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썬더스 현대 라이벌전 또 패배

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재계맞수’인 대전 현대 걸리버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또다시 패해 ‘현대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올 시즌 홈 최다관중(6천745명)벌어진 대회 4라운드 첫 경기에서 G.J 헌터(24점·11리바운드)와 버넬 싱글튼(22점·8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현대의 외곽포를 막지못해 87대80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4승14패를 기록, 이날 경기를 갖지않은 원주 삼보(14승13패)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유도훈, 조성원(15점)의 3점슛과 조니 맥도웰(14점·9리바운드·8어시스트)이 골밑에서 맹위를 떨친 현대에 시종 이끌리며 41대51, 10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까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은 4쿼터들어서 루키 강 혁(14점·3점슛 4개)이 3점슛과 레이업슛을 연속 성공시켜 70대67, 3점차까지 따라붙어 전세를 뒤집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현대의 교체멤버인 최명도에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허용, 추격의 의지가 꺾이며 올 시즌 현대전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기아전에서 24점(3점슛 4개 포함)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던 문경은은 이날 현대 추승균(22점)에게 꽁꽁 묶인데다 슛 난조로 단 3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서장훈(23점), 황성인(20점·6어시스트)이 활약한 1위 청주 SK가 인천 신세기에 80대7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신세기는 3쿼터까지 63대55로 크게 앞섰으나 마지막 4쿼터에서 10점밖에 얻지못해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또 부산경기서는 창원 LG가 강동희가 부상으로 빠진 홈팀 기아를 9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99대87로 승리했다. ◇16일 전적 ▲수원 현대 87(28-19 23-22 16-18 20-21)80 삼성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미현 LPGA 순조로운 출발

‘슈퍼땅콩’ 김미현(23)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오피스데포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미현은 14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미현은 선두 캐리 웹에 6타 뒤진 채 멕 맬런, 신디 매커디 등과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버디를 1개밖에 잡지 못한 반면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부진, 6오버파 78타를 쳐 전체 8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공동 72위에 처졌다. 지난해 최우수선수이자 이 대회 우승자인 웹은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고 줄리 잉스터와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를 한 김미현은 1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김미현은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1언더파가 됐고 나머지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역시 10번홀에서 티오프를 한 박세리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박세리는 첫 홀 보기에 이어 두번째 홀인 11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오버파가 됐다./연합

수원썬더스 현대家 형제 2연전

상위권 탈락의 기로에선 수원 삼성 썬더스가 부산 기아(15일), 대전 현대(16일·이상 오후 3시) 등 난적 ‘현대家 형제’와 주말 홈 2연전을 펼친다. 14일 현재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13승13패로 5할대 승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4위 삼성으로서는 이번 주말 홈 2연전의 결과에 따라 단독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이나 반면 2연전을 모두 패할 경우 7위까지도 곤두박질 할 우려를 낳고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삼성은 이번 시즌들어 청주 SK와 함께 단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기아와 현대를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입장이어서 주말 2연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있다. 따라서 삼성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진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를 상대로 승수 사냥에 나선다. 시즌초반 상위권에 머물다 6위까지 추락한 기아는 부상중인 강동희의 코트 복귀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삼성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주포 문경은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다 용병 G.J 헌터가 기복이 심해 이들 두 슈터의 활약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김동광 감독은 이들 두 선수의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히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기아전을 승리로 이끌경우 이 여세를 몰아 16일 벌어지는 ‘재계 맞수’ 현대전 마저 연승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는 전 선수가 고른 기량을 가지고 있으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볼배급과 용병 조니 맥도웰의 골밑공격, ‘캥거루 슈터’ 조성원의 외곽포만 막으면 삼성으로서도 충분히 승산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현대가 3라운드 들어 중·하위권 팀들에게 자주 발목을 잡히고 있어 결코 두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수원 주말 2연전은 이미 입장권이 상당수 예약율을 보이고 있어 수원체육관이 모처럼 만원사례를 이루며 코트를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달굴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