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도화3동 원통로 고가차도가 3월초 개통됨에 따라 구 인천교 부근과 연결되는 인천제철·주안공단·가좌동 등 인천동서부권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28일 원통로∼인천제철간 폭 30m, 길이 4천378m(고가차도 580m 포함)에 대한 도로개설공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빠르면 내달 2일부터 이 도로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인천제철∼가좌 고가∼수인산업도로 방향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구 인천교 사거리 교통소통이 원활해져 인천서부 공단 주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평·십정동∼법원고가∼주안·동인천 방향의 인천 동부권 도로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특히 법원고가의 출퇴근 정체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 남구갑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우섭 전 위원장이 낙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할 전망이다. 28일 오후 민주당 인천 남구갑 지구당 소속 400여 당원은 시민회관앞 광장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낙하선 공천으로 남구갑과 인천 전지역 총선승리를 망쳤다며 공천재심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은 지난 5년여 동안 서민과 함께하는 지역활동으로 총선 전부터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권 안정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역주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필우 전 정무부시장을 공천, 5천여명의 당원들이 공천재심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같은 당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중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공천 재심을 검토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구갑 박 전 위원장측의 공천불복은 무소속 출마로 귀결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민주당 유 후보측은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밝히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지율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규열·김신호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전문대가 지난 98년 시로부터 보육교사 교과과정을 인가받고도 시의 불분명한 태도로 2년 넘도록 시행하지 못한채 피해를 겪고 있다. 28일 인천전문대에 따르면 지난 98년10월 인천지역 보육교사들을 양성하고 기존 보육시설 교사들의 재교육을 위해 ‘어린이 보육교사과정 설립인가’를 신청, 인가받았다. 이에따라 인천전문대는 지난 99년 1학기부터 보육교사 교과과정 이행을 목표로 교과과정을 신설하는등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당초 인가시 별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던 시가 뒤늦게 실습실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인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교과과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전문대는 시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초 연수구 동춘동 B보육원과 실습장소 제공계약을 체결했으나 시는 장소가 협소하다며 또다시 인가를 거부했다. 이로인해 인천전문대는 계약파기에 따른 책임을 지고 B보육원에 1천200여만원의 위약금을 물었을 뿐만아니라 인가된 교육과정마저 폐지될 위기를 맞는등 피해를 보고 있다. 더욱이 인천전문대의 이같은 위약금 배상문제로 전문대 교수협의회가 이를 문제삼아 장석우 학장 퇴진을 요구, 시가 전문대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전문대 관계자는 “당초 교육과정을 인가해준 시가 뒤늦게 사설업체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입장을 번복한것 같다” 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보육교사 교육과정은 전문대가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며 시가 특별히 까다로운 조건이행 지시를 한적은 없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는 영종도 일대에 이어 인천 남항 일대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남항 일대 매립지 24만평을 국제적인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12월 처리된 ‘관세자유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규칙이 다음달 공포되는대로 재정경제부에 남항 일대를 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남항 일대 24만평이 시행령상의 면적 기준에 미달할 경우 남항과 인접한 인천항 4부두 일원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 수출입 화물이 관세법 적용을 받지 않으며, 반입되는 관련 물품에 대해서도 부가세, 특별소비세 등을 면제 또는 환급받게 된다. 또 입주업체는 법인세, 소득세 등을 감면받아 수출입 화물의 유통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처음으로 착륙했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2년 공항 공사가 시작된 이후 오는 6월말께 마무리되는 각종 공항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위해 이날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띄워 항행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비행점검용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이륙, 40여분간 인천국제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각종 점검을 마친뒤 관제탑으로부터 정식 착륙허가를 받아 활주로에 내렸다. 이번 비행점검에 투입된 항공기는 건교부가 지난 96년 8월말께 캐나다로부터 174억원에 도입한 CL 601-3R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 6천700㎞에 1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그동안 총 1천600시간의 비행점검 기록을 갖고 있다. 