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인문교양 필독서로 사랑받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창비 刊)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문학과 예술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영화의 시대,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 로꼬꼬 고전주의 등을 4권에 나누어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루카치, 만하임과 함께 20세기 헝가리의 대표적 지식인이자 예술사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학자 아르놀트 하우저가 1941년 만하임의 권유에 따라 예술사선집에 서문을 쓴 것을 계기로 십여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이다. 책은 해박한 지식과 일관된 신념, 개별 작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아낸 것은 물론 예술의 이해에 사회사적 관점을 적용, 예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1년 영문판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20여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 지식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이 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만 50년이 되는 해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 가을호를 통해 책의 마지막 장인 ‘영화의 시대’가 번역됐고, 이후 1974년 ‘창비신서’ 1번으로 책이 출간되며 한국 지성계에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창비에서 출간한 이번 개정판은 1999년 개정판에 이은 두번째 개정판이다. 총 500점에 달하는 컬러도판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텍스트를 더 쉽고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권에서는 선사시대, 고대 오리엔트의 도시문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등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의 예술사를 살펴보고, 2권에서는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에 대해 상세하게 저술했다. 3권에서는 로꼬꼬와 새로운 예술의 태동, 계몽시대의 예술, 낭만주의를 통해 로꼬꼬·고전주의·낭만주의를, 마지막 4권에서는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와 영화의 시대를 담았다. 송시연기자
출판·도서
송시연 기자
2016-02-17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