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와 쿠데타는 열심히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자신들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런 모습을 본 시스템은 그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고 혁명을 하도록 유도한다. 네오는 그의 연인인 에테르에게 작별을 고하고 낙원으로 향하지만 남모르게 에테르를 사랑했던 쿠데타는 네오를 배반하고 기억을 잃게 만든다. 쿠데타가 일으킨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에테르는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총을 쏘게 되고, 네오는 자신의 연인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에테르가 쏜 총탄에 맞게 되는데…. 14일 오후 4~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 김지용 작·연출
국내 가수로는 최대 규모의 세계 순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비가 “세계 무대에 장대비를 뿌리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비는 11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공연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며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국내 팬들에게 신고 드리고자 무료 파일럿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는 4집 앨범 발매에 맞춰 12월부터 6개월간 미국,싱가포르,일본,태국,베트남 등 12개국 주요 도시에서 모두 35차례 이상 세계 순회 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13일에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신고식 성격의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 공연을 갖기로 했다. 비의 세계 공연을 진행하는 스타엠측은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공연 문화를 10년은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리미어에서는 순회 공연의 일부만 공개되지만 전체 컨셉트와 규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는 이번 공연 기간 중 국제구호기관 ‘월드비전’과 함께 아시아 저개발국가에서 AIDS로 고통받는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하는 UBS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하 베르비에 오케스트라)가 국내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단원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실시한다. 오디션 참가 희망자는 이달 15일까지 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verbierorchestra.com/auditions)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비는 없으며, 오디션은 11월23일 오전 중에 열릴 예정이다. 시간은 미정. 서류 심사 합격자들은 이메일을 통해 오디션 날짜와 시간, 장소를 11월9일 이전 통보받게 된다. 베르비에 오케스트라는 지난 시즌에도 전 세계 1천100명의 지원자 가운데 44명을 단원으로 선발한 바 있다. ☎02-3702-8816. 한편 독일 출신 지휘자 클라우스 페터 플로어가 지휘하는 베르비에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11월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열린다. 세계적인 바리톤 브린 터펠이 협연한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아리아,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등을 들려줄 예정.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베르비에 오케스트라는 6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제임스 레바인, 발레리 게르기에프, 유리 테미르카노프, 주빈 메타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3만-12만원. ☎02-751-9606~10. /연합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교과서는 언제 발간됐을까. 20여년동안 국어책만을 전문으로 수집하는 김운기 안양검도협회장(시인)이 소장한 자료에 따르면 1906년 대한제국시절에 편찬한 보통학교 국어독본이다. 한글날을 맞아 안양 스톤앤워터(관장 박찬응)는 김운기 회장이 소장한 국어교과서 관련 자료 250여점을 오는 14일까지 전시한다. ‘한글 560년 국어교과서 100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나눠 진행된다. 1747년 초간본이 발행된 ‘정음통석’(1787년)은 국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국어독본’(1909년)과 ‘조선어독본’(1923년)은 현대 국어교과서의 틀을 갖춘 자료이자 일제강점기시절 국어교과서의 변천과정을 비교할 수 있다. 김운기 회장은 “말과 글은 문화의 정수”라며 “그 정수를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는 우리의 혼이 형성되는 처음이며 끝으로 유사이래 격동기였던 지난 100년동안의 흔적을 만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472-288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박 목사의 도움으로 북한 군인의 눈을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8명 가운데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안고 고향을 그리던 이성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릴 적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며 꿈과 희망을 나누며 함께 자란 성준, 민희, 민식, 은미.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의 사랑과 우정도 점점 빛을 잃어간다. 성준과 민식은 이념의 차이로 다른 길을 걷게 되고 민식의 동생 민희의 친구인 은미는 좌익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그와 함께 움직이는 남로당과 그들에 의해 살해되는 사람들. 