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학번’새내기들을 위한 대학가의 교양과목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종전 ‘심리학개론’이나 ‘사회학개론’ ‘철학개론’등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과목보다는 정보화와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졸업후 취업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과목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과목은 재능대가 신설할 예정인 ‘생활경제’.
이 강좌는 신입생들에게 증권, 벤처기업 창업, 전자상거래 수익사업 등 실물경제와 밀접한 사항들에 대해 집중 강의한다.
이 대학은 또 지난해부터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컴퓨터활용’과 ‘영어회화’등의 내용을 보강, 이번 학기부터는 모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드시 이수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시립인천대가 이번 학기부터 개설할 예정인 ‘직업선택’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대학은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문제가 현안사항으로 대두하자 신입생 시절부터 아예 취업에 유리한 강좌를 신설, 운영할 전략으로 중견 언론인과 금융기관 임원, 인사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생활과 보험’ ‘세계화시대의 생활경제’등도 2000학년도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강좌들.
인하대도 지난해 학생들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증권투자의 이해’강좌를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개설한다.
대학측은 이 과목을 인터넷을 통해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재능대 관계자는 “대학이 단순히 기초학문을 전수해주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생활과 연계된 학문만이 도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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