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한명이라도 더… 선거캠프마다 ‘임명장 전쟁’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및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가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세 확산을 위한 분과별 선대위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29일 인천 주요정당에 따르면 시장 캠프는 선대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임명했지만, 각 본부장 밑에 분과위원장 등 선거를 함께 치를 구성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도 지역 관변단체장 및 향우회장 등을 분과별 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동원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각 캠프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외연 확장성이 커 출마 후보자가 선대본부장 등을 삼고초려(三顧草廬)해 모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A지역 관변단체장은 “여·야 정당 구청장 후보로부터 캠프 분과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B지역 향우회 관계자는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캠프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 캠프에선 향우회 회원 명단을 요청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후보부터 구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진두지휘 할 덕망있는 인사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타 정당에서 전직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가 스카우트 1순위다.

타 정당의 주요 당직자를 스카우트 하면, 선거 상대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 후보 캠프의 진영을 흔들어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성격이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인물을 뽑는 선거로 치러지길 바라지만, 선거에서 바람의 영향을 배제하긴 어렵다.

 

인천지역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바람이 불고 있고, 여야 후보를 떠나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다양한 공약과 정책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캠프는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31일 전까지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마칠 예정이다. 또 각 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들은 선거운동기간 함께 선거를 치를 운동원의 성향과 출신지역 등을 감안하며 운동원 선발 및 조직 구성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정당의 관계자는 “선거에서 캠프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 등의 면면에 따라 캠프 분위기가 좌우된다”며 “후보자의 공약만큼, 각 캠프 선대본부장 등의 역할이 대외 홍보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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