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구단의 퇴출과 SK의 창단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프로야구의 구조조정작업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은 채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손길승 SK그룹 회장으로부터 프로야구 참여의사를 확인한지 열흘이 넘었지만 소문만 무성하게 일고있을 뿐 쌍방울 처리 및 신생팀 창단과 관련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SK그룹 창단의 전제 조건이 되는 쌍방울 퇴출문제는 벽에 부딪친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실구단인 쌍방울을 강제 퇴출시키겠다고 3차례나 엄포를 놓았지만 정작 쌍방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엉거주춤한 상태다. 결국 지난 12일 KBO 이사회에서는 강제퇴출 대신 선수단 포기를 종용하기로 우회책을 마련했으나 이마저 쌍방울이 가타부타 말이 없자 하염없이 기다리고있다. 쌍방울의 퇴출이 지연되는 가운데도 KBO는 SK가 올시즌 프로야구에 뛰어들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정작 SK는 팀창단과 관련해 일체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SK쪽에선 프로야구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마저 나오고 있다. 이노종 SK그룹 홍보실장은 “팀 창단을 검토중이지만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다”며“만약 프로야구에 뛰어들더라도 올 해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SK의 이같은 태도가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막전술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쫓기는 입장은 KBO이고 SK로선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쌍방울 대신 SK를 영입 새 천년 프로야구 판도를 재편하겠다던 장미빛 희망에 부풀었던 프로야구는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져 10년전 수준인 7개구단으로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선화(파주 문산종고)가 2000년 전국남녀 학생종합빙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500m 정상에 올랐다. 단거리 기대주 김선화는 18일 춘천 국제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 고등부 500m에서 42초95를 기록, 신유나(43초67)와 정혜선(이상 의정부여고·43초90)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또 여자 대학부 500m서는 파주 출신의 전 국가대표 강미영(성신여대)이 44초58로 변순근(강원대·44초98)을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남자 고등부 3천m서는 정동화(강원체고)와 최근원(의정부고)이 각각 4분18초34, 4분19초16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남자 중등부 3천m서는 여상엽(남춘천중)이 4분13초86으로 예상밖으로 부진한 이승환(수원 수성중·4분19초72)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여상엽은 앞선 500m서도 40초14로 우승해 2관왕에 오르며 중간종합 선두에 나섰다. 한편 남자 대학부 500m에서는 김철수(한체대)가 38초58로 우승했으며, 3천m서는 같은 학교의 김영문이 4분22초69로 1위를 차지해 이현수(단국대)를 제치고 중간종합 1위를 달렸다. 이밖에 여자 중등부 500m서는 윤희준(오금중)이 43초63으로 오민지(고양 대화중·44초42)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날 기록 ▲여초 500m=①이상화(은석초) 45초17 ②이주연(경희초) 46초06 ③권욱선(원주중앙초) 47초30 ▲동 여고부=①김선화(문산종고) 42초95 ②신유나 43초67 ③정혜선(이상 의정부여고) 43초90 ▲동 남고부=①최석우(양구종고) 38초75 ②정동화(강원체고) 39초36 ③박종민(일산동고) 39초43 ▲남중 3천m=①여상엽(남춘천중) 4분13초86 ②이승환(수성중) 4분19초72 ③강재구(중동중) 4분20초35 ▲여대 500m=①강미영(성신여대) 44초58 ②변순근(강원대) 44초98 ③김주현(성신여대) 45초68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고려대를 꺾고 3연승했다. 경기도 연고의 중앙대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트윈타워’ 김주성(23점·8리바운드)과 송영진(21점)의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를 90대70으로 물리쳤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앙대는 11일 첫경기에서 연세대에 일격을 당한 뒤 파죽의 3연승을 거둬 3승1패가 됐고 고려대는 1패를 추가, 3승2패가 됐다. 중앙대는 대학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김주성과 송영진이 펼치는 고공 농구로 고려대의 수비를 뚫었고 수비에서도 높이를 앞세워 고려대 이규섭(12점)의 득점을 차단하는데 성공해 전반을 50대31, 19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중앙대는 김주성과 송영진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20점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때 24점차까지 뒤졌던 고려대는 전형수와 이규섭의 연속득점으로 후반 7분30초께 50대60, 10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이규섭이 발목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접전끝에 성균관대를 81대74로 물리치고 4승1패가 됐다. 전반을 44대38로 앞선 연세대는 후반 4분30초만에 주득점원 김동우(33점)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성균관대 정훈(33점)에게 연속으로 실점, 8분30초께 50대51로 역전당했지만 주장 은희석(13점)이 제몫을 다해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뒀다./연합
한국 빙상의 차세대 스타인 최재봉(단국대)이 남자 1천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효원고 출신의 최재봉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각) 몽고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00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1천m에서 1분13초05로 결승선을 통과, 96년 이마이 유스케(일본)의 종전 아시아기록(1분14초27)을 1초22 단축시키며 우승했다. 그러나 최재봉은 이번 대회와 함께 벌어진 2000세계선수권대회 지역 예선전에서는 종합 5위안에 들지 못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지역예선에서 남자 종합 5위를 차지한 문준(강원체고· 123.305점)과 여자 종합 7위의 백은비(한체대·135.086점) 2명만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 5위, 여자 7위내 입상 선수에게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예선전에서 히로유키 노아케(119.894점)와 마키 다바타(이상 일본·129.035점)가 각각 남녀 종합 1위에 올랐다. /연합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새 천년 첫 과제로 정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 첫 발을 뗀다. 지난해 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새로 꾸려진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어 23일 나피엘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 이번 평가전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골드컵국제대회 대비가 목표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주관으로 멕시코, 자메이카,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 등이 참가하는 골드컵대회에 초청받은 한국은 2차례 평가전에서 팀웍을 다지고 8강 진출 승부수를 찾는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최용수(LG)와 안정환(대우)이 투톱을 형성, 최전방 공격을 이끌고 곽경근(SK), 이민성(상무)도 상황에 맞춰 스트라이커로 투입된다. 