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차기동 붓질전’이 26일부터 12월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전·예·해·행·초서를 비롯,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에는 석곡의 서예세계를 총망라한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석곡의 작품은 어렵지 않아서 좋다. 글씨를 보고 있으면 ‘무슨 뜻인가’하고 골똘히 고민할 필요없이 금새 의미가 전달된다. 특히 석곡의 의로운 삶을 반영이나 하듯 이번 전시에서는 ‘의(義)’를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사람은 어느 곳에서 살든 서로 만나게 마련. 길 좁은 곳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려우니 은혜와 의리를 넓게 베풀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는 ‘은의광야(恩義廣施)’, 솔직하고 의로운 사람이 좋다는 ‘질직이호의(質直而好義)’, 정의는 밝은 길로 인도한다는 ‘정의명도(正義明導)’ 등의 작품이 삶을 겸허하게 되돌아 보게 한다. 또 들에 핀 국화를 보고 그린 문인화와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 우리 사회의 각종 사건사고들이 기록된 신문지 위에 쓴 ‘희노애락(喜怒哀樂) 등이 눈길을 끈다. 차기동씨는 “인생의 모퉁이에 서서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고 얼마남지 않은 미래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이제는 부끄러울 것도 없는 벌거벗은(?)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석곡은 경기도 서예대전·대한민국 서예대전·대한민국 현대 서예·문인화전 등의 초대작가이며 수원시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BS 불교철학 강좌 ‘도올, 인도를 만나다’를 강의중인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불교와 재즈의 만남을 공연형식으로 시도하며 마지막 강의(29일 오후 10시 방송)에 나선다. 도올은 “불교의 범패라는 것은 원래 가타나 우다나와 같은 감흥게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것은 영혼의 감흥을 있는 그대로 발출시킨 것이며, 범패의 정신은 오히려 흑인들의 영가나 재즈와 상통한다”고 말했다. 불교와 재즈의 만남은 불경을 재즈음악으로 만들어보자는 도올의 발상에 음악인들이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뤄졌다고 연출을 맡은 유규오 PD는 말했다. 전 공연에 걸쳐 사회를 맡은 도올은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필요에 따라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내레이션도 한다. 원시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코뿔소의 외뿔경전’의 내용을 가사로 만든 재즈곡이 서울재즈아카데미 전문 재즈뮤지션으로 구성된 밴드에 의해 연주된다. 이어 정통 프리재즈가 공연되고 국안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재즈의 달인으로 평가되는 강은일의 해금연주가 합주된다. 그리고 도올이 ‘담마빠다’의 내용을 추려 랩식으로 내레이션을 한다. 또 서울재즈아카데미의 젊은 록밴드에 의해 ‘번개여 쳐라! 나를 없애라!’라는 ‘금강경’의 내용이 격렬하게 연주되고 ‘반야심경’의 내용이 랩식으로 풀리면서 신나게 공연된다. 유PD는 “스튜디오 사정이 나빠 전문적인 음향시설을 갖춘 홀에서 녹화할 생각도 했으나 도올이 강의장을 고집했다”며 “‘음악의 감동은 설비나 음향의 물리적 여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환경속에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교감되는 현장의 기가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게 도올의 견해였다”고 전했다. 도올은 강의를 마친 소감에 대해 “무엇보다 팔리어 경전과 초기불교의 세계는 나에게는 모험의 대상이었으며 그 모험을 감행하면서 얻는 생생한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지적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종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맹목적인 신앙의 대상으로부터 분석과 탐구와 합리적 해석과 깨달음의 경지로 승화되는 거족적인 체험의 한발판이 됐으며 더 이상의 보람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한 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고있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사장 장성숙)의 A&B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괌 교민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대단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름다운연합교회 초청으로 마련된 ‘괌 교민과 함께하는 희망과 사랑의 콘서트’가 지난 15일 저녁 힐튼호텔 마이크로네시아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여기에는 괌 교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참여해 음악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가졌다. A&B(Art & Business)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한 아름다운연합교회는 장로교·침례교·감리교 등 3개 교단이 보다 효율적이고 왕성한 교회활동을 위해 통합해 만든 교회. 