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한빛은행 현대 제압

한빛은행이 현대건설의 5연승을 저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빛은행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이종애(17점·9리바운드)와 조혜진(14점)의 노련미를 앞세워 현대건설에 61대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한빛은행은 순위변동 없이 3승3패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은 4연승후 일격을 당해 2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한빛은행은 이종애와 조혜진이 삼성생명을 2차례 누르고 느슨해진 현대건설 골밑을 파고들며 착실히 점수를 보태 1쿼터를 21대18로 앞섰다. 한빛은행은 2쿼터들어 전주원(17점)의 노련미를 앞세운 현대의 반격에 밀려 33대43으로 10점 뒤진채 전반을 마쳐 패색이 짙은 듯했다. 한빛은행은 그러나 3쿼터들어 철저한 압박수비를 펼쳐 현대 득점을 3점(박명애의 3점슛)으로 묶어 한 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의 수모를 안기며 승기를 잡았다. 한빛은행의 최단신 김화영(11점·166cm)은 고비에서 3점포 2개를 림에 꽂아넣었고 재치있는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현대건설은 3쿼터에서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져 패스미스를 남발했으며 경기종료 15초를 남기고 56대59로 뒤진상황에서 권은정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맴돌다 튕겨져 나오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연합

쌍방울 운영비 고갈 해체위기 몰려

모기업인 (주)쌍방울개발의 부도로 퇴출위기에 몰린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의 해체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동안 근근이 운영비를 조달해오던 쌍방울은 훈련경비와 구단 경상비가 떨어져 겨울훈련을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쌍방울은 특히 월급날인 25일이 하루 앞으로 닥쳤으나 임직원과 선수 급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쌍방울은 사실상 파산 선언을 한 셈이다. 선수들 급료를 정해진 날 주지 못하면 15일간의 유예기간을 가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선수단은 모두 KBO에 보유권이 넘어간다. 쌍방울이 오는 2월 10일까지 선수 급료를 지급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쌍방울은 선수단없는 껍데기 프로야구단이 된다. 선수들 식사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훈련을 중단한데다 KBO에 16억원의 빚마저 지고 있는 쌍방울이 4억여원에 이르는 이달치 급료를 장만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쌍방울은 내달이면 프로야구단 간판을 내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내달 10일 이전에 한국야구위원회에 무조건 항복 선언을 하고 자진 퇴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당초 쌍방울 선수들을 넘겨받으면 야구기금으로 급료 뿐 아니라 훈련비까지 지급하면서 신생 구단 창설 희망 기업을 물색하려던 KBO의 구상은 선수협의회라는 돌출 변수로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쌍방울 선수단을 인수하더라도 선수협의회 가입 선수들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거듭된 KBO의 자진 퇴출 요청을 거부하며 버틴 모기업 (주)쌍방울개발의 고집으로 쌍방울 레이더스는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선수들만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연합

서정원 이적료 반환싸움 첨예화

이적료 7억원 반환을 둘러싼 프로축구 안양 LG 치타스와 ‘날쌘돌이’ 서정원(수원 삼성)의 감정대립이 첨예화 되고있다. 주말 안양 LG가 서정원에 대해 반환소송을 제기하자 서정원은 에이전트 이영중씨(이반스포츠대표)를 통해 25일 변호사를 선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적을 둘러싸고 선수가 FIFA에 특정 팀을 제소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정원측은 안양이 최근 서울지법에 부당이익 반환청구소송을 내면서 ‘외국에나갈 때 이적료를 구단과 선수가 절반씩 나누고 복귀할 때는 반드시 안양 LG에 들어온다’고 했다지만 이면합의에 불과, FIFA에 제소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FIFA가 정식계약이 아닌 이면계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서정원측은 지난 98년 초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을 주선한 쪽도 FIFA 공인에이전트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종준 안양 LG 단장은 이에 대해 “이면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그때 서정원이)돈을 받지 말아야 했다. 오히려 서정원이 FIFA 규정의 덫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변호인도 지극히 간단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만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원은 팀 복귀를 전제로 스트라스부르로 옮길 때 이적료 100만달러의 절반(7억원)을 받았으나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다. 서정원은 지난 해 2월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전 소속팀인 안양 LG에 복귀하지 않고 이적료 50만달러(한화 약 6억원), 연봉 2억원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블루윙즈 일본서 전지훈련 실시

