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BOOK & TALK CONCERT’ 핀다 책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이 2016년 새로운 브랜드 공연을 기획한 話양연화가 그것이다. 올해에는 ‘나이’를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話양연화’는 공연만 하는 공연장에서 책 읽는 공연장으로의 변신을 꾀한 무대다. 영화평론가이자 유명 팟캐스트 ‘빨간책방’의 이동진이 진행을 맡아 공연별 주제에 따라 섭외한 작가와 음악가들이 대화하며 글과 음악을 나누는 콘셉트다. 앞으로 ‘이팔청춘’, ‘이십대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서른 즈음에’,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주제로 매회 새로운 작가와 뮤지션이 출연할 예정이다. 도문화의전당은 또 공연 전에 미리 읽고 오면 좋을 책을 공지해 출연진과 관객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 기획공연의 시작은 오는 29일 오후 8시다. 첫 무대에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참말로 좋은 날, 투명인간 등으로 유명한 이야기꾼 성석제 작가와 매력적인 여성 보컬리스트이자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가수 호란이 함께 오른다. 이들은 관객과 성인이 되면서 누구나 겪은 십대 시절을 이야기하고, 호란은 인어공주 주제곡 와 춘향전의 사랑가를 해석한 신민요 사랑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기에 풍금, 건반, 기타 등으로 구성된 하우스밴드가 운치를 더한다. 첫 공연을 관람할 관객이 읽고 오면 좋을 책으로는 사회를 맡은 이동진 평론가가 김승옥의 무진기행, 성 작가는 춘향전, 호란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공연 연출을 맡은 황경신 작가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각각 추천했다. 정재훈 사장은 “신선한 아이디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화양연화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기다려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28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인 두 번째 무대에는 김연수 소설가와 정준일 뮤지션이 출연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단어따라 어원따라 세계문화산책 /이재명ㆍ정문훈 著 / 미래의창 刊 이 책의 공동저자 이재명과 정문훈은 KT에서 같이 근무했던 선후배로 뜻을 모아 세계 문화와 트렌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오지’라는 단어 속에 숨겨진 호주 이야기와 ‘몰레’와 초콜릿에 밥 비벼주는 수녀가 자아내는 이질적인 조합 속 에피소드, 자유분방함으로 무장한 떠오르는 신예와 ‘앙팡’의 관계, 치명적 매력의 ‘옴므파탈’과 ‘팜므파탈’까지 지금 이 순간 티타임을 즐기듯 단어에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각자 세계를 여행하면서 접한 당혹스럽고 생경한 언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의 차이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값 1만3천800원 라이프앤도그 3월호/ 이강피앤씨 지난해 11월 창간한 반려동물 매거진 (라이프앤도그)의 3월호가 나왔다. 커버를 장식한 할리우드의 개성 만점 연기파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의 반려견 이야기에서부터 대형견을 고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밀한 일상, 인피니트 엘ㆍ성열, 레인보우 재경, 2AM 조권, 티아라 효민, 애프터스쿨 나나, 미쓰에이 지아 등으로 꾸며진 아이돌 스타의 펫 화보 등을 담았다. 또 배우 오상진, 가수 다나, 탤런트 안혜경 등이 반려견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기록했다. 이밖에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부터 반려견의 다이어트 솔루션 등 실질적인 정보를 수록했다. 값 1만5천원 인인화락 봄호(14권) / 수원문화재단 ‘수원의 풍경, 풍경 속 수원’을 주제로 제작된 이번 호에서는 풍경을 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류신 중앙대학교 교수는 구보씨의 발과 벤야민의 눈을 통에 도시의 풍경을 읽는 매뉴얼을 소개하며,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로 받아드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강조했다. 박정애 서울대학교 연구원은 화성도와 화성전도, 김홍도의한정품국서성우렵 작품을 통해 선조들이 바라본 풍경 속에 있는 수원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소개와 오는 5월에 개최될 수원연극축제에 대한 안내, FC수원의 이야기 등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한 수원의 봄 풍경들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기 위한 다양한 소식들을 다뤘다. 문의 (031)290-3525
