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썬더스 두마리 토끼 사냥나서

수원 삼성 썬더스가 이번 주말 99∼2000 시즌에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두 청주 SK전 승리와 단독 3위 굳히기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사냥에 나선다. 21일 현재 15승14패로 4위 원주 삼보(14승14패)에 반게임차로 앞서 3위를 기록중인 삼성은 22일 수원 홈 에서 난적 SK를 불러들여 대결을 펼치며, 일요일인 23일에는 3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보와 잠실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올 시즌 SK와 3차례 맞붙어 3전 전패를 기록, 대전 현대(4연패)와 함께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 수원 홈 경기에서 삼성은 서장훈-재키 존스 트윈타워가 버티고 있는 SK를 맞아 용병 센터인 버넬 싱글튼과 박상관, 이창수 등을 내세워 골밑 대결을 펼친다는 각오다. 삼성은 골밑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경우 문경은과 G.J 헌터, ‘루키’ 강 혁의 외곽포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부상에서 회복한 문경은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득점기회를 만들고, 문경은이 상대 수비에 막힐 경우에는 슛 정확도가 높은 강 혁과 헌터의 고감도 3점포로 SK 진영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20일 LG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승리, 자칫 4할대 승률로 떨어질 뻔한 위기에서 탈출한 삼성은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득점력이 높아져 22일 SK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문제는 황성인, 조상현 등 특급 신인들의 득점력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가 관건. 삼성은 SK를 홈에서 꺾을 경우 이 여세를 몰아 일요일 벌어지는 삼보전 마저 승리, 단독 3위를 굳히며 플레이오프 안정권을 향한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4위 삼보는 ‘농구 천재’ 허 재를 정점으로 신기성, 신종석, 양경민 등이 버티고 있어 삼성으로서도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이번 주말경기에서 삼성이 모두 승리를 거둘경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지은 LPGA 공동 21위 선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박지은은 역시 ‘빅 루키’였다.박지은은 21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컨스트랜드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LPGA투어 데뷔라운드를 치른 박지은은 이로써 헬렌 돕슨, 켈리 퀴니 등과 공동 21위에 자리해 남은 2∼4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슈퍼땅콩’ 김미현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80위 밖으로 밀렸고 박지은과 마찬가지로 이 대회가 LPGA투어 데뷔전인 박희정은 3오버파 75타로 최하위권에 처져 컷오프 통과가 불투명하다. 지난 해 챔피언 멕 맬런이 8언더파 64타로 첫 날 단독선두에 나섰고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친 낸시 보언과 마리사 베나가 공동 2위로 맬런을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지은은 첫 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잡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7번홀(파 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한 박지은은 18번홀에서 약 8m짜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박지은은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 보기를 7번홀 버디로 다시 만회, 결국 2언더파로 LPGA투어 공식 데뷔라운드를 마쳤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김미현은 첫 홀부터 보기를 해 불안했고 5번홀, 9∼10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했다. 김미현은 후반 들어 11∼12번홀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박희정은 후반(1∼9번홀) 들어 퍼팅이 흔들려 무너졌다./연합

한국축구 뉴질랜드 콧대 꺾었다

한국축구가 뉴질랜드를 잇따라 꺾고 순항을 거듭했다.한국은 21일 오클랜드 노스하버경기장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의 올림픽대표팀간 친선 평가전에서 안효연-설기현의 후반 연속골로 2대1로 역전승한 데 이어 국가대표팀간 대결에서도 서동원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지난주 호주 4개국대회에서 3전승에 이어 새해 파죽의 4연승, 시드니올림픽 8강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설기현은 4게임 연속골을 기록,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초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두터운 수비벽에 측면돌파가 번번이 가로막혔고 전반 21분 박지성의 중거리슛과 27분 최철우의 슛이 골대를 맞거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4-4-2 전술로 나온 뉴질랜드는 공수전환이 느린 한국에 대해 역습을 노리다 전반 42분 스코트가 왼쪽 수비를 뚫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허를 찔린 한국은 그러나 후반 파상공세를 퍼붜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최철우와 교체돼 후반에 투입된 안효연은 1분만에 박지성이 미드필드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깊숙이 찔러준 볼을 엔드라인까지 몰고간 뒤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박지성, 박진섭의 중앙공격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하다 11분 박진섭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헤딩슛, 2대1로 뒤집었다. 한국은 이후 17분 박진섭의 긴 패스를 받은 나희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등 잇단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2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대회를 앞두고 새해 첫 소집, 첫 경기를 가진 국가대표팀은 최용수-안정환 ‘투톱’과 노정윤의 게임리드로 주도권을 잡다 후반 22분 서동원의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얻었다.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서 5전승. ◇21일 전적 ▲올림픽 한국 2(0-1 2-0)1 뉴질랜드 △득점=안효연(후1분) 설기현(후11분·이상 한국) 스코트(전42분·뉴질랜드) ▲국가대표 한국 1(0-0 1-0)0 뉴질랜드 △득점=서동원(후22분·한국)/연합

