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과밀학급 해소 시급 ”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능허대중학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재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열릴 시의회 제226회 임시회에 오는 2018년까지 능허대중을 송도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2018년도 인천광역시립학교설립계획안’을 재상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14일 해당 안건을 시의회 회의에 부치고, 다음 주 중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을 만나 능허대중 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학생 배정 업무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능허대중 이전 결정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의회가 능허대중 이전을 통과시켜 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시의회는 제225회 정례회에 능허대중 이전 안건이 올라왔지만 원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해 심의 보류한 바 있다. 또 시의회는 ‘미래형 인천교육 용역(학교 재배치 및 학군조정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시교육청에 주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교 신설이 아닌 이전 재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진행될 학생 배정 업무부터 능허대중의 신입생 수를 미리 조절해둬야 계획대로 안정적인 학교 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지난해 10월 기준)는 38.3명으로, 인천 평균 33.8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능허대중은 학생 수가 지난 2008년 811명에서 올해 340명으로 줄어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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