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초 방송통신중학교 구월여중 부설 설립 최종 선정

인천시교육청이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를 위한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을 추진(본보 7월 30일 자 1면)하는 가운데 지역의 첫 방송통신중이 구월여자중학교 부설 학교로 결정됐다. 시교육청은 지역 내 공립중학교를 대상으로 부설 방송통신중 공모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구월여중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월여중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 데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27학급 규모의 큰 중학교로 선정 기준 등을 충족해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특히 구월여중은 방송통신중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교직원의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월여중 부설 방송통신중(가칭)은 내년 3월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가정형편 등을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을 위해 한 학년당 2학급씩 50명의 학생을 선발해 전액 무료로 구월여중 부설 방송통신중을 운영할 방침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람 가운데 만 15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고, 교육은 원격수업과 격주 일요일 출석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청연 교육감은 구월여중 부설 방송통신중과 인천여고 및 제물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방송통신대까지 진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평생학습에 대한 포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섬마을 학생 ‘통학지원금’ 칼질 우려

인천시교육청이 도서지역 학생의 통학을 돕는 통폐합학교생활지원 사업을 축소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부터 도서지역 학생 수가 줄어 학교가 통폐합되자 교육청은 장거리 통학 등 불편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자취비용(생활비)과 통학비용으로 1인당 40만 원씩 지급하는 통폐합학교생활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생 26명과 중학생 64명에게 10개월 동안 40만 원씩 총 3억 6천만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원금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학버스 지원과 도선료 지원 등 타 지원 사업과 중복될 우려가 있는데다, 통학을 위해 내륙으로 나와 거주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시교육청은 무조건 1인당 40만 원씩 지급하던 것을 생활비와 통학비로 구분해 지원하고, 생활비는 두 번째 자녀부터 절반만 지급하며, 통학학생은 1인당 10만 원으로 통일시켰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녀를 타지역 학교에 보내 자취시키는 부모의 경우 자녀가 2명일 때 당초 8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3명이면 12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자녀를 통학시키는 부모는 40만 원에서 고작 10만 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한 주민은 시교육청이 학교를 강제적으로 통폐합시켜 눈물을 머금고 아이 둘을 학교 근처 월세방에서 자취시키고 있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지원금을 줄이면 부모 부담만 가중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원래대로 학교를 다시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 살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애가 매일 배타고 다른 섬으로 다니며 장시간 통학하느라 고생하는데, 통학비 10만 원은 뱃삯도 안된다면서 그동안 지원금으로 방과 후 수업 등을 받아왔는데, 줄어든 지원금 규모만큼 부모의 금전적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차원에서 변경(안)을 만든 뒤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전문가 및 학부모들과 기존 지원을 유지할지, 변경할지 계속 협의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민최성원기자

여자중학교 교장 ‘제자 성추행’ 혐의 수사

인천의 한 여자중학교 교장이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찰로부터 인천 A 여자중학교의 B 교장을 학생 성추행 혐의로 수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B 교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오는 9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전보발령을 취한 데 이어 대기발령 조치를 추가했다. B 교장은 지난해 한 학생의 이마에 뽀뽀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 교장은 지난 6월에도 학생 성추행 관련 학부모 집단 민원을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여중 학부모들은 B 교장이 학생들의 교복에 붙은 실밥을 떼주겠다며 신체 일부에 손을 갖다 대는 등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으며, 이에 시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해 B 교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교원의 성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이번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개시 통보와 함께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것은 교원 성범죄에 대한 시교육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B 교장에 대한 징계 여부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B 교장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경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인정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민기자

과거 성추행 교감 ‘여중 발령’ 논란

성범죄 경력이 있는 교감이 인천의 한 여자중학교로 발령나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교감은 성추행을 저질렀을 당시 경징계만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시교육청의 솜방망이 처벌이 결국 이번 문제를 일으켰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A 중학교에 재직 중인 B 교감은 지난 2009년 다른 학교의 방과 후 학교 여강사를 성추행했다가 시교육청으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B 교감은 경징계를 받는 것에 그치면서 같은 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성범죄 교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의 대표적인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성범죄로 징계까지 받은 B 교감은 최근 시교육청이 공개한 9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C 여자중학교로 발령이 났고, 관련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또 시교육청도 최근 교원 성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안은 이청연 교육감에게 보고됐으며, B 교감에 대한 전보 발령이 취소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 여중의 한 학부모는 여학생만 있는 학교에 성범죄로 징계까지 받은 교감이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시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기 때문에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되기 전에 발생한 B 교감의 성추행 건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관련법에 따라 경징계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라며 B 교감의 인사가 본래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현재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특성화고’ 툭하면 학과 변경… 취업률 쫓다 길잃은 ‘특성화’