(출판) 천관녀의 달 이오장 시인의 13번째 시집 천관녀의 달이 출간됐다. 시인은 그동안 조선왕릉 아버지 아버지 꽃의 단상 날개 인간학 개론 고라실의 안과 등 연작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에서는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된 우리민족의 전설 같은 인물과 나라를 위해 순국한 의사와 역사적인 주요 인물을 동원, 어떻게 하면 국가를 위하고 개인의 안녕과 사회구성에 대해 이바지할 수 있는가의 방향을 제시한다. 시집에는 선화공주, 연오랑 세오녀, 원효와 요석공주로부터 시작해 이황, 이순신, 곽재우, 허균을 거쳐 김구, 유관순, 조소앙, 이강석이 등장한다. 시인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들의 삶과 죽음 사랑과 배신 희망과 절망을 장엄한 서사시로 풀어냈다. 시인이자 문학박사인 유승우(인천대 명예교수)는 “역사가는 인물을 사실적으로 기록해 영웅을 만들고 시인은 인물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여 달이 되게 한다”며 “이오장은 역사의 인물을 시로 형상화함으로써 시를 읽는 독자에게 밤하늘에 달로 떠오르게 한다. 그가 서사와 서정을 아우르는 천부의 시인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시인은 자서에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 속에 이어진다”며 “권력을 원하고 부귀를 탐한 자들, 가난 속에서 사랑을 노래한 인물을 되살려 오늘의 역사를 꾸미는 우리의 미래를 보고 싶다”고 전했다. 송시연기자
“오늘도 열차는 플랫폼에 머물러 있는데/ 살 수 없는 신의주행 승차권은 매진이구나/ 귀향길/ 기다리는 가슴마다 회환이 쌓인다./ 임진강 건너던 망배열차 다시 막히고/ 실향민들도 또 외롭게 서성이는 대합실/ 빈 의자에/ 주저앉는/ 서러운 소망이여./ 민통선 마지막 역이 아니다, 도라산역은/ 북녘 땅 큰길 밝히는 첫 번째 역이거늘/ 그 누가/ 철도를 막는가/ 경의선 열차는 달리고 싶다.”-도라산역 전문 임병호 시인이 17번째 시집 적군묘지(도서출판AJ 刊)를 펴냈다.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창립 회원으로 등단한 시인은 1975년 시집 幻生을 시작으로 歲寒圖 밖에서까지 총 16권의 시집을 낸 수원의 대표 문인이다. 현재 국제PEN 한국본부 부이사장 겸 경기지역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일보 논설위원과 사사편찬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歲寒圖 밖에서 이후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6ㆍ25 전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땅에서 사망한 북한군, 중공군, 무장공비 등을 노래한 연작시들이 담겨 있다. 시 ‘압록강에서’ ‘적군묘지’ ‘도라산역’ 등에는 현대사의 아프고 슬픈 역사가 스며있다. ‘압록강에서’는 압록강 너머에 보이는 북한의 애처로운 풍경을, ‘적군묘지’에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파주에 외로이 잠들어 있는 북한군 무명인 묘를, ‘도라산역’에서는 달릴 수 없는 철도의 회한을 처연하게 들려준다. 시집에는 가족 사랑의 시도 적지 않다. 따뜻한 사부곡, 사모곡이 있는가 하면 아내 사랑에 대한 시들도 감동적이다. ‘아내가 작아졌다’는 “다섯 자식 어미, 세 아이 할머니 되면서/ 새댁 때보다 키가 작아진 일흔 살 아내/ 이 모두 남편 탓이거니,/ 큰, 내 키가 미안하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보여준다. 또 흘러가는 인생에 대한 사색을 담기도 했다. “이제는/ 낙엽들을/ 함부로 밟을 수 없네./ 한 시절/ 푸른 그늘/ 세상에 주고/ 지상에 누운 몸짓들이여./(중략)/떠날 날 만나러/ 낙엽을 돌아/ 가을 깊은 길 걸어가네.”라고 말하는 ‘가을이 깊었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진솔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은 “현재 남북한이 처해있는 적대적 상황과 통일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며 “나라의 비극을, 분단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값 1만2천원 송시연기자
