제안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소ㆍ중견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떨어졌을 경우 정부가 일정액의 보상비를 지급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SK그룹이 무주택 가정 42세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SK그룹은 22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해비타트 현장에서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제2차 해비타트-SK행복마을 건축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최신원 SKC 회장과 김재열 SK 동반성장위원장, SK 자원봉사단 50명과 정근모 해비타트 이사장, 염태영 수원시장, 홍지호 수원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42세대 새 보금자리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했다.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은 SK그룹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70억원을 들여 1차로 18세대의 집을 지은데 이어 올해 42세대를 추가해 총 7개동 60세대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42세대 중 30세대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을 위해 40㎡규모로 건축되며 12세대는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도록 67㎡로 구성했다. SK행복마을 입주자 공모는 다음 달 해비타트 홈페이지(www.habitat.or.kr) 등을 통해 공지되며, 무주택 자격 등 서류심사와 현장방문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SK 관계자는 SK행복마을은 오는 10월까지 임직원 3천여명이 자원봉사로 나서는 등 지역공동체와 행복이 선순환 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전국경제자유구역청장협의회가 관광진흥법 특례 신설 등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22일 전국경제자유구역청장협의회는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제10회 협의회를 개최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경제성장 추진체로서의 역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채택된 공동건의문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관련 관광진흥법 특례 신설 △외국인 투자지역 입주한도 완화 △경제자유구역법상 의제처리 규정 확대 △개발사업시행자 자격요건 완화 △경제자유구역 임대료 산정기준 개선 등 13개 항목을 담았다. 박한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새로 출범한 정부의 화두가 창조경제이고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 일자리,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창조경제는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통해서 실현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