강남영상미디어고, 마이스터 공모 게임마이스터고 변경 추진 인천여공고경인여고, 기존 학과 퇴출 뷰티과 등 신설 빛바랜 전통 트렌드산업구조도 좋지만 재학생졸업생들 학과 변덕에 불만 인천지역 일부 특성화 고등학교가 최근 트렌드와 산업구조에 맞춰 학과 변경 등을 추진해 재학생과 학부모, 졸업생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강화군의 강남영상미디어고교는 교육부가 진행하는 마이스터고 공모에 참여하고자 관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오는 27일 열기로 했다. 강남영상미디어고는 현재 디지털영상편집방송영상제작실무컴퓨터그래픽 등을 교육하는 영상미디어학과를 운영 중이지만, 이번 마이스터 공모에는 게임마이스터고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영상 분야의 특성상 학생들이 졸업 후 영세 업체에 취업하거나 열악한 근로조건 탓에 다른 진로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남영상미디어고는 게임마이스터고로 전환을 통해 최근 급성장 중인 게임 업종과 관련된 영상음향그래픽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게임 업체를 목표로 취업률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여자공업고교와 경인여자고교도 신입생 확보 등을 위해 최근 산업구조에 맞춰 각각 뷰티 관련 학과와 보건 관련 학과로 기존 학과를 변경하는 개편(안)을 내놨으며, 지난 6월 시교육청 심의에서 모두 통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마이스터고 전환과 학과 변경에 따라 실습 장비와 교사진 교체가 이뤄지면서 기존 학과의 재학생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전국 최초의 여자 공업계 고등학교라는 역사를 가진 인천여자공업고도 이번 학과 개편으로 그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각 학교에 자부심을 가진 졸업생의 불만도 크다. 강남영상미디어고의 한 학부모는 매일같이 영화를 찍는 게 너무나 재밌다고 말하는 아이가 이번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으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영상미디어고 교장은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더라도 게임 분야와 관련된 영상음향그래픽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고, 필요한 시설이나 교사진도 순차적으로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존 재학생이 교육받는 데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업률 상승과 더불어 최근 트렌드에 맞춘 학과 운영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학교에 대한 명예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채드윅 국제학교, 새로운 교장단 영입으로 글로벌 교육 행보 박차

채드윅 국제학교가 새로운 교장단을 구성해 글로벌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총괄교장으로 쉘리 루크 윌리(Shelly Luke Wille), 초등학교장과 고등학교장으로 각각 줄리안 테일러(Julian Taylor)와 러셀 맥그라(Russell McGrath)가 부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윌리 신임 총괄교장은 초등학교 교장과 총괄교감을 역임했으며, 초등과정 커리큘럼 개발 및 실행을 주도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또 테일러 신임 초등학교장은 탄자니아 탕가 인터내셔널 스쿨 교장, 중국 광저우 클리포드 스쿨 초등학교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국제학교 운영 경험을 쌓았으며, 맥그라 고등학교장은 IB 인증 학교들을 이끌어온 전문가이다. 앞으로 이들 교장단은 국제 학력 인증 프로그램 IB 기반의 커리큘럼 강화를 통해 채드윅 국제학교가 글로벌 교육 기회 확대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윌리 총괄교장은 개교 5년 만에 성공적인 안착과 성장을 이루어낸 채드윅 국제학교의 신임 총괄교장을 맡게 돼 책임이 큰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설렌다며 학생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자원을 활용해 세계무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리더들이 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환경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채드윅 국제학교의 진학상담 학과장으로 부임한 트레버 러설트(Trevor Rusert)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카네기 멜론 대학교 부입학처장과 세위클리 아카데미 진학지원팀 학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적합한 진로를 찾는 데 전문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민기자

인천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0.6%… 지속적 감소 성과

인천지역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년 연속 하락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진행한 201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0.3%p 낮아진 0.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인천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 2013년 1.3%, 지난해 0.9%를 기록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 신체 폭행, 스토킹,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금품 갈취 순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시행된 이후 전국 최저수준의 피해 응답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학교폭력 피해경험 유형 중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율적 언어순화운동, 어깨동무학교, 어울림프로그램 등 현장중심의 예방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지난 3~4월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26만 6천2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자의 95.7%가 조사에 응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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