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년 전 태고적 신비 동굴탐사

동굴관광은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준다.1년내내 온도차나 바람기후변화가 거의 없는 동굴은 따뜻한 천연온실로 찾는이에게 매력을 줄 뿐만아니라 기기묘묘한 종유석, 석순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신비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수만년에서 수억년을 통해 만들어진 천연동굴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숨결과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천연박물관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굴관광을 하려면 우선 랜턴과 운동화를 준비해야 하고 동굴내부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면장갑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남한에는 1천여곳의 동굴이 있다. 이중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굴을 몇곳 소개한다. ◇천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소재. 총연장 300m인 이 동굴은 30분 정도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동굴내부에는 석회질 용해물질과 부유물질이 결합, 수면위에서 굳어져 이루진 석회화(꽃쟁반)등이 유명하고 석순, 종유석이 많아 최고의 관광동굴로 손꼽힌다. 또 천동굴은 소백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주위에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샘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양까지 열차를 이용한 다음 신단양행 버스를 타면 된다. ◇고씨동굴 강원도 영월군에 소재한 이 동굴은 총길이가 6.3km의 대형 동굴이다. 임진왜란 때 근처에 살던 고씨들이 이곳에 피란했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고씨동굴은 동굴속에 3곳의 폭포와 10여곳의 광장이 있으며, 형형색색의 굴진주, 돌장미, 돌부처 등의 모양을 한 종유석이 풍부해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한다. 역사가 4억년에 달하는 이 동굴은 4km의 동굴구간중 자연보호를 위해 1km만 돌아볼 수 있다. 부근에 조선 단종이 유배됐다는 청령포가 있다. 영월읍에서 버스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노동굴 충북 단양군 대강면 노동리 소재 천연기념물 262호로 총길이가 1.3km인 이 동굴은 입구가 좁으나 굴안에 들어서면 다보탑, 로마신전, 에밀레종 모양을 한 다양한 종유석들이 눈길을 끈다. 또 상·중·하 3단계의 층계를 이룬 이 동굴은 곳곳에 지각변동을 알려주는 퇴적층이 있어 자연사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양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가볼만한 곳 대천 겨울바다

서울에서 기차로 2시간여. 마음 내키면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서인지 대천의 겨울은 쓸쓸하지가 않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둘,셋씩 모여들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흠뻑 즐기고 돌아간다. 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 노을을 가르는 수상 비행기, 밤하늘을 수놓는 무지개 빛깔의 폭죽…. 대천의 밤은 그렇듯 수선스럽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여행, 대천으로의 겨울여정이다. 겨울철이면 충남 보령의 대천해변은 4km에 달하는 백사장이 사람으로 술렁인다. 노을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밀려오는 파도와 나누는 아이들의 발장난도 귀엽다.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해변 군데군데 터지는 폭죽소리를 신호로 대천의 밤은 축제현장으로 바뀐다. 이때쯤 해변을 따라 쭉 늘어선 횟집촌의 네온등이 켜지면서 밤바다를 금새 환하게 밝힌다. 밤이 늦도록 도란도란 피어나는 사연들. 해변은 자정이 넘도록 잠 못이룬다. 개중엔 호젓한 겨울바다를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침일찍 부지런을 떨어보자. 바닷물에 말갛게 얼굴을 씻은 백사장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은 처녀지마냥 낯선 산책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밤의 열기에 지친 듯 해변은 한낮이 가까워오도록 한적하기만 하다. 막 물이 빠진 모래사장의 촉촉한 감촉이 발밑에 기분좋게 와닿는다. 내친김에 차로 5분 거리의 대천항 쪽으로 향하면 그야말로 ‘좋은 아침’이 될 수 있다. 고기잡이 배들이 막 귀항해 싱싱한 생선들을 풀어놓는 항구의 아침은 생에 대한 기운을 살아나게 만든다. 대천은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지는 인근 무창포의 해할시기에 맞춰가면 한결 볼거리가 많다. 매달 음력 보름과 그믐사리(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시기)를 전후해 가면 해수욕장에서 1.5km 떨어진 석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갈라지는 시각이 매달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떠나는 게 좋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일상 벗고 만나는 좋은물 멋진 주말

