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작품 엿보기 ②/전남 극단 ‘파도소리’의

탈북 할아버지의 삶과 아픔

박 목사의 도움으로 북한 군인의 눈을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8명 가운데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안고 고향을 그리던 이성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릴 적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며 꿈과 희망을 나누며 함께 자란 성준, 민희, 민식, 은미.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의 사랑과 우정도 점점 빛을 잃어간다.

성준과 민식은 이념의 차이로 다른 길을 걷게 되고 민식의 동생 민희의 친구인 은미는 좌익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그와 함께 움직이는 남로당과 그들에 의해 살해되는 사람들. 이념의 옳고 그름을 떠나 피로 물들어가는 자신들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결국 민식의 아버지인 소동이 성준의 아버지마저 살해하게 되고 오해와 갈등이 점점 깊어지면서 세월 속에 그들의 사랑과 우정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데….

12일 오후 4시~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 강기호 작·연출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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