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코트에 경기대의 힘이 느껴진다. 경기대는 이번 대회에서 대학부를 평정함은 물론 실업세까지 아우르고 새천년 슈퍼리그 4강에 들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말수가 적은 전 국가대표팀 세터출신의 이경석 감독도 “이번만은 해 볼 만하다”며 굳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6일 경기대가 지난해 대학부 우승팀인 ‘경기도 맞수’ 경희대를 3대1로 누르고 2연승으로 선두에 오르자 코트 안팎에서는 “경기대가 정말 달라졌다”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경희대전 6연패 사슬을 가볍게 끊은 데서 드러난 경기대의 조직력은 분명히 1년전과는 차이가 컸다. 이경석 감독은 “여기까지 오르는 데 많은 땀을 흘렸다”고 털어놓고 “이제 실업팀과 맞붙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험과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막판에 무너졌지만 LG화재, 상무 등 실업팀과의 실전을 통해 세기를 쌓고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정신력과 체력을 보강해 종반약점을 극복했다는 것. 더욱이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2m7)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경기대의 앞날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재로서는 3차대회에 올라가느냐가 관건”이라며 “구본왕(LG화재)과 후인정(현대자동차)이 뛰었던 90년대 중반의 영화를 다시 실현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차세대 빙상스타’ 이승환(수원 수성중)이 제30회 회장배전국빙상대회 남자 중등부 5천m에서 우승, 3관왕에 올랐다. 중장거리 간판 이승환은 7일 춘천 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5천m 경기에서 7분24초68을 기록, 자신이 지난해 세웠던 7분27초44의 종전기록을 2초76 앞당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전날 3천m에서 우승했던 이승환은 이날 1천6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이 2분15초12로 우승하는 데 기여,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고부 1천m에서는 김선화(파주 문산종고)가 1분28초37로 이진희(원주여고·1분29초87)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전날 500m 우승과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남초부 1천500m에서는 박병진(구리 인창초)이 2분21초00으로 이승훈(리라초·2분21초12)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남고부 5천m의 최근원(의정부고)도 7분41초19로 1위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1천500m 오픈레이스에서는 신화영(동두천시청)이 2분17초27로 김명화(백구클럽·2분39초49)를 크게 앞지르며 정상을 차지했다. 신화영은 첫날 3천m서도 우승, 2관왕이 됐다. 이밖에 남초부와 남고부 1천600m 계주에서는 동두천 사동초와 의정부고가 각각 2분32초26, 2분13초05로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단체 종합순위에서는 초등부에 사동초와 의정부 경의초가 남녀 패권을 차지했고, 남중부의 수성중과 여중부 파주 봉일천중도 동반 우승했다. 여자 고등부서는 의정부여고가 패권을 안았다. ◇최종일 전적 ▲남초부 1천500m=①박병진(인창초) 2분21초F ▲여고부 1천m=①김선화(문산종고) 1분28초37 ▲남중부 5천m=①이승환(수성중) 7분24초68(대회신·종전 7분27초44) ▲동 남고부=①최근원(의정부고) 7분41초19 ▲남일 1천500m=①신화영(동두천시청) 2분17초27 ▲남중부 1천600mR.=①수성중 2분15초12 ▲동 남초부=①사동초 2분32초26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고려대가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에서 영원한 맞수 연세대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고려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전형수(21점)와 이규섭(19점·6리바운드), 이정래(17점·5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으로 연세대를 79대6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연세대, 명지대와 함께 1승1패가 됐다. 첫날 명지대에 발목을 잡혔던 고려대는 프로농구 수원 삼성 썬더스행이 결정된 이규섭이 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었고 전반 5득점에 그쳤던 이정래가 후반 12점을 터뜨려 팀 승리를 거들었다. 연세대는 1학년 콤비 김동우(14점·4리바운드)와 박광재(10점·4리바운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기대했던 4학년 은희석(9점·6리바운드)의 슛이 침묵해 후반 17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일째 전적 ▲1차전 풀리그 고려대(1승1패) 79(35-46 44-17)63 연세대(1승1패)/연합
경기대가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대학부 경기에서 ‘도내 맞수’ 경희대를 꺾어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대는 6일 부산 구덕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대회 대학부 풀리그 2차전에서 고성우(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지난해 대학부 우승팀인 경희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해 대학연맹전 포함, 최근 경희대전 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대는 달라진 조직력과 국내 최장신 박재한(2m7), 신경수가 버틴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워 낙승했다. 경희대는 첫 세트 초반 이동현과 황원식이 블로킹을 잇따라 낚아 기선을 잡는듯 했으나 오른쪽 공격수 박석윤(15점)의 강타가 빗나가고 범실이 8개나 나와 25-20으로 자멸했다. 경희대는 2세트 22-22에서 윤관열(19점)의 스파이크와 황원식의 블로킹에 힘입어 25-22로 따내 세트 균형을 이뤘지만 3세트에서 박석윤이 경기대의 장신벽을 뚫지 못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대는 4세트 12-7에서 경희대 이영수의 서브범실에 이어 박재한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더블스코어차로 달아나며 승리했다. ◇6일 전적 ▲대학부리그 경기대 3(25-20 22-25 25-22 25-18)1 경희대/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세계 셔틀콕 스타들이 제주도에 총 집결한다.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의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 셔틀콕 묘기를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제 배드민턴대회중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고 올해 9월 열리는 2000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여돼 그 어느해 보다 격전이 예상된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인 피터 크리스텐센을 비롯, 96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자 폴 에릭 라른센(이상 덴마크), 지난 대회 챔피언 펑 퍼마디(대만), 애틀랜타올림픽 3위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안재창과 황선호가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월드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 세계선수권 챔피언 카밀라 마틴(덴마크)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세계 랭킹 10위권내에 진입한 김지현과 이경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또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 1위 김동문-하태권조와 세계 2위 찬드라 위자야-토니구나완(인도네시아)조의 정상 다툼에 세계 4위 이동수-유용성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복식에는 세계 2위 라경민-정재희조와 유럽 1위인 헬렌 키케가드-리키 올렌(덴마크)조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혼합 복식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2위인 김동문-라경민조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문과 라경민은 각각 남·여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2관왕을 벼르고 있다./연합