새 천년들어 의욕적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주말께는 심신이 모두 피로해진다. 업무로 지친 몸을 씻고 피로를 회복하기에는 온천욕이 단연 최고다. 특히 겨울 온천은 가족 나들이에 적격이다. 온천은 대부분 주변에 명승지를 끼고 있고 왕래도 편하다. 맑은공기 마시며 가족산행도 즐기고 온천도 할 수 있는 경기도내 온천을 소개한다. ▲포천 일동면 일대=썩은 달걀냄새가 나는 뜨거운 유황온천 네군데가 몰린 곳이다. 청계산, 관음산, 백운산과 산정호수, 베어스타운 스키장 등 나들이 명소가 몰려있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일동행 버스를 타고 일동면 소재지까지 간 뒤 7번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는 43번국도로 의정부∼포천∼만세교 지나 우회전뒤 37번국도 기산삼거리 좌회전. 47번 국도는 퇴계원∼광릉수목원∼베어스타운∼일동면. 길에 이정표가 잘 표시돼 있다. 일동사이판(0357-536-2000)은 전통 재래식 불한증막을 설치했다. 노천탕, 실내선텐장도 있다. 일동용암천(0357-536-4600)은 수영장, 히노키 노천탕과 불한증막, 진흙사우나, 폭포탕 등 다양한 시설과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동제일온천(0357-536-6000)은 면소재지에 있어 밤 여흥을 즐기기에 좋고 자체 숙박시설을 갖췄다. 일동하와이(0357-536-5000) 역시 자체 숙소를 갖추고있다. 일동사이판과 용암천은 주변 숙박시설을 소개해 준다. ▲산북온천=소요산 옆에 있는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 포천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야외 찜질탕과 토굴방 등 토속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경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532m) 산행을 마치고 들를만 하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소요산에서 승용차나 택시로 10분거리.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경의선 열차를 타고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산행과 온천이 가능하다. 승용차는 3번국도로 동두천을 지난 뒤 그레이스CC를 지난 344번 지방도로 우회전, 열두개울 유원지로 빠진다.(0357-535-6700) ▲산정호수 한화콘도=지난 가을 문을 연 신생온천. 온천과 함께 산정호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중탄산나트륨천. 사우나와 실내수영장이 있다. 47번국도로 일동온천을 지나 산정호수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0357-534-5500) ▲명덕탄산천=‘경기 5악’ 가운데 하나인 운악산(936m)과 가깝다. 탄산천. 불한증막과 진흙찜질 한증막이 있다. 바위산인 운악산은 겨울산행에 특히 일품이다. 산행 출발점인 길원목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 47번국도로 베어스타운을 지난 뒤 극동CC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나온다.(0357-533-5066) ▲이천온천=이천시 미란다호텔에 원탕을 두고있다. 조선조로 유래가 올라가는 이천온천은 수도권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다. 이천 도예촌, 인근 스키장과 연계해 당일 혹은 1박 나들이로 좋다.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이천으로 빠지거나 3번국도를 타면된다.(0336-633-2001) ▲김포 약암온천=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 있다. 미넬랄과 염분, 철분이 섞인 짭짤한 적갈색 온천이다. 객실에서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48번국도로 강화쪽으로 가다가 누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대명포구로 가는 길목이다.(0341-989-7000)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프로축구 뉴질랜드와 23일 평가전

한국 프로축구의 간판스타인 안정환(부산 대우)-최용수(안양 LG)가 한국-뉴질랜드간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을 주도한다.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뉴질랜드 2차전훈에 들어간 올림픽팀 허정무 감독(국가대표팀 감독 겸임)은 21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에서 치러질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안정환-최용수 ‘투톱’을 가동, 노정윤(세레소 오사카), 강철, 곽경근(이상 부천 SK) 등 미드필드진과 함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뉴질랜드와의 경기는 2월15∼17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에서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맞붙기에 앞서 치러지는 실전 평가전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은 부상중인 황선홍(수원 삼성)과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이 이란-아시아올스타전 참가로 빠진 가운데 새로운 스타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뉴질랜드전은 연말 대표팀이 구성된 뒤 처음으로 시험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그동안 훈련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평가된다. 허 감독은 “임관식(전남 드래곤즈), 김진우(수원 삼성), 김재영(부산 대우) 등은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로 경우에 따라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으로 세부전력을 점검, 골드컵에 대한 작전을 재구상하게 된다. 한국은 1차전이 끝나면 팔머스톤으로 이동, 23일 오후 2시 국가대표팀간 2차 평가전을 치른다./연합