괌두레장로교회(목사 최동묵)·괌한인침례교회(목사 노진의)·구암감리교회(목사 김춘섭) 등이 4년간 준비끝에 지난 6월에 연합했는데 국내에서는 물론 괌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기독교계에 신선한 화제를 낳고있다. 이 교회는 경제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괌 교민들을 위해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김춘섭 목사는 “흰구름과 늘 푸른 바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야자수 나무 등 아름다운 자연속에 살면서도 이를 즐길만한 여유없이 힘겹게 살고있는 교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영주 예술감독의 지휘로 열린 음악회는 클래식을 비롯, 팝과 영화음악,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및 가곡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으며 테너 임재홍, 소프라노 고혜욱, 트럼펫 김증섭 등이 협연을 했다. 음악회는 무소로그스키의 ‘케이브의 대문’으로 시작,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에 이어 성악가들의 ‘내 마음의 강물’ ‘희망의 나라로’ ‘여자의 마음’ ‘축배의 노래’등의 열창이 가슴을 울렸다. 관객들과 친근한 음악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음악과 뮤지컬 ‘메모리’ ‘ 오페라의 유령’ 등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다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는 것으로 연주회의 막을 내렸다. 괌에서 이러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열리기는 극히 드문 일로 교민들은 모국에서 온 음악인들의 연주에 기립박수를 보내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괌에 온지 15년 됐다는 김건주씨(58·건축업)는 “교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뜻깊고 감동어린 연주에 많은 위안이 됐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A&B오케스트라는 다음날인 16일에는 괌 최대규모의 쇼핑몰인 마이크로네시아몰 중앙홀에서 괌 주민 및 관광객들을 위한 연주회를 가졌다. 일요일인 17일에는 오전엔 아름다운연합교회에서 추수감사 음악예배를, 저녁엔 태평양장로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연주회를 갖는 등 짧은 기간동안 여러차례 공연을 펼치면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장성숙 이사장은 “산업근로자들뿐 아니라 해외의 괌 교민들에게까지 음악을 통해 따스한 가슴을 나누며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에 흐뭇하다”고 말했다. /괌=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단장 이현숙)의 제10회 정기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40여명의 주부들이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로 나눠 천상의 선율을 들려주는 레이디스 하모니는 지난 91년 창단 이후 ‘마을음악회’ ‘환자 위문공연’ ‘장애인을 위한 사랑과 봉사 음악회’ ‘잔디음악회’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현장음악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영희씨의 지휘와 윤상원씨의 피아노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팝과 가요, 뮤지컬 등 낯익은 선율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천재 뮤지컬 작곡가로 알려진 앤드류 로이드웨버의 뮤지컬 모음곡으로 시작된다.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를 선보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중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에비타 중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감동의 뮤지컬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리처드 로저스의 ‘도레미’와 영화 시스터액터 중 ‘I will follow him’, 황철익 곡의 ‘꽃파는 아가씨’, 이수인 곡의 ‘인당수’를 노래한다. 또 하와이 민속곡 모음과 낭만적인 팝 발라드 ‘Yesterday once more’ ‘Top of the world’, 우리 가요 ‘왜불러’ 등을 노래한다. 이와함께 박인규씨가 지휘하는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와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특별출연, 디즈니 애니매이션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사운드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안치환의 ‘귀뚜라미’ 등을 선사한다. 205-910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남북분단 이후 없어져 버릴지도 모르는 우리 소리의 맥을 잇고, 서도지방의 소리를 아끼는 사람들과 북향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서도소리보존회 경기도지회(지회장 한홍섭)가 창립, 16일 오후 3시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창립공연을 갖는다. 서도소리보존회는 서도소리의 전승 보급과 해외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한 전통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대중화시켜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정을 느끼게 하기위해 설립됐다. 