임관식(전남), 김진우(삼성), 김재영(대우) 등 미드필더 3명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출전,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는지를 가늠한다.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로는 노정윤(세레소 오사카)만 출전했다.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황선홍(삼성), 유상철(요코하마) 등은 뉴질랜드 원정에 참가하지 않아 세대교체를 위한 허정무감독의 ‘작은 실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연합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생명 12연승은 남자농구 현대 걸리버스가 지난 시즌 세웠던 11연승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하면 14연승의 금자탑을 세운 것.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31일 열린 한빛은행배 한국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신세계 쿨 캣을 96대75로 꺾은 후 9연승을 올렸고 이번 겨울리그에서 나머지 3승을 추가했다.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바이코리아200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은 정은순(19점·1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박정은(18점), 왕수진(13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을 91대72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3전 전승의 기록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신세계(2승1패)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겨울리그 선두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이 골밑에서 버티고 유영주(7점)가 외곽슛을 성공시켜 1쿼터를 23대21로 앞섰고 2쿼터들어 왕수진의 3점슛이 불을 뿜기 시작해 전반을 47대32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정은순-김계령의 더블 포스트로 기세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이후 허윤정과 이은아, 박승지 등 식스맨을 골고루 투입해 91대7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신세계는 이언주(25점)의 3점포를 앞세워 김지윤(25점·6리바운드)이 버틴 국민은행을 81대71로 제압해 2연승을 달렸다./연합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전 8시 하얏트호텔에서 2000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쌍방울 레이더스의 퇴출 및 신생팀 창단과 관련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인다. 이사회는 최근 레이더스의 모기업인 (주)쌍방울 개발이 KBO의 선수단 포기 종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퇴출 절차와 선수단 인수 및 관리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올시즌 프로야구에 참여할 예정인 SK그룹의 팀 창단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연고지역 선정과 이동에 따른 보상금을 협의하고 신생팀의 전력강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종반으로 치닫고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가 4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개인기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한국농구연맹의 4라운드 초반 각종 개인 기록집계 결과, 득점과 리바운드 등 개인기록 주요 부문에서 새로운 얼굴이 선두경쟁에 뛰어드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관심을 끄는 득점 부문에서는 서장훈(청주 SK)이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광주 골드뱅크)와 양강체제를 이뤘다. 3라운드 초반까지 데이먼드 포니(안양 SBS)와 존 와센버그(부산 기아)에게 뒤졌던 서장훈은 최근 팀 공격의 핵심을 이루며 경기당 평균 24.37점을 기록해 득점부문 2위까지 뛰어올랐다. 한 때 득점부문 2위에 올랐던 포니는 불성실한 경기태도로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해 중도하차했고 와센버그는 하락세에 있어 서장훈과 이버츠의 양강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시즌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이버츠(27.48득점)의 득점행진이 수그러들 조짐이 없어 서장훈이 노리는 프로농구 첫 토종 득점왕 타이틀 획득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조니 맥도웰(대전 현대)이 무스타파 호프(대구 동양)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고 1위에 올랐다. 3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는 맥도웰은 한국농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당 평균 12.8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장신 센터인 호프와 토시로 저머니(기아)를 제쳤다. 어시스트 부문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 강동희(기아·8.25개)와 이상민(현대·7.96개)의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강동희와 이상민은 각각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3위 현주엽(골드뱅크·6.63개)과의 차이가 커 시즌 끝까지 쌍두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3점슛 성공률 부문에서는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현대 최명도(48.72%)가 50%에 가까운 놀라운 성공률로 선두에 올라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27·LA 다저스)가 연봉조정을 신청, 연봉 교섭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박찬호의 연봉 교섭을 맡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의 올 시즌 연봉협상 결과 좀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신청서를 냈다고 16일(한국시각) 밝혔다. 연봉조정신청을 내면 조정위원회가 구단측 제시액과 선수 요구액 가운데 하나를 정해 통보하게 되고 양자는 무조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박찬호의 요구액과 구단의 제시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100만달러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봉조정신청을 하더라도 상당수가 조정위원회가 결정하기 전에 양측이 합의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정신청도 협상의 한 단계로 분석되고 있다./연합
‘슈퍼땅콩’ 김미현(23)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29위에 자리했고, 박세리(23)는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않고 경기장을 떠나 실격당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김미현은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미현은 3라운드 합계 9오버파 225타가 돼 잔 스티븐슨, 샤롯타 소렌스탐, 돈 코-존스와 함께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연초 일시귀국에 따른 컨디션 조절 실패와 대회 직전 클럽세트를 바꾸는 모험으로 난조를 보인 박세리는 버디 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너지자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않고 경기장을 떠나 실격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