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오사카한국문화원이 지난해에 이어 '오사카 한국영화주간 2007'을 개최하며 대대적으로 한국영화를 집중 소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한국영화주간 행사는 올해도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영화관 시네마트 신사이바시(心齋橋)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한다. 특히 22일 이전한 오사카한국문화원의 재개원을 기념해 배용준ㆍ손예진의 '외출'을 연출했던 허진호 감독의 최신작 '행복'이 일본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한국영화 포럼도 마련돼 영화진흥위원회의 김혜준 사무국장,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행복' 상영 후에는 허진호 감독이 참여하는 토크쇼도 열리며 허 감독이 2004년에 만든 13분짜리 단편 '나의 새 남자친구'도 특별 상영된다. '오사카 한국영화주간 2007'에는 신현준 주연의 '맨발의 기봉이',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 박신양 주연의 '눈부신 날에', 한류 아역스타 박지빈 주연의 '아이스케키', 유승호 주연의 '마음이…', 연기파 박광정 주연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정준호 주연의 '투사부일체', 수치ㆍ이범수 주연의 '조폭마누라3' 등과 함께 옴니버스 기획영화 '20개의 아이덴티티'도 전후편으로 나눠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29일 개봉한 독립장편영화 '은하해방전선'에서 윤성호 감독의 분신 같은 남자 주인공 영재의 목표는 감독 데뷔지만,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의 가장 중요한 관문은 헤어진 오랜 여자친구 은하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그림자처럼 맺히는 은하는 영재의 판타지지만, 잊을 만하면 인터넷 메신저에 접속하는 은하는 영재의 현실이기도 하다. 주위를 환히 밝힐 만큼 매력적이지만 한때는 내 옆에 붙어 있었던 사람의 냄새가 나야 하는 캐릭터다. 개봉 직전 만난 서영주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은하가 스크린 밖으로 그대로 걸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감독이 은하 역을 맡을 배우로 '미인은 아니지만 미인을 압도하고, 무명이지만 기성에 밀리지 않는 얼굴'을 생각했고, 서영주를 캐스팅하고 만족했다는 일화에 쉽게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는 배역을 맡기로 한 뒤에도 은하라는 캐릭터에 대해 감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영재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는 '윤성호(감독 본인)'라는 답이 나오는데 은하가 누구냐고 물으면 '서영주'라는 거예요. 알아서 하라는 거죠. 은하가 '은하해방전선'의 상징적인 역할이니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의문은 해결이 안 되고…. 나중에 들춰보니 제가 시나리오에 이렇게 낙서를 해놨더라고요. '영재의 시각으로 보면 은하는 외계인이구나'라고." 영재와 말다툼하는 은하가 등장하는 대목에선 서영주가 맞춘 지 10년 이상 지난 뿔테 안경을 쓰고 있고, 영재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은하에서는 서영주가 학교 '한국의 소리' 수업 시간에 배운 노래 '북창이 맑다커늘'을 조용하고도 구성지게 부른다. "다시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남아요. 감독님에게 설명을 원했지만 없었고, 제가 알아서 하다 보니 은하의 말투나 어조, 행동을 서영주의 원래 모습대로 하게 된 거죠. 내 모습 그대로가 아닌 창조적인 은하가 됐으면 더 좋았을 텐데." 1980년생인 서영주는 아직 대학교 2학년 학생이다. 그 전에는 무엇을 했는지 묻자 "다른 미대의 조각과에 다녔는데, 제가 보기보다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었답니다"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대학교 때 연극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상 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무대에 섰던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학예회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역만 두 번 맡았다니까요. 미대 실습에서도 그냥 앉아서 뭘 만들어 내는 것보다 여러 재료와 몸을 함께 이용해 뭔가 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게 퍼포먼스라는 건 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는 결국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하게 됐고, "기회가 돼 잘 만난" 단편영화 '잘돼가? 무엇이든'(감독 이경미)으로는 2004년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그리고 당시 봉준호ㆍ박찬욱 감독과 심사위원과 수상자로 만난 인연으로 '괴물'과 '친절한 금자씨'에도 출연했다. 올 여름에는 인디스토리가 주최하는 '금요단편극장 배우열전'에 초청될 정도로 이미 '단편영화의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그에게 작품 몇 편에나 출연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아보더니 "얼마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벌써 단편만 10편이 넘는다"고 답했다. "얼굴에 독특한 표정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걸 너무 자유분방하게 놔두지 않고, 점검하고 배우면서 어떤 형태를 완성해 가고 싶어요.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묻자) 미술이라면 이제 어떤 미술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는데 연기는 아직 모르겠어요. 연기 자체는 좋은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하고 싶은 건지…." '은하해방전선'은 지난달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좋은 반응을 얻었고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첫 번째 개봉작으로 내걸렸다. KT&G 상상마당의 기획 프로젝트 '작은 영화 보기 캠페인'의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올 연말 가장 주목받는 독립장편영화인 셈. 작품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서영주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관객에게 설익은 밥을 떠먹이는 느낌이 들어 민망하다"고 했다. "작품에 '업(up)'이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은하해방전선'에 이런 대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영화를 도넛에 비유하곤 해요. 영화는 결국 좋은 도넛을 만드는 과정인 거죠. 핵심은 가운데를 잘 뚫는 데 있는 거고, 모양만 다양하게 바꿔 가며 재미있게 먹으면 되는 거라고요."