서도소리란 황해도·평안도 지방에 전승되는 민요, 잡가 등 관서향토가요를 가리킨다. 예로부터 대륙과 인접한 거친 풍토에서 북방 이민족과 겨루며 살아온 관서지방민들의 생활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소리이다. 이 지방 소리는 짧은 장절형식으로 된 민요와 조금 긴 통절형식으로 된 잡가, 한시를 읊은 시창으로 나눌 수 있다. 평안도 민요에는 ‘수심가’ ‘역음 수심가’ ‘긴아리’ ‘잦은아리’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남도소리의 ‘육자배기’와 함께 민요의 쌍벽을 이루는 ‘수심가’가 유명하다. 황해도 민요에는 ‘난봉가’ ‘잦은 난봉가’ ‘산염불’과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몽금포타령’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선 은 서도소리 제29호 예능보유자인 김광숙·이춘목씨의 ‘긴아리’와 ‘ 자진아리’를 비롯해, 이명희씨의 ‘산염불’, 한홍섭씨의 ‘수심가’, 김경배씨의 ‘배뱅이굿’ 등으로 서도소리의 진수를 들려준다. 또 찬조출연으로 황석자씨 등 9명의 ‘배따라기’ ‘자진배따라기’ ‘자진뱃노래’ 등 경기소리도 들을 수 있고, 한명순씨 등 9명이 ‘긴난봉가’ ‘잦은 난봉가’ ‘느리개 타령’등 서도민요를 들려줘 경기민요와 서도민요의 맛의 차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 가고있는 인천 출신의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 인천을 생각하며 마련한 공연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이 낳은 무용가들’이란 제목으로 인천 출신 무용과 교수 6인의 무용공연이 17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공연작품은 수원여대 김영실 교수의 ‘아박의 숨결’을 비롯해 숙명여대 박순자 교수의 ‘나의 기도’, 용인대 황문숙교수수의 ‘강강술래’, 숭의여대 손경순교수의 ‘살풀이와 신 살풀이’, 공주대 김신일교수의 ‘왜 그럴까’, 원광대학 오문자교수의 ‘일곱번째 러브레터’ 등이다. 인천여고·인일여고 선후배 지간인 이들은 김영실 교수의 노력으로 함께 공연할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인천시민들을 위해 수준있고 개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김영실 교수의 ‘아박의 숨결’은 과거 궁중무용에 쓰인 아박을 가지고 현대적인 춤사위를 가미한 창작 작품으로 느리고 빠른 장단의 어우러짐으로 구성됐다. 또 서울무용제에서 개인상을 수상하고 동아무용콩쿨 입상 경력을 가진 오문자 교수는 ‘일곱번째 러브레터’를 그의 무용단과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순자 교수는 ‘나의 기도’를 통해 진정한 기쁨을 향해가는 우리의 마음의 기도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신일 교수는 지난해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큼 국내 춤판에서 대들보격으로, 이번 무대에서 ‘왜 그럴까’를 선보인다. 이 밖에 손경순 교수는 ‘살풀이와 신살풀이’를 과거와는 다른 의미에서 접근하는 그만의 고운 춤사위를 보여주고, 황문숙 교수는 자신의 후학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한 현대무용으로 담아낸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대중음악에 밀려 클래식음악이 고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수원에서 향토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한 정통 클래식 연주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음악협회 수원시지부(지부장 오현규)가 겨울의 문턱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주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미사곡을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 레퀴엠’이 그것으로 16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난파의 얼이 깃든 수원에서 고향 출신 음악인들이 자존심을 걸고 향토의 명예를 찾고자 개최하는 음악제. 수원 태생의 오현규씨가 지휘봉을 잡는 음악회에는 수원시립합창단과 천안시립합창단의 연합합창단이 장엄함과 함께 합창의 진수를 연출하며, 국립경찰교향악단이 멋진 연주로 분위기를 더한다. 솔리스트로는 수원 출신의 소프라노 이명희, 메조 소프라노 이은미, 베이스 한규용과 수원대 교수인 테너 이광순 등이 참가해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퀴엠의 정수라 불리는 베르디 레퀴엠은 총 7악장으로 구성된 진혼미사곡으로 그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조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작곡됐다. 1874년 밀라노의 산 마르코 성당에서 120명의 합창단과 110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르디의 지휘로 초연된 바 있다. 1악장 Requiem(레퀴엠)은 도입부의 잔잔한 첼로 음에 ‘주여 영원한 안식을 그들에게 주소서’라는 수원시합과 천안시합의 합창으로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기도하는 듯한 조용한 분위기에 구원을 갈구하는 절실한 정감이 담겨있다. 제2악장 ‘분노의 날’은 베르디 레퀴엠중 가장 중요하며 두려운 최후의 심판을 그린 부분으로 그 멜로디가 TV나 시그널 뮤직 등으로 널리 사용, 일반 대중들도 친밀감을 느끼는 웅장한 음악이다. 