미국, 영국, 프랑스, 영국 등 지난해 세계 주요 언론이 공통적으로 집중 조명한 인물 중 하나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언론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유로존 채무 위기와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이제 독일은 유럽 대륙을 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경제와 정치 등 사회 전 부문을 이끄는 나라다. DMZ를 품고 북한과 맞닿은 경기도만 해도 ‘통독’에서 미래상생법을 미리 찾고자 독일을 집중 연구하는 상태다. 하지만 역사의 시계를 100년만 되돌려도 지금의 독일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역사상 가장 잔혹한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닌가. 불과 반세기 만에 어떻게 경제 강국, 정치 리더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수도 한복판에 수치스러운 역사를 담아 기념비를 세우는 나라는 독일뿐이다.” 독일사 산책(옥당刊)의 저자인 닐 맥그리거 영국박물관장은 독일 베를린 한 복판에 있는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보며 이 같은 의문의 답을 찾았다. 그는 영국박물관과 BBC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조차 분명히 밝히고 이를 단호히 질책하며 미래로 이끄는 독일의 자세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큰 역할을 맡게 된 배경이었음을 밝힌다. ‘독일사 산책’에 나선 저자는 박물관장답게 독일 민족이 남긴 기념비, 유물, 예술품 등 훌륭한 유산을 소개하며 독일의 역사, 문화, 정신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념비를 보자. 나폴레옹 전쟁으로 유럽 대륙이 혼란에 빠진 시기의 기록이 유럽 곳곳에 개선문으로 남아 있다. 프랑스는 유럽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의 군대를 새긴 개선문을 파리에 세웠고, 영국은 나폴레옹에 맞선 웰링턴의 승리를 기리는 개선문을 런던에 건립했다. 독일도 바이에른 주의 도시 뮌헨에 나폴레옹 전쟁 당시 바이에른 군대의 희생과 성취를 기념하는 개선문을 세웠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심하게 훼손된 뮌헨 개선문의 남면을 보수하면서 파괴된 장식을 복구하지 않고 텅 빈 돌로 남겼다. 그리고 그 아래 “승리에 헌정되고 전쟁으로 파괴되어 평화를 역설하는”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저자는 건물, 물건, 인물, 장소 등을 조명하면서 독일사의 흐름을 정리하고 지금의 독일과 독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입체적 시각을 제시한다. 풍부하게 등장하는 유물과 예술품 등의 사진 자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자 김희주는 서문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각 장이 하나 하나 독립된 소재와 주제로 엮여 있다. 일관된 기준은 독일에 대한 진정한 이해”라고 설명했다. 값 2만8천원류설아기자
잎보다 꽃이 먼저 나는 목련은 봄의 전령사다. 중견사진가 지용철(49)은 주로 목련을 촬영한다. 줄기와 꽃을 클로즈업하거나 빛을 과다하게 노출시켜 하늘을 하얗게 만들어 마치 수묵화 느낌을 내기도 한다. 사진 속 목련은 화폭에 섬세한 붓칠로 피어난 그림같다. 지씨가 이 작품들을 담은 첫 사진집 목련(정인출판 刊)을 출간했다. 책에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바람에 흔들리는 목련꽃 등 컬러와 흑백사진 45점을 수록했다. 작가가 몸과 마음이 힘든 시절 우연히 마주해 3년간 대화를 나누며 얻은 1만여 컷의 촬영 데이터 중 엄선한 작품들이다. 아파트 정원, 도심 공원, 모교 등 평범한 촬영지에서 만난 목련을 자신만의 독특한 앵글로 풀어냈다. 또 자전적 에세이를 함께 싣고 ‘목련이 아프다’, ‘목련꽃이 다가왔다’, ‘다시 봄을 기다린다’ 등으로 나눠 담았다. 작가는 “ 순백의 고운 목련의 자태는 어머님의 한복처럼 느껴졌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슬픔에 젖은 나의 심상이었다”며 “목련사진을 담으며 아픈 마음은 치유되고 아름다운 세상과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사진가로 환골 탈태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지씨는 중학교부터 사진을 시작해 충북대학교 사진동아리에서 활동, 현재 ‘10인10색 청평포토’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값 3만8천원 류설아기자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김지영 著/돌베개 刊 소장학자 김지영(대구가톨릭대 국어교육과 교수)이 우리나라 근대의 ‘일상’을 풍속ㆍ문화론적 문학 연구로 풀어낸 책. 왕조가 아닌 한 인간의 일상을 연구 대상으로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 가운데, 이를 사회의 규율과 개인의 욕망이 뒤얽혀 있는 역설의 공간으로 보고 깊이 들여다 본 것이 흥미롭다. 