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안구청 광장서 웃다리 풍물굿 등 공연
사라지는 민속절기가 많다. 추석과 설날은 기억하지만 농사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조상대대로 이어왔던 절기들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이중 하나가 백중(百中)이다.
봄부터 바쁜 농번기를 보낸 뒤 가을 추수 전까지 잠시 허리를 펼 수 있는 백중(음력 7월15일)에는 농사일을 멈추고 천신의례 및 잔치와 놀이판 등을 펼쳐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지는 건강을 회복했다.
고된 농사철의 노동이 사라진 현대사회에서 백중의 의미를 되살리고 삶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각종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전통예술원 우리소리(이사장 김용해)가 주최하고 수원시·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하는 제11회 수원 화성(華城) 백중제가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수원시 장안구청 광장과 장안구민회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백중제는 ‘우리시대의 일과 놀이’를 주제로 전통예술과 전통놀이를 접목, 전문전통예술인과 시민·청소년 국악동호회가 어우러져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장안구민회관에선 우리소리 예술단의 우리소리여행과 풍물 상쇠놀음의 유명철·유순자·남기문 명인의 백중명인전 공연, 남사당 부천 도당예술단의 웃다리 풍물굿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장안구청 광장에선 시민·청소년 국악동호회의 국악 뽐내기 한마당이 마련된다. 문의(031)246-1898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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