경기도씨름협회 최영화 전무이사(55·사진)가 국내 씨름지도자로서는 최초로 1급지도자 자격을 획득했다. 해태유업씨름단 감독인 최전무는 구랍 30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한 99경기지도자 1급 연수교육 10기과정(590시간)을 수료, 씨름종목 최초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연수생 54명 가운데 최연장자로 교육에 참가한 최전무는 9개 이수종목에 대한 검정고시 통과와 함께 현장적용 연구보고서인 ‘씨름경기전 샅바잡는 방법 개선에 관한 연구’로 1급지도자 자격을 얻었다. 특히 최전무는 연수기간동안 단 한차례도 결석치 않아 수료식에서 모범상을 받기도 했다. 만학으로 1급지도자격을 획득한 최전무는 “20여년 지도자 생활중 가장 소중한 경험을 쌓은 계기가 됐다”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학문적 지식과 일선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씨름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6일 쌍방울을 인수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0시즌 파국을 면할 수 있게 됐지만 신생팀의 연고지역 이동이 협상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해 9월 이사회에서 쌍방울을 인수할 기업이 연고지역 이동을 희망할 경우 금전적인 보상만 한다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 SK는 국내 어떤 지역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오랜 숙고 끝에 프로야구리그 참여를 결정한 SK는 타 어느 지역보다도 그룹의 최종건 창업주가 기업의 터전을 마련했던 수원을 최적지로 꼽고 있다. 그러나 SK가 수원을 연고지로 원할 경우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를 연고지역으로 삼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와 수원시가 중복돼 선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다행히도 현대는 최근 쌍방울을 인수하는 신생팀이 수원에 입성할 경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자신들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SK의 수원 연고지 정착은 프로야구 각 구단의 도미노 이동을 야기시켜 프로야구가 현행 광역연고제에서 도시연고제로 전환하는 도화선이 될 수 도 있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가 시행중인 도시연고제는 프로구단이 자유롭게 도시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단은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하거나 관중 동원률이 저조할 경우 좀 더 ‘물 좋은 시장’으로 연고지를 옮겨 적자 폭을 줄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등 광역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LG와 두산, 롯데 등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KBO가 합의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가 수원을 연고지로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파국운영을 면케된 각 구단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 정민태가 6일 자신에게 글러브를 제공하고 있는 비바 글러브와 500만원에 초상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비바 글러브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정민태의 투구 모습이 담긴 글러브 500개를 1년 동안 한정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는 지난해에 폐지했던 수석 코치제를 부활시키고 정진호 수비코치를 임명했으며 올해 주장에는 외야수 김인호를 뽑았다. 또 현대는 이날 대졸 신인 포수 유인보와 계약금 4천만원, 연봉 2천만원 등 모두 6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재계 4위 SK가 법정 퇴출될 위기에 몰린 쌍방울을 인수해 수원을 연고지로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SK 손길승 회장은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쌍방울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참가하겠다”고 6일 밝혔다. SK는 쌍방울 채권단과의 인수협상을 벌인 뒤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KBO가 쌍방울을 법정 퇴출시킨 뒤 새로 제8구단을 창설하는 방안 등을 통해 프로야구에 참가할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칫 7개 구단으로 치를 우려가 제기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처럼 8개팀 양대리그로 계속하게 됐다. 또 91년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9시즌을 마치고 깃발을 내리는 비운을 맞았다. SK는 구단 연고지를 기존 쌍방울 근거지인 전북이 아닌 그룹 발상지인 수원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장관은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는 프로야구가 쌍방울의 공중분해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손길승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프로야구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회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쌍방울 인수를 제의받았으나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연고지가 전북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했었다”면서 “그러나 KBO가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겨주고 인수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함에 따라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관은 손회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뒤 곧바로 KBO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SK와 쌍방울 인수에 대한 실무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KBO는 SK의 프로야구 참여가 결정됨에 따라 우선 쌍방울이 예정대로 7일 구단매각을 전면 위임해오면 SK와 구체적인 참여 절차와 인수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SK가 올해 리그에 참여하기에는 연고지인 수원을 SK에 양보해야 할 현대가 근거지를 서울로 옮기기를 희망하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두산과 LG 등 서울구단 및 다른 구단의 반발이 예상돼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연합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5일 오후 7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했다. 4회연속 본선진출에 성공, 사상 첫 8강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올림픽팀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시드니올림픽에 대비, 실전훈련을 벌인다. 연말부터 울산과 미사리전용구장에서 합숙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전훈기간 호주 4개국 친선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9일 이집트에 이어 12일에는 2회연속 올림픽 정상을 꿈꾸는 나이지리아, 15일 호주와 잇따라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팀의 호주전훈에는 부상으로 재활훈련중인 고종수(삼성)와 김남일(전남), 김은중(대전)은 제외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