저자는 근대 신소설에서 등장한 ‘연애’에 대한 개념과 이에 얽힌 사회상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예로 1920년대 전반까지 근대소설의 일반적 서사 유형 중 하나는 조혼한 남성 주인공이 자신의 진보한 사상을 이해해주는 여성을 만나 전처와 이혼하려고 하다가 부모와 갈등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부모로 상징되는 전통과 대결하는 세대 투쟁의 이야기로 읽어낸다. 값 1만7천원. 등수 없는 초등학교 이기는 공부법 / 강대일ㆍ정창규 著 / 포북 刊 저자들이 초등학교 교사들과 달라진 초등 평가에 대해 연수하던 중 깨달은 현실에서 출발한 책이다. 지금의 초등학교는 20~30년 전 부모 세대가 다니던 때와 달리 성적표와 점수 등을 표시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지 않는 학교도 있다. 이에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평가방법을 고민하는 반면, 학부모는 달라진 평가제도에 대해 이해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들은 초등학교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시험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자녀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 가운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 강대일은 현재 안양부안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창규는 둔대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값1만5천원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마스다 미츠히로 著/평단 刊 21년 동안 청소사업을 벌인 저자 마스다 미츠히로가 터득한 성공법이다. 방을 보는 것에 시작, 일명 ‘방을 통한 미래 감정법’이라 부른다. 저자는 방이 거주자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확신한다. 수많은 방을 보고 깨달은 법칙을 토대로 성공을 좌우하는 방의 수준을 청결도가 높은 ‘천사 공간’부터 최하위 단계의 ‘최대 위험 공간’까지 5단계로 구분했다. 집 공간을 통해 사업운, 금전운, 사람운(인간관계)을 보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 정리법을 전달한다. 정리정돈과 청소의 필요성과 방법을 전하는 책으로, 봄맞이 대청소에 앞서 참고할 만 하다. 값 1만3천원.이주의 베스트셀러1.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 | 수오서재2.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년 증보판) | 윤동주 | 소와다리4.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5. 원피스. 80 | 오다 에이치로 | 대원씨아이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7.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8. 미라클모닝 | 할 엘로드 | 한빛비즈9.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 한국경제신문사10. 법륜 스님의 행복 | 법륜 | 나무의마음
모든 오토바이족들이 꿈꾸는 미국 바이크 ‘할리 데이비슨’의 정문 주차장은 오토바이만 주차할 수 있다. 만약 자동차를 탔다면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야 한다.사무실에 들어서면 오토바이 문화를 보여주는 ‘성지’다. 각종 오토바이 사진과 싸인, 멋지게 색칠한 연료탱크, 경주대회 각종 깃발과 걸개 그림 등이 걸려 있어 마치 오토바이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과시용이 아니다. 전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지 않는 사람까지 고객인 오토바이족과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을 정확히 판단하는 기반이다. 직원들의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 결과,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던 1986~2006년 20년 동안 가장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주장처럼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 유의미한 경영 성과를 올린 것이다. 기업의 성장전략을 컨설팅하는 회사를 설립한 데브 팻나이크는 책 공감하는 인간을 통해 모든 것이 흔들리는 이 시대에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로서의 삶을 제안한다. ‘인류 문명의 원동력은 공감능력이었으며, 우리의 미래는 공감의 시대가 된다’는 제레미 교수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재정 적자보다 우리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저자는 경영학 서적이지만 사업가, 교육자, 디자이너, 정치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시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공감 능력 향상법 찾기에 집중한다.