이념의 옳고 그름을 떠나 피로 물들어가는 자신들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결국 민식의 아버지인 소동이 성준의 아버지마저 살해하게 되고 오해와 갈등이 점점 깊어지면서 세월 속에 그들의 사랑과 우정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데…. 12일 오후 4시~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 강기호 작·연출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21)이 과거 에이즈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고 AP통신이 얼루어 매거진 11월호를 인용, 11일 전했다. 조핸슨은 얼루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해에 두 차례에 걸쳐 에이즈 검사를 받은 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러한 검사를 받는 것은 양심적인 인간의 기본 덕목이며, (감염사실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매우 비열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섹스 심벌' 이미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조핸슨은 "비록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것이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라 해도 난 남자친구와 현재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블랙 달리아'에서 공연한 조시 하트넷과 현재 교제 중이다. 그는 "조시는 아주 다정한 남자"라며 "그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난 매우 운이 좋고 행복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난 난잡한 성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해 뭔가 잘못 알려진 것 같은데, 난 성생활이 자유분방하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소위 일부일처제의 강력한 추종자도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난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을 때는 상당히 오랜 기간 싱글로 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것에는 약간의 회의를 드러냈다. 조핸슨은 "어떤 원칙적인 면에서 우리는 동물과 같다"면서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믿을수록 난 사랑에 빠졌을 때 그 관계가 영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집인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만났을 때는 주눅이 들어 먹은 음식이 체할 정도였습니다.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제 와서 솔직하게 하는 말이지만 2회차부터는 이 분을 맞상대해서 쓰러뜨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봉태규가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대선배인 백윤식을 상대로 해서다. 두 사람은 11월 개봉 예정인 코미디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감독 김성훈, 제작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ㆍ아이러브시네마)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한다. 전은강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봉태규는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백윤식과 공연한 소감을 묻자 "그 전에 한 작품을 같이 할 뻔 했는데 이뤄지지 못해 언젠가 꼭 만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며 "내가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하면 선생님께도 피해가 되고, 나도 잘 하지 못해 영화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봉태규는 백윤식을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칭했다. 이에 대해 백윤식은 "봉태규는 참 맑은 연기자"라며 "발돋움하고 피어나는 연기자다.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후배의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선배다운 면모로 받아들였다. '애정결핍…'은 5년차 홀아비 동철동(백윤식 분)과 혈기왕성한 18살 아들 동현(봉태규)이 자식 둘을 두고 있는 이혼녀 미미(이혜영)를 향해 동시에 구애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내용. 설정 자체에서 코믹함이 물씬 느껴지는 영화 내용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110분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돌아서서 다시 생각해보면 뭔가 느껴지는 해학을 담으려 했다"고 소개했다.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 '타짜'에서 누군가의 선생 혹은 스승 역으로 출연해온 백윤식은 본격적인 코믹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독특한 발성법과 흉내 낼 수 없는 표정 연기로 순간순간 위트와 코믹함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그의 코미디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 그는 "캐릭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며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어서 리얼하게 접근하려 했다. 봉태규, 이혜영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영상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 풀어가기가 어려운 작업일 수 있었는데 김감독이 잘 풀어줬다"고 흡족해했다. 봉태규는 "시나리오 만큼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역시 감독님의 공이 컸다"고 말하며 "사실 이보다 더 민망한 연기도 해봤기 때문에 다른 건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시나리오에 써 있는 딱 한 줄 '배에 '왕(王)'자가 새겨있다'는 지문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감독이 꼭 표현해주길 바래 두 달 동안 헬스클럽을 갔는데 심지어 감독은 "그냥 '왕(王)'자도 아니고 발육이 덜 돼 말라서 근육이 생긴 듯한 '왕'자"를 요구해 매일 팔굽혀펴기를 300개씩 하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는 것. 