추워도 좋아 제철만난 눈썰매

요즘 눈썰매장은 바쁘다. 최근 눈썰매가 겨울철 인기 레저로 자리하면서 눈썰매장은 사람들이 가장 분비는 곳중 하나가 되고있다. 지난 신정 연휴만해도 하루평균 15만여명이 30여개의 수도권 눈썰매장을 찾았다. 이처럼 눈썰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별한 준비나 기술이 필요없어 남녀 노소 누구나 흥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형태의 썰매가 선보이고 비용이 저럼해 얼운 가계에 부담을 덜 주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입장객들도 다양해졌다. 주 고객인 어린이의 발길이 꾸준한 것은 물론이고 손잡고 함께 길을 나섰던 어른들도 덩달아 눈위를 미끄러지는 모습이 이젠 더이상 낯설지 않게됐다. 야간에도 개장하는 곳에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말에는 규모에 따라 최소 2천∼3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 이상이 신나는 활강을 즐긴다. 지난 92년 7개에 불과하던 수도권 눈썰매장이 현재 현재 30여개 전국적으로는 부대시설로 이용하는 콘도나 스키장의 눈썰매장까지 합하면 200개가 훨씬 넘는다. 바가지형, 스키형, 튜브형 등 눈썰매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썰매는 활강시 느낌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이, 성별, 연령별로 맞춰 썰매를 선택하면 더욱 재미있다. 약 1m 길이의 플라스틱으로 된 바가지썰매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썰매다. 활강시 곧바로 달릴 수 있도록 일자형의 돌출이 나란히 나 있다. 또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고 썰매에 달린 끈과 발을 이용해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스키썰매는 청소년 이상의 성인용. 에스키모가 사용하는 썰매를 변형한 것으로 나무로 만든 두 개의 플레이트와 의자로 돼있다. 속도가 빨라 고속질주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또 고무튜브를 사용한 튜브썰매는 엉덩이 부분에 거의 충격을 받지 않아 마치 눈밭에서 파도를 타는 느낌을 준다. 이밖에 3∼4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도록 고안된 다인승 썰매도 가족형으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 1만원 내외, 어린이 3천500∼7천원이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억년 전 태고적 신비 동굴탐사

동굴관광은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준다.1년내내 온도차나 바람기후변화가 거의 없는 동굴은 따뜻한 천연온실로 찾는이에게 매력을 줄 뿐만아니라 기기묘묘한 종유석, 석순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신비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수만년에서 수억년을 통해 만들어진 천연동굴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숨결과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천연박물관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굴관광을 하려면 우선 랜턴과 운동화를 준비해야 하고 동굴내부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면장갑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남한에는 1천여곳의 동굴이 있다. 이중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굴을 몇곳 소개한다. ◇천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소재. 총연장 300m인 이 동굴은 30분 정도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동굴내부에는 석회질 용해물질과 부유물질이 결합, 수면위에서 굳어져 이루진 석회화(꽃쟁반)등이 유명하고 석순, 종유석이 많아 최고의 관광동굴로 손꼽힌다. 또 천동굴은 소백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주위에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샘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양까지 열차를 이용한 다음 신단양행 버스를 타면 된다. ◇고씨동굴 강원도 영월군에 소재한 이 동굴은 총길이가 6.3km의 대형 동굴이다. 임진왜란 때 근처에 살던 고씨들이 이곳에 피란했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고씨동굴은 동굴속에 3곳의 폭포와 10여곳의 광장이 있으며, 형형색색의 굴진주, 돌장미, 돌부처 등의 모양을 한 종유석이 풍부해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한다. 역사가 4억년에 달하는 이 동굴은 4km의 동굴구간중 자연보호를 위해 1km만 돌아볼 수 있다. 부근에 조선 단종이 유배됐다는 청령포가 있다. 영월읍에서 버스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노동굴 충북 단양군 대강면 노동리 소재 천연기념물 262호로 총길이가 1.3km인 이 동굴은 입구가 좁으나 굴안에 들어서면 다보탑, 로마신전, 에밀레종 모양을 한 다양한 종유석들이 눈길을 끈다. 또 상·중·하 3단계의 층계를 이룬 이 동굴은 곳곳에 지각변동을 알려주는 퇴적층이 있어 자연사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양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