(서울=연합뉴스) KT&G상상마당이 '작은 영화보기 캠페인' 세 번째 작품으로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선택했다. KT&G상상마당은 29일 홍익대 앞 시네마 상상마당, CGV강변에 이어 다음달 1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할 '은하해방전선'을 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다음달 1일 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윤성호 감독 올빼미 영화제'를 개최해 '은하해방전선'에 나온 '나는 내가 의천검을 쥔 것처럼' '이렇게는 계속 할 수 없어요'등 윤 감독의 단편 7편과 '은하해방전선'을 상영한다. 또 관객 수가 1만 명을 넘을 경우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 이어 '은하해방전선'의 주인공 영재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를 펼친 배우 임지규와 함께 하는 런치 상영회, 윤 감독이 직접 심사하는 관람 후기 쓰기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작은 영화보기 캠페인'은 '값진 1만 관객이 한국영화의 흐름을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 저예산 독립영화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기획 프로젝트. 2006년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 2007년 인디포럼 신작전 5편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서울=연합뉴스) 내년 2월7~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장평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그리스 출신의 원로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74)가 임명됐다고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이 29일 밝혔다. 그리스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해온 가브라스 감독은 'Z' '계엄령' '의문의 실종' 등의 영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미국 아카데미상 등을 모두 석권한 정치영화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브라스 감독은 제58회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직을 수행한 직후인 내년 3월부터 40여 년 만에 모국인 그리스로 돌아가 신작 영화 '에덴은 서쪽이다'를 찍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천년학'의 오정해가 프랑스 낭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천년학'의 제작사 KINO2는 "27일 폐막한 낭트 국제영화제에서 오정해가 여우주연상에 뽑혔다는 연락이 왔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이 영화제에서는 1988년 '씨받이'(감독 임권택)의 강수연, 1990년 '그들도 우리처럼'(박광수)의 심혜진, 1994년 '장미빛 인생'(김홍준)의 최명길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오정해는 '서편제'에 이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에서도 눈이 먼 소리꾼 송화 역을 연기했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오정해를 대신해 현지에 간 동호 아내 역의 오승은이 대리 수상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아트시네마가 아름다운재단의 '문화나눔'과 연계해 진행 중인 '아름다운 영화 상영회'의 12월 상영작으로 'out: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가 선정됐다. 12월3일 오후 7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될 'out:이반검열…'은 지난달 31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선정됐다. 이 법안에는 나이, 장애, 인종 등 애초 공고한 20가지 차별금지 대상 가운데 학력, 성적 지향,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병력, 출신국가, 언어, 범죄 및 보호처분의 전력 등 7개 항목이 제외돼 있다. 아름다운재단 측은 이 법안이 채택되면 이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법 앞에 평등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차별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성적 정체성에 갈등을 겪고 있는 10대 레즈비언들이 직접 셀프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 'out:이반검열…'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여성영상집단 움이 기획ㆍ제작한 영화로 2005년 제작된 '이반검열1'에 이은 후편 격. 중편 다큐멘터리 세 편이 옴니버스로 구성돼 있으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이반검열1'의 주인공이었던 '천재'가 다시 등장한다.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소개된 것을 비롯해 시민단체들의 상영회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서울=연합뉴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08년 국내에서 개봉 예정인 영국 영화의 개봉지원작을 다음달 3~7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진위는 개봉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극장 개봉을 위한 P&A(프린트 및 홍보) 비용을 5천만 원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청 자격은 내년 국내 개봉 예정인 영국 영화(60분 이상의 장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의 국내 극장 상영 판권을 소유한 수입사 및 배급사로, 회사당 신청 편수의 제한은 없다고 영진위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진위와 UKFC(영국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한국과 영국 영화의 자국 내 배급을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공동배급지원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 02-958-7564.
(도쿄=연합뉴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주최로 대대적인 '한국영화 쇼케이스'가 일본에서 열린다. 영진위는 일본 내에 한국영화를 일찌감치 소개해 한류 붐을 일으키는 데 크게 공헌한 시네콰논(대표 이봉우)의 후원을 얻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지닌 최신작 9편을 도쿄 유라쿠초의 시네콰논 영화관에서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집중 소개한다. 이번 '한국영화 쇼케이스'에서는 다음달 15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되는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김한민 감독의 '극락도 살인사건',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박규태 감독의 '번트', 임유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 황동혁 감독의 '마이 파더', 이해영 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 등이 상영된다. 9일에는 시네콰논의 이봉우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국경을 넘는 영화의 힘'이란 제목으로 토론회도 열린다.
(연합뉴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가 후원하고 JIFF 3기 영화제 실무아카데미가 주최.주관하는 '한ㆍ중ㆍ일 성장 영화 특별전 - 성장통, 그 달콤한 고통'이 다음달 1일 전주영상정보진흥원 지하 소극장에서 열린다. 영화제 실무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직접 상연 전의 기획부터 프로그램 선정, 홍보와 마케팅, 행사 운영 등 상영 전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중.일 젊은이들의 성장을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감독 노동석)와 '북경자전거'(감독 왕샤오슈아이), '카뮈 따윈 몰라'(감독 야나기마치 미츠오) 등 한.중.일에서 각각 1편씩 모두 3편의 장편 영화가 상영된다. 또 '폴라로이드 작동법'(감독 김종관)과 '내 나이키'(감독 박광현), '물안경'(감독 이수연), '핑거프린트'(감독 조규옥) 등 단편 영화 4편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주 프리머스 초대권과 제9회 JIFF 티켓 교환권,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특별전은 무료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인천 한중문화관은 오는 12월 중 다양한 공연과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7일 한중문화관에 따르면 공연은 12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문화관내 공연장(200석 규모)에서 진행되며 주별 레퍼토리는 '40대 아줌마 밴드 화려한 외출'과 전자 바이올린 리듬에 맞춘 비보이 댄스, 매직콘서트, '중국의 놀라운 기예' 등이다. 또 12월25일엔 '미추홀 어린이요들단'의 공연이 있다. 아울러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각설탕', '스윙걸즈', '퓰라익스프레스', 'BB프로젝트'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들 공연과 영화는 모두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