도체육회 女일반부 역도,체조팀 창단식

경기도체육회는 20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정기철 부회장을 비롯, 서봉석 도역도연맹회장, 백광준·김원주 도체조협회 부회장과 체육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일반부 역도 및 체조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여자 역도팀은 8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경기체고에서 지도자로 일해온 김기웅씨(39)를 코치로 경기체고 출신의 진미경(21)과 임선영(20) 등 선수 2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체육회 여자 역도팀은 앞으로 2명의 선수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여자 체조팀은 경희대와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최명진씨(41)를 코치로 올 해 경희대를 졸업하는 박지영, 허소영, 김지은(이상 23)과 인천체고 출신의 유망주 김주란(19) 등 선수 4명으로 창단됐다. 이날 창단식에서 정기철 부회장은 창단사를 통해 “경기체육은 20세기에 다져놓은 ‘체육웅도’의 기틀을 발판으로 새로운 세기에는 정상을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오늘 창단된 여자역도와 체조팀은 선수, 지도자가 혼연일체가 돼 충실한 기량연마로 경기체육의 명예를 빛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기도체육회 함홍규 사무처장은 이날 창단된 역도와 체조팀의 선수, 지도자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한편 여자일반부 역도와 체조팀의 창단으로 경기도체육회에서 운영하는 팀은 기존의 여자 로울러와 지난해 말 창단된 여자테니스를 포함 모두 4개 팀으로 늘어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중앙대 코맥스배 농구대잔치 5연승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우승후보 중앙대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대학최고의 센터 김주성(29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대60으로 승리, 5승1패로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높이의 우세를 발판으로 삼아 경기 초반부터 경희대를 밀어붙인 중앙대는 전반을 42대26으로 여유있게 마쳤고 후반에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아 27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경희대는 후반 6분께 전면 강압수비를 펼쳐 43대51, 8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골밑싸움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이정래(35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성균관대를 88대67로 물리쳤다. 센터 이규섭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고려대는 정훈(2m)을 앞세운 성균관대의 높이에 밀려 전반을 40대40으로 마쳤지만 후반들어 이정래의 외곽포와 정선규의 골밑돌파로 연속 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초반까지 고려대와 접전을 벌이던 성균관대는 주득점원 정훈이 48대48로 맞선 후반 4분30초께 머리를 코트에 부딛히는 부상으로 빠져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급격하게 무너져 패배했다. ◇20일 전적 중앙대 87(42-26 45-34)60 경희대 고려대 88(40-40 48-27)67 성균관대

빙판스타 신유나, 이현수 종합패권차지

차세대 빙판스타 신유나(의정부여고)와 이현수(단국대)가 2000전국남녀 학생종별종합빙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여고부와 남대부 종합패권을 차지했다. 전날 1천m와 1천500m에서 우승했던 신유나는 20일 춘천 송암국제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자 고등부 3천m에서 4분49초89로 이진희(원주여고·4분47초32)와 조민희(파주 문산종고·4분49초77)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신유나는 500m와 1천m, 1천500m, 3천m의 점수를 합한 종합점수에서 181.018점으로 이진희(182.419점)와 김선화(문산종고·182.825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전날 남자 대학부 1천500m에서 우승한 의정부고 출신의 기대주 이현수는 이날 벌어진 5천m에서 역시 7분56초76으로 3위에 그쳤으나 종합점수에서는 172.632점으로 김영문(한체대·172.645점)을 0.013점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남자 고등부 5천m에서는 최근원(의정부고)이 7분30초06으로 정동화(강원체고·7분35초87)와 최석우(양구종고·7분39초43)를 앞지르며 1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최근원은 종합에서는 170.479점으로 정동화(169.979점)와 최석우(170.233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또 남자 중등부에서는 이승환이 최종 5천m에서 7분33초56으로 은메달을 획득, 종합에서 172.312점으로 국가대표 여상엽(남춘천중·168.309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밖에 여자 대학부의 수원 효원고 출신 고영희(성신여대)도 3천m와 종합에서 각각 5분00초47, 194.533점으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초등부에서는 정범승(양평초)이 3천m에서 4분53초24로 준우승하는 데 힘입어 종합순위에서 186.774점으로 박병진(구리 인창초·188.128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