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뉴질랜드 콧대 꺾었다

한국축구가 뉴질랜드를 잇따라 꺾고 순항을 거듭했다.한국은 21일 오클랜드 노스하버경기장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의 올림픽대표팀간 친선 평가전에서 안효연-설기현의 후반 연속골로 2대1로 역전승한 데 이어 국가대표팀간 대결에서도 서동원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지난주 호주 4개국대회에서 3전승에 이어 새해 파죽의 4연승, 시드니올림픽 8강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설기현은 4게임 연속골을 기록,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초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두터운 수비벽에 측면돌파가 번번이 가로막혔고 전반 21분 박지성의 중거리슛과 27분 최철우의 슛이 골대를 맞거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4-4-2 전술로 나온 뉴질랜드는 공수전환이 느린 한국에 대해 역습을 노리다 전반 42분 스코트가 왼쪽 수비를 뚫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허를 찔린 한국은 그러나 후반 파상공세를 퍼붜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최철우와 교체돼 후반에 투입된 안효연은 1분만에 박지성이 미드필드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깊숙이 찔러준 볼을 엔드라인까지 몰고간 뒤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박지성, 박진섭의 중앙공격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하다 11분 박진섭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헤딩슛, 2대1로 뒤집었다.

한국은 이후 17분 박진섭의 긴 패스를 받은 나희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등 잇단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2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대회를 앞두고 새해 첫 소집, 첫 경기를 가진 국가대표팀은 최용수-안정환 ‘투톱’과 노정윤의 게임리드로 주도권을 잡다 후반 22분 서동원의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얻었다.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서 5전승.

◇21일 전적

▲올림픽

한국 2(0-1 2-0)1 뉴질랜드

△득점=안효연(후1분) 설기현(후11분·이상 한국) 스코트(전42분·뉴질랜드)

▲국가대표

한국 1(0-0 1-0)0 뉴질랜드

△득점=서동원(후22분·한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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