솔리스트들의 열창이 돋보이는 무대이며 2중창, 3중창, 4중창 등 변화가 많고 화려하다. 3악장 ‘오페라토리오’는 조용하고 엄격한 4중창의 무대로, 4악장 ‘거룩하시다’는 복음악적 요소와 화성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꾸며지며, 이어 5악장 ‘신의 어린양’, 6악장 ‘영원한 빛’, 마지막 7악장 ‘나를 구원하소서’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오현규 지부장은 “수원 음악인의 자존심을 내건 모처럼의 클래식 연주회에 정장의 예를 갖추고 참석해 84분 21초의 정통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한해를 보내면서 멋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21-9877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우리의 주옥같은 가곡을 감상하면서 가는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가 ‘우리가곡의 대향연’이란 주제로 제39회 정기공연을 15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최선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부르고 기억하는 친숙한 곡들로 꾸며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갖는다. 음악회는 소프라노 이정애·김혜란, 메조소프라노 윤현주, 테너 박세원·최승원, 바리톤 변병철, 베이스 김인수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오케스트라와 입을 맞춘다. 프로그램은 널리 애창되는 가곡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서에 맞는 가곡을 중심으로 1,2부로 나눠 꾸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은 성악가의 협연없이 오케스트라 무대로 마련한다. 오케스트라는 우리 가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편곡한 서곡 ‘아름다운 우리가곡’과 ‘가곡 모음곡’ , 그리고 ‘가곡이 되어가는 우리가요 모음곡’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이은 본격적인 협연무대는 소프라노 김혜란, 바리톤 변병철, 메조소프라노 윤현주, 테너 최승원 등이 장식한다. 소프라노 김혜란은 ‘망향(그리워)’과 ‘수선화’를, 바리톤 변병철은 ‘쥐’와 ‘청산에 살리라’를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윤현주 서울대 교수는 ‘빠알간 석류’와 ‘고향그리워’를 노래하고, 테너 최승원은 울림깊은 목소리로 이수인 곡의 ‘초혼’과 ‘가고파’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베이스 김인수, 소프라노 이정애, 테너 박세원이 출연해 각기 다른 음악세계를 펼쳐보인다. 먼저 김인수 세종대 교수는 멋진 베이스로 ‘이별의 노래’와 ‘명태’를 들려주고, 소프라노 이정애는 최선용 감독이 작곡한 ‘그리운 고향’과 김동진 곡의 ‘동심초’를, 테너 박세원은 ‘떠나가는 배’와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한다. 이 밖에 남성 3중창이 나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코스모스를 노래함’ ‘사랑’ ‘상모’를 한데 묶은 가곡 모음곡을 부르고, 마지막 무대는 관객과 하나돼 ‘선구자’를 함께 부른다. 문의 230-3242∼7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우크라이나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키예프 색소폰 콰르텟이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키예프 색소폰 콰르텟은 지난 85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던 연주자들이 창단한 단체로 현재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와 미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지난해 10월 공연과 올 4월 발매된 음반 ‘Hymn’s Story’기념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무대.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차이코프스키의 ‘나폴리 노래’, 스카를라티의 ‘프렐류드와 푸가’등 클래식 명곡, ‘어메이징 그레이스’등 성가곡, 재즈, 탱고와 함께 ‘그리운 금강산’등 한국 가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 공연에 이어 27일에는 춘천 문화예술회관, 28일에는 과천 시민회관, 30일에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도 각각 무대를 마련한다. (02)1588-1555, 1588-7890
수원여자대학 예술단(단장 전애리)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청소년과의 멋진 만남’이란 주제로 12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여자대학예술단은 김영실 윤혜영 박복희 이정실 김광자 박복희 교수 등 예술스포츠학부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정상급 유명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최고의 연주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토털 아트 퍼포먼스 형식의 이번 공연은 특히 대입시험으로 지친 수험생들에게 건전한 문화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실 교수의 전통무용 ‘월무’와 김광자 교수의 ‘얼음꽃’, 윤혜영 교수의 피아노 연주 ‘가을과 탱고’, 이정식 교수의 라틴댄스 ‘내 마음의 춤’, 그리고 노래하는 여자들의 중창 ‘친근한 노래’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난 완전히 새 됐어’의 가수 싸이의 특별무대가 청소년들에게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32-5642 /고영규기자 ygk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