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성범죄 특별대책단 운영…“학교 성범죄 뿌리 뽑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대책단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4개 부서 관련 담당자로 구성되며, 학생 및 교원 대상 성범죄 신고접수 및 조사와 경찰 수사협조, 피해자 보호, 예방교육, 인사 조치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하고, 성폭력성매매 비위 시 최소 견책을 최소 해임으로 강화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성범죄 수사 중인 교원을 직위해제해 피해자와 격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성범죄를 고의적으로 은폐축소하는 경우에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미성년자 성범죄나 100만 원 이상 벌금형에 해당했던 임용 결격 사유도 성인 포함 성범죄 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 감호 선고를 받은 경우까지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성범죄는 우월적 지위나 힘을 이용해 약자를 대상으로 발생한다며 피해자의 자발적 신고가 어렵고, 2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교육청 차원에서 별도의 특별대책단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대책단에는 학교 성범죄 신고 및 상담을 위한 핫라인 전화(420-8642)가 개설될 예정이다. 김민기자

개교 앞둔 초교 3곳 권위를 벗다... '구령대 사라져'

인천지역에 다음 달 초등학교 5곳이 개교(본보 7월9일 자 7면)를 앞둔 가운데 이 중 3개 초교가 소통과 탈(脫)권위주의 개념을 반영한 설계로 지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 개교하는 남동구 만월초 등 초등학교 5곳 중 서구 백석초와 가원초, 남동구 장서초 등 3개 초교가 운동장에 구령대가 없는 등 소통과 탈권위주의 개념을 반영한 설계로 지어졌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들 학교에는 교무실행정실교장실 등 관리실의 복도 쪽 벽이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교문도 기존 학교(2~2.5m)보다 낮은 1.5m로 설치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개방감을 키웠다. 이 같은 신설 초교의 변화는 소통과 공감, 학생 친화적인 정책, 평교사 중심의 교원정책을 중시하는 이청연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이미 준공을 마쳐뒀던 만월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개교할 학교에도 소통의 개념을 반영해 건립하기로 했으며,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연수구 송도2초와 과학예술영재학교, 서구 마전고 등 학교 3곳도 같은 형태로 지어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권위주의의 상징이자, 일제의 잔재라 할 수 있는 구령대를 없애면서 신축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도 얻었다며 교무실 벽을 유리로 만들고, 교문의 높이를 낮추는 등의 새로운 설계 방식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강화되는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대 교수·학생 논문 ‘최우수’…“연구 전념 성과”

인천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의 논문이 국내외에서 최우수논문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연구 성과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인천대에 따르면 경영학부 홍기용 교수와 문진주 강사가 19일 여수 엑스포에서 열린 제17회 경영 관련 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조세 및 비조세 요인이 개인 기부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 최우수논문상(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 통합학술대회는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해 29개 학회가 참가했으며, 올해 266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홍 교수와 문 강사의 논문은 기부가 조세이외에도 개인만족, 소득, 종교, 교육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한국복지패널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조세혜택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화학공학과 대학원생인 조설희씨도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공학 대회인 MCM15에서 최적화 기법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기반 수소 공급망 설계 및 분석이란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전기공학과 석사과정 3학기에 있는 김현기씨는 최근 센서 분야의 전문 SCI 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에 금속과 반도체 접합의 특성을 살리고 실리콘을 이용한 고감도 적외선 센서 개발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씨는 이번까지 총 6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가운데 3편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 전환 2년 반을 넘기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젊고 실력있는 교수들이 대거 들어온 만큼 더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교육전문직 등 393명 정기인사

인천시교육청은 교장교감 및 교육전문직 393명에 대한 9월 1일 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정기인사의 주요 내용은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임용 1명, 교육지원청 과장 임용 3명, 교장 중임 24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장 전직 3명, 교장 전보 15명, 교장 승임 32명, 교장 공모 14명 등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행정을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능력중심의 인사, 학생학부모교원과 소통하는 학교장 우대 등을 기준으로 삼고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청연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내부형 교장 공모를 통해 평교사 1명을 중학교 교장으로 발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중심, 능력중심의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행정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선발된 15명의 교장 등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발령 대상자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시교육청 정보센터동 4층 대회의실에서 임명장 및 발령장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김민기자 [유초등 교육전문직원 및 관리직 인사발령 다운받기] [중등 교육전문직 및 관리직(교장,교감) 인사발령 다운받기]

시의회 제동… 능허대中 송도 이전 재추진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능허대중학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재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열릴 시의회 제226회 임시회에 오는 2018년까지 능허대중을 송도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2018년도 인천광역시립학교설립계획안을 재상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14일 해당 안건을 시의회 회의에 부치고, 다음 주 중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을 만나 능허대중 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학생 배정 업무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능허대중 이전 결정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의회가 능허대중 이전을 통과시켜 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시의회는 제225회 정례회에 능허대중 이전 안건이 올라왔지만 원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해 심의 보류한 바 있다. 또 시의회는 미래형 인천교육 용역(학교 재배치 및 학군조정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시교육청에 주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교 신설이 아닌 이전 재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진행될 학생 배정 업무부터 능허대중의 신입생 수를 미리 조절해둬야 계획대로 안정적인 학교 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지난해 10월 기준)는 38.3명으로, 인천 평균 33.8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능허대중은 학생 수가 지난 2008년 811명에서 올해 340명으로 줄어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민기자

‘교사 성범죄’ 제대로된 조사 절실

인천지역에서 교사 성범죄가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인천지역 교사는 모두 23명에 이른다. 또 지난 3월 여학생 8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교사 A씨가 구속됐으며, 지난해에는 여교사 6명을 성추행한 교장 B씨가 시교육청 특정감사에 적발(징계시효 도과 경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 내 교사 성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교사를 가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12년 교장교감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를 성희롱한다는 내용의 인천 여교사 투서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공립 초중고교 교사 1만 7천5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공개된 장소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수치심과 고발자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한 교사 상당수가 솔직한 답변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교육계 안팎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교장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학교장 성추행 투서 사건은 피해 여교사가 지난 2012년 설문조사 당시 수치심에 사실을 감췄다가 반복되는 성추행을 이기지 못해 뒤늦게 문제를 외부에 알린 대표적인 경우다. 지역의 한 여교사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학교 현장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은 교사 성범죄에 항상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비밀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선에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교사 성범죄 문제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교사 성범죄 건으로 교육부가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전수조사 여부를 당장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에 대해서는 강경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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