프로축구 2000 시즌에서 정규리그 3연패와 아시안클럽컵 정상을 목표로 하고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6일부터 18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해 정규리그 2연패와 함께 시즌 전관왕(4관왕)을 달성했던 삼성구단은 1군선수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 내달 12일까지 동계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 삼성은 지난해 말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이적한 황선홍을 비롯, 새로 입단한 루마니아 용병 이온 이오누트 루츠도 참가한다. 그러나 독일에서 부상치료를 받고 재활훈련중인 서정원과 이기형을 비롯, 조현두, 이진행 등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경남 거제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한 삼성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 기간동안 현지 프로팀들과 6∼7회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쌓을 계획이다. 삼성은 올 시즌이 제18회 아시안클럽컵축구대회 동부지역 4강전과 시드니올림픽 등으로 예년에 비해 약 한달 가까이 일정이 앞당겨져 이번 일본 전지훈련서 80%이상 전력을 다진다는 각오다. 삼성 김호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팀 전술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전 선수의 기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전력을 다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뒤 아시안클럽컵대회 동부지역 4강 토너먼트(2월24일·일본 가고시마)와 성남 일화와의 수퍼컵대회(3월12일·수원)에 잇따라 출전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올스타전 30일 잠실서 개최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들이 기량을 펼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오는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서장훈(청주 SK)과 이상민(대전 현대), 허 재(원주 삼보) 그리고 용병선수 등 24명의 스타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을 오는 30일 오후 3시 갖는다고 발표했다. 프로농구 기자단이 실시한 올스타전 ‘베스트 5’ 선발 투표결과 ‘골리앗 센터’ 서장훈이 유효투표 66표 가운데 63표로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했고, 이상민과 허 재가 각각 62표, 현주엽(광주 골드뱅크)이 53표를 얻었다. 올스타전 중부팀 ‘베스트 5’에는 강동희(부산 기아)와 이상민, 현주엽, 조니 맥도웰, 로렌조 홀(이상 현대)이 선발됐고, 남부팀 주전에는 신기성(삼보), 허 재,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SK), 워렌 로즈그린(인천 신세기)이 뽑혔다. 한편 수원 삼성과 안양 SBS, 창원 LG, 대구 동양은 단 한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중부선발(삼보 신세기 삼성 SBS SK)과 남부선발(현대 기아 골드뱅크 LG 동양)로 나뉘어 치러지는 올스타전은 2,3쿼터에서 국내선수 올스타와 외국선수 올스타가 맞붙게 돼 더욱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1,4쿼터는 양팀 외국인선수 2명을 포함한 중-남부 올스타들이 경기를 벌이지만 2쿼터에는 중부 외국선수대 남부 국내선수, 3쿼터에는 중부 국내선수대 남부 외국선수가 기량을 겨루게 된다. 현재 양팀의 ‘베스트 5’는 기자단투표로 결정됐고 나머지 7명은 각 구단 감독들의 투표로 가려져 팀별로 12명씩 모두 24명의 올스타가 탄생했다. 올스타 감독은 소속구단중 성적이 가장 좋은 감독이 맡았는데 남부는 신선우 현대감독이 지난 해에 이어 연속 지휘봉을 잡았고 중부선발팀 사령탑에는 최인선 SK감독이 선임됐다. KBL은 올스타전을 찾는 팬들을 위해 덩크슛과 3점슛 경연대회 등 다양한 식전행사를 마련했고 인기가수 이정현과 그룹 G.O.D를 초청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시민단체와 투쟁전망

프로야구팀으로 부터 방출위기에 몰린 선수협의회가 시민단체와 연계해 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선수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송진우(한화)와 창립총회를 주도했던 양준혁(해태), 강병규(두산)는 22일 오후 63빌딩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에 협조를 요청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재 방침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우는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오늘 아침 KBO 이사회에서 협의회 소속 선수들을 전부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선수 생명을 끊기 위한 협박으로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을 자문기구로 영입해 조언을 들은 뒤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어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발족에 지지성명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협조 요청은 없었다”며 “만약 공식 요청이 오면 내부검토를 거쳐 연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진우는 또 “선동열 선배가 선수협의회를 지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27일 귀국하는 즉시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고 미국과 일본의 선수노조와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의회 대표들은 언제든지 KBO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구단들과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송진우 등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KBO의 협상 제의가 오면 임시총회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