나아가 폭넓은 공감을 성장과 변화의 엔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1~3장에서는 공감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4~7장에서는 사람들이 공감하려는 이유와 이를 조직 내에 확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8~11장에서는 공감능력이 조직 내 충만할 때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다룬다. 저자는 공감 능력이 보고서나 통계수치를 살펴보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경험하고 느끼면서 직관적으로 깨우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직관적 통찰을 얻기 위해 나열한 나이키, IBM, 맥스웰하우스, 디즈이월드 등 다양한 사례가 흥미롭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자명종이 울리는 오전 7시, 상쾌한 기분으로 이불을 탁탁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라클모닝(한빛비즈 刊)은 이 아침을 바꿀 수 있는 비법을 전한다. 저자 할 엘로드는 가장 빛나던 스무 살에 음주 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한 사고로 11군데의 골절과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고,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66년 전통의 미국 주방용품 전문 회사 컷코에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영업의 달인, 울트라마라토너, 베스트셀러 작가, 힙합 아티스트이자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죽음의 다리에 서 있던 그를 이렇게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이 책에서 ‘아침의 6분’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잠들기 전에 활기찬 아침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침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몇 시에 잠자리에 들고, 몇 시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또 침묵과 확신의 말, 시각화, 운동, 독서 등 구체적인 습관과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값 1만2천원 송시연기자
윤수천 원로 아동문학가는 단편집 멋진 춤을 보여 줄게(소년문학 刊)를 펴냈다. 이번에 발간한 단편 동화집은 지난해 수원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표제작을 비롯해 10편을 수록했다. ‘멋진 춤을 보여 줄게’는 눈이 짝짝이여서 팔리지 않는 오뚝이가 웃음을 잃은 아이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세상을 향한 작가의 특별하고 섬세한 시각과 톡톡 튀는 상상력은 단편 동화 곳곳에서 드러난다. 장님 할아버지와 눈이 성한 할머니가 한 지팡이의 끝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사의 지팡이를 떠올리는 우리 집엔 마법사들이 산다에서는 일흔을 넘긴 작가의 젊은 감각이 묻어나온다. 나이를 많이 먹어 감을 제대로 달지 못하는 감나무가 자신을 끔찍이 생각해주는 할머니에게 익지도 않은 풋감을 스스로 떨궈 도둑이 들었음을 알리는 감나무와 할머니는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을 의인화해 이야기를 창작하는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또 자폐증 아이의 짝꿍이 풀꽃을 통해 친구가 되는 박성미 사귀기, 새엄마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던 소년이 새엄마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바뀌는 새엄마, 뭐든 사 들여오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스스로 영정 사진을 찍어오는 사건을 그린 우리 할머니 좀 말려주세요 등 어린이 주인공을 화자로 다양한 인간관계를 그린 동화들에서 관록이 묻어 나온다. 꺼벙이 억수 시리즈로 유명한 윤 작가는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로 그의 작품 10여 편은 교과서에 실렸다. 값1만원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