비행점검용 항공기는 이날 공항 활주로 끝에 있는 전방향표지시설로부터 공항의 방향 및 거리에 관한 정보를 받아 공항 상공을 40여분동안 선회하면서 각 방향에서 수신되는 전파 상태의 이상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공항공사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공항 감시레이더 및 항공관제 통신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등 오는 5월까지 각종 공항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공사 관계자는 “오는 2001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곳을 이용하는 각종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완벽한 항행안전시설을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7일 자신이 경영하는 어린이복지시설의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국어린이집’ 이사장 정모씨(72·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8년 1월30일 연수구 연수동 한국상호신용금고에서 자신의 명의로 2천만원을 대출받은 뒤 지난 1월까지 매달 원금과 이자 74만원씩 모두 1천520여만원을 어린이집 수익금에서 빼내 갚은 혐의다. 정씨는 또 지난 96년 3월부터 98년 8월까지 국고에서 어린이집 원장에게 지원하는 매달 30만∼50만원의 판공비를 전용하고, 원생들의 원복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지금까지 모두 3천64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 동부경찰서는 27일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환각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판매해온 혐의(약사법 위반)로 김모씨(36·여)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6년 7월부터 최근까지 약사면허증도 없이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130여차례에 걸쳐 1천200만원 상당의 환각성분이 포함된 약품들을 판매해 온 혐의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아예 느즈막한 시간대에 퇴근 하는 것이 시간과 기름을 아끼는 겁니다.” 인천시 서구청에 근무하는 김모씨(44)는 업무상 정시퇴근이 어렵다 싶으면 아예 퇴근시간을 두어시간 넘겨서 귀가길에 오른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씨가 집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가정5거리와 경인고속도로 도화IC 출구 등이 퇴근시간대면 꽉 막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서구 가정5거리. 서구청에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쪽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4차선에는 200여m 넘게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끼어들기가 체증을 가중, 5거리를 빠져나가는데만 15분이상이 걸리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 남구 도화동 경인고속도로 도화IC 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출구앞 주안∼도화4거리간 도로가 밀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이 출구를 기점으로 300여m 넘게 줄을 서있었다. 어김없이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들로 운전자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개인택시 운전사 이모씨(53)는 “늘어나는 차량으로 시내 도로사정이 나빠지고 있지만 도로신설 등 이렇다할 교통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일부 도로는 넘쳐나는 차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며 “구 도심권의 경우 도로개설 부지가 없어 시민불편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터넷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남부경찰서를 클릭 하세요.’ 인천 남부경찰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남부서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http//nb.icpolice.go.kr)에는 각종 민원안내를 비롯한 경찰관련 공지사항과 함께 경찰서장과의 대화방 등이 담겨있다. 또 상세한 민원처리 요령과 고소·고발 접수창구도 마련돼 있어 민원인들이 경찰서를 찾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경찰의 민원업무처리 불편사항과 조사과정의 부당사례에 대한 상담창구도 개설돼 있어 투명한 경찰행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종국 서장은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찰행정 개선사안은 물론, 미담사례 등도 함께 접수받아 보다 친근감 있는 경찰상 구현에 힘써나겠다” 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갈수록 황폐화 해가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선 작은 숲이라도 살려야 합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지하철 ‘문학경기장역’ 아래켠 들녘에선 올 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쥐불을 놓느라 매캐한 연기가 하얗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다는 이모씨(58)는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뒷켠을 에워싼 작은 언덕을 가리키며 한숨을 쉬었다. 도시의 허파구실을 하던 문학산 자락이 월드컵경기장 건설로 파헤쳐지고 있는데다 동구밖 언덕마저 아파트단지 입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 수십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찬 언덕 인근으로 화원들이 속속 옮겨오면서 울창했던 작은 숲이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서해안고속도로 서창분기점으로 나가는 길목과 남동공단으로 이어지는 편도 4차선 도로와 옥련동에서 동양장사거리로 이어지는 승기천과 그 앞으로 펼쳐진 들판을 에워싼 한켠에 위치한 작은 숲은 꾸중들은 개구쟁이처럼 가쁜 숨을 가누며 옹색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문학산 기슭에서 소래로 넘어가던 신작로가 아직도 먼지를 뽀얗게 앉은채 이방인들을 맞는 이곳에선 ‘넘말’이나 ‘벽개골 ’따위의 순박한 마을 이름들은 잊혀진지 오래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녘 한복판에 위치한 송전탑으로 참새 수십마리가 까불며 날아가고 있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