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선생님 작품 구경할래?”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고교 미술선생님과 미술에 애정이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12번째로 오는 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경기도 교원 미술작품전이 그것.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근엄하게만 여겼던 선생님들의 창작품을 만나는 자리다. 경기도중등미술교과교육연구회 주관으로 열리며 한국화·서양화 등 평면회화작품부터 도예, 조각, 공예 등 장르들도 다양하다. 초등교원은 수채화가 주종을 이룬다. 농촌이나 자연풍경을 맑은 물을 섞어 표현한 작품들이 신선하게 다가오며, 박종순(청곡초교), 오연순(광릉〃), 이종숙(갈곶〃), 이진경(상촌〃) 등 오랜동안 한국화에 매진한 선생님들의 작품과 문서영(하일초교), 이명임(석촌〃), 이옥순(덕인〃) 등의 멋드러진 서예작품들도 선보인다. 미술을 전공한 중·고교 미술선생님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5회 개인전을 열었던 류삼열(봉담중)은 오롯이 피어 있는 흰꽃과 호랑나비를 캔버스에 담았고 한기백(율현〃)은 유려한 여체가 인상적인 누드를 출품했다. 박선향(이목〃)은 한지공예로 나비함, 류미선(부천 심원고)은 천을 이용한 벽걸이 공예작품, 임혜선(망포중)은 고경명의 시 ‘황백국’(黃白菊)을 담은 서예작품 등을 각각 선보였다. 한편 김학두 전 동성여중 교장, 류선하 전 관산중 교장을 비롯, 김교선 영동중 교장, 김주영 동학중 교장, 임종옥 현암중 교장 등 전·현직 교장들의 작품들도 출품됐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공연·전시
이형복기자
2006-08-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