한국축구 휴일 연달아 승전보 전해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축구대표팀이 휴일 연달아 승전보를 전해왔다. 사상 첫 올림픽 8강진입을 꿈꾸는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팔머스톤 노스쇼그라운드에서 열린 뉴질랜드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 2차전에서 안효연, 최철우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편승, 5대2로 승리했다. 올림픽팀은 이로써 호주 4개국친선대회를 포함해 새해 파죽의 5연승으로 본선전망을 밝게 했다. 이어 열린 대표팀간 재대결에서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일본 우라와시 고마바경기장에서 벌어진 2000년 일본신년 청소년축구대회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36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이천수(인천 부평고)가 낚아채 결승골로 연결, 1대0으로 승리 우승했다. ‘베스트 11’의 면모를 일신한 한국올림픽팀은 김대욱과 김도균, 김승현, 최철우 등 골을 넣은 선수가 모두 다를 만큼 다양한 공격루트를 충분히 활용, 시종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김대욱의 헤딩 골로 뉴질랜드의 그물을 흔든 올림픽팀은 13분께 안효연이 상대의 백 패스를 가로챈 뒤 치고들어가 왼발 슛, 2대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에도 16분 김도균, 22분 김승현, 33분 최철우가 릴레이 골을 기록했다. 반면 후반 반격에서 19분 캠벨의 기습으로 한골을 만회하고 4대1로 뒤지던 26분께도 하이키가 1골을 더했다. ◇23일 전적 ▲올림픽대표 한국 5(2-0 3-2)2 뉴질랜드 △득점=김대욱(전1분) 안효연(전13분) 김도균(후16분) 김승현(후22분) 최철우(후33분·이상 한국) 캠벨(후19분) 하이키(후26분·이상 뉴질랜드) ▲청소년축구 결승 한국 1(0-0 1-0)0 이탈리아 △득점=이천수(후36분·한국) ▲국가대표 한국 0-0 뉴질랜드/연합

경기체육 각지서 동계전지훈련 한창

새로운 세기 원년에 펼쳐질 제29회 전국소년체전(5.27∼30·인천)과 제81회 전국체전(10.12∼18·부산)에서 각각 대회 11연패와 5연패에 도전하는 경기체육이 제주도 등 각지에서 동계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혹한기를 피해 비교적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 현재 동계 전지훈련을 쌓고있는 종목은 육상과 레슬링, 사격, 근대5종, 사이클 등 5개 종목 12개팀 100여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청과 경기체고, 용인시청, 부천시청, 안양시청 등 가장 많은 팀이 전지훈련을 쌓고있는 육상의 경우 이달 초부터 약 한달간의 일정으로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올 해 마라톤팀을 재건한 경기도청 팀과 경기체고 중·장거리팀은 하루 40km이상의 도로훈련으로 침체기의 ‘경기마라톤 중흥’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새내기 선수들을 보강, 전열을 재정비한 용인시청과 부천시청, 안양시청도 전국 정상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또 지난 해 전국체전 2관왕인 감독겸 선수 최광호 감독(45)이 이끄는 경기도청 사격팀도 국내 최고의 선수인 공현아 등이 가세 우승과녁을 향해 정조준을 하고있으며, 도청 근대5종팀도 맹훈련을 쌓고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5일 제주도에 입성한 경기도 레슬링대표팀은 중·고등부와 군포시청 등 40여명이 참가, 오는 27일 까지 남녕고와 중앙중에서 체력훈련과 실전훈련을 쌓는다. 포천 경북중 사이클 팀 9명도 역시 제주도 도로를 달리며 금메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편 제주도 외에도 경기도는 수원시청, 과천시청, 화성군청 등 육상 실업팀들이 전남 해남군에서 훈련을 쌓고있으며, 의정부시청과 현대엘리베이터, 가평종고 사이클 팀은 경남 밀양시에서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이밖에 성남 풍생중 축구팀은 전남 광양에서 훈련하는 등 각 종목에 걸쳐 도내 팀들의 전지훈련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줄을 잇고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