모처럼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혜영은 최근 전 남편 이상민과의 법적 분쟁 등 괴로운 심경은 잊은 채 밝은 목소리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첫 키스신 상대가 손지창 씨였는데, 첫 베드신 상대가 백윤식 선배여서 내가 늙긴 늙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밝게 웃은 후 "민망한 장면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 모처럼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는데 백윤식 선배와 봉태규 씨가 있어서 '묻어서 열심히 가자'고 생각했다. 두 분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느끼고, 어느 순간 나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인기가수 비가 4집 앨범 출시와 함께 오는 13일 오후 8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마련한다. 앨범 홍보가 아니라 수원 등불교회(장병용 목사)가 추진하는 장애인 아트센터 ‘아름다운 등불’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무대이다. 이날 공연에는 관객 4만여명이 올림픽 주경기장을 가득 매울 예정이다. 가수 비는 ‘Rain’s Coming’이란 타이틀을 걸고 초대형 무료 콘서트를 펼친다. 가수 비는 5개월동안 미국·태국·베트남·싱가포르, 일본 등 12개국을 돌며 35회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월드 투어와 동일한 규모로 진행되며 세계적인 스텝들과 호흡을 맞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텝은 최근 마돈나의 ‘컨페션 투어’를 연출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의 안무를 맡은 제이미 킹(Jamie King). 그는 미국에서 비와 만난 후 비만의 고유 컨셉과 새로운 안무를 제시하기도 했다. 프로덕션 책임자는 머라이어 캐리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진두 지휘한 탐 후닥(Thomas J.Hudak), 조명계의 거장 로이 베넷(Roy Bennett) 등이 참여한다. 홍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아트센터 ‘아름다운 등불’ 건립을 위해 노력한 등불교회의 활동을 보면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며 “모금액 전액이 장애우들을 위해 쓰인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등불교회는 어떤 곳… 등불교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공간 마련을 위해 매년 자선바자회를 열고 있다. ‘아름다운 등불’은 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해 주고 이들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손가락 4개로 환상적인 화음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희아양(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멀티미디어 음악과 2년)을 초청하거나 자선도예전 등을 열기도 했다. 그동안 적립한 기금으로 수원 금곡동 일대에 부지 110여평을 매입했고 앞으로 5층 규모의 ‘아름다운 등불’ 공간을 건립할 예정이다.
제24회 전국연극제가 ‘해피플러스! 행복과 감동을 드립니다’란 슬로건으로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총체극 ‘아! 화성’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한다. 전국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각 극단과 해외동포 극단의 작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편집자주 에스페니아 고전작가 가르시아 로르까의 작품으로 어느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평범하지 않은 친척관계와 사랑의 모순 등을 그렸다. 베르나르다의 집은 여자들만 8명이 사는 세상이다. 남편이 죽은 후 베르나르다는 누구도 밖으로 외출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는 가정법에 따른 철칙으로 가족들은 8년이란 긴 세월동안 조의를 지켜야 한다. 과부인 베르나르다에겐 딸 다섯명이 있는데 날카로운 성격과 비인간적인 태도에 딸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 이때 나이가 찬 딸들이 자연스럽게 사랑을 꿈꾸고 결혼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막내딸 아델라가 자신의 언니 안구스 찌아스의 남편에게 끌려 조의를 위반하며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한편 베르나르다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베르나르다와 부딪치게 되고 집 안에서도 가족끼리 충돌이 커지면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11일 오후 2시~3시30분, 오후 5시~6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3만여평 규모의 야외음악당을 갖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가을 맞이 콘서트가 펼쳐졌다. 경기문화재단은 ‘2006가을-음악으로 울리는 당신의 소망’이란 부제로 8일 오후 5시 한가위 클래식을 마련,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여자의 마음’ 뿐만 아니라, 박연폭포와 같은 한국민요 등 10여곡을 들려줬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5시 ‘한가을콘서트’에선 ‘물망초’, ‘메모리’, ‘반지의 제왕’ 등과 같은 감미로운 음악과 최신 영화 음악 등이 선사된다. 공연은 러시아 국립국장 객원지휘자인 지광윤의 지휘로 유로코리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무료공연이다. ‘하늘에 띄운 안부’란 코너도 운영돼 가족들이 함께하는 연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들이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일요일(8